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34:01-13 어린 왕 요시야의 전심(專心)과 거룩한 개혁의 시작 : 하나님을 찾을 때 시작되는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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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야는 8세에 왕위에 올라 31년간 통치하며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습니다. 그는 즉위 8년에 다윗의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고, 12년에는 유다와 예루살렘 전역에서 산당과 우상을 철저히 제거하는 정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개혁은 북이스라엘 지파의 땅까지 미쳤습니다. 이어서 18년에는 여호와의 전을 수리하기 위해 관리들을 보냈고, 이들은 레위 사람들을 통해 모은 헌금을 감독자들에게 전달하여 성전 보수 공사를 충실하고 정직하게 수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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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절 통치의 원칙, 다윗의 길

하나님은 당신의 왕권을 인정하고 다윗의 길을 따르는 자에게 통치의 정당성과 힘을 부여하시는 주권적인 통치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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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야는 왕위에 오를 때 나이가 불과 8세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31년간 나라를 다스렸으며, 그의 행위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했습니다. 그는 그의 조상 다윗의 길로 행하며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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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야는 선왕 히스기야 이후 악한 왕인 므낫세와 아몬의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특히 그의 아버지 아몬은 우상숭배를 이어가다 피살되었으므로, 요시야의 통치 환경은 매우 열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시야가 "다윗의 길로 행하여" 좌우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기록은, 역대기 기자에게 있어서 경건한 왕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며, 이는 곧 하나님의 율법과 명령에 순종하는 전적인 헌신을 의미합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라는 표현은 인간의 외적인 평가나 정치적 성공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시선이 통치에 대한 유일한 기준임을 확립합니다. 다윗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왕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말씀에서 벗어나지 않는 순종의 태도를 취함을 강조합니다. 요시야는 비록 8세의 어린 왕이었지만, 하나님은 그가 당신의 뜻을 따라 행하려는 중심을 보시고 그의 통치에 견고함을 부여하셨습니다. 이는 진정한 견고함과 힘이 인간의 능력이나 지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학적 관점입니다. 신약에서도 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의 길은 좁고 협착하여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순전함이 필요함을 가르치셨습니다 (마태복음 7: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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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에서 진정한 견고함과 안정은 세상의 성공이나 개인의 재능이 아닌,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확신말씀에 대한 순종에 달려 있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일상의 결정 속에서 세상의 논리와 하나님의 말씀 사이에서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거룩한 분별력과 결단이 필요합니다. 가정이 말씀의 등불을 좇아 거룩한 백성의 길을 걷는 것이 진정한 평안을 얻는 길입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왕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외적인 성장보다 하나님과의 동행에 집중해야 합니다. 사회 지도자들은 자신의 권력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인식하고, 정의와 공의를 바탕으로 백성을 섬겨야 합니다. 인간 중심적이거나 오만한 리더십은 결국 무너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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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절 하나님을 찾음과 철저한 개혁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어린 나이일지라도 전심으로 당신을 찾을 때, 그 용기와 순종에 응답하시어, 우상의 모든 흔적을 철저히 제거하시는 질투하시며 주권적인 정화자(淨化者)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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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야는 아직 어릴 때(즉위 8년) 그 조상 다윗의 하나님을 비로소 찾기 시작했습니다. 즉위 12년에는 유다와 예루살렘을 비로소 정결하게 하여, 산당, 아세라 목상, 아로새긴 우상, 부어 만든 우상들을 제거하고 헐어버렸습니다. 바알의 제단들을 왕 앞에서 헐었으며, 그 위의 분향단들을 찍어 우상 섬기던 자들의 무덤 위에 재를 흩었습니다. 이 개혁은 북방의 므낫세, 에브라임, 시므온, 납달리 지파의 성읍들까지 철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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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찾기 시작' (즉위 8년) : 요시야는 8세에 즉위했지만, 8년간은 주변 환경에 둘러싸여 평범하게 지냈습니다. 인생의 전환점은 8년 후, 즉 약 16세에 하나님을 만났을 때 시작되었습니다. '찾다' (히. 다라쉬)는 역대기 신학의 핵심 주제로, 경건한 왕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며, 공동체 전체에 기대되는 태도입니다.

'철저한 개혁' (즉위 12년) : 요시야는 20세경(이스라엘에서 책임 있는 성인 나이)에 정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개혁은 과거 므낫세 시대에 깊이 침투했던 우상숭배의 모든 흔적(산당, 아세라 목상, 바알 제단 등)을 남김없이 파괴하는 급진적이고 철저한 행위였습니다. 우상 숭배하던 자들의 무덤 위에 재를 흩은 행위는 우상에 대한 완전한 멸절모독을 상징하며, 그 기억조차 말살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 개혁이 북이스라엘 영토에까지 미친 것은 역대기 저자가 '온 이스라엘'의 회복과 정체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에게 오직 당신만을 섬기기를 원하시는 질투하시는 분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정화는 곧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회복하는 출발점입니다. 진정한 개혁은 '철저한 단절'을 통해 새 창조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형식적인 예배보다 마음의 순전함을 보시기에, 우리 마음속에 있는 하나님보다 우선시되는 모든 가치(우상)를 제거해야만 진정한 영적 회복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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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적 정화는 요시야처럼 하나님을 찾는 행위에서 시작됩니다. 오늘날 우리의 우상은 물질, 명예, 성공, 탐심 등 하나님보다 사랑하고 의지하는 모든 것일 수 있습니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우리는 가정에서 우상숭배의 씨앗을 식별하고, 타협을 용납하지 않는 단호한 결단으로 우상을 철저히 제거해야 합니다. 진심으로 하나님께 전심을 다하고 싶은 사랑의 마음이 있을 때, 이러한 정화가 가능합니다.

