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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05:01-17> 포도원의 노래


여호와께서는 포도원의 노래를 통해서 그토록 사랑하며 기대했던 유다 백성이 정작 정의와 공의의 열매를 맺지 못함에 대해 고발하시며, 그들의 포학과 부르짖음에 대해서 6가지 화(8, 11, 18, 20, 21, 22절)를 선언하십니다. 


# 1-7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열매는 정의와 공의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심히 기름진 산에 거하는 주의 백성들을 향하여 노래하고, 포도원을 주고 친히 경작하며, 극상품 포도를 심었는데 정작 그들은 들포도를 맺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먹힘, 짓밟힘, 황폐함으로 말미암아 다시는 가지를 자르거나 북을 돋우지 못하게 하고 황폐하게 될 것이라 선언하십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정의’(히, 미쉬파트) 대신 ‘포학’(히, 미쉬파흐, 살륙)을, ‘공의’(히, 체다카) 대신, ‘부르짖음’(히 체아카, 그들에게 희생된 사람들의 울부짖음)을 맺습니다. 

*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사랑과 기대로 가득했습니다. 더 결정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좋은 열매 맺길 바라며 극상품(최고의) 포도나무를 심었습니다. 심지어 망대까지 세우셨습니다. 망대를 세우는 것도 이들에게 대한 특별한 애정을 더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들포도를 맺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보호의 손을 심판으로 손으로 바꾸고 울타리를 걷어 먹힘과 짓밟힘을 당해 황폐하게 심판하십니다. 그래서 다시는 가지를 자르거나(가지 치기) 흙을 더 덮게하는 북을 돋는 일도 못하게 하여 찔레와 가시가 나게 될 것이라 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식물이 너무 웃자라거나 불필요한 성장을 하여 영양분이 낭비되지 않도록 가지치기를 하는 것이며, 북을 돋구는 일은 풀을 매거나 식물에 영양분이 더 가도록 옆의 흙을 더 덮는 일들을 말합니다. 이러한 일을 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이제 포도원에 찔레와 가시가 기승을 부리게 되어 정작 포도가 열매 맺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며, 그가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정의를 바라시고 공의를 바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는 정의와 공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도리어 정의 보다는 살륙하는 일에, 공의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을 억울하게하고 저항하게 한 것이다. 

*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바라시는 열매는 정의와 공의입니다. 이 열매를 맺는 것 곧 우리의 책임과 의무 곧 사명에 대해서 어느새 우리 삶에서 멀리 뒷전으로 밀려나 있진 않은지요? 무엇보다 정의에 대해 거창한 이야기보다는 소외된 이웃들에 대해 혐오와 배제가 아닌 사랑으로 관심과 사랑과 섬김을 행하는 모습과, 공적 영역에서 법의 바른 적용으로 억울한 일들이 없도록 해야 하는 일입니다. 모든 시대, 모든 나라들에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곳에서는 정의와 공의가 굽어져 있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있는 곳에서는 당연히 이러한 일들이 회복됩니다. 누군가에게 정의와 공의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선 자리에서 나와 우리의 공동체 안에서 먼저 정의와 공의가 행히지고 있는지, 그리고 세상을 향하여 우리가 그런 정의와 공의의 모습을 전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 행해가야 할 것입니다. 


# 8-10절 첫 번째 화 - 하나님께서는 탐욕과 이기적 삶에 대해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정의와 공의가 무너지고 포학과 부르짖음의 들포도를 맺고 있는 유다를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제 여섯 가지의 화를 선포하십니다. 이 화는 만가(輓歌 - 죽은 이를 애도하는 시가)입니다. 첫 번째 죄는 탐욕에 대한 부분입니다. 필요 이상의 가옥과 땅을 소유하고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심판 선언입니다. 이들에게 화가 미치면 결국 소유한 집들이 아무리 크고 아름다울지라도 황폐하여 거주할 곳이 없고, 아무리 포도원과 밭에 씨를 뿌리고 농사를 지어도 소출이 미미할 것이라고 합니다. 

*

‘화의 선포’(히, 호이)는 원래 죽은 자를 애도하는 만가(輓歌)에 속합니다. 이 표현을 말의 서두에 두면서 저자는 악을 행하는 이들이 이미 죽음의 문턱을 넘었음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공의를 무시한 이들에게 멸망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것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명을 자초한 죄는 탐욕입니다. 필요 이상의 가옥을 소유하고, 땅을 소유하면서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이들, 자신들만 살려고하는 이들에게 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더 많이 소유할 수록 유한한 자원은 누군가는 그만큼 소유하고 누리지 못해 결핍을 초래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으로 소유의 편중과 결핍이 가중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사회, 정치, 도덕적인 부분에까지 사회 불균형과 차별을 가속시켜서 질서가 무너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들에 대한 심판은 결국 그렇게 소유하고 모은 땅이 더이상 그들의 안식처가 되지 못하고, 기쁨을 주지도 못하며, 소출 또한 땅이 더는 열매를 생산해 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쟁이나 자연재해등을 통해 불가항력적으로 모두다 잃어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

지금 우리 사회 경제 문제의 가장 근본적 원인은 부동산 문제라고 말합니다. 유달리 우리나라는 땅과 집등의 부동산이 부의 축적과 투기의 수단으로 전락되었습니다. 그래서 주택보급률이 110%이상이 되는데도 여전히 집이 없는 이들이 많으며, 젊은이들이 집 한 채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평생을 저축해도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미 구매한 집도 사실 그 곳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부채를 갚기 위해 평생 그 집을 등에 지고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이러한 부동산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문제는 다른 모든 교육과 정치과 사회적인 문제로 연결됩니다. 특히나 부동산을 투기와 재테크로 생각하는 가운데 결국 땀흘려 일하지 않고 시세차익을 얻는 불로소득을 사회에 환원하지 않고 당연히 갖게 되는데, 이는 결국 가난한 이들의 소유를 착취한 것에 불과합니다. 더불어 함께 나누어 사용해야 할 것을 한 두 사람이 독접하므로 생기는 부조리함입니다. 

