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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36:01-19 불태워지는 두루마리 1 : 기록한 말씀 낭독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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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된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은 부름받은 날로부터 오늘까지 일러준 모든 말씀을 두루바리에 기록하라 합니다. 이에 예레미야는 바룩에게 불러주어 기록하게합니다. 이어서 바룩은 이 말씀을 예루살렘 성전과 고관들 앞에서 낭독합니다. 이에 왕에게 아뢰기 전에 바룩을 예레미야와 함께 숨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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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절 여호와께서는 신탁을 두루마리에 기록하라 하십니다. 

여호야김 제4년에 야훼의 명에 따라(1절) 예레미야는 요시야 때부터 당시까지 선포하였던 심판의 신탁들을 구술하여(2절) 네리야의 아들 바룩으로 하여금 두루마리에 기록하게 합니다(4절). 기록된 두루마리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금식일에 성전에서 낭독할 것을 명령받은 바룩(6절)은 이를 그대로 이행합니다(8절). 6절의 금식일은 많은 사람들이 성전을 찾기에 선택된 날 같습니다. 정기적인 금식일인지 또는 특별한 사건이 있어 선포된 금식일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여호야김 제4년(1절)은 우연히 선택된 해는 아닐 것입니다. 주전 605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갈그미스에서 애굽을 대파하고 시리아와 팔레스티나의 통치권을 수중에 넣습니다. 이전부터 예레미야가 선포했던 북쪽에서 내려오는 재앙이 그 실체를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근동의 패권국가로 등장하는 바벨론에서 이스라엘과 유다를 심판하는 하나님의 도구를 봅니다. 그는 자신의 예언이 실현되고 있음을 보고 사람들에게 선포하였던 말씀들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5절은 예레미야가 어떤 이유에서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는지는 달리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개역개정의 번역 ‘붙잡혔으므로’는 단어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문맥에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19절은 예레미야가 자유롭게 도피할 수 있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아마도 ‘소란을 일으키는 자’로 낙인 찍혀(cf. 20:1-6; 26:7-16) 예루살렘 제사장들에 의해 성전출입을 금지 당했던 것 같습니다. 

“기록된 말씀을 남겨두신 하나님의 뜻에 믿음으로 화답하지않는다면 그 말씀은 적어도 나에게 아무런 유익이 없습니다. 지금 주님이 내게 반복하여 마음에 새겨주시는 말씀은 무엇입니까?”_매일성경

“”말로 안 되면 글을 통해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전달되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전하는 주체나 방법이 아니라 전해야 할 하나님의 뜻이고, 그 뜻에 대한 반응입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자만도, 나는 안된다는 자책도 버리고 말씀의 영광과 역사를 드러내는 사명에 매진합시다.”_매일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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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0 하나님의 말씀이 성전에서 금식일에 낭독됩니다. 

여호야김 통치 제5년 아홉째 달에 예루살렘과 유다가 야훼의 성전에서 금식을 선언했을 때(9절) 바룩이 성전 윗뜰에 있는 (사반의 아들) 서기관 그마랴의 방에서 두루마리에 적힌 말씀을 모두 백성에게 읽어줍니다(10절). 바룩이 야훼의 말씀을 낭독할 때 이를 들은 그마랴의 아들 미가야(11절)가 왕궁 서기관들의 방으로 가서 거기에 모여있는 자들에게 들은 말씀을 전합니다(12-13절). 이들은 느다냐의 아들 여후디를 보내 바룩에게 두루마리를 가져오도록 합니다(14절). 바룩이 읽은 두루마리의 말씀을 듣고 놀란 대신들은 이 일을 왕에게 보고하기로 결정합니다(15-16절). 바룩은 두루마리 글들의 출처를 묻는 대신들에게(17절) 예레미야가 직접 입으로 불러주는 것을 받아 자신이 먹으로 기록했다고 말합니다(18절). [말씀의 기원이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대신들은 바룩에게 예레미야와 함께 당분간 숨어있을 것을 충고하고(19절) 두루마리를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 두고 왕에게 가서 보고합니다(20절). 

금식은 재앙이 닥쳤을 때, 특히 전쟁이나 한발 또는 기근과 같은 자연재해가 닥쳤을 때 주로 선포됩니다. 여호야김 통치 제5년(9절), 곧 주전 604년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시리아와 아스글론으로 원정을 떠난 해입니다. 아마도 유다는 아스글론의 멸망에서 실존적 위기를 느끼고 금식일을 선포했던 것 같습니다. 예레미야는 아스글론의 멸망에서 (임박한, 피할 수 없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보고 예루살렘과 유다의 통치자들에게 긴박한 현실을 직시하도록 호소하기 위해 두루마리를 성전에서 낭독하게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의 의도와 달리 두루마리의 낭독은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단지 사반의 손자 미가야만 내용의 심각성에 주목하여 이를 다른 대신들에게 알려줄 뿐이었습니다. 사반은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에 등장하는 서기관으로 그의 집안은 주전 6세기 전후에 예루살렘 왕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 같습니다. 사반의 집안은 예레미야에 우호적인 그의 동조자들로 등장합니다. 

“금식은 내 뜻을 관철하려는 ‘애씀’이 아니라 기도하며 나를 성찰하고 내가 처한 상황을 해석하는 ‘애씀’입니다.”_매일성경

“참 진리를 양면성이 있습니다. 회개하는 자에게는 생명의 말씀이 되지만, 거부하는 자에게는 불편하고 불온한 소식일 수밖에 없습니다.”_매일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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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우리게 말씀으로 함께하시며

말씀의 능력을 소유하시고

말씀대로 이뤄가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주님

말씀을 기록하여 우리에게 전해 주신 주님

말씀을 선포하여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주님

이제도 기록된 말씀을 

낭독하고 묵상하고 되새기고 선포하는 복된 사역을

날마다 온전히 충만케 감당하게 하옵소서. 

매일의 양식 뿐 아니라 주일의 양식에 있어서도 

능력을 덧입혀 주시옵길 원하오며

모든 성도들이 매일 주의 말씀을

주야로 즐거이 묵상해 가는 성도이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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