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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애가 02:11-22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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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의 패망을 아파하면서 어떻게 위로할지 탄식하며, 이렇게 된 원인과 결과를 되새깁니다. 결국 주를 향하여 밤낮 눈물로 호소하는 길만이 지금 유일한 소망임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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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묵상 : 주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지 못하고 어리석은 묵시에 부화뇌동한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통회 자복하며 우리와 자녀 그리고 공동체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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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2절 가장 큰 절망은 미래의 소망인 아이들을 잃는 것입니다. 

시인은 시온의 멸망에 대한 고통을 자신의 애간장이 다 녹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백성들의 패망과 어린 자녀들이 기절하고 주려 죽어가는 모습을 목도한 것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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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시온의 패망에 아파하면서 눈물을 멈추지 못하여 눈이 상하기까지 했고,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에 사로잡히고, 내밀한 감정(간은 감정의 자리)이 땅바닥에 쏟아지는 것같은 고통을 시온의 패망을 공감하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포위된 상태에서 아이들이 먹지 못하고 공포와 굶주림으로 기절하고 죽어가는 처참한 상황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1-10절까지 예루살렘의 절망적인 상황을 단면적으로 요약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죽음은 결국 이스라엘의 미래도 끝장인 것입니다. 시인은 지금 하나님의 백성의 미래를 담당할 세대가 씨가 마르는 것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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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피해를 보는 것은 힘없는 아이들입니다. 마땅히 잘 먹고 자라야 할 아이들에게 탐욕과 죄악은 그들을 전쟁과 죽음의 길로 몰아서 주려 죽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어른들의 탐욕으로 우리 아이들은 사랑받지 못하고, 소망없는 것들을 탐닉하지만 아이들의 갈급함을 채워주지 못합니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야 할 터인데, 애정도 부족하고 양육할 마음과 여유도 분주함 속에 밀려버려서 방치되다가 결국 사랑에 주려 죽어가게 하는 형국입니다. 이렇게 죽어가는 세대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과 더불어 분주한 일상에서도 아이들을 건강하게 양육하는 일에 힘쓸 뿐 아니라 우리 자신들이 먼저 영적 분별력을 갖고 모든 죄악에서 벗어나 깨어 기도하며 온전한 주님과의 관계 속에서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가야 할 것입니다. 

***

지금 나의 탐욕과 범죄함으로 무너진 삶의 자리들을 주의 은혜로 회복하길 힘쓰고, 곁에 있는 자녀를 향하여 애정을 쏟고 기도하며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는 일을 다시 점검할 수 있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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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7절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 결과는 처절한 수치로 귀결됩니다. 

시인은 예루살렘의 패망이 전무후무하여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처참하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된 데에는 거짓 선지자들의 어리석은 묵시에 부화뇌동하여 자신들의 죄를 깨닫지 못하고 돌이키지 못한 것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은 지나가던 사람들이 비웃고 조롱하면서 이전의 영광과 기쁨이 사라져 버린 것을 확인해 주면서 조롱합니다. 이 모든 일은 결국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므로 경고한 대로 이루어진 것임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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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저항 끝에 결국 무너져 버린 시온의 사건은 이전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신앙과 신념과 신학이 모두 무너져 버린 사건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있고, 자신들은 하나님이 택한 땅과 백성이니 결코 시온(예루살렘)이 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확신하며 오랜 시간동안 저항했다가 결국 처참하게 무너져 버린 전쟁을 겪은 이들에게 그 무엇으로 그것을 비유하고 위로할 수 있을 지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패망한 이유는 거짓 선지자들의 하나님의 계시를 듣지도 못한 거짓된 묵시와 경고에 미혹된 것 때문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는 신명기(28:53-57)에서 경고할 때 내리실 징벌대로 된 것이며 조롱과 수치를 당하게 되리라는 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15절의 박수를 치고 비웃고 머리를 흔드는 행위는 원래 귀신을 막는데 사용하던 것들입니다. 조롱하는 이들의 이러한 행동과 말을 통해서 예루살렘의 이전과 지금을 대조하면서 온 세상에 가장 아름답던 성읍이 이제는 귀신과 악한 영들이나 사는 폐허가 되어 버렸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예루살렘은 이제 주변 국들의 약탈대상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미 경고한 말씀에(신 28:15) 불순종한 심판의 결과가 고스란히 이루어졌고 이는 원수들이 승리하는 역설을 낳았습니다. 

**

여호와의 오래 참으심과 자비에 대한 불신과 불순종을 심판하시는 것은, 오래 참으신만큼 더 철저하게 진행됩니다. 거짓된 묵시를 분별하지 못하고 미혹되어 함께 멸망의 길로 치닫는 모습들은 비단 오래전 시온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일입니다. 이미 이러한 패망의 모습들은 외부에서 더 먼저 보고 비웃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자신과 교회를 향한 주님의 마음이 어떠할지 시대를 옳게 분변하지 못하고, 말씀의 홍수이지만 주님의 뜻이 제대로 선포되지 않고, 병들고 부패하여 자정능력이 없는 교회를 깨우기 위해서 세상이 오히려 교회를 향하여 경고하는 소리를 하늘의 소리로 듣지 못하고, 그러면서도 이미 있는 것들을 하나님의 은총이라 착각하면서 주의 영광이 떠나버린 자리에 돈과 힘과 권력과 화려한 껍데기로 배부르고 잘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현상은 애가의 대상인 시온의 모습에서 멀지 않습니다. 주님의 긍휼의 끝이 있음을 기억한다면 날마다 우리의 모습을 돌이켜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주께서 지금 우리를 향하여 보내주신 계시의 말씀과 사인들을 옳게 분별하고, 어리석은 묵시들을 분별하며 경고해 주신 것들을 귀기울이고 돌이켜 다시 주의 말씀을 상고하고 거룩한 길로 행하기를 힘쓰는 몸부림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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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19절 지금은 우리 자녀들의 생명을 위해 주께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주를 향하여 부르짖으며 눈물로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할 것은 주려 기진한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해서입니다. 

