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대하 29:20-36 재봉헌된 예배, 기쁨으로 충만합니다 : 하나님이 예비하신 회복

*

히스기야 왕은 성전 정화 작업을 마친 후, 곧바로 유다의 지도자들을 소집하여 여호와의 성전으로 올라갔습니다. 왕은 나라와 성소와 유다 백성 전체를 위한 속죄제를 드리도록 명령했습니다. 제사장들은 속죄제물들을 잡아 피를 제단에 뿌려 속죄했고, 레위 사람들은 다윗과 선견자들이 정한 규례에 따라 악기와 노래로 여호와를 찬송했습니다. 번제를 드리는 동안 온 회중은 즐거움으로 경배했습니다. 속죄가 완성된 후, 왕은 백성들에게 자원하는 마음으로 감사 제물과 번제물을 가져오라고 권면했고, 백성들은 제물을 풍성하게 드렸습니다. 이 모든 일이 신속하게 이루어졌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예비하셨음을 백성들이 깨달았기 때문이었습니다.

*

# 22-24절 온 이스라엘을 위한 속죄의 완성

하나님은 죄의 문제를 직시하고 희생을 통해 당신의 백성과 화해를 이루시는 공의롭고도 자비로우신 통치자이십니다.

.

히스기야 왕은 개혁의 열정을 가지고 일찍이 일어나서 성읍의 귀인들을 이끌고 여호와의 전에 올라갔습니다. 그는 나라와 성소와 유다를 위하여 수송아지, 숫양, 어린 양, 숫염소 각 일곱 마리를 속죄제물로 삼아 바치도록 했습니다. 제사장들은 제물을 잡고 피를 받아 제단에 뿌려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속죄를 행했습니다. 이는 왕의 명령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

히스기야가 왕위에 오르자마자 가장 먼저 철저한 속죄제를 드린 것은, 선왕 아하스의 배교 행위로 인해 단절된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회복하려는 의지의 표명이었습니다. 일곱 마리의 제물은 정결함과 완전함을 상징하며, 이는 죄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전적인 헌신을 나타냅니다. 이 구약의 모든 속죄 의식은 궁극적인 대속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림을 예표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육체를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삼으시고, 자기 피를 더 좋은 제물로 삼아 우리를 구속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이 우리의 죄를 지시기 위한 죽음이었음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역대기 저자가 이 속죄가 단순히 유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 이스라엘"을 위한 것이었음을 강조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는 남유다가 하나님의 언약 백성 전체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죄와 허물로 죽었던 상태에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으며, 이 모든 구속의 계획은 값없이 주신 값진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죄 사함을 받았기에,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우리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환난을 당할지라도 하나님께 간구하고 겸손히 나아가는 마음이 중요하며,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그 땅을 고치시는 것으로 응답하십니다.

.

하나님 나라의 백성된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히스기야처럼 우리 개인의 죄뿐만 아니라 공동체가 처한 영적인 문제를 공동체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대리하여 회개하는 중보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이 시대에 만연한 죄악이나 앞선 세대의 허물들을 외면하지 않고, 겸손히 하나님을 찾고 그분의 얼굴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들으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이 멀다고 여기는 세상의 풍조를 따르지 말고, 하나님 중심의 사고를 가지고, 그리스도의 피로 속죄된 거룩한 백성으로서 합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깨끗하게 하면 주인이 쓰시기에 합당한 귀한 그릇이 되며, 선한 일에 준비가 됩니다. 가정에서나 교회에서, 갈등이나 분열이 있을 때 내가 먼저 십자가의 은혜를 힘입어 겸손히 용서를 구하고 화해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

# 25-30절 규례를 따른 찬양과 경배의 회복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위해 규례대로 드려지는 즐거운 찬양과 전심의 경배를 받으시는 유일한 주권자이십니다.

.

히스기야는 레위 사람들을 여호와의 전에 세우되, 다윗과 왕의 선견자 갓과 선지자 나단이 명령한 대로 제금, 비파, 수금을 잡게 했습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선지자들을 통해 명령하신 규례였기 때문입니다. 번제를 드리는 동시에 레위인들은 여호와의 시로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했으며, 번제를 마칠 때까지 온 회중은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왕은 귀인들과 레위 사람들을 명하여 다윗과 선견자 아삽의 시로 즐거움으로 찬송하게 했고, 그들 역시 몸을 굽혀 경배했습니다.

