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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06:26-42 성전을 향한 간구 : 고난 중에도 회개하면 용서와 평안을 베푸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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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이 성전 봉헌식에서 놋 연단 위에 서서, 백성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위기 상황(가뭄, 재앙, 전쟁 패배, 포로됨)을 가정한 구체적인 간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기도의 핵심은 백성들이 범죄하여 징계를 받을 때라도, 성전을 향하여 죄를 깨닫고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이 계신 하늘에서 기도를 들으시고 용서와 회복을 베푸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는 성전이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소통과 회복이 이루어지는 장소임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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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33절 가뭄, 재앙, 이방인을 위한 중보 : 고난 속 회개에 공의와 긍휼로 응답하시고, 만민의 기도에 귀 기울이시는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의 죄로 인한 재앙 속에서도, 그들이 진심으로 회개하며 당신의 얼굴을 구할 때 공의와 긍휼로 응답하시며, 당신의 주권을 온 세상에 드러내시기를 기뻐하시는 온 우주의 통치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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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백성들이 범죄함으로 인해 가뭄이 들거나, 기근, 전염병, 병충해, 적국에 의한 성읍 포위 등 온갖 재앙과 고통에 직면했을 때, 그들이 스스로 죄를 자각하고 이 성전에서(혹은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면 용서와 회복을 베풀어 달라고 간구합니다. 특히 가뭄 시에는 하나님께서 선한 길을 가르쳐 달라는 교육적인 차원의 간구가 추가되었습니다. 나아가 솔로몬은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않은 이방인이 주의 크신 이름과 능력을 듣고 먼 지방에서 와서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할 때도,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들으시고 응답하시어, 땅의 만민이 이스라엘처럼 주를 경외하고 성전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게 되기를 간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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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적 이해 : 고난과 징계 솔로몬이 나열한 위기 상황들(가뭄, 재앙, 병충해)은 이스라엘이 언약에 불순종했을 때 율법에 경고된 저주와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역대기 저자의 신학은 즉각적 보응의 원리를 강조하며, 이러한 재앙은 우연한 불행이 아니라 백성을 당신께 돌이키게 하려는 하나님의 징계의 도구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은 죄의 결과임을 깨닫고 회개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만 해결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 성전과 기도 : 솔로몬은 하나님이 이 땅의 성전에 거하실 수 없는 무소부재하신 분임을 고백하지만, 성전을 하나님의 이름을 두신 곳이요, 백성들이 영적 갈망을 쏟아내는 기도의 중심점으로 제시합니다. 하나님은 성전이 아닌 당신의 처소 하늘에서 기도에 응답하시며, 이는 그분이 온 세상의 주권자이심을 드러냅니다.

- 만민의 기도처 : 이방인을 위한 간구는 성전이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될 것이라는 이사야서의 예언과 연결됩니다. 솔로몬은 이방인이 하나님의 크신 이름과 전능하심(‘능한 손과 펴신 팔’)을 경험하여, 주를 경외하고 당신의 왕권에 복종하기를 촉구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와 권세를 세상에 증거할 증인으로서 이스라엘의 역할을 시사합니다.

- 교훈 : 고난과 위기가 닥칠 때, 우리는 이를 죄로 인한 징계로 분별하고,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손하게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분이시므로, 형식적인 제사가 아닌 진심으로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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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가정 : 삶의 어려움이 닥칠 때, 우리는 재앙의 영적 의미를 분별하고, 그 원인을 외부가 아닌 자기의 죄를 자각하고 겸손히 낮은 데 처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을 찾는 삶은 우상에게 제물을 바치는 방식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율법과 명령을 지키는 순종에서 시작됩니다. 가정의 위기나 갈등 앞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주의 교훈으로 양육하고, 주님 안에서 하나 됨을 힘써 지키는 자세로 회복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교회와 사회 :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극한의 환경 재앙이나 전염병 등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징계와 경고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이러한 현상 속에서 세상의 불의에 물들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민의 기도처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정치적 대립과 고통을 대할 때, 화해의 사도로서, 공의를 위한 기도와 중보를 올림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와 권세를 세상에 증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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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39절 전쟁과 포로 시의 중보 : 범죄와 패역 속에서도 온전한 회개를 통해 용서와 귀환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죄악으로 인해 극한 포로의 상황에 처했을지라도, 성전을 향하여 온 마음과 온 뜻으로 회개하며 돌아올 때, 기도를 들으시고 용서와 회복을 통해 언약에 신실하심을 증명하시는 구원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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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백성들이 주의 명령을 따라 적국과 싸우러 나갈 때, 그들이 주께서 택하신 성전 있는 쪽을 향하여 기도하면, 하늘에서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의 일을 돌보아 승리를 베풀어 달라고 간구합니다. 또한 백성들이 주께 범죄하여 적국에게 패하고 사로잡혀 먼 타국에 끌려갔을 때, 포로 된 땅에서 스스로 죄를 깨닫고 온 마음과 온 뜻으로 돌아와 성전 있는 쪽을 향하여 “우리가 범죄하여 패역을 행하며 악을 행하였나이다”라고 회개하며 간구하거든, 그들의 일(문제)을 돌보시고 죄를 용서하여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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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로기 독자 : 이 기도는 포로 후기 공동체(역대기 저자의 독자들)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유다의 멸망과 포로 됨은 그 땅의 안식을 만회하는 사건이었지만, 이 기도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언약에 신실하시며, 회개하는 자를 회복시키신다는 소망을 선포합니다.

