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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25:1-13 말씀을 따르는 용기

우리의 온전치 못한 순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당신의 셈법으로 우리 삶을 풍요롭게 채우신다.


어느덧 겨울의 문턱, 한 해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분주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삶의 수지(壽智)를 맞추어보곤 합니다. 세상의 지혜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더하고 쌓는 삶을 부추깁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진정한 풍요는 비움과 내려놓음을 통해 찾아옵니다.

유다 왕 아마샤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나 온전한 마음으로 행하지는 못했던 인물입니다. 그의 삶은 하나님을 향한 순종과 세상적인 계산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에돔과의 전쟁을 앞두고 자신의 군사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아마샤는 은 100달란트라는 거금을 주고 북이스라엘 용병 10만 명을 고용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그들이 우상 숭배에 빠진 자들이기에, 그들과 함께하면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아마샤는 이미 지불한 100달란트가 아까워 망설입니다. 인간적인 계산으로는 너무나 당연한 고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이 능히 이보다 더 많은 것을 주실 수 있나이다”라고 권면하며, 세상의 셈법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풍요로움을 선포합니다. 아마샤는 마침내 용병들을 돌려보내는 믿음의 결단을 내립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의 온전치 못한 순종을 통해 에돔과의 전쟁에서 큰 승리를 안겨주십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돌아가던 용병들은 유다 성읍들을 약탈하고 무고한 백성을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길이 언제나 평탄한 것은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우리의 순종은 때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아픔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며, 당신의 선한 뜻을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아마샤처럼 온전하지 못합니다. 자주 넘어지고, 세상의 유혹에 흔들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탓하지 않으시고, 작은 믿음의 결단을 통해 당신의 위대한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의 삶이 때로 광야와 같이 느껴질지라도, 우리를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말씀을 따르는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승리는 세상의 풍요가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그분과 동행하는 삶에 있기 때문입니다.


평화의 길벗_라종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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