.

이 단락은 속죄를 경험한 백성이 어떻게 하나님께 응답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예배의 회복은 하나님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다윗의 규례와 선지자의 명령에 근거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예배는 단순히 감정적인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질서 있는 경배임을 역대기 기자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찬양과 악기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경건한 의식에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육성뿐만 아니라 악기로도 찬송을 받으시며, 우리의 몸뿐 아니라 소유물과 사업을 통해서도 영광 받기를 원하십니다. "선하시도다 그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라는 찬송은 성경에 가장 많이 반복되는 구절 중 하나로, 하나님의 영원하신 긍휼과 선하심에 대한 신앙 고백을 의미합니다.

속죄와 경배가 끝난 후, 온 회중이 엎드려 경배했다는 기록은 중요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절대적인 주권자이자 왕으로 인정하고 그분의 통치 앞에 전적으로 복종하는 겸손의 태도를 상징합니다. 우리의 몸과 영혼까지도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는 표시인 것입니다. 신약 성도에게는 성령의 전으로서 우리의 육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중요하며, 성령으로 충만한 삶은 공동체 안에서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예배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

우리는 일상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야 합니다. 세상은 돈의 힘, 권력의 힘, 지식의 힘이 겨루는 힘의 경연장이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그 뜻을 따라 살 때, 세상의 복에 집착하여 불평하기보다, 거저 주신 구원의 은총에 감사하며 주를 예배하는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배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복종하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배할 때 물질로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찬양의 제물을 드림으로 하나님께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힘겨운 상황에 있더라도 거룩한 신분만은 가벼이 여기지 말고, 진리를 붙드는 신실함을 통해 영원한 기업과 영광에 참여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 31-36절 자원하는 헌신과 하나님의 예비하심

하나님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기쁨의 헌신을 기뻐 받으시며, 당신의 놀라운 역사를 위해 모든 것을 예비해 두시는 신실하고 풍성하신 주관자이십니다.

.

히스기야 왕은 백성들에게 "스스로 성결하게 하여 여호와께 드렸으니", 이제 감사 제물을 가져오고, 마음에 원하는 자는 번제물도 가져오라고 권면했습니다. 회중은 풍성하게 응답하여 많은 번제물과 감사 제물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정결하게 된 제사장들의 수가 부족했기 때문에, 레위 사람들이 제사를 도왔는데, 이는 레위 사람들의 마음이 제사장들보다 더욱 정직(正直)하여 스스로 성결하게 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역대기 저자는 이 모든 일이 "갑자기" 신속하게 이루어졌으며,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예비하셨음을 깨닫고 기뻐했다고 기록했습니다.

.

백성들의 자발적이고 풍성한 헌신은 형식적인 의무를 넘어선 진정한 회심과 회복의 증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외적인 선행이나 물질적 제사보다, 정직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드리는 헌신을 받으십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하기 위해서는 자아와 욕심이라는 우상을 먼저 비워야 합니다. 내 마음대로, 내 기분대로 살던 삶을 떠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삶으로 돌아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사장 수가 부족하여 레위인들이 도운 사건은, 하나님의 일이 인간의 미비함이나 조건의 한계 때문에 멈추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레위인들은 제사장들보다 더욱 정직한 마음으로 성결하게 하는 일에 임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마음의 중심을 보시며, 성결에 게으르지 않고 충성되게 본분을 감당하는 자들을 통해 일하십니다.

가장 큰 신앙적 통찰은 백성들이 이 모든 회복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셨음을 깨닫고 기뻐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수 있는 분이며, 당신의 백성을 위해 필요한 것을 미리 준비해 두시는 풍성하신 아버지이십니다. 우리가 뒤얽힌 삶 속에서 하나님이 먼저 목적을 두고 시작하신 인생임을 기억할 때, 삶은 질서를 찾고 의미로 가득하게 됩니다.

