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02:14-26 참된 믿음
행함이 없는 믿음은 유익이 없습니다 = 참 사랑은 희생이 수반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허탄한 것입니다. = 참 사랑은 비교하거나 시기하지 않습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의를 드러내지 못합니다. = 참사랑은 행함으로 온전케 됩니다.
# 14-17절 행함이 없는 믿음은 유익이 없습니다.
참된 믿음은 행함을 동반하며 그 믿음이 자신을 구원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두려움과 고난과 궁핍함에 유익을 얻을 수 없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믿는 자가 아무런 유익을 얻지 못합니다. 마치 말로만 도와 준다하고 실제로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 믿음은 관념이 아닌 관계이고 신념이 아닌 신뢰이기에 거창한 이론과 말이 아니라 진실한 행함으로 증명되어야 한다. / 나의 믿음은 실제로 나에게 구원얻는 유익을 얻고 누리고 증거되고 있는 것인가?
앞선 말씀에서 사랑은 차별하지 않고, 하나님나라의 상속자가 되며, 율법의 완성이며 심판을 이기는 것이라고 한 것과 연관해서 오늘 본문의 믿음을 사랑으로 이해한다면 이신칭의와 상반되는 여러 논쟁의 소모전을 해소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 구원과 관념적인 믿음의 이해에서 낳은 개념들은 행함에 대한 구원과의 관계에 많은 논쟁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이 믿음을 율법의 완성인 사랑으로 대입하여 생각해 보면, 참사랑은 말로만, 관념적으로만, 마음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희생이 수반될 때라야 온전하다 할 수 있습니다. 희생없는 관념적이고 종교적인 사랑으로는 아무런 능력도 변화도 역사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말씀으로만 아니라 육신을 입으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말미암은 최고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살리시고 새롭게 하신 참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 사랑을 받은 우리가 받은대로 하나님을 사랑(믿음)하고 이웃을 사랑(믿음)하는 것 곧 희생적인 사랑을 행하는 것이 참사랑을 가진 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18-20절 행함이 없는 믿음은 허탄한 것입니다.
믿음과 행함을 분리하려는 시도는 어리석은 것입다. 순종으로 나타나지 않는 믿음은 자기 확신이나 자기 기만의 신앙일 뿐입니다. 단순한 앎이나 지적 유희와 지식 그리고 감동을 얻는 등의 믿음은 그 자체로 머물거나 끝나버리고 맙니다. /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말합니다. 참된 믿음은 삶으로 열매로 드러나고 증거되고 보여집니다. 실제적 변화와 성숙을 가져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과 주인을 바꾸는 영접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언행심사의 변화와 성숙이 없는 것이라면 생명을 수혈받고도 사지 못하는 죽은 가지와도 같습니다. / 내게는 믿음의 열매와 변화와 성숙을 증거로 보여줄 수 있는 언행심사의 열매들이 있는가?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과연 그러한 성숙된 개선의 여지들이 나타나고 있는가?
참사랑은 타인의 사랑에 대하여 비교하거나 시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보다 더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으로, 아무리 사랑을 주어도 부족한 맘과 미안한 맘으로 아낌없이 베풀고 나누고 섬길 뿐이지 타인의 사랑이 좋네 나쁘네, 많네 부족하네 이러쿵 저러쿵 하며 시기하거나 질투하거나 비교하지 않습니다. 그 자체로 귀하게 여기고, 감사하며 존중하고 인정하고 격려하며 함께 세워져 가게 합니다. 그러므로 분열케하거나 이간질하거나 시지로 말미암은 다툼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귀신은 이러한 틈새를 파고들어 분열케하고 혼돈케해서 참사랑에서 떠나게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참사랑은 그런 허탄한 비교와 시기 자체를 아예 갖지 않습니다.
# 21-26절 행함이 없는 믿음은 의를 드러내지 못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이삭을 바치면서, 라합은 목숨을 걸고 정탐꾼들을 도우면서 자신들의 믿음이 말뿐이 아니라 실제적인 희생과 행동의 열매로 나타나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으로부터 구원 곧 하나님나라의 상속자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예를 보여줍니다. 심지어 아브라함은 그런 믿음으로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호흡없는 몸이 죽은 것과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며 의를 드러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 구원얻는 믿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믿음, 참된 믿음은 행함이 분리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와 순종(행함)이 일치된 모습입니다.
참사랑은 말하고 생각하고 행하고 일하는 것이 일치됩니다. 아브라함의 결단과 라합의 행함은 모두 가장 소중한 자녀와 공동체로부터의 축출을 각오한 희생을 수반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주 되심에 대한 초대교회의 고백 또한 유대공동체로부터의 추방과 로마사회로부터의 핍박을 감수해야 하는 희생을 기꺼이 감내하는 생명을 거는 것입니다. 희생없는 사랑이 아닌 희생이 수반되는 사랑이라야 참사랑인 것처럼 참된 믿음 또한 모든 것을 다 잃더라도 주 되심을 고백하고 순종하며 자기를 부인할 수 있는 것들을 각오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희생이 없는 입술의 고백만으로 뭔가를 주고 받는다는 것에 대한 오해가 복음을 오히려 값싼 복음으로 치부되게 했습니다. 주님의 사랑은 우리의 어떤 것으로도 값을 수 없기에 거저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의 희생이 수반된 사랑은 그런 은혜를 갚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희생적 사랑을 행하는 것은 그 큰 사랑으로 우리가 은혜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랑을 받았으니 우리도 생명을 건 희생적 사랑이라야, 그런 믿음이라야 참믿음과 참사랑을 가지고 행하는 자라 할 수 있습니다.
# 거둠의 기도
나의 구원의 주님.
종에게 믿음과 행함이 하나되는 믿음 주셔서
유익을 얻고 나누게 하시옵고,
언행심사와 관계 가운데 거룩의 열매 맺어
우리 주님의 살아계심과 함께하심을
삶으로 증거하는 증인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