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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 21:1-17 다윗의 인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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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다윗의 죄와 그에 따른 하나님의 심판, 그리고 긍휼로 마무리되는 회개의 사건을 보여줍니다. 사탄이 다윗을 충동질하여 이스라엘의 인구조사를 하게 합니다. 요압은 이를 만류하지만, 다윗은 고집을 꺾지 않고 명령을 강행합니다. 결국 요압은 이스라엘 전역을 돌아다니며 인구를 조사합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악하게 여기시고 이스라엘을 치십니다. 선지자 갓을 통해 다윗에게 세 가지 징벌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십니다(3년 기근, 3개월 동안 적의 추격, 3일간 전염병).  다윗은 하나님의 긍휼을 신뢰하며 전염병을 선택합니다. 이로 인해 7만 명이 죽지만, 하나님은 예루살렘에 이르렀을 때 징계를 멈추게 하십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자신이 죄인이라고 고백하고, 백성 대신 자신과 집안을 벌해달라고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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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절 하나님은 우리가 언제든지 실수할 수 있음을 아시는 분입니다.

다윗은 사탄의 충동을 받아 인구조사를 명령합니다. 요압은 이 명령에 회의적이었으나 결국 인구를 계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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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조사는 단순한 행정적 절차가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수의 힘’을 신뢰하려는 인간적 교만의 표출이었습니다. 역대기 저자는 사탄이 다윗을 충동했다고 밝히며, 다윗이 실수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사무엘하 24장과 비교되며, 그곳에서는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다윗을 충동하신 것으로 나오는데, 이는 인간의 악함과 하나님의 주권이 신비롭게 맞물려 있음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선택을 통해서도 역사하시며, 때로는 우리의 실수를 통해 그분의 뜻을 성취하시기도 하십니다. 교훈적으로 보면, 숫자와 규모에 의지하려는 유혹은 신앙의 자리에서 자주 찾아오는 위기입니다. 다윗처럼 우리도 승리 후 교만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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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교회가 외형적 성장과 성과 지표에만 의존할 때, 하나님의 뜻과 멀어질 수 있습니다. 사탄은 바로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와 하나님의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항상 깨어 있어야 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보다 자기 확신과 인간적 계산에 매이지 않도록 기도하며 겸손해야 합니다. 숫자보다 믿음, 구조보다 순종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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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2절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며 징계를 통해 돌이키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인구조사를 악으로 여기시고 이스라엘을 치십니다. 갓 선지자를 통해 세 가지 중 하나의 벌을 선택하게 하십니다(기근, 적의 칼, 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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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징계는 다윗 한 사람의 죄가 공동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개인의 죄라도 공적 지위에 있는 자의 실수는 공동체 전체에 큰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선택지는 모두 ‘죽음의 위기’를 담고 있으며, 다윗은 이 중 사람의 손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 빠지는 전염병을 택합니다(13절).

이 선택은 회피가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을 신뢰하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징계는 단지 벌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회복의 기회를 주시기 위한 도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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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도 죄는 결코 은밀하게 끝나지 않습니다. 작은 거짓이나 탐욕이 가족과 공동체에 큰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교회의 지도자, 가정의 가장, 사회의 리더는 자신의 결정이 타인에게 끼칠 영향을 깊이 고민하며 살아야 합니다. 또한 징계를 피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의 손에 맡기며 회개하고 돌이킬 기회를 삼아야 합니다. 신자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함께 기억하며, 징계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회개의 태도를 갖추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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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7절 하나님은 진노 중에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긍휼을 의지해 전염병을 선택하고, 하나님은 70,000명을 치신 뒤 “그만하라”고 천사에게 명하십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만을 인정하며 백성의 죽음에 마음 아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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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진노하셨지만, 무자비한 분이 아니십니다. 오히려 재앙을 직접 멈추시는 긍휼의 하나님이십니다(15절). 다윗은 지도자로서 백성 앞에 엎드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이 고백은 회피가 아닌 책임감 있는 리더의 모습입니다. 이 장면은 오르난의 타작마당이라는 특정 장소에서 하나님의 심판이 멈추고, 제단을 쌓게 되는 전환점이 됩니다. 이곳은 훗날 성전이 세워질 장소이며, 다윗의 회개와 하나님의 긍휼이 맞닿은 지점입니다.

죄로 인해 관계가 무너졌을 때, 회피보다 책임 있는 고백과 회복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지도자일수록 무너짐 앞에서 더욱 회개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해야 하며, 공동체 앞에 엎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긍휼은 우리가 엎드릴 때 비로소 임합니다. 오늘 교회는 이 긍휼을 믿고 제단을 회복해야 합니다. 진정한 제사는 상한 심령과 엎드림입니다(시 51:17).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공의와 긍휼을 함께 아는 하나님을 믿으며, 가정과 공동체 속에서 회개와 회복의 예배를 삶으로 드려야 합니다.

# 거둠의 기도

은혜의 하나님,
교만에 빠진 다윗을 징계하시되 

그 가운데 긍휼을 잊지 않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도 언제든 실수할 수 있는 연약한 자이오니, 

주님의 손에만 맡겨지기를 원합니다.

심판 중에도 구원의 길을 여시는 주님, 

오늘도 죄를 자복하며 엎드립니다.
저희 가정과 교회 위에 긍휼을 베푸사, 

상한 마음과 깨어진 관계들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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