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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4:01-12 새 인류의 삶_연약한 자 받고, 서로 비판하지 말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 인류(새 백성, 새 이스라엘)된 이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향하여 비판하지 말고 다름을 인정하면서 스스로 심판자가 되지 말라고 권합니다.


# 한 줄 묵상 : 믿음의 분량에 차이가 있기에 비판하지 말고 수준과 다름을 인정하고, 형제를 비판하거나 업신여기지 말라


# 지금까지 로마서 요약

> 1-11장 : 하나님의 아들의 복음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그 복음으로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새 인류(새 백성, 새 이스라엘)가 등장했음을 말했습니다.

> 12장 이후에는 새 인류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12:1-2 - 목표, 방향, 방법을 제시합니다.

 2) 12:3-21 - 두 가지 원리 : 공동체적 측면의 지체의 원리, 개벽적 측면의 사랑의 원리를 제시합니다.

 3) 13장 - 로마 사회 안에서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의 문제를 다뤘습니다.


# 12:01-15:13의 문맥 흐름 - 실제 :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새 인류의 삶

A. 12:1-2 새 백성의 마땅한 삶 : 영적 예배

B. 12:3-15:13 새 백성의 삶의 구체적인 모습

   1. 12:3-21 원리 제시 : 새 백성의 삶의 원리 제시  - 개별적, 공동체적인면 함께 생각하라

     1) 12:3-8 공동체 측면 : 지체의 원리

     2) 12:9-21 개별적 측면 : 사랑의 원리

   2. 13:1-15:13 새 백성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권면

     1) 13:1-14 로마 사회에서 사는 문제

     2) 14:1-15:13 로마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문제 : 믿음이 연약한 자를 받으라


# 14-16장

> 이 부분에서는 로마교회 안에서의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하면서 서신을 종결해가고 있습니다.

 1) 14:1-15:13 - 교회 안에서의 문제에 대한 답변

 2) 15:14-16장 - 서신의 종결 부분

 > 1-11장의 이론적 부분과, 12-16장의 실제적 부분의 분량이 차이가 있는데, 바울 사도가 현실적인 권면을 상세하기 언급하지 못한 것은 바울사도가 로마교회를 방문한 적이 없고 소식을 통해서만 알기에 간단하게 원리만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적용과 현실의 부분이 불필요하거나 덜 중요하기에 약화시킨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복음에 대한 논란 특히 유대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논리(율법)에 대한 반박에 더 치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 14:1-15:13 문맥 흐름

1) 14장 : 교회 안의 문제를 다루면서 답을 제시합니다.

2) 15:1-13 : 14장의 답에 대한 신학적 기초를 제시하고 권면합니다.

> 13장까지는 교회 밖의 문제를 다루고 14-15장에서는 교회 안에서의 문제를 다룹니다. 디도서 3장에서도 동일하게 교회 안팎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는데 이와 같이 바울은 성도들의 삶을 교회와 가정안에서 그리고 밖의 사회에서의 삶을 다 다루면서 권면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믿음과 삶(행함)이 일치된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 수 있고, 동시에 믿음과 삶이 바른 복음과 신학에 기초한 토대 위에 세워져 갈 때 건강하고 능력있는 성도(새 백성)로 온전하게 세워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14:1-15:13의 문맥 흐름 - 믿음이 연약한 자를 비판 말고 사랑으로 받으라