.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모든 시작과 완성이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믿고, 우리의 유한한 자원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를 위해 기꺼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얻은 부요함이나 성공을 나의 공로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임을 인정할 때, 우리는 교만에 빠지지 않고 겸손히 주님의 뒤를 따르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반드시 이루어지며,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이미 필요한 것들을 예비해 두셨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 공동체는 성령의 전으로서, 경쟁과 이윤의 논리가 아닌 사랑과 상호복종의 원리가 적용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에 대한 열의와 즐거움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생활을 통해 거룩한 백성으로 합당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

# 거둠의 기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닫힌 성전을 주의 능력의 궤와 함께 

다시 평안한 처소로 세우신 주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합니다. 

참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허락하시고, 

저희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자원하는 마음과 정직한 심령을 주셔서, 

의무가 아닌 기쁨으로 예배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께 헌신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가 환난이나 고난 가운데 있을지라도 

주님께 엎드려 기도하며, 

이미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예비해 두신 

주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저희가 이 땅 위에서 세상의 풍조를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며, 

거룩하고 흠 없는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셔서, 

영원한 소망을 품고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합당하게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6 역대하 30:01-12 흩어진 자녀들을 위한 아버지의 식탁: 유월절 초대의 복음 평화의길벗 2025.10.21 0
» 역대하 29:20-36 재봉헌된 예배, 기쁨으로 충만합니다 : 하나님이 예비하신 회복 평화의길벗 2025.10.19 0
874 역대하 29:01-19 흑암을 연 성전: 히스기야의 확고한 신앙 의지와 성결을 통한 회복의 첫걸음 평화의길벗 2025.10.18 2
873 역대하 28:16-27 곤고함 속의 악행: 은혜를 잊고 심판을 자초한 왕의 배역과 비참한 최후 평화의길벗 2025.10.17 4
872 역대하 26:01-23 묵시를 찾을 때의 형통, 강성함 이후의 교만과 몰락 평화의길벗 2025.10.16 4
871 역대하 25:14-28 승리 후의 교만과 배역, 그리고 공의로운 심판의 결과 평화의길벗 2025.10.15 2
870 역대하 25:01-13 온전치 않은 마음의 순종과 하나님의 계산법 평화의길벗 2025.10.14 4
869 역대하 24:17-27 은혜를 잊은 왕의 배역, 선지자의 피 그리고 공의로운 심판 평화의길벗 2025.10.12 4
868 역대하 23:16-24:16 언약 갱신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재건과 신실한 지도자의 영광 평화의길벗 2025.10.11 4
867 역대하 23:01-15 언약의 씨앗을 지키는 용기 있는 거사(擧事)와 왕권의 회복 평화의길벗 2025.10.11 7
866 역대하 22:01-12 악한 연합의 파멸과 언약의 등불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섭리 평화의길벗 2025.10.10 6
865 역대하 21:02-20 언약을 저버린 왕, 비참한 말로와 신실하신 하나님의 등불 평화의길벗 2025.10.10 2
864 역대하 20:20-21:1 신뢰의 전쟁, 찬양의 승리, 그리고 언약 안의 왕권 평화의길벗 2025.10.08 6
863 역대하 20:01-19 오직 주만 바라볼 때, 승리를 보게 하시는 싸움의 용사 하나님 평화의길벗 2025.10.08 7
862 역대하 18:28-19:11 심판 속 주권적 구원과 왕의 회개 : 여호와께 돌아와 공의를 세우는 길 평화의길벗 2025.10.08 6
861 역대하 18:01-27 악한 연합과 진노의 예언 : 하나님 나라 백성이 피해야 할 미혹의 길 평화의길벗 2025.10.04 7
860 역대하 17:01-19 여호와의 길을 걷는 왕과 말씀으로 견고케 되는 나라 평화의길벗 2025.10.04 9
859 역대하 16:1-14 지속적인 신뢰를 저버린 왕의 추락과 공의로운 심판 평화의길벗 2025.10.04 6
858 역대하 15:01-19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으면 반드시 만나 주시고, 언약적 평안으로 보상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평화의길벗 2025.10.01 6
857 역대하 14:2-15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는 자에게 주시는 개혁의 축복과 기적적인 구원 평화의길벗 2025.09.30 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 Next
/ 4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