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우는 삶, 다시 세우는 공동체 :
에스라 - 느헤미야서 묵상 가이드
서론 : 왜 오늘, 여기 광양에서, 폐허의 기록을 읽는가?
오늘날 이곳 광양에서 수천 년 전 예루살렘의 폐허에 대한 기록을 펼치는 것은 어딘가 동떨어진 일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최첨단 제철소의 불빛과 잘 정비된 항만 시설이 있고 온라인에는 AI가 모든 것데 대해 답변해 주는 상황에서, 무너진 성벽과 불타버린 성문의 이야기는 그저 먼 옛날의 역사로만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개인의 삶, 가정, 교회,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를 들여다보면, 우리 역시 각자의 '포로기'와 '폐허'를 경험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정체성의 상실일 수도 있고,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공허함일 수도 있으며, 영적 활력을 잃고 무너져 내린 신앙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에스라-느헤미야서는 단순히 과거의 역사 기록이 아닙니다. 이것은 인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결코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주는 회복의 청사진입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절망의 자리에서 어떻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제시합니다. 이 책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그분의 재건 사역에 동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제적이고 영감 넘치는 모델을 보여줍니다.
결실과 성찰의 계절인 이 가을에 에스라-느헤미야서를 묵상하는 것은 시의적절한 영적 훈련이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 각자의 삶과 공동체 안에 있는 '무너진 성벽'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것을 다시 세울 수 있는 희망과 전략을 배우는 귀한 여정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에스라-느헤미야 묵상의 동기 부여 : 오늘, 광양에서
우리가 에스라와 느헤미야서를 묵상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멸망으로 중단되지 않았으며, 지금도 우리 삶 속에서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여정입니다.
영적 각성과 재정비의 필요성 :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금 죄악(특히 이방인과의 통혼)에 빠진 것을 보았을 때,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옷을 찢고 통회하며 개혁을 제시했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교육,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의 회귀였습니다. 오늘날 복잡다단한 문제들이 얽힌 현실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가장 먼저 취해야 할 태도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분의 주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성벽 재건을 마친 후 느헤미야가 노래하는 자들과 레위 사람들을 세워 영적·도덕적 지도자로 삼고 믿음의 기초를 든든히 했던 것처럼, 우리 심령과 가정, 공동체의 무너진 성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영적, 도덕적 기초를 굳건히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세속적 유혹에 대한 단호한 거부 : 귀환 공동체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이방 여인과의 결별이라는 가슴 아픈 조치가 단행되었는데, 이는 당시 이스라엘 공동체가 문화적, 종교적으로 이방 세계에 흡수되어 말살될 수 있는 위협 속에서 신앙적 순수성을 지켜내기 위한 단호한 선택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또한 눈에 보이는 이익으로 우리를 유혹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방식을 따르려는 시도를 경계하고, 편리주의를 단호히 거부하며, 영적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합니다.
기도와 헌신의 능력 : 느헤미야는 동족의 참담한 소식에 절망하지 않고 금식하며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느헤미야의 기도에 응답하셨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친히 이루셨습니다. 또한 느헤미야처럼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고, 맡겨진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필요한 지혜와 능력을 공급해 주십니다.
제1부: 무너진 세상,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 : 역사적, 신학적 배경
에스라-느헤미야서의 이야기는 깊은 절망의 구덩이에서 시작됩니다. 왜 회복이 필요했는지, 그리고 그 회복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역사적, 신학적 배경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1. 절망의 땅, 바벨론 : 포로 됨의 의미
바벨론 포로기는 단순한 지정학적 사건이 아니라, 수백 년에 걸친 언약 불순종의 필연적 결과였습니다. 특히 솔로몬 시대부터 만연했던 우상숭배는 하나님의 징계를 불러왔고, 예레미야와 같은 선지자들은 이 멸망을 끊임없이 예언했습니다. 이 하나님의 심판은 단순한 정치적 패배가 아니었습니다.
