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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냐 03:09-20  심판을 넘어선 영광스러운 회복과 기쁨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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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이전의 심판 예언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회복시키시고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의 메시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열방의 입술을 정화하시어 그들이 모두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한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실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교만한 자들은 제거되고, 겸손하고 가난한 남은 자들이 남게 되어, 그들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누릴 것입니다. 마침내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 임재하시어 모든 형벌과 두려움을 제거하시고, 당신의 백성을 보며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노래하시는 사랑의 왕이 되실 것입니다. 이는 흩어졌던 백성들을 다시 모아 모든 민족 가운데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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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0절 열방의 정화와 보편적 예배

하나님은 온 열방의 언어를 정화하시고, 모든 민족이 그분의 이름을 부르며 한마음으로 섬기게 하시는 유일한 경배의 대상이 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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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그 때에" 여러 백성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셔서, 그들이 모두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한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실 것입니다. 또한 구스 강 건너편의 백성들까지도 예물을 가지고 와서 하나님께 바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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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언어의 정화와 변화 : "그 때에 내가 여러 백성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여"라는 말씀은 단순한 언어적 순수성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마음과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뜻합니다. 이전에는 바벨탑 사건으로 인해 인류의 언어가 혼란스러워지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만한 말이 만연했으며, 불의와 거짓으로 가득 찬 '부정한 입술'(이사야 6:5)이 세상을 지배했습니다. 그러나 종말의 때에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개입을 통해 이 모든 부정이 사라지고, 성령의 역사로 오순절 사건처럼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복음을 이해하고 한마음으로 주님을 찬양하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의 언어생활을 넘어, 공동체와 사회 전체의 영적인 순수성과 정직함을 회복시키는 것을 포함합니다.

_보편적 예배와 연합 : "그들이 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한 가지로 나를 섬기게 하리니"라는 선언은 전 세계적인 예배와 영적인 연합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만이 모든 피조물의 유일한 경배 대상이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과거 유대 백성들은 이방 신들을 숭배하며 종교 혼합주의에 빠졌고(스바냐 1:4-6), 하나님을 훼방하는 말을 일삼았지만(스바냐 2:8), 이제는 모든 민족이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 신약적으로, 로마서 10:13에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고 말씀하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고백하는 모든 이가 인종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하나님의 백성으로 편입되는 보편적인 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특정 민족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온 인류에게 열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_세상 끝까지 미치는 하나님의 은혜 : "내게 구하는 백성들 곧 내가 흩은 자의 딸이 구스 하수 건너편에서부터 예물을 가지고 와서 내게 드릴지라"는 말씀에서 '구스'는 당시 유다가 생각할 수 있는 세상의 최남단 국가를 상징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향력과 주권이 세상 끝까지 미치고, 그분의 은혜가 온 땅에 이르게 될 것임을 나타냅니다. 이방 민족들조차 스스로의 의지로 감사와 자발적인 예물(미느하)을 들고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은, 하나님의 주권적 사랑이 얼마나 광대하며 포용적인지를 보여줍니다. 과거 이스라엘 주변의 강대국들이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지만, 그 심판은 결국 이방 민족들에게도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과 경배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모든 민족을 향하고 있음을 확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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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가정 : 주님, 우리 자신의 언어생활을 돌아보며 혹 거짓, 비난, 불평, 교만한 말이 습관화되어 있지는 않은지 깊이 성찰하게 하시옵소서. 우리의 입술이 '깨끗하게'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웃을 축복하며 세우는 데 기꺼이 사용되기를 기도합니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먼저 정직하고 겸손한 언어를 사용하고,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언어를 배우며 익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기도나 가족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귀한 영적 유산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말이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도구가 아닌,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도록 주님께서 붙들어 주시옵소서.