1. 14:1-23 - 믿음이 연약한 자를 비판하지 말고 사랑으로 받으라

  1) 14:01-12 이론적 권면 : 연약한 자를 받고 비판하지 말라

  2) 14:13-23 실제적 권면 : 사랑으로 하라

2. 15:01-13 우리가 그렇게 사랑으로 해야 하는 신학적 이유와 모델(예수) 제시, 권면

  1) 15:01-06 1차 권면과 설명 : 그리스도처럼 타인을 기쁘게 하라

  2) 15:07-13 2차 권면과 설명 : 그리스도처럼 서로 받으라


# 14장에서 다루는 문제의 배경

14장에는 갈등을 일으키는 두 그룹이 있습니다. 고기를 먹는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날’에 대한 부분도 결국 이것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로마 제국에는 각종 이방종교가 흔했던 지역입니다. 그래서 시중에 유통되는 고기들 대부분은 우상에 바쳐진 제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고기를 먹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우선 이 고기가 우상에 바쳐진 제물이기 때문에 그것을 사먹게 되면 우상제물을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먹지 않으려 합니다. 이와 반대로 생각하는 이들은 우상이라고 하는 것이 실체도 없고 사람들이 만든 것이기에 거기에 바쳐진 제물이든 우상이든 아무 거리낌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고기를 먹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들 사이에서 마음에 거리낌이 있는 이들이 억지로 고기를 먹는 중간 형태의 사람들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이 고기를 먹는 자는 믿음이 강한 자로, 먹지 않는 자를 믿음이 연약한 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두 그룹 사이의 갈등이 교회 안에서 발생하자 서로 비판하는 이들이 생기고 그것이 교회가 하나되는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바울사도는 이러한 문제를 이미 고린도교회에서 보았기 때문에(고전 8-10장) 그 경험을 토대로 유사한 로마교회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린도교회는 자신이 사역했기에 구체적으로 답변을 하지만 로마교회는 자신이 사역한 교회가 아니었기에 구체적으로 쓸 수 없었고 같은 원리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믿음이 강한 자와 약한 자를 유대인과 이방인의 대결로 보는 전통적 시각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결국 고기를 먹지 않는 유대인은 믿음이 약하고, 먹는 이방인은 믿음이 강한 자가 되는 식으로 읽게 됩니다. 그래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갈등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바울사도는 로마서를 지금까지 써 오면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분이 필요할 때는 분명하게 언급합니다. 하지만 14장에서는 그런 표현을 명확하게 쓰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유대인과 이방인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생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유대인들은 어딜 가더라도 이러한 음식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길을 모색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갈등이 발생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은 채식주의자가 아니라 고기를 먹었습니다. 구약의 많은 제사를 드린 짐승을 같이 나눠먹으라고 한 것들을 보면 유대인들을 채식주의로 보고 채식주의 건강설로 오늘날에도 그런 식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이들은 한번 더 재고해 봐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권면을 받는 대상은 누구인가? 믿음이 강한 자에게만 한 것이 아니라 믿음이 약한 자에게도 동시에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2절에서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음). 그럼에도 권면의 강조점은 믿음이 강한 자에게 더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비판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에서는 약한 자가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강한 자가 배려하고 양보해야 궁극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는 세상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힘과 지식이 더 많은 이들이 약자를 배려해야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15장에서도 결국 강조점은 강한 자에게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에 있어서 기억해야 할 원리는 필요 이상의 힘과 능력과 은사가 주어졌을 때는 반드시 그에 따른 책임과 사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이기적으로 오용하거나 약자 위에 군림하고 휘두르면서 사용하는 것은 결국 무력과 폭력이 되는 것이기에 비성경적 처신으로 지극히 경계해야 할 모습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러한 모든 행동의 근본적인 배경에 사랑의 원리가 있음을 그리스도를 통해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 14:1-12 문맥 흐름 - 연약한 자를 받고 비판하지 말라(이론적 설명 통한 권면)

1. 14:01 요점 : 믿음이 연약한 자를 받고 그들을 비판하는 것을 비판하지 말라

2. 14:02-12 각 경우에 대한 문제와 답 설명

 1) 14:02-05 경우에 대한 기본적 문제와 답변

     (1) 먹는 문제 (14:2-4)

     (2) 날에 대한 문제 (14:5)

 2) 14:06-12 공통 원리 : 주를 위해 하고 주 앞에서 판단 받음



1-5절 믿음이 연약한 자를 받아들이고 서로 비판(난)하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를 용납하되 그들의 의견(생각과 행동)을 비판(난)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고 채소만 먹는 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호 업신여기거나 비판(난)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 모두를 용납하시고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종에 대해서 서 있든 넘어져 있든 비판(난)해서는 안됩니다. 그 주인이 하인(종)의 세움(과 넘어짐)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날’의 좋고 나쁨에 대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데 각각 그 마음으로 확정하라 합니다.