*

먼저 우리의 마음을 허탄한 데 두지 아니하고 주를 향해야 합니다. 우리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풀어가며 주관하시는 분이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를 바라보며 눈물로 쉬지 않고 기도하며 또 그렇게 우리 자신과 자녀들을 살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을 향하여 우리의 자녀들 곧 좌우를 분간하지 못하고 주려 죽어가는 아이들의 생명을 위하여 간구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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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진노가 어른들의 범죄로 공동체에까지 죄의 영향력을 미치게 하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잘못으로 가족이 고통을 당하고 어린 자녀들이 고통과 죽음으로 내 몰리고, 주님이 주신 꿈을 꾸지 못하고 희망없이 주려 죽어가는 일이 없도록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자녀들의 생명 곧 주님을 알고 믿고 순종하는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기도해야 하는 줄 믿습니다. 

***

우리 아이들 뿐 아니라 공동체에 사랑이 고픈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웃들에도 여러가지 미디어와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 부모의 사랑에 굶주린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사랑에 주려 죽어가는 아이들, 그리고 양식이 없어 주린 아이들이 있는 줄 압니다. 여러가지 사랑의 수고와 섬김을 통해서 내게 있는 것들을 희생하지 않고 말로만 사랑하는 것은 거짓입니다. 

***

오늘 그리고 이후로도 기꺼이 이들을 향한 사랑의 손길을 쉬지 않고, 주께서 허락하시고 인도하시고 깨닫게 하신 감동을 따라 섬겨야 할 것입니다. 

*

# 20-22절 여호와의 진노 앞에는 피하거나 남은 자가 없습니다.

예루살렘이 오랜 시간동안 포위된 상태에서는 인육(人肉)을 먹는 일들이 있었고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성소에서 죽임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침략자들의 칼에 죽어갔습니다. 여호와께서 진노하신 날이기에 더이상의 긍휼을 베풀지 않으신 것입니다. 이 심판을 피할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

강퍅해지고 어리석음이 극에 달하여 여호와의 경고를 기억지 않고 잘못된 신념에 갇히게 되면 결국 자멸의 길로 치달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오래참으심에도 불구하고 돌이키지 않은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손을 드셨을 때, 그곳에 진노를 쏟는 것으로 인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하나님의 심판의 칼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더이상 긍휼과 자비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진노하시 공의로 심판하시기에 피하거나 남은 자가 없는 것입니다. 그 날에 남은자도 아이들도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심판이 진행되었습니다. 

**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은 자신들이 주의 백성들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고 여호와의 묵시를 가감없이 바르게 선포했어야 했지만 재물과 권력에 눈이 멀고 여호와의 뜻에 관심을 두기보다 자신들의 이기와 정욕에 눈멀어 거짓된 경고와 말씀을 전하면서 망하는 길로 행한 것입니다. 여호와의 진노를 산 이와 같은 범죄는 결국 예루살렘의 멸망으로 귀결되었고, 그런 상황에서도 주어지는 주님의 경고들을 끝내 무시하다가 인육을 먹는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다다라도 결국 눈과 귀가 멀어 주님의 뜻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한 것입니다. 상황과 처지와 여타의 것들을 변명하고 합리화하면서도 끝내 여호와를 향한 불신앙과 왜곡된 신앙을 깨닫지도 인정하지도 못한 것입니다. 

***

주는 공의로우시며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들 마음대로 주님의 공의와 사랑을 오남용하는 교만을 버려야 합니다. 범죄하면서도 주님의 긍휼과 사랑을 내 맘대로 오용하고, 심판의 지연와 하나님의 침묵을 죄악의 간과로 착각하며, 주님의 경고를 분별하지 못하고 멸망의 길로 치닫고 있으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영적 무지와 무감각함을 부디 깨워서 민감한 영적 감각을 길러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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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죄악을 두고 통회 자복하오며

맡겨준 자녀들을 주님 뜻에 합당하게 양육하지 못하고

헛된 일들에 분주하여 청지기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잘못으로 말미암아 죽어가는 아이들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주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면서

말씀을 맡는 자나 듣는 자 모두 

주님의 마음과 뜻을 잘 헤아릴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주께서 이미 경고하시고 약속하신 말씀들을

날마다 묵상하며 상고하고 분별하며 기억하며

온전히 순종하게 하옵소서. 

자녀들을 위해 밤낮 눈물로 간구해야 하는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겠습니다. 

주께서 진노하시는 날이 오기 전에

깨어 쉬지 않고 기도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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