교회/공동체/세상 : 주님, 우리 교회 공동체가 모든 민족과 언어가 주님을 찬양할 그 날을 바라보며, 주님 주신 선교의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시옵소서. 지역 사회와 세상 속에서 교회가 세상의 더러운 언어와 문화에 타협하지 않고, 진실하고 겸손하며 사랑이 담긴 언어로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인종과 문화의 차이를 넘어 모든 사람이 한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연합된 공동체의 아름다운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나아가 세상의 불의한 언어와 행태를 비판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선포하며, 우리의 삶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실천함으로써 세상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초대하는 역할을 충성되이 감당하게 하시옵소서. 만국이 주께 돌아올 미래를 기대하며, 지금 여기에서부터 세상의 모든 지체와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영광스러운 사명을 수행하는 데 열심을 다하게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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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3절 남은 자들의 겸손과 보호

하나님은 교만한 자들을 심판하여 제거하시고, 오직 겸손하고 가난한 마음으로 주님을 의뢰하는 남은 자들을 보호하고 평안을 누리게 하시는 신실한 보호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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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에" 예루살렘은 하나님께 범죄한 모든 행위로 인해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서 교만하여 스스로 자랑하는 자들을 제거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대신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을 그들 가운데 남겨 두시어, 그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게 하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은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고, 입에 거짓된 혀가 없으며, 먹고 누울지라도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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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수치의 제거와 교만의 심판 : 예루살렘이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것"이라는 약속은 과거 그들의 죄악(3:1-8)과 그로 인해 당했던 혹독한 심판과 치욕을 기억할 때 더욱 큰 희망을 줍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당했던 치욕을 마침내 제거하시고, 그들이 다시는 비난받지 않도록 하실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개입을 통해 죄의 결과가 완전히 제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심판의 주요 대상은 다름 아닌 교만하여 자랑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의 힘과 지혜를 의지하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으며 이웃을 압제하던 자들입니다(3:3-4에서 고발된 지도자들). 이들을 제거하는 것은 남은 자들의 회복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며,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분"(야고보서 4:6)이심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_'남은 자'의 정체성과 축복 :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제거하신 후,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을 남겨 두실 것입니다. 여기서 '가난한' 백성은 단순히 물질적으로 빈곤한 사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자신의 부족함과 무력함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영적인 태도를 가진 자들, 곧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을 뜻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산상수훈에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태복음 5:3-5)라고 말씀하신 팔복과 연결됩니다. 이들은 세상에서는 고난을 당하고 낮아졌을지라도, 하나님 안에서는 부요한 자들입니다. 이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을" 것이며, 이 '의탁함'은 전적인 신뢰와 피난처로 삼는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세상의 위협이나 재앙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켜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줍니다. 시편 1편 3-5절과 예레미야 17장 5-8절에서 악인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으나 의인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다고 비유하는 것처럼,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이 견고하게 설 것임을 보여줍니다.

