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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03:01-15 왕의 신앙과 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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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결혼동맹을 통한 외교와 그의 신앙 그리고 내치를 위해 지혜를 구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하나님께서 꿈을 통해 솔로몬에게 지혜와 더불어 주신 선물들(부귀와 영광과 장수)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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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절 온전한 신앙은 믿음과 삶이 일치된 것이라야 합니다. 

솔로몬은 애굽왕과 결혼동맹을 맺습니다. 그리고 아직 성전 건축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백성들은 산당에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솔로몬은 여호와를 사랑하여 다윗의 법도를 행하였지만 역시 산당에서 제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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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정치에는 외교와 건축에 대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솔로몬 정치를 요약하는 본 절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비록 그가 여호와를 사랑하고 제사를 드리고 있지만 앞으로 결혼동맹과 산당의 제사가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되리라는 것의 복선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애굽 왕의 딸을 다윗성에 두어서 왕비대접을 했는데 아직 성전과 예루살렘 성의 공사가 완공되지 않았다는 것을 언급하므로 지금의 외교정책들이 아직 부족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성전 건축이 이뤄지지 않으므로 백성들이 산당에서 제사 하는데 솔로몬도 마찬가지로 이 산당에서 제사하였다는 것을 말합니다. 산당은 당대 가나안인들이 우상을 숭배하는 장소이면서, 신명기에서는 이곳에서의 제사를 금하고 있습니다. 산당의 제사가 백성들의 신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이곳에서의 제사를 허용하고 있고 자신도 지금 그곳에서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왕으로서 주변 강대국과의 외교를 위해서 취한 방법이 당대 유행하는 결혼동맹을 이용한 것이었어도 이방인과의 혼인은 결국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온전치 못함을 반영합니다. 애굽의 인정을 받을 정도로 나라가 견고해진 것을 증명한 일이긴 하지만 그렇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안다면 외교 또한 끝까지 그런 방법으로 진행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솔로몬의 믿음은 삶과 일치하지 않은 것입니다. 더우기 산당에서의 제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따라 행하면서 함께 진행되었다는 것은 앞으로 솔로몬은 하나님과 자신의 지혜를 혼용하므로 결국 하나님에 대한 주권을 침해하는 불신앙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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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신앙은 우리가 아는 것과 믿는 것과 행하는 것이 일치된 것이라야 합니다. 믿음과 삶이 일치되고, 말과 행실이 일치되어야 합니다. 교회에서와 가정 또는 사회에서의 모습이 일치되어야 하는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온전한 성도,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며 하나님이 받으시는 합당한 예배자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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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절 겸손한 자만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기브온 산당에서 수시로 많은 제물(일천번제)을 드리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에 여호와께서 꿈에 나타나 솔로몬에게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라 하자 솔로몬은 먼저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말한 후에 큰 백성을 잘 다스릴 듣는 마음(지혜)을 달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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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온 산당은 큰 산당이어서 솔로몬은 이곳에 자주 가서 많은 예물을 드려 여호와께 번제를 드렸습니다. 천 마리의 제물은 많은 제물을 드린 것에 대한 관용적 표현입니다. 이에 여호와께서 꿈에 나타나시며 솔로몬이 구하는 것을 말하라 하십니다. - 우리 자신의 소망과 탐욕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천 번의 예물을 드리며 기도하는 것으로 솔로몬의 일천번제가 오용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의 예물드림과 기도는 하나님과의 협상이 아닙니다. 우리의 예배는 이미 베푸신 은혜에 대한 고백이고 응답입니다. 거기에 또 다른 협상안을 제시하는 것은 고백의 진실함과 순수함을 잃는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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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먼저 아버지 다윗의 성실과 공의와 정직을 주와 함께 행한 것에 대하여 고백하고 자신이 왕이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이러한 고백은 앞으로 왕의 통치에 대한 평가의 기준이 됩니다. 다윗의 통치를 성실과 공의와 정직으로 요약하면서 그렇게 행한 왕은 선한 왕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악한 왕으로 평가되는 것입니다. 더불어 지금 자신이 왕이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고 있는 것은 바른 자세로 볼 수 있습니다. - 통치자는 정사에 있어서 매사에 성실해야 하고, 선악간에 분명한 보응을 행하는 공의가 있어야 하며, 말하고 행하는 것이 일치되고 투명하게 정사를 운영하는 정직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아버지 다윗에 대한 솔로몬의 평가는 바로 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으로 요약됩니다. 더불어 다윗왕이 그렇게 행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셨기 때문이고 은혜를 베풀어 주셨기 때문이라는 것도 솔로몬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지금 왕이 된 것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도우신 은혜가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아는 자만이 오늘과 내일도 주님께 맡길 수 있고, 주님의 통치와 인도에 순종할 수 있으며, 주님 앞에 기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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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솔로몬은 비록 하나님의 은혜로 왕이 되었지만 자신은 아직 부족하기(작은 아이) 때문에 통치(출입)를 어찌할 지 경험이 부족하고, 백성들은 그 수효가 많아서 이들을 잘 다스릴(재판) 수 있기 위해서는 ‘듣는 마음(지혜)’이 있어야 선악을 분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자신의 분수를 아는 것과 지금 왕으로서 통치하는데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일은 무척 중요합니다. 나의 연약함과 처지 그리고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것과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일도 중요합니다. 결국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은사 아니면 무엇으로도 온전케 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자가 온전한 자이며 겸손한 자라 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이 구하는 듣는 마음은 결국 하나님은 지혜라고 말씀하십니다(11절). 그것은 위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마음이면서, 아래로 백성들의 처지와 형편을 잘 분별하는 마음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이면서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그렇게 듣는 마음 곧 지혜가 있어야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하나님의 뜻에 일치 되고 기뻐하시며 온전하신 뜻인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날마다 주의 말씀 앞에서 주의 음성 듣기를 힘써야 하면서 우리의 처지와 상황들을 잘 헤아리며 사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맡겨주신 자리에서 날마다 져야 할 십자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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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4절 하나님의 우리의 필요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십니다. 