역사적으로 포로로 잡혀가는 과정은 여러 차례에 걸쳐 체계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기원전 605년 다니엘과 같은 왕족이 끌려간 것을 시작으로, 기원전 597년에는 여호야긴 왕과 에스겔을 포함한 지도층과 기술자들이, 그리고 마침내 기원전 586년에는 시드기야 왕의 반역으로 인해 예루살렘 성과 솔로몬의 성전이 완전히 파괴되고 대부분의 주민이 바벨론으로 끌려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다의 인구는 이전의 10% 수준까지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벨론은 왕족, 군인, 제사장, 기술자 등 사회의 중핵층을 모두 뽑아감으로써 유다 공동체를 철저히 해체했습니다.
이 포로 생활은 유다 백성에게 엄청난 신학적 위기였습니다. 그들의 정체성을 구성하던 세 기둥, 즉 하나님이 주신 '땅', 다윗 왕조로 대표되는 '왕',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성전'을 한꺼번에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심판의 시간은 동시에 영적 변혁의 용광로가 되었습니다. 성전 중심의 제사 의식이 불가능해지자, 백성들은 율법을 읽고 기도하며 안식일을 지키는 새로운 형태의 예배, 즉 회당 중심의 신앙생활을 발전시켰습니다. 이 시기에 모세오경(토라)이 최종적으로 편집되었고, 여러 신들 중 최고신을 섬기던 신앙에서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만을 인정하는 유일신 신앙으로 신학적 전환이 확고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훗날 유대교가 형성되는 중요한 기틀이 되었습니다.
1.2. 이방의 왕을 통한 구원 : 페르시아 제국과 고레스 칙령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바벨론 제국은 기원전 539년, 새롭게 부상한 메대-바사(페르시아) 제국의 고레스 대왕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성경은 이 사건을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 개입으로 묘사하며, 이미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된 일이었습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통치 방식은 이전 제국들과는 근본적으로 달랐습니다. 피정복민을 강제 이주시키고 혼혈 정책을 폈던 앗수르나, 엘리트 계층을 포로로 끌고 갔던 바벨론과 달리, 페르시아는 피지배 민족의 고유한 종교와 문화를 존중하고 장려하는 전례 없는 관용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는 제국의 안정과 피지배 민족의 충성을 얻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세속적인 정책을 당신의 구원 계획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페르시아는 페르시아어를 강요하는 대신 제국 내 공용어로 아람어를 채택하는 등 실용적이고 관대한 정책을 유지했습니다.
기원전 538년에 반포된 '고레스 칙령'은 이러한 관용 정책이 유다 백성에게 구체적으로 적용된 사례입니다. 성경(에스라 1:2-4, 6:3-5)에 기록되고 고고학적으로 발견된 '고레스 실린더'와 같은 유물을 통해 그 원칙이 확인된 이 칙령은 세 가지 핵심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첫째, 유다 백성의 본국 귀환을 허락하고, 둘째, 페르시아 왕실의 재정 지원을 통해 예루살렘에 성전을 재건하도록 명하며, 셋째, 느부갓네살이 약탈해갔던 성전의 거룩한 기물들을 모두 돌려주라는 것이었습니다.
에스라-느헤미야서의 시작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장엄한 선포와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죄는 그들을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게 할 만큼 치명적이었지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결코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계사의 흐름을 주관하시어 한 제국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제국을 세우셨으며, 한 이방 왕의 정치적 결정을 통해 예레미야를 통해 약속하셨던 70년 만의 회복 예언을 성취하셨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이스라엘의 자격이나 공로 때문이 아니라, 오직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1.3. 에스라-느헤미야서의 배경 상세 정리
에스라-느헤미야서는 본래 히브리 성경에서 한 권의 책으로 간주되었으며,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유다 공동체의 재건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4. 성경적 배경 (Biblical Background)
에스라-느헤미야서는 이스라엘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을 이룹니다.
새로운 구원의 시대와 출애굽 경험 : 바벨론 포로 생활은 이스라엘 역사의 단절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여 새로운 구원의 시대를 여셨습니다. 이 귀환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새로운 출애굽의 경험입니다.
예언의 성취 : 이 귀환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약속하신 말씀을 이루기 위해 이방 왕인 고레스(바사 왕)를 감동시키신 결과입니다. 고레스는 단지 하나님의 도구였을 뿐입니다.
