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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5:01-14 은밀한 인도하심과 결단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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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 후 에스더는 왕 앞에 나아가고, 왕은 금홀을 내밀어 에스더의 생명을 살려줍니다. 에스더는 즉시 자신의 소원을 말하지 않고, 왕과 하만을 잔치에 초대합니다. 첫 잔치 후 하만은 모르드개에게 분노하고 처형을 위한 장대를 준비합니다. 모든 일은 하나님의 숨은 손 안에서 조용히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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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더 서의 묵상 키워드 : 부림, 숨어계신 하나님, 평범한 이들의 하나님, 정체성, 죽으면 죽으리라(매일성경)

  • 부림: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간섭이 우리 삶을 뒤집는다.

  • 숨은 하나님: 하나님의 이름은 없지만, 그의 손길은 분명하다.

  • 평범한 이들의 하나님: 왕후 에스더, 문지기 모르드개… 이들은 특별하지 않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일하신다.

  • 정체성: 나는 하나님의 백성인가? 그 백성답게 살고 있는가?

  • 죽으면 죽으리이다: 자기 유익보다 하나님 나라를 우선하는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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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절 하나님은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고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금식을 마친 에스더는 왕의 부름 없이 왕 앞에 나아가는 위험을 감수합니다. 왕은 그녀를 보고 금홀을 내밀어 생명을 보장합니다. 에스더는 즉시 요청하지 않고, 왕과 하만을 잔치에 초대합니다.

에스더의 행동은 믿음과 지혜의 균형입니다. 단숨에 목적을 이루려 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금식하며 기다린 만큼, 때를 기다릴 줄 압니다. 이는 자기를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깊이 신뢰한 자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상황을 아시고, 우리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십니다(시 139:1-4).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 같아서…”(잠 21:1)와 같이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은 왕의 반응에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상황이 불확실하고 위협적일지라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지혜롭게 말과 행동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곧바로 목적을 이루지 못해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시계 안에서(카이로스)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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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절 하나님 앞에서 나의 간절한 소원과 간구는 무엇인가요?

왕은 에스더에게 무엇이든 말하라 하지만, 에스더는 첫 잔치에서도 소원을 말하지 않고 두 번째 잔치를 청합니다.

에스더의 지혜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는 데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기다리는 인내’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타이밍을 기다리는 자의 침묵은 무능이 아니라 능력입니다. 예수께서도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묻기까지 기다리셨듯(마 16:13-17), 에스더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립니다. 이 장면에서 중요한 질문은 “나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소원을 품고 있는가?”입니다. 에스더는 민족의 구원을 위해 침묵과 잔치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도와 묵상의 자리를 통해 내 삶의 진정한 소원이 무엇인지 점검해야 합니다. 세상의 성공과 자기 보존이 아닌, 하나님의 뜻과 그의 백성을 향한 관심이 중심에 있는가를 돌아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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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4절 우리는 내일 일을 잘 알지 못하고, 자고하다 진실을 알지 못하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하만은 잔치에서 귀가하며 자랑하지만, 모르드개를 본 후 격분하여 22.5미터(50규빗)나 되는 장대를 세워 모르드개를 달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하만은 교만과 분노에 휘둘리는 사람입니다. 그는 지금까지의 성공과 부귀가 모르드개의 한 모습 앞에서 무너질 만큼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러나 역사의 아이러니는 이 장대가 그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6장 참조).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모르드개는 가만히 있지만, 하나님의 손이 일하고 있습니다.

내일을 모른 채 우리는 오늘 선택합니다. 그러므로 더더욱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겸손히 살아가야 합니다. 교만과 분노는 결국 자기를 삼킵니다. 하나님의 시간표를 신뢰하고, 지금은 낮아짐과 기다림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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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주 하나님,

오늘도 나를 아시고 인도하시는 당신의 손길을 신뢰합니다.
에스더처럼 두려움 중에도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소서.
나의 간절한 소원이 주님의 뜻에 합당하길 원합니다.
내일을 알지 못하는 자로서 오늘 주의 말씀과 은혜만을 의지합니다.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분노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소서.
주의 때를 기다리는 지혜와 담대함을 내게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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