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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 5:1-6:81 후회 없는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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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요단 동편의 지파들(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족보와 그들의 전쟁과 멸망, 그리고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족보와 직무, 정착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는 포로기 이후 귀환 공동체에게 신앙의 정체성과 사명을 되새기게 하고, 하나님께서 각 지파와 사람을 특정한 목적과 자리로 부르신 사실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부르심을 결코 후회하지 않으십니다.

*

# 5:1-17 하나님은 우리에게 거룩한 백성의 길로 행하길 바라십니다. 

르우벤은 장자였지만 아버지의 침상을 더럽힌 죄로 장자의 명분을 요셉에게 넘겨주었고(1-2절), 결국 유다 지파가 통치자의 지파로 부각됩니다. 그러나 족보 안에는 여전히 르우벤의 후손들이 기록되며, 그들 각자의 삶의 영역과 지역이 소개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거룩한 삶의 방식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장자였던 르우벤은 자신의 죄로 인해 그 명예를 상실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전체의 역사 속에서도 경고로 기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지워버리지 않으시고, 족보에 이름을 남기셨습니다. 이는 은혜와 심판이 함께 있는 부르심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개인의 불순종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으시되, 그 백성으로의 부르심 자체를 철회하지 않으십니다(롬 11:29). 포로 귀환 공동체에게 “네가 장자였어도 너의 죄가 너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교훈과 함께 “그러나 하나님은 너를 잊지 않으신다”는 소망을 줍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부르심은 단순한 특권이 아니라 ‘거룩한 삶’이라는 책임이 동반됩니다. 교회 직분자, 성도로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르우벤처럼 사사로운 욕망으로 인해 오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개하고 다시 하나님의 자리로 돌아올 때, 하나님은 그 자리를 회복시켜 주십니다. 가정 안에서, 교회 안에서, 세상 속에서 우리는 거룩을 향한 삶을 추구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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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26 하나님은 우리가 멀어지지 않길 바라십니다.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큰 용사였고, 이방 족속과의 전쟁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했기에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후에 그들이 하나님을 배반하자 아시리아에 의해 포로로 잡혀가게 됩니다.

이 본문은 부르심에 대한 순종과 불순종의 결과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전쟁의 승리는 기도와 신뢰의 결과였습니다(20절). 그러나 그들은 시간이 지나며 우상숭배에 빠지고 하나님의 율법을 떠나 멸망을 자초합니다(25절). 하나님과의 관계는 한 번의 기도나 순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신뢰와 경외가 필요한 여정입니다. "그들이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께 범죄하여"라는 표현은 신명기 6:12–15에서 경고한 “하나님을 잊지 말라”는 말씀과 연결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잊으면, 하나님은 때로 우리를 심판을 통해 돌이키게 하십니다. 직장과 사회에서 성공을 경험한 후, 기도의 자리와 예배에서 멀어진 우리의 모습은 이들과 닮아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주님의 얼굴을 찾고, 그분과 가까이 걷기를 원하십니다. 복음 안에서 진정한 ‘돌아옴’은 언제나 가능합니다. 눈에서 멀면 마음도 멀어집니다. 부디 말씀과 예배 그리고 기도의 자리에서 멀어지지 않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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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48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을 향한 찬양과 예배로 끊임없이 이끄십니다. 

이 단락은 레위 자손 중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계보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그들의 사역과 역할이 반복적으로 언급된다. 하나님 앞에 섬기는 사명을 지닌 이들이다.

레위 지파는 기업이 따로 없고, 그들의 기업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민 18:20). 이들은 찬양, 예배, 율법 교육, 성전 봉사라는 사명을 맡았고, 하나님께서 특별히 구별하셨습니다. 베드로전서 2:9은 “너희는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오늘 우리의 정체성을 말합니다. 신약시대 성도들은 모두 레위인적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위인의 삶은 세속적 축복이 아닌 영적 사명에 중심을 둡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예배하고 찬양하도록 우리를 부르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영적인 일입니다. 그것은 주님의 뜻 안에서 주님과 함께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무슨일을 하든지 말입니다. 

오늘날 우리 역시 “예배자로서의 삶”을 부르심받았다. 예배는 주일 예배를 넘어, 일상 속에서 개인 예배로 삶의 예배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직장 속에서의 정직, 가정에서의 인내, 세상 속에서의 정결한 언행은 ‘예배하는 삶’의 구체적 모습입니다. 우리 삶이 하나님께 향한 향기가 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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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9-81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 가운데 빛과 소금으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살길 바라십니다. 

본문은 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무와 정착지를 다룬다. 그들은 이스라엘 각 지역에서 흩어져 살며 백성을 가르치고 예배를 이끌며 섬겼다.

이 장은 공간의 신학을 보여준다. 레위인이 예루살렘에만 있지 않고 흩어져 있다는 것은, 거룩한 영향력이 이스라엘 전역에 퍼져야 함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지파 가운데서도 예배와 가르침의 중심이 되는 사람들을 흩어 놓으셨습니다. ‘흩어짐’은 ‘유배’가 아니라 ‘파송’의 개념입니다. 마태복음 5:13-14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 했습니다. 예배자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동시에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래서 결집해서 자신들만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 있는 이들을 섬기는 삶, 살리는 삶, 축복의 통로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 흩어진 제사장들입니다.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가정, 회사, 학교, 도시의 거리에서 하나님을 나타내는 존재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진 ‘제사장의 자리’는 어디인가? 우리는 그 자리를 충실히 섬기고 있는가? 날마다 깨어서 우리의 정체성과 사명을 기억하는 것이 거룩한 길로 행하는 첩경입니다. 그 길이 결코 녹녹치 않기에 주님은 성령을 통해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면서 기억하게하시고, 기여할 능력을 주십니다. 우리가 날마다 주의 말씀을 상고하고 묵상하는 이유, 그래서 말씀충만, 성령충만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 거둠의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를 장자와 같은 백성으로 부르셨으나,

우리는 종종 르우벤처럼 자기 욕망에 따라 살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이름을 족보에서 지우지 않으셨고,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다리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의지할 때마다

승리케 하시는 은혜를 경험했지만,

우상과 타협하며 멀어진 적도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여전히 우리를 향해 “돌아오라” 부르십니다.

다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배하는 삶을 부르신 하나님,

우리의 삶 전체가 예배가 되게 하소서.

흩어진 레위인처럼 세상 속에서

왕 같은 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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