다윗 언약의 소망 : 느헤미야는 가나안 땅의 완전한 회복, 곧 제2의 가나안 정복을 염원했습니다. 이는 다윗 왕국의 영화가 재현되기를 바랐던 마음이며, 궁극적으로는 만왕의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 자체를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1.5. 역사적 배경 (Historical Background)
에스라-느헤미야서는 바벨론 포로 후 페르시아 제국(바사)의 지배 아래 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포로 귀환 공동체의 상황 :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미약한 상태에 처해 있었습니다.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자 두려움에 직면하는 선택이었습니다.
성전 재건 (에스라) : 고레스 왕의 칙령(조서)에 따라 하나님의 집 건설이 시작되었고, 다리오 왕의 조서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성전 건축은 유다와 베냐민 족장, 제사장, 레위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느부갓네살에게 약탈당했던 성전 그릇들이 돌려받았습니다. 대적들의 억울한 고소와 방해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으나, 결국 다리오 왕의 적극적인 지원과 명령으로 공사가 중단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느헤미야의 성벽 재건 : 느헤미야는 페르시아의 아닥사스다 왕의 술 관원(수색이 있었음에도 왕 앞에 나아가 청원함)이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읍이 황폐해지고 성문이 불탄 소식을 듣고 울며 금식하고 기도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정치적 반감을 피하기 위해 예루살렘 대신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의 황폐함을 언급하는 지혜로운 답변을 했습니다.
왕은 느헤미야에게 유다까지 통과할 강서쪽 총독들에게 내리는 조서와 건축에 필요한 목재, 그리고 군대 장관과 마병까지 붙여주며 전폭적인 지원을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이었습니다.
개혁의 완성: 에스라로부터 시작된 개혁은 느헤미야서를 통하여 율법-성전 공동체의 완성으로 마무리됩니다.
1.6. 신학적 배경 (Theological Background)
에스라-느헤미야서의 핵심은 귀환 공동체가 경험한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구원의 계획입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 세상의 왕들(고레스, 다리오)의 명령과 정치적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굽힘 없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이방 왕 고레스를 감동시키신 주권자이시며, 왕의 조치마저도 당신의 뜻을 이루는 데 사용하셨습니다.
언약의 신실성 : 느헤미야는 하나님이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분임을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이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신다'는 것은 단지 기억력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언약을 반드시 성취하시겠다는 의지적 신실함을 표현합니다.
말씀으로의 회귀와 개혁: 포로 생활의 고통을 겪었던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 숭배의 죄를 망각하고 사명을 잊었기 때문에 패배했습니다. 에스라의 개혁적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들려주는 교육이었습니다. 이로써 종교개혁의 전형을 말씀으로의 회귀로 정했습니다. 에스라는 유다 공동체의 핵심 문제가 신학적 문제에 있다고 확신하고, 토라 중심의 공동체로 새롭게 시작하는 결정적인 공헌을 했습니다. 신앙의 중심축이 제사에서 말씀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거룩한 공동체 재건 : 느헤미야서에 따르면,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은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의 일원이며, 거룩함의 기본 의미는 세속, 특히 부정한 것에서의 분리입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임재 때문에 거룩한 성입니다.
기도의 중요성 : 느헤미야는 왕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고 잠시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는 최우선 순위이며,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원대한 구원 계획에 참여하게 됩니다.
1.7. 문화적 배경 및 주요 개혁 (Cultural Background and Key Reforms)
에스라-느헤미야 시대의 문화는 포로 생활 이후 말씀 중심의 유대교로 정착하는 과도기적 모습을 보였습니다.
교육과 율법 중심 문화 : 에스라는 말씀에 능통한 학자로서 율법을 깊이 연구하고, 그것을 삶에 적용하며, 백성들에게 가르치는 일에 헌신했습니다. 그는 가르치는 사람, 스승, 모범이 된 사람으로서 말씀 실천을 권면하는 랍비 전승의 전형을 보여주었습니다.