_남은 자들의 윤리적 순수성과 평안 : 이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은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며, 입에 거짓된 혀가 없으며", 곧 윤리적으로 순수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행위의 변화를 넘어, 마음의 본질적인 변화를 통해 언어와 행동 모두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진실이 나타나는 삶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먹고 누울지라도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라"는 완전한 평안과 안식이 약속됩니다. 고통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침내 외부의 위협 없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되는 회복된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신약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영적인 안식과 평안, 그리고 종말론적인 하나님 나라에서의 영원한 안전을 미리 보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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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가정 : 주님, 우리 삶에서 교만과 자기 자랑을 끊임없이 경계하며,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가난한 마음을 품게 하시옵소서. 하나님이 주신 재능, 물질, 건강 등 그 어떤 것도 교만의 도구로 삼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을 통해 다른 사람을 섬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겸손한 태도를 가지게 하옵소서. 우리 삶의 모든 어려움 속에서 세상적인 해결책이나 자신의 지혜에 의지하기보다, 오직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고 그분께 피난처를 찾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탁하는 삶이 정직하고 진실한 언어생활과 행동으로 나타나며, 거짓과 악을 멀리하고 공의를 추구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가정에서도 서로를 향한 교만을 버리고, 겸손하게 섬기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진실한 공동체를 이루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교회/공동체/세상 : 주님, 우리 교회가 교만하고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는 자들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회개를 촉구하고, 진정으로 낮고 겸손한 자들을 환영하고 돌보는 공동체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사회에서 약하고 소외된 자들을 보호하고, 불의한 세상 속에서 공의와 진실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의 지도자들이 스스로 높아지려 하지 않고, 진정으로 백성을 섬기는 종의 자세를 가지게 하시옵소서. 세상의 힘에 의존하거나 타협하기보다, 오직 하나님의 이름과 그분의 주권을 의지하며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고, 세상에 만연한 거짓과 불의에 맞서 진실과 정의를 실천하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우리가 세상의 헛된 자랑과 교만을 경계하며, 오직 하나님 안에서 참된 평안과 안전을 누리는 '남은 자'의 공동체로 굳건히 서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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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0절 시온의 기쁨과 하나님의 즐거움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 가운데 임재하셔서 모든 형벌과 두려움을 제거하시고, 친히 구원자가 되시며, 그들을 보며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고 사랑으로 잠잠히 감싸시며 즐거이 노래하시는 열정적인 사랑의 왕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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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지어다 예루살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형벌을 제하셨고, 원수를 쫓아내셨으며, 이스라엘 왕 여호와께서 그들 가운데 계시기에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날에" 예루살렘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고 할 것입니다.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용사)이시며, 그가 그들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그들을 잠잠히 사랑하시며, 그들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환난당한 자들을 모으시고, 그들을 괴롭히던 모든 자들을 다루실 것이며, 그들에게 모든 민족 가운데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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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심판을 넘어선 기쁨과 찬양 : 스바냐는 심판의 어둠이 걷히고 희망과 회복의 빛이 비추면서, "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라고 예루살렘과 유다 백성에게 기쁨과 찬양을 명합니다. 이는 이전의 탄식과 고통을 완전히 역전시키는 극적인 변화입니다. 고통의 시대를 지나 마침내 임하는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감격적인 응답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이 궁극적으로는 그분의 백성에게 구원과 기쁨을 가져다주는 사랑의 행위였음을 보여줍니다. "여호와가 너의 형벌을 제하였고 너의 원수를 쫓아내었으며"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개입을 통해 죄로 인한 형벌이 완전히 제거되고, 백성을 괴롭히던 원수들이 패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을 적극적으로 구원하시고 보호하시는 전능한 용사이심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 구원은 단순한 외부의 위협 제거를 넘어, 백성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았던 두려움과 수치심(3:11)까지 사라지게 합니다.

_하나님의 임재와 평안 : "이스라엘 왕 여호와가 너의 중에 있었으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임재가 모든 두려움을 없애는 근원임을 강조합니다. 왕이신 하나님께서 직접 백성들 가운데 거하시기에, 그 어떤 외부적인 위협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이는 단순히 외부적인 안전뿐 아니라, 백성들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평안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과거 성전을 중심으로 임재하시던 하나님이, 이제는 회복된 백성들 개개인과 공동체 전체 가운데 친밀하게 거하실 것을 약속하는 것이며, 신약적으로는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성전이 되는 영적인 실재를 예표합니다 (고린도전서 3:16-17). 또한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는 말씀은 고난과 심판의 시간을 지나오면서 지치고 무력해진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다시금 소망을 주시며 능동적인 믿음의 삶을 살도록 독려하는 격려의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임재를 믿고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_하나님의 열정적인 사랑 :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이 구절은 하나님의 사랑과 열정을 성경 전체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묘사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 -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용사)" : 하나님은 능동적으로 당신의 백성을 위해 싸우시고 구원하시는 강력한 전사이십니다.