듣는 마음을 구한 솔로몬의 말이 여호와의 마음에 듭니다. 자기를 위하여(장수, 부도, 원수의 생명) 구하지 않고 백성을 위하여 지혜를 구한 솔로몬에게 구한 지혜(총명한 마음)를 주고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다윗처럼 여호와의 법도와 명령도 지키라고 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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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이 백성이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임을 아는 것입니다. 다만 자신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통치하는 왕이기에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통치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솔로몬이 지금 구하는 내용들은 결국 이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위하여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통치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한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솔로몬의 필요를 아시고 채우십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솔로몬이 끝까지 여호와의 법도와 명령을 지키기를 원하셨고 그렇게 행할 때 왕위가 견고하며 오래 갈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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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신 주님의 말씀대로 우리의 간구와 소망이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길 구하며 기도하는 것이 우리의 간구에 있어 바른 자세입니다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주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적합하고 적절하고 적당한 것들을 허락하시고 채우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그의 인도를 따라 매일 한걸음씩 살아간다면 그런 삶의 점철이라야 주님의 나라를 온전히 이뤄 가는 온전한 삶이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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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절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합당한 반응은 감사입니다. 

솔로몬은 꿈에서 깨어 예루살렘에서 다시 언약궤 앞에서 예물을 드리고 신하들과 더불어 잔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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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 복음에 대한 응답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베푸신 은혜에 대해서 반응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응답에 대하여 기뻐하면서 다시 언약궤 앞에서 제물을 드렸고 또한 이것을 신하들과 함께 나누면서 잔치한 것입니다. 왕의 잔치의 이유는 응답에 대한 기쁨, 하나님이 함께하심에 대한 기쁨, 그리고 이후로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이 백성을 잘 섬길 수 있는 것에 대한 기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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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은혜와 응답에 대한 나의 첫번째 반응도 예배이어야 합니다. 선물을 주신 분에게 먼저 감사하고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어서 주신 은혜에 대한 기쁨들을 이웃과 나누는 일도 중요합니다. 이 모든 응답은 결국 우리로 축복의 통로 되어서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열매로 귀결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공동체를 아름답게 세워가고, 삶이 잔치되게 하는 일이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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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만왕의 왕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언행일치, 신행일치된 온전한 자 되길 원하오며

부정한 것을 애초부터 멀리하고 

날마다 예배하기를 게을리 하지 아니하며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행케 하옵소서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오며

허락하신 공동체를 잘 섬길 수 있는 지혜 주시옵고

주님의 은혜로 날마다 살아 감을 기억하고

축복의 통로로 부르신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

날마다 삶이 잔치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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