예배와 절기의 회복 : 귀환자들은 돌아온 후 즉시 제단을 재건하고 예배를 회복했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규정대로 번제를 드렸고, 조상들이 지켰던 중요한 절기들을 다시 지켰습니다. 성전 완성 후에만 찬양을 드린 것이 아니라,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동일하게 선하시고 인자하심을 베푸실 하나님께 매 순간 경배를 드리는 예배의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방인과의 분리 개혁 : 공동체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강경한 조치들이 있었습니다. 에스라는 이방인과 결혼한 사람들을 이혼시키고 그들의 이름을 기록에 남겨 후세에 대한 경고로 삼았습니다. 느헤미야 역시 모세의 율법에 따라 암몬과 모압 사람 등 이방인들을 분리시켰습니다. 이는 당시 공동체가 처한 정체성의 위협이라는 배경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사회 경제적 개혁 : 느헤미야는 사회 내부의 통합을 중요하게 여겨, 지도자들이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무겁게' 생각하며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느헤미야는 십일조가 제대로 걷히지 않아 흩어졌던 레위인들을 위해 지도자들을 꾸짖고 십일조 수납을 재정비했습니다.
1.8. 묵상자를 위한 통찰 (Insights for Meditation)
에스라-느헤미야서는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에게도 깊은 교훈과 도전을 줍니다.
하나님의 일꾼으로서의 자세 : 느헤미야는 자신의 꿈이나 야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마음에 주신 비전에 따라 행동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성공이나 이익보다 하나님을 경외함에 탁월하고 모든 일에 충성된 자질을 갖추어야 합니다. 지도자는 뒤에 서서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앞장서서 섬기는 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말씀 중심의 삶을 통한 변화 : 에스라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연구하고, 그 말씀을 삶에 적용하며 순종해야 합니다.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은 외적인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품고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영적 각성은 말씀을 확신하고 순종을 결심할 때 나타납니다.
기도의 우선순위와 실천력 : 느헤미야처럼 중요한 일을 앞두고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기도는 단순히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하나님의 결정에 전적으로 맡기는 행위입니다. 또한, 느헤미야는 치밀한 계획과 우직한 실천력을 발휘하여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공동체의 연합과 참여 : 예루살렘 성벽 재건에 다양한 출신과 직업을 가진 모든 이들의 참여와 연합이 있었습니다. 참된 예배는 공동체의 연합을 이룰 때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핵심 요소입니다. 교회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뛰어넘어 겸손함과 넓은 마음으로 연합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영적 긴장 유지와 순수성 : 사탄은 우리가 잘 될 때, 혹은 영적으로 은혜가 충만할 때 교만하게 되도록 공격합니다. 다윗이 형통할 때 해이해져 범죄했듯이, 우리는 형통함 중에도 영적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말씀과 기도에 전념해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관과 유혹을 단호히 거절하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택해야 합니다.
제2부: 회복의 청사진 : 에스라-느헤미야서의 구조와 개요
에스라-느헤미야서를 효과적으로 묵상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 두 책은 하나의 거대한 회복 이야기를 점진적으로 펼쳐 보입니다.
2.1. 하나의 이야기, 두 권의 책
원래 히브리 성경에서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한 권의 책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 통일성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책들은 포로기 이후 공동체가 물리적, 영적으로 자신들을 재건하기 위해 벌이는 투쟁의 연속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각 부분마다 다른 지도자와 다른 과업이 중심이 되지만, 이 모든 것은 귀환, 재건, 개혁이라는 하나의 큰 흐름 안에 있습니다.
2.2. 저자와 구성
전통적으로는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각 책의 저자로 알려져 있지만, 많은 학자들은 후대의 편집자가 다양한 자료들을 엮어 최종적인 형태를 만들었을 것으로 봅니다. 이 자료들에는 페르시아의 공식 조서, 성전 기록, 그리고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1인칭 회고록 등이 포함되었을 것입니다. 책 속에서 1인칭과 3인칭 시점이 번갈아 나타나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3.3. 3막으로 구성된 드라마
이 회복의 이야기는 페르시아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세 번의 뚜렷한 귀환을 통해 전개됩니다. 각 귀환은 이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과업을 수행하는 구조를 가집니다. 이 복잡한 역사와 지도자들의 역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표는 약 100년에 걸친 포로 귀환 시대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회복의 과정이 예배(성전)에서 시작하여 공동체의 삶(율법)으로, 그리고 외부로부터의 안전(성벽)으로 나아가는 체계적인 순서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표 1: 세 번의 귀환, 세 가지 사명
제3부: 하나님의 집을 재건하다 : 에스라서 심층 분석
에스라서는 성전 재건이라는 물리적 회복과 율법을 통한 공동체의 영적 회복이라는 두 가지 큰 주제를 다룹니다.
