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04:01-19 지혜로운 솔로몬 내각과 지방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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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주신 지혜(듣는 마음)로 판결하는 능력을 증명받은 솔로몬은 이제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내각을 임명하고 지방 행정 조직도 새롭게 정비하고 행정관을 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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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절 우리 주님은 온 이스라엘의 왕인 솔로몬보다 크신 분이십니다.
솔로몬은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1, 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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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뒤를 이은 솔로몬은 공의를 세우며 반란 세력들을 청산하고, 온 백성(큰 백성)을 다스릴 듣는 마음(지혜)을 구하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지혜와 더불어 구하지 아니한 것들 곧 부귀와 영광도 풍성하게 하실 것이라는 축복을 받습니다. 그렇게 지혜를 얻은 솔로몬이 마침내 온 이스라엘(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을 말함)의 왕이 되었다는 것을 재차 확인해주고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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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 예수님은 솔로몬보다 더 크신 분이십니다. 지혜와 주권과 평화에 있어서 솔로몬은 그리스도의 예표적인 인물로서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셨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다윗도 솔로몬도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모두 세우는 자 곧 하나님의 수고와 계획과 역사와 인도하심 가운데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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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절 새 시대에 맞게 효율적으로 조직을 개편합니다(새 술은 새 부대에).
제사장, 서기관, 사관, 군사령과 제사장, 지방관장의 두령, 제사장(왕의 벗), 궁내대신, 노동 감독관등의 내각을 구성하되 다윗 시대의 인재들을 등용하고 공로가 있는 이들의 자녀(나단의 아들들)를 잊지 않고 기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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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인재들을 기용하는 것을 통해서 전통을 이어가고 아버지 다윗이 행한 성실, 공의, 정직의 길을 따른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다윗 시대에는 두 사람씩 내각을 구성하여 서로 견제와 협력을 하도록 했는데 솔로몬은 일원화하므로 좀더 휴율적이게 하면서 동시에 왕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내각을 구성합니다. 효율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그려볼 수 있지만 하나님의 편에서는 여호와보다 조직과 사람을 더 의지할 소지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러한 우려는 후에 현실로 드러납니다. 그의 결혼동맹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다윗은 군사령관을 제일 먼저 소개했는데 솔로몬은 제사장을 먼저 언급하므로 지금 솔로몬의 정치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 반영해 주고 있습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을 구성원과 리더로 세우느냐에 따라서 그의 정책이든 사역이든 나라든 그 모든 공동체의 승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솔로몬은 제사장으로부터 시작하여 세 번이나 다른 관료들 사이사이에 제사장을 세운 것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쟁이나 경제보다 제사장의 역할에 더 관심을 갖고 있고, 말뿐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그렇게 인재들을 등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나단의 아들들을 등용하는 것은 아버지 다윗시대의 공신들의 업적에 대한 혜택을 기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더불어 맨 마지막에 언급된 노동감독관은 향후 솔로몬에 의해 진행될 건축과 부역이 많을 것이라는 예고도 있습니다. 후에 아들 르호보암 때에 백성들이 이전 왕의 고역에 대해 읍소한 것을 통해서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솔로몬 성전과 그의 궁전까지 대략 20여년의 공사가 진행되면서 너무 많은 부역을 동원해 백성들에게는 고역이었던 것입니다.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왕상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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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세우는 일이 교회나 사회에서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들인지 검증하고 양성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또 그런 인재들을 알아보고 세울 수 있는 것도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 솔로몬 내각의 구성이 솔로몬에게 허락하신 지혜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러한 이들을 세움에 있어서도 왕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데, 우리의 사람 기용과 동역에 우리 각자에게 있는 은사로 쓰임받기 원하지만, 우리의 욕심보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따라 마땅히 우리에게 주어진 그 사명을 우선해서 감당할 수 있길 원합니다. 주님의 관심에 우리의 관심을 두고, 주님이 우선하는 일에 우리도 우선권을 두고, 주님이 주신 일을 그 무엇보다 우선할 수 있는 믿음으로 살기 원합니다. 우리도 우리에게 주신 그 은혜에 합당한 반응을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사람을 세워가는 일이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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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9절 신앙의 전통을 이으며 공평, 공의, 공익을 위한 목적으로…