  • -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 마치 사랑하는 자녀를 보며 기뻐 어쩔 줄 모르는 부모처럼,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보시며 한없이 기뻐하시는 모습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감정적인 깊이와 백성을 향한 강렬한 애정을 보여줍니다.

  • - "잠잠히 사랑하시며" : 이 표현은 '침묵으로 드러나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때로는 말없이 묵묵히 지켜보고 돌보는 부모의 사랑처럼, 하나님의 깊고 변함없는 사랑을 나타냅니다. 고난 중에도 침묵하시는 하나님이 사실은 가장 깊은 사랑으로 지켜보고 계셨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 이는 다시금 터져 나오는 하나님의 기쁨과 찬양입니다. 온 세상의 창조주께서 당신의 작은 백성을 위해 노래하시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은 상상을 초월하는 은혜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랑이 다채롭게 표현됨을 보여주며, 이 세 가지 표현의 반복은 멈추지 않는 하나님의 기쁨과 사랑을 강조합니다.

_전 세계적인 회복과 명성 : 하나님은 "환난당한 자들을 모으리니" 곧 흩어지고 고통받던 자들을 모으실 것입니다. 그들이 당했던 수치와 비참함은 오히려 그들을 괴롭히던 자들에게 돌아갈 무거운 짐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또한 "너희를 고난 받게 하던 모든 자를 그 때에 다룰 것이라"고 하시며 모든 불의를 바로잡고 심판하실 것을 선포하십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은 "너희 포로된 것을 돌이킬 때에 너희에게 모든 민족 가운데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회복을 넘어, 전 세계적인 인정과 영광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열방 가운데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증인이 될 것이며, 이는 아브라함에게 주신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창세기 12:3)이라는 언약의 최종적인 성취를 예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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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가정 : 사랑의 주님,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과 변함없는 사랑으로 인해 우리 삶이 기쁨과 찬양으로 가득 차게 하옵소서. 과거의 고난과 실패로 인해 낙심하거나 좌절하기보다,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을 굳건히 붙들고 소망을 가지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기뻐하시고 사랑하시는지 늘 기억하며, 우리 자신을 향한 낮은 자존감을 버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존귀함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가정에서도 서로를 향한 기쁨과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하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믿고 두려워하지 않는 신앙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고 그 사랑 안에서 진정한 안식을 누리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교회/공동체/세상 : 주님, 우리 교회가 세상의 절망과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의 소식을 선포하는 희망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가 직면한 어려움 앞에서 손을 늘어뜨리지 않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모든 성도가 서로를 향해 기쁨을 표현하고, 사랑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증거하는 빛과 소금이 되기를 원합니다. 세상의 압제와 불의 앞에서 침묵하지 않고, 환난당한 자들을 모아 위로하고 회복시키는 사명을 충성되이 감당하게 하옵소서. 교회가 세상의 명성과 칭찬을 구하기보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냄으로써 세상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복의 통로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종말론적인 공동체로서, 그 날에 우리를 보시며 즐거이 노래하실 하나님을 소망하며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데살로니가전서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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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사랑과 공의가 무궁하신 하나님 아버지, 

말씀을 통해 심판을 넘어선 

주님의 놀라운 회복과 열정적인 사랑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온 열방의 언어를 정화하시고 

모든 민족이 주님을 찬양하게 하실 주님의 크신 계획을 믿습니다. 

저희 안의 교만과 거짓을 회개하며, 

오직 겸손하고 가난한 마음으로 

주님만을 의지하는 '남은 자'로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주님, 저희 삶 가운데 임재하시어 

모든 두려움과 근심을 제하여 주옵소서. 

저희를 보시며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고 노래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날마다 경험하게 하옵소서. 

개인과 가정, 그리고 교회가 

주님의 사랑과 공의를 세상에 증거하며, 

주님 다시 오실 그 날까지 

주님 안에서 기뻐하고 찬양하며 

소망 가운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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