3.1. 1차 귀환 : 성전의 기초를 놓다 (스 1-6장)
다윗 왕가의 후손인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예수아의 인솔 아래 약 5만 명의 백성이 황폐해진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이 고향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한 일은 무너진 제단을 다시 쌓고 번제를 드리며 초막절을 지킨 것이었습니다. 이는 모든 회복의 시작과 중심이 하나님과의 관계, 즉 예배에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전 건축은 곧바로 큰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그 땅 백성', 특히 사마리아인들이 처음에는 성전 건축을 돕겠다고 제안했지만, 귀환 공동체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수백 년 전 앗수르 제국의 혼혈 정책으로 형성된 집단으로, 여호와 신앙에 이방 종교의 요소를 섞어 섬기는 혼합주의적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귀환 공동체가 그들의 도움을 거절한 것은 신학적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었습니다. 거절당한 사마리아인들은 이후 집요하게 성전 건축을 방해했습니다. 그들은 일꾼들을 낙심시키고, 페르시아 관료들에게 뇌물을 주어 고발하는 등 온갖 방법으로 공사를 막았고, 결국 성전 건축은 약 16년간 중단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중단되었던 공사가 재개된 것은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의 강력한 말씀 선포 덕분이었습니다. 그들은 성전은 황폐한 채로 두고 자신들의 집을 꾸미는 데만 열중하는 백성들의 영적 무관심을 질책하며 다시 일어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공사가 재개되자, 총독 닷드내는 페르시아의 다리오 1세에게 이 공사의 합법성에 대해 문의했습니다. 왕의 문서 창고에서 고레스의 첫 칙령이 발견되면서 다리오 왕은 오히려 성전 건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마침내 기원전 516년, 두 번째 성전이 완공되고 봉헌되었습니다.
3.2. 2차 귀환: 백성의 기초를 놓다 (스 7-10장)
에스라 6장과 7장 사이에는 약 60년의 시간적 공백이 존재합니다. 이 시기는 구약성경 에스더서의 배경이 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이 긴 공백은 물리적인 성전 건축만으로는 공동체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건물이 세워졌지만, 그 안에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할 백성들의 삶이 바로 세워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기원전 458년,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자 겸 제사장'이었던 에스라가 2차 귀환 무리를 이끌고 예루살렘에 도착했습니다. 아닥사스다 왕이 그에게 부여한 임무는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율법(토라)을 백성에게 가르치고 그것을 공동체의 법적, 영적 기틀로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에스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합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을 포함한 지도자들까지 이방 민족들과 통혼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인종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과거 이스라엘이 멸망에 이르게 된 근본 원인이 바로 이방 민족과의 결혼을 통해 들어온 우상숭배와 종교 혼합주의였기 때문입니다. 에스라는 이 문제가 공동체의 정체성을 뿌리부터 흔들고, 포로기 이전의 죄를 그대로 반복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위협임을 직감했습니다.
에스라의 반응은 극적이었습니다. 그는 백성들 앞에서 자신의 옷을 찢고 머리털을 뜯으며 깊은 슬픔과 애통함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에스라 9장). 그의 진심 어린 기도는 백성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온 백성이 함께 통곡하며 회개하는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매우 고통스럽지만 단호한 해결책에 동의합니다. 언약 공동체의 거룩함을 회복하기 위해 이방인 아내와 그들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을 내보내기로 결의한 것입니다. 이 결정은 타협이라는 암세포를 도려내기 위한 영적 수술과도 같았습니다. 이는 거룩한 공동체를 회복하는 일이 때로는 급진적이고 값비싼 대가를 요구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제4부: 하나님의 도시를 재건하다 : 느헤미야서 심층 분석
느헤미야서는 성벽 재건을 통해 공동체의 물리적 안전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언약 공동체의 삶을 총체적으로 개혁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4.1. 3차 귀환 : 무너진 성벽을 세우다 (느 1-7장)
에스라가 도착한 지 13년 후, 이야기는 페르시아의 수도 수산 궁에서 시작됩니다. 아닥사스다 왕의 술 관원이었던 느헤미야는 왕의 최측근에서 높은 신임과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고향 예루살렘의 성벽이 여전히 무너진 채로 방치되어 있고 성문들은 불타, 주민들이 큰 환난과 능욕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고대 세계에서 성벽 없는 도시는 수치와 무방비, 무력함의 상징이었습니다.