*

믿음이 연약한 자가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연약함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잘 못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를 바로 악한 자(변절자 또는 교만한 자)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는 하나님을 따르려 하지만 약해서 힘든 자들이지 결코 이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악하고 교만한 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약한 자를 악한 자로 판단하여 무자비하게 상처를 주고 억누르는 일들이 발생하는데 오늘날에도 이런 소외된 자에 대한 기독교의 처신들을 보면 바울의 권면에 대해 잘 모르거나 잘못 해석한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약한 자와 악한 자의 구분, 노약자와 그렇지 않은 이들의 구분들이 보여지는 것만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신앙에 있어서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래서 외형적으로 교회 출석이나 헌신도 들을 통해서 믿음의 강약을 판단하는데 이마저도 부족하고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하고, 또 약함을 악함으로 판단해서도 안되고, 보이는 것만으로 그 믿음의 경중을 판단해서도 안됩니다. 더 나아가 강한 자가 약한 자들을 향하여 판단하며 행동하는 것은 결국 폭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구약의 음식규례들에 대해서도 상황과 배경 뿐 아니라 그러한 제정을 제시한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그 형식만으로 문자적으로 고집하고 해석할 때 극단으로 치우치는 경우들을 봅니다. 가령 채식과 육식의 경우에 대해서도 사실 이 구분은 일정한 기준이 없습니다. 레위기에서 음식 규례에 대한 기준들을 찾아보려고 다양한 견해들을 제시하는데 모두다 일관되게 적용되지 못합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 유일한 기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음식에 대한 규례들을 건강과 연관 짓는데 그것이 환경과 체질에 따라 다르기에 절대화할 수 없다는 거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관리를 하긴 하지만 사람마다 음식이 미치는 영향들이 다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것들을 규정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명 무엇을 먹는가에 따라서 그 사람의 건장이 육적으로나 영적으로 모두 차이가 있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관리도 사람마다 다르고 결국엔 결정적으로 건강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주권에 있음을 안다면 우리들이 경계하고 구분하고 주의 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생사화복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알고 허락하신 부분들을 겸손함으로 먹고 마시고 또한 누리면서 바른 가치관과 세계관을 갖고 살아가는 것 곧 이 모든 가치관의 기본이 되는 사랑으로 처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연약한 자를 비판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일관되게 하나님께 주권이 있다는 것입니다(4절). 그 하나님께서 용납하셨고, 하나님께서 주가 되시고(9절), 하나님만이 심판주(10-11절) 이시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주님이 기다리고 계시고 용납하고 계시는데 우리가 조금하게 판단하거나 행동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심판 받을 때 무엇을 먹었는지 얼마나 날을 지켰는지 무엇을 이루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사랑하면서 살았는지에 대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지금 우리들의 삶에 자유와 기쁨과 용납 그리고 사랑의 삶에 대한 도전을 줍니다.

*

약함과 악함의 구분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합니다. 또한 약한 이들을 향한 우리의 처신이 결코 폭력적이어서는 안된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분별 없는 우리의 짧은 지식으로 인한 언행심사들이 연약한 자들을 판단하고 비난하고 업신여김으로 나타나는 일들이 전도와 선교 그리고 목회의 현장에서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것은 결국 성도간 상호의 관계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교회의 일꾼을 세울 때에도 이러한 믿음을 분별하지 못하니 외형적인 부분들만으로 판단하여서 믿음과 행함이 분리된 이상한 이들이 리더가 되어서 온갖 부정적인 전횡들을 자행하고 군림하여 많은 이들이 상처를 입고 찢기고 떠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부디 말씀을 잘 듣고 배우고 이해해서 바른 신앙 바른 신학 바른 믿음으로 목회하고 신앙하고 사역해 나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이 날로 더 많아 건강한 공동체들로 세워져 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6-9절 주님을 위한 삶(행함)에는 다름이 있음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날’이나 ‘음식’에 대한 판단과 행동을 하는 이들 모두 주를 위하여 감사함으로 먹고 지킵니다. 이제 복음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새 백성 곧 하나님을 믿는 이들 모두 자기를 위하여 먹고 살지 않고 살든지 죽든지 주님을 위하여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는 우리 모두 주님의 것이기 때문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모시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를 위해서 1-11장까지 복음에 대한 부분을 설명하면서 왜 예수님께서 주요 메시아  그리스도이신지를 설명한 것입니다.