- 회개의 깊이: 포로된 땅에서 성전을 향해 기도하는 것은 공간적 거리를 초월하여 오직 하나님께만 영적 시선을 고정하는 행위입니다. 회개의 고백은 “우리가 범죄하여 패역을 행하며 악을 행하였나이다”와 같이, 자신의 행실을 돌아보고 죄를 구체적으로 자각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하나님을 찾는 태도는 스스로 겸비하여, 자신의 판단과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겸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나(kana)’는 ‘무릎을 꿇다, 종속되다, 복종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 그리스도인의 관점 : 전쟁의 승패는 군사력, 전술 등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가 강한 자임을 보여 주며, 그리스도인들이 영적 전투의 현장에서 세상 권력을 의지하지 않고, 말씀과 기도로 승리해야 함을 교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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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공동체 :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영적 싸움의 현장에 놓여 있으므로, 매 순간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말씀과 기도로 깨어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실수하고 넘어진 순간일지라도, 오직 주님께 영적 시선을 집중해야 합니다.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바른 길로 돌아오지 못한 아하스 왕의 어리석음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곤경 속에서 깨닫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와 사회 :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입니다. 따라서 세상의 분열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이기적인 행동일 뿐임을 기억하고, 화해와 하나 됨을 소망하며, 성령의 하나 됨을 힘써 지켜야 합니다. 세상의 고통을 보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체제에 반대하고,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최우선하는 겸비한 자세로 세상을 섬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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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42절 하나님의 임재와 다윗 언약의 최종 간구 : 언약에 신실하시며, 당신의 백성과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영원한 은총과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택하시고 약속하신 언약(다윗 언약)에 영원히 신실하시며, 능력의 궤와 함께 당신의 백성들(성도와 제사장)과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구원과 평안의 은총을 베푸시는 통치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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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기도 내내 이 성전에서 하는 기도에 하나님의 눈과 귀를 기울여 주시기를 요청하며, 이제 마지막으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일어나 들어가사 주의 능력의 궤와 함께 주의 평안한 처소에 영원히 계시기를 간구합니다. 그는 주의 제사장들에게 구원을 입혀 주시고, 주의 성도들(하시드, 은혜를 받은 사람)이 은혜를 기뻐하게 하시며,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마시고, 주의 종 다윗에게 베푸신 은총을 기억해 달라고 호소하며 기도를 끝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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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영원한 임재 : "여호와 하나님이여 일어나 들어가사 주의 능력의 궤와 함께 주의 평안한 처소에 계시옵소서"라는 간구는 이 성전이 하나님의 영원한 거처이며, 하나님의 현존을 상징하는 언약궤가 제자리에 안치됨으로써 성전이 진정으로 완성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광야의 행진을 멈추시고, 이스라엘 가운데 안식하시며 영원히 함께 하시기를 바라는 소망입니다.

- 다윗 언약과 기름 부음 받은 자 : 솔로몬은 기도의 결론에서 다윗에게 하신 언약을 강조하며, 기름 부음 받은 자(메시야, 왕)인 자신과 후손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마시기를 간구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초점을 맞추고 기도하는 것과 연결됩니다.

- 제사장과 성도 : 솔로몬은 제사장에게 구원을 입히시라는 기도와, 성도(하시드, 은혜를 받은 사람)가 은혜를 기뻐하기를 간구합니다. 성도는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성도들을 상징합니다. 예배의 회복은 제사장 직무의 확립과 봉사에서 비롯됩니다.

- 교훈 : 우리의 영원한 소망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언약에 기초합니다.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는 은혜를 받은 자로서,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그분이 주신 거룩한 사명기쁨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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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가정 : 성도된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게 됨을 감사하며, 은혜를 받은 자답게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우리는 세상 속에서 자기를 높이거나 주장하지 않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교회와 사회 : 교회는 그리스도의 왕권 아래서 세상을 바라보며, 말씀(계시)을 기준으로 사역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는 지도자들은 교만하지 않고, 여호와를 찾는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교회는 영적인 갱신을 위해 예배에 핵심적인 방점을 찍고, 하나님의 말씀과 규례에 따라 순종의 길로 행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세상의 고통을 대할 때,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정치적 대립과 분파가 아닌, 모든 것을 포괄하는 완전한 성경적 사랑을 실천하는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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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주의 크신 권능과 공의로운 심판을 

겸손히 인정하며 경배합니다. 

우리가 범죄하여 고난과 징계 가운데 처할 때, 

악한 길에서 떠나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님께 돌이키게 하소서. 

우리의 죄와 패역을 용서하여 주시고, 

다윗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언약의 신실하심을 따라 

우리의 삶과 공동체를 회복시켜 주옵소서. 

공간을 초월하여 저희 기도에 귀 기울이시는 주님, 

오직 당신의 이름이 있는 성전을 향하듯 

영적 시선을 주님께만 고정하게 하소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이 세상 속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백성으로 합당하게 살며 

화해와 섬김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소서. 

저희의 삶과 교회를 통해 

주님의 은혜의 풍성함과 권세가 

온 세상 만민에게 증거되어 

주님만이 홀로 왕이심을 알게 하소서. 

주님을 의지하는 자에게 평안과 영원한 안식을 허락하시니, 

이 소망 안에서 흔들리지 않고 

기쁨으로 주님의 얼굴을 구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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