느헤미야의 반응은 기독교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그는 먼저 금식하며 슬피 울고, 자기 민족의 죄를 자복하며 하나님의 회복 약속을 붙들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왕에게 나아갈 최적의 때를 기다렸다가, 왕의 허락은 물론이고 건축에 필요한 자재와 유다 총독이라는 공식 직함까지 얻어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극심한 반대에 직면합니다. 사마리아 총독 산발랏, 암몬 사람 도비야, 아라비아 사람 게셈 등이 연합하여 방해 공작을 펼쳤습니다. 견고하게 요새화된 예루살렘이 자신들의 지역적 영향력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정치적 계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방해 방식은 다양했습니다. 1) "미약한 유다 사람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라며 조롱하고(느 4:1-3), 2) 무력으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했으며(느 4:7-8), 3) 평화 회담을 가장하여 암살을 시도하고(느 6:1-4), 4) 내부의 거짓 선지자를 매수하여 두려움을 조장했습니다(느 6:10-14).
느헤미야는 모든 위협에 '기도와 실행'이라는 원칙으로 맞섰습니다. 그는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라고 기도한 뒤, 즉시 "파수꾼을 두어 주야로 방비"했습니다(느 4:4, 9). 그는 건축자들을 무장시켜 "건축하는 자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건축"하게 하는 유명한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더 큰 위협은 내부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가난한 백성들이 생계를 위해 부유한 동족에게 높은 이자로 돈을 빌리다가 결국 자녀까지 종으로 팔아야 하는 비참한 상황에 처했다며 울부짖었습니다(느 5장). 이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의로운 분노를 터뜨리며 즉시 공사를 중단시키고, 귀족들을 소집하여 그들의 착취를 강하게 꾸짖었습니다. 그는 모든 빚을 탕감하고 담보로 잡은 재산을 돌려주게 했으며, 자신은 12년간 총독의 녹봉을 받지 않음으로써 지도자의 청렴함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내외부의 위기를 믿음과 지혜, 그리고 사회 정의 실현으로 극복한 결과, 예루살렘 성벽은 단 52일 만에 완공되는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이를 본 모든 대적들은 두려워하며 "이 역사는 우리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느 6:16).
4.2. 언약 공동체를 세우다 (느 8-13장)
성벽이 완공되어 물리적 안전이 확보되자, 공동체의 관심은 영적 재건으로 옮겨갔습니다. 느헤미야 8장은 이 책의 신학적 절정이라 할 수 있는 대부흥의 장면을 묘사합니다. 모든 백성이 수문 앞 광장에 모여 학사 에스라가 새벽부터 정오까지 낭독하는 율법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백성들의 마음을 찔러 통곡과 회개를 불러일으켰고, 이어서 율법에 기록된 초막절을 지키라는 말씀을 발견하고는 큰 기쁨으로 절기를 회복했습니다.
이 영적 각성은 민족 전체가 금식하며 죄를 자복하고(느 9장), 하나님과의 언약을 새롭게 갱신하는(느 10장) 구체적인 결단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율법 준수, 이방인과의 통혼 금지, 안식일 성수, 십일조와 성전 봉헌 등을 약속하는 문서에 인을 쳤습니다.
이후 제비뽑기를 통해 예루살렘에 거주할 인구를 확보하고(느 11장), 두 개의 큰 찬양대가 성벽 위를 행진하는 장엄하고 기쁨이 넘치는 성벽 봉헌식을 거행했습니다(느 12장).
그러나 잠시 페르시아에 다녀온 느헤미야는 백성들의 신앙이 벌써 해이해진 것을 발견합니다. 그는 단호한 조치를 취합니다. 대적 도비야에게 성전 방을 내어준 것을 알고 그를 내쫓아 성전을 정결하게 하고, 레위인들을 위한 십일조를 회복시키며, 안식일을 범하는 상인들을 꾸짖고, 다시 이방인과 통혼하는 문제를 엄격하게 처리했습니다(느 13장).