솔로몬은 이어서 온 이스라엘을 열 두 지방으로 행정구역을 재편해서 각각 지방 장관을 임영합니다. 그 중에서는 솔로몬 자신의 딸들을 주어서 사위들을 지방 행정관으로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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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행정 구역은 이전에 지파의 경계에서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개편합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12지파의 경계에서 지역이 원래 여호수아서에서 나눈 행정구역과 조금씩 다릅니다. 전통을 잇으면서도 시대적 상황과 정치 외교적 정황에 맞게 재구성해야 하는 부분도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지방의 행정구역을 개편하는데 자신의 딸을 시집보내서 지방관들과 결혼동맹을 맺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각 행정 구역마다 조세 징집을 고정적,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하므로 얻는 이익은 일단은 효율이고 또한 국 왕권이 강화되는 반사이익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조금 더 나아가 욕심을 내고 권력을 탐하게 되면 종국에는 바로 망하는 길로 가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행정구역 개편은 조세 징집에 대한 목적도 함께 가지고 시행합니다(7절은 각 지역마다 일년에 한 달씩 양식을 공급하는 당번을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구분에 유다지역의 경계는 제외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아버지 다윗의 출생 지파에 대한 특혜를 준 것으로 이 지파만 세금 부담을 면제해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특혜는 타 지파들의 불만이 쌓이므로 지파간 협력 체제가 약화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첫 출발부터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그리고 백성과의 사이에서도 신뢰와 결속을 상실한 긴장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이러한 부분에서 주님이 주신 지혜를 갖고 영적 긴장을 늦추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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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이어서 아들이, 아들을 이어서 손자로 신앙의 유산들이 잘 준수 되면 좋으련만 이러한 전통을 세우기는 어렵고, 세워진 전통이 하루 아침에 깡그리 무너지고 끊어버리는 것은 너무도 쉽게 그리고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행정관들은 아버지의 염원을 담은 이름들(벤=아들)이 언급되어 있는 것을 봐서 아버지의 역사를 이어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정 조직 개편을 하면서 행정관들을 임명하는데 전통을 중요하게 여기고, 솔로몬과 깊은 결속을 통해서 온 이스라엘을 잘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든든한 나라를 세워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인사를 논하기에 앞서서 교회 공동체의 항존직과 임직자들을 세우는 과정에서도 이와 같은 영적 긴장을 놓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인사가 만사고, 일꾼을 세우는 일들에는 호사다마합니다. 리더의 자세와 공동체의 성숙도가 이러한 일들을 진행하면서 여러가지를 좌우하게 됩니다. 목회서신에서도 이러한 일꾼들의 여러가지 자세가 나오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그 사람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선 사람이라는 것, 주의 뜻에 합당한 언행심사를 소유한 성숙한 이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영성으로 교회를 잘 돌보고 어린 성도들을 말씀으로 잘 가르침에 능한 이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온 몸으로 살고 인도하고 섬기고 가르치는 자를 말합니다. 이 두 가지 조건에 부합된 자가 마땅히 서야 하는데, 이는 악세사리가 되어 버렸고 실상은 목회자나 기존 당회의 실권자들의 욕심다른 사회적 영향력과 외적 요소들과 인기도를 가지고 사람을 세우다 보니 세울 때에도 자격미달이고 세운 후에도 기본적인 소양이 갖춰지지 않아서 본인도 교회도 사역과 경영에 힘든 일들이 많이 발생한 것을 보게 됩니다. 부디 교회 공동체들마다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고 선정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세움은 거룩하게, 결과는 신실하고 정의롭게 일꾼들을 세워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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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의길벗 칼럼
- <인사가 만사다(人事萬事)> https://brunch.co.kr/@smileman/231
- <인재등용> https://brunch.co.kr/@smileman/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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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 삼아 주신 하나님 아버지
평화와 사랑과 지혜의 왕되신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반역한 백성들을 구원하시기를 쉬지 않으사
마침내 십자가에서
공의와 사랑으로 우리를 세워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공동체에 사람들을 세워가는 일에 필요한 지혜를 주셔서
잘 양육하고 분별하고 세울 수 있게 하옵소서.
신앙의 전통들이 교육을 통해서 잘 준수되어
공평과 공의와 공익의 토대 위에
사람과 체계를 세워가는 공동체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