이러한 불의한 사회적 문제는 어떤 정책이나 규제로만 해결 될 수 없습니다. 구성원들의 가치관과 관점들이 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러한 탐욕에 기인한 불의한 모습들은 결국 개인과 가정 그리고 공동체, 더 나아가 국가 전체를 혼돈으로 몰아갈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는 이들은 적어도 행복의 조건을 소유가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얻은 그리스도인들이이 가능하고 그런 풍성한 은혜 안에 있는 이들은 세상을 넉넉하게 섬길 수 있을 것입니다. 


# 11-17절 두 번째 화 -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에 대해 무관심한 것도 심판 받을 죄입니다. 

종일토록 흥청망청 취해 있는 이들을 향한 화의 선포입니다. 사치와 향락을 즐기며 자기 만족에 사로잡혀 사는 상층계급에 속한 자들에 대한 재앙의 선포입니다. 세속적인 향락에 빠져 정작 여호와께서 하신 일 즉 그들이 왜 약속에 땅에 있는지, 왜 자신들을 부요케 했는지, 왜 주위에 이러한 사람들과 나라들을 두셨는지 등등 하나님의 뜻과 계획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해서 무관심합니다. 이들에 대한 화의 선포는 결국 포로로 끌려가고 많은 이들이 절망적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교만한 자, 오만한 자들 모두 꺾여 버릴 것입니다. 

오직 여호와만이 정의로우시고 공의로우시다 거룩하다고 일컬음을 받을 것입니다. 그 때에 오히려 어린 양들이 풀을 먹고, 유리하는 자 곧 이방인이 부자의 버려진 밭에서 먹을 것입니다. 

*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소유에 집착하거나, 술취함과 방탕함으로 허탄한 것들을 추구하며 살아가다가 정작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나 계획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나 하나님에 대하여 아는 지식이 없을 때에 그들은 결국 멸망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곧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회 정치적인 책임과 의무를 망각하고 여호와 공동체를 파멸로 몰고 가는 이들입니다. 부자가 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무관심과 무책임을 고발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들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 망하고 사로잡혀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백성이 하나님을 모르면 존재의 이유가 사라지니 그들은 더이상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아닙니다. 낳으시고 길러주시고 양육해 주신 부모를 아는 것이 인지상정이거늘 이스라엘은 그런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한 것입니다. 결국 이들은 지위와 신분의 고저를 무론하고 유배지에서(13절) 멸망(죽음)을(14절) 맞을 것입니다. 

여호와를 무시한 유다가 심판 받는 날에 하나님은 높임을 받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드러날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거룩함이 드러날 때 불의하고 부정한 이들은 치명적으로 자신들이 사멸적인 존재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역사를 위임하고 은퇴하신 분이 아니라 역사 안에서 여전히 활동하시며 거듭 주권을 행하하십니다. 한 때 자랑하고 즐기던 모든 성읍들 곧 도시 문명과 그 문화들은 황폐해져서 이제는 양떼가 꼴을 먹는 초지가 될 것입니다. 한편 부자들이 독점하던 집과 땅이 폐허가 되면 이제 일반 사람들이 그곳에서 자유롭게 양떼에게 꼴을 먹이게 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

택함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앎입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 곧 삶의 이유를 아는 것이며, 더불어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들이 왜 주어진 것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뜻을 따라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이러한 일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이기적 목적과 쾌락을 추구하며 살아간다면 그 결말을 이처럼 무의미하고 비참할 뿐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삶에 주어진 환경들, 사건들, 사람들, 사역들 앞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고 기대하시고 맡기신 이유가 무엇인지를 부지런히 찾아서 또한 그 일들을 성심성의껏 감당하기 위해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정의와 공의를 향해야 함을 잊지 않고서...


# 거둠의 기도

우리를 사랑하사 택하셔서

우리 주의 찬송이 되게하신 하나님 아버지

돌 감람나무였던 저희를 참감람나무에 붙이시고

특별한 은총과 사랑으로 우리를 양육하셔서

좋은 열매 맺으며 살 수 있도록 은혜 베푸심에 감사드립니다. 

아직 내어놓을만한 좋은 열매 없을지라도

또 기회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정의와 공의의 열매

잘 맺어갈 수 있길 원합니다. 

탐욕에 물들어 소유에 집착하다가

정작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는

어리석은 길로 행하지 않게 하옵소서. 

뿌린대로 거둘 수 있는 축복을

소홀히 여기지 않겠습니다. 

누림 속에서도 주의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사명에 눈뜨고

어디서든 정의와 공의로 행하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주님만 바라보며

허탄한 길로 행하지 않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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