느헤미야서의 구조는 중요한 신학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처음 7장은 숨 가쁘게 성벽을 쌓는 이야기이지만, 책의 진짜 클라이맥스는 8장의 말씀 부흥입니다. 이는 물리적인 성벽 재건의 궁극적인 목적이 그 자체에 있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성벽은 공동체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들의 삶을 재정비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즉, '성벽은 예배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세속적 영역에서의 수고와 노력(건축, 조직, 안전 확보)은 그것이 하나님의 백성이 함께 모여 그분을 경배하는 거룩한 목적에 기여할 때 비로소 그 궁극적인 의미를 찾게 됩니다.
제5부: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
에스라-느헤미야서는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 우리에게도 유효한 여러 핵심적인 신학적 주제들을 담고 있습니다.
5.1.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이 이야기의 진정한 주인공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레스, 다리오, 아닥사스다와 같은 이방 왕들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에스라와 느헤미야 같은 지도자들을 세우시며, 국제 정세의 변화를 주관하심으로써 당신의 언약 백성을 회복시키겠다는 약속을 성취하십니다.
5.2. 말씀 중심의 공동체
공동체의 진정한 회복은 토라, 즉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 위에 세워집니다. 에스라의 사명은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었고, 느헤미야 시대의 부흥은 말씀을 듣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참된 재건은 건물을 다시 짓는 것을 넘어, 공동체의 모든 삶을 하나님의 계시된 뜻에 맞추어 가는 과정입니다.
5.3. 거룩한 백성의 정체성
이 책들의 중심에는 이교적인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구별된 정체성을 지키려는 치열한 노력이 있습니다. 이방 민족과의 통혼을 금지하는 개혁은 인종차별적인 조치가 아니라, 과거 멸망의 원인이었던 종교 혼합주의를 막고 하나님과의 유일하고 독특한 언약 관계를 보존하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이었습니다.
5.4. 기도와 행동의 리더십
학자였던 에스라와 평신도 정치인이었던 느헤미야는 모두 강력한 리더십의 모델을 제시합니다. 그들은 깊이 기도하는 사람들이었지만, 동시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담대하게 행동하며, 용기 있게 악에 맞서는 실천가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믿음이 결코 수동적인 기다림이 아니라, 성실하고 전략적인 수고를 통해 표현됨을 보여줍니다.
5.5. 예배의 회복과 삶의 개혁
제단과 성전, 제사장 직분과 십일조 등 공식적인 예배의 회복은 사회 정의 실현, 안식일 준수, 언약적 순결 등 공동체의 윤리적인 삶의 개혁과 분리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참된 예배는 언제나 의로운 삶으로 흘러넘치게 되어 있습니다.
결론 : 이 가을, 우리 시대의 성벽을 쌓는 자세
오늘 우리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재건하는 자'로 부름받았습니다. 우리가 마주한 '무너진 성벽'은 돌로 된 물리적인 벽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것은 깨어진 관계, 활력을 잃은 교회, 일터에서의 무너진 정직성, 혹은 우리 마음속에서 방치된 영적 황무지일 수 있습니다.
성찰의 계절인 이 가을, 에스라-느헤미야서를 묵상하며 우리는 느헤미야가 보여준 세 가지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정직한 애통 : 우리 주변과 내면의 무너진 현실을 부정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정직하게 바라볼 용기가 필요합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의 소식을 듣고 울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들로 인해 우리의 마음도 아파하도록 허락해야 합니다.
소망의 기도 : 그 애통함을 열렬하고 믿음에 찬 기도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 무너짐 속에 우리의 책임이 있음을 고백하고, 폐허를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들어야 합니다.
용기 있는 헌신 : 기도는 반드시 "주님,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과 헌신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각자 맡은 구역의 성벽을 쌓았던 백성들처럼, 우리도 각자의 영향력 안에서 '한 손에는 연장을, 한 손에는 무기'를 들고 실질적이고 때로는 힘겨운 재건의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 결과는 하나님의 능력에 맡기고, 우리는 부르심에 순종할 뿐입니다.
에스라-느헤미야서의 메시지는 하나님의 위대한 회복 프로젝트에 동참하라는 시대를 초월한 부르심입니다. 이 가을, 이 말씀 묵상을 통해 우리 세대를 위한 신실한 건축자로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