교회는 세속적인 가치에 물든 혼합주의적 우상숭배를 경계하고, 예배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리더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용기를 가지고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찾도록 격려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참된 개혁은 파괴(죄의 제거)와 건설(의의 수립)의 조화에 있음을 기억하고, 세상의 불의에 맞서 영적 정화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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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3절 성전 보수와 충실한 직무 수행

하나님은 당신을 향한 왕의 진실한 마음과 사역자의 정직하고 충실한 직무 수행을 통해 당신의 거룩한 공동체를 질서 있게 회복시키시는 완벽한 주관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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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야가 즉위 18년(B.C. 622년경)에 여호와의 전을 보수하기 위해 서기관 사반과 성읍의 방백 등 세 사람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백성들이 레위 사람들의 손에 준 돈을 받아, 성전의 감독자들과 공장들에게 주었습니다. 이 돈은 여호와의 전을 수리하고 견고하게 하는 데 쓰였습니다. 이들은 목수와 건축하는 자들, 석수들을 고용했고, 재목과 다듬은 돌을 샀습니다. 특별히 감독자들에게 회계를 보고할 필요가 없었는데, 이는 그들이 충실하게 행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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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보수의 중요성 (즉위 18년) : 우상을 제거한 영적 정화(12년) 이후, 요시야는 예배의 중심지인 성전의 물리적 복원에 착수했습니다. 성전은 이스라엘의 정체성의 핵심이며, 하나님과의 교제와 관계 회복의 장소입니다. 이 보수 작업은 곧이어 율법책의 발견 (34:14)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 단계가 됩니다.

충실함과 정직의 가치 : 역대기 기자는 성전 보수를 위해 파송된 사람들의 '충실함'(emunah, 신실함/정직함)을 특별히 강조합니다(12절). 그들은 정직했기 때문에 그 일에 관하여 아무도 그들에게 회계를 감독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맡긴 사역은 과정의 투명성과 충실함이 결과의 화려함보다 더 중요함을 가르칩니다. 요시야 시대의 감독자들의 정직함은, 이전에 여호야다가 성전세를 거두는 과정에서 레위인들이 신속하게 행하지 않아 왕의 책망을 받았던 요아스 시대의 성전 중수 사건(대하 24장)과 대조되어 그 가치가 더욱 빛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외적인 감시 없이도 정직한 처신을 가능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거룩한 공동체가 질서를 통해 회복되기를 원하십니다. 왕의 진실한 헌신(요시야의 마음)과 사역자들의 신실한 순종(감독자들의 정직)이 조화를 이룰 때, 하나님은 그 사역을 '결점 없는' 완성에 이르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공평을 추구하시며, 우리가 가진 재능과 재물을 청지기의 사명을 가지고 정직하게 관리하기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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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성령의 전(殿)으로서, 우리는 시간, 재물, 재능 등 하나님이 맡겨주신 모든 것정직과 충실함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사람이 보지 않아도' 정직하게 처리하는 신실함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 투명한 청지기 의식이 곧 깊은 하나님 경외심의 표현입니다.

교회 공동체의 재정과 운영은 절대적인 투명성과 정직성을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교회는 사회 속에서 질서와 공평을 추구하는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사회 현상에 대한 분석과 해석은 세상의 논리(경쟁, 효율)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확고한 기준(진리)을 통해 분별하고, 공의와 질서를 실현하는 데 헌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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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어린 왕 요시야가 전심으로 주님을 찾아 

국가적인 회복을 시작했듯이, 

저희의 삶에서도 주님과의 깊은 만남이 

거룩한 개혁의 출발점이 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세상의 유혹과 성공이라는 헛된 우상에 마음을 빼앗기고, 

주님의 공의와 정직함에서 좌우로 치우쳤던 

모든 순간들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간절히 구하오니, 

저희에게 하나님을 찾는 용기우상을 

철저히 제거할 단호함을 허락하시고, 

주님 보시기에 정직하고 충실하게 맡은 사명을 감당할 

지혜와 능력을 덧입혀 주옵소서. 

저희의 가정과 교회가 주님의 말씀 위에 견고하게 세워지고,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저희가 

세상의 냉소와 불의 속에서도 

거룩한 백성의 존엄성투명한 청지기의 자세를 

굳게 지키게 하옵소서. 

세상의 모든 지도자들이 요시야의 선한 발자취를 따라 

하나님의 왕권을 인정하고 정의와 공의로 백성을 섬기게 하소서. 

저희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주님의 기록에 합당한 

순종과 충실함의 열매를 맺어, 

주님께만 영광 돌리기를 간절히 원하며, 

영원한 소망과 위로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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