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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38:01-13 예루살렘의 멸망 3 : 항복하라, 구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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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고관들에 의해 예레미야는 반역자로 체포됩니다. 시드기야는 그런 예레미야를 구덩이에 가두게 하니 물없는 진창에 빠집니다. 왕궁 내시 구스인 에벳멜렉은 나서서 왕에게 예레미야를 구명토록 요청하여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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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절 하나님은 바벨론에 항복하는 것을 통해 심판을 수용하라 하십니다. 

38:1-6은 예레미야가 체포되는 상황을 37:11-21과 달리 기술합니다. 이 둘을 조화시키기는 어렵고, 역사적으로는 양자가 모두 충분히 가능합니다. 맛단의 아들 스바댜, 바스훌의 아들 그다랴, 셀레먀의 아들 유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cf. 21:1)은 선포내용을 문제 삼아 예레미야를 고발합니다. 이들의 고발(2-3절)은 이들이 예레미야 선포를 정확하게 이해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들이 인용하는 2절의 말씀은 21:9와 거의 문자적으로 일치합니다. 21:9에 의하면 예레미야는 저항하다가 칼과 기근과 흑사병으로 전멸당하지 말고 바벨론 왕에게 왕복하고 목숨을 구하라고 선포했습니다. 

대신들은 예레미야를 반역죄로 참소하며(4절) 시드기야를 압박합니다. 정치적-사회적으로 본다면, 포위당해 절망적으로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적에게 항복을 권하는 예레미야는 변명의 여지없는 반역죄인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최고의 군사령관인 왕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5절). 시드기야로부터 허락을 받은 대신들은 예레미야를 붙잡아 경비대 울 안에 있는 말기야 왕자의 지하감옥(웅덩이)에 집어 넣었습니다(6a절). 웅덩이가 깊었기 때문에 밧줄로 묶어 그를 내려 보냅니다. 예레미야는 물은 없고 진흙뿐인 웅덩이에 빠지게 됩니다. 

26절과도 긴장 관계에 있는 왕자 말기야의 웅덩이(6절)와 요나단의 웅덩이(37:11-16)를 조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설명이 시도됩니다. 일부는 요나단의 집이 같은 경비대 울 안에 있는 건물들에 속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며, 다른 일부는 웅덩이가 원래는 요나단의 집에 있었는데 어떤 이유에선가 ‘말기야의 웅덩이’로 불리게 되었다고 추측합니다.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명하시는데, 오죽하면 이방인에게 항복하면 산다고 할까 싶을 정도로 공동체가 총체적으로 타락한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이들을 스스로 살릴 수 없기에 여호와께서 차라리 항복하여 목숨을 보존하고 여호와의 심판을 수용한 후에 긍휼을 간구하는 길이 살 길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읽어내고 간파하고 또한 그렇게 순종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계속 말씀하시고 때로 불편한 길로 인도하시니 끝까지 순종하며 나아가길 원합니다. 

“죄에서 돌이키라고 주신 시간을 죄를 더하는 시간으로 삼지 마십시오”_매일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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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3 하나님은 우리가 의로운 이들의 부당한 고난에 분노하고, 지지하고, 변호하는 벗이 되길 원하십다. ; cf. 39:15-18

예레미야를 도와주기 위해 등장하는 인물은 더 이상 이스라엘 사람이 아닙니다. 진흙으로 덮인 깊은 웅덩이에 넣어져 마실 물도 먹을 양식도 없이 죽음만을 기다리는 예레미야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은 구스 사람 에벳멜렉(‘왕의 종’)입니다. 왕궁 내시 에벳멜렉은 예레미야가 웅덩이에 넣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신속하게 움직입니다(7절). 그는 왕궁에서 나와 베냐민 성문에 앉아있는 왕을 찾아가서(8절) 예레미야가 부당하게 웅덩이에 갇혀 굶어 죽게 되었다고 호소합니다(9절). 왕은 에벳멜렉에게 서른 명의 사람을 데리고 가서 예레미야를 구할 것을 명합니다(10절). 에벳멜렉은 (의복)창고로 가서 해진 헌 옷을 꺼내 밧줄에 메달아 예레미야에게 내려 보냅니다(11절). 에벳멜렉의 지시에 따라 양쪽 겨드랑이와 줄 사이에 해진 헌 옷을 끼워 넣고 밧줄을 잡은 예레미야를(12절) 사람들이 웅덩이 밖으로 끌어올립니다(13절). 예레미야는 경비대 울 안에 머물게 됩니다. 

왕이 왜 성문에 앉아있었는지는(7절) 알 수 없습니다. 전통적으로 성문에서 재판이 열리기에 왕이 법률적인 문제들에 관해 백성의 호소를 듣고 판결해주기 위해 성문에 앉았을 수 있습니다.. [에벳멜렉의 호소와 왕의 결정은 이에 잘 어울립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바벨론의 포위공격을 받고 있는 성의 방비를 살펴보기 위해 베냐민 성문으로 시찰 나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한 나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_매일성경

“의로운 이들이 겪는 부당한 고난에 분노하고, 그들을 지지하고 변호하는 벗이 됩시다.”_매일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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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물리적 폭력의 희생자로 감옥에 갇힌 

억울한 이들과 함께하며 위로하고

우리에게 회개하고 회복하고 온전케 할

시간을 허락하신 주님의 시간을

헛되지 보내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또한 의로운 길로 행하다 당하는

억울한 일에도 주님의 때를 기다리며

묵묵히 이 길로 행할 수 있길 원합니다. 

주의 은혜로 살려 주셨으니

우리 또한 그렇게 살리는 일과

구명하는 일에 힘쓰길 원합니다. 

죽어가는 형제 자매들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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