*

그리스도인이라 함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를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른 다는 것은 그분을 주로 믿으며,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일들을 감사하고, 주님께서 가르치신 대로 주님이 가신 길을 순종하며 사는 이들을 말합니다.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과 주님의 가르치신 길과 주님이 우리에게 모범으로 보여주신 삶은 모두 사랑에 기반하며 보내신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살아간 신실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를 믿는 자들은 모두 사나 죽으나 먹든지 마시든지 주를 위하여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바울 사도는 우리가 모두 그런 사람이고 그런 삶을 살아가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연약한 자와 강한 자가 있을 수 있지만 서로의 마음을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미 앞서 하나님의 은혜는 모두에게 보편적이지만 은사는 각자 특별하게 다르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사람들의 삶의 정황과 처지 그리고 성격과 생각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거기에 맞는 것을 하나님께서 적절하게 허락하시고 용납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다름을 틀림으로 연약함을 악함으로 판단하여 먹고 마시는 일이나 날을 지키는 일등 다른 이들의 신앙을 판단하여 예수를 믿네 안믿네 하고 비난하고 정죄하는데 가지 나간다면 심각한 일인 것입니다.

*

교단과 교회가 분리되는 모습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이혼이나 친구 관계들이 깨어지는 경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 모두 동일하게 실수한 것은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그래서 서로 용납하지 못함 때문입니다. 이들의 특징은 결국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심지어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타인에게 강요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정죄하고 절교하고 닫아버립니다. 하나님께서 외모로 판단치 않고 중심으로 보신다면 우리 또한 우리의 처신이 외형만이 아니라 그 마음의 진정성들을 보고 인정할 수 있어야하고, 그렇게 서로 용납과 배려과 존중을 통해서 온전한 모습으로 건강한 공동체로 하나된 공동체로 세워져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부디 지금 관계의 파괴와 공동체 분열의 위기에 있는 많은 이들이 이 말씀으로 다시금 주님 앞에서 우리의 부족함을 내려 놓고 겸손히 용납과 용서를 배울 수 있길 기도합니다.



10-12절 오직 하나님만이 심판자이시니 우리는 비판(난)하거나 업신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왜 형제를 비판하고 업신여기는가? 우리는 모두 동일하게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게 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서 각 사람이 자신의 일을 직고하며 자백하여 심판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이웃(형제)은 판단과 지배와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입니다. 우리는 서로 돕는 자이지 서로를 지배하거나 군림하거나 사용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약한 자는 강한 자를 판단해서도 안되고 지배하고 비난하고 군림해서도 안됩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고 사랑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사람은 사랑하고 만물은 잘 다스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 관계들을 오해하면 하나님이 질서를  깨는 것이고 그것은 곧 하나님을 향한 불순종이며 반역이고 불신앙인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행한 대로 보응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에 우리 모두가 주님 앞에서 우리가 살아온 대로 심판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니 마지막 날에 우리가 행한 모든 것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 때에 비판한 자나 비판 받는 자 모두가 주님 앞에 서게 되어 우리 삶의 전인생을 고하게 될 것입니다

*

사랑하는 자는 율법의 완성이며, 사랑하는 것이 율법을 다 이루는 것임을 이미 말했습니다(10:8,10). 우리 각 사람이 주님 앞에서 심판 받을 때에 우리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물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직고(고백)할  때에 아낌없이 사랑했노라 말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지금 바로 용서하고 용납하고 사랑해야 할 자가 우리 곁에 있습니다. 비판과 비난과 업신여긴 이들을 향하여 용서를 구하고, 용납해야 할 이에게 손을 내밀고, 위기 가운데 있는 관계와 공동체를 위해서 기도하며 사랑의 공동체로 온전하게 세워질 수 있길 기도하며 힘쓸 수 있길 바랍니다.



# 기도

생사화복을 주관하시고

심판주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믿음이 연약한 자를 비판하고 업신여긴 죄가 있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믿음이 최고인 줄 알고

경거망동 부화뇌동했던 죄도 있었습니다.

감히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우리 생각이 주님 뜻이라 착각하면서

형제의 신앙과 헌신에 대해서 판단하면서 정죄했습니다.

모든 것을 심판하시는 주님 앞에서

무지하고 무식한 행동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모든 죄를 자복하며 회개합니다.

결코 주님보다 앞서 행동하는 죄를 범하지 않게 하옵소서.

다시금 주님이 용서하심과 사랑하심을 기억하고

용서받은 자로서, 사랑받은 자로서

합당하게 우리도 용서하며 사랑하며 살기 원합니다.

주님께서 끝까지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원수까지도 사랑할 능력을 주옵소서.

지금 위기 가운데 있는

가정과 공동체와 여러 관계들이

주님의 사랑으로 다시금 서로 용납하며

하나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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