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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1:01-15 광야학교의 전염병


시내산을 떠나 3일만에 도착한 바란광야에서 그동안 순조롭게 따르던 무리들 가운데 원망과 불평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급기야 환애굽을 주장하는 무리들의 선동에 이스라엘도 부화뇌동하게 되고 이를 본 모세마저도 하나님을 향하여 탄식합니다.


1-3절 갈등을 통해 성숙해 지는 것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백성들의 여호와를 향한 원망 - 여호와의 진노와 징계 - 백성의 부르짖음 - 모세의 중보, 여호와께서 진노를 거두심 - 이것은 광야학교에서 사라지지 않는 전염병의 패턴입니다(사사기의 사이클과도 유사합니다). 첫번째 전염병에서는 다베라(불태움)라는 지명이 언급됩니다.

원망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지만 그것을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셨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향한 불평과 불만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1년정도 진행된 광야의 생활에서 수많은 기적들을 체험하고 왔지만 아직도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신뢰하지 못했기에 나온 원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길을 인도하고 보호하던 구름과 불이 백성의 불신에는 심판의 도구로 작용하게 됩니다.

광야 여정에는 예측불허의 문제와 어려움과 위기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와의 생활에서 여러가지 갈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광야의 이스라엘이 그랬고, 가나안에서도 그랬으며, 포로생활 중에서도, 그리고 이후 교회공동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런 갈등이 생기는 것은 성숙의 기회입니다. 하지만 그런 결과를 가져오려면 갈등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 하나님의 뜻에 대한 신뢰가 있을 때 가능합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새롭게 빚으시고 채워가시며 세워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한다면 포용과 배려와 인내와 나눔등을 통해서 함께 세워져 갈 수 있지만 불신은 이 모든 것을 배제하고 갈등자체에 매몰되어 성숙의 기회가 오히려 분열과 공멸의 길로 치닫게 되고 맙니다. 지금 겪는 갈등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겸손히 묻고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를 신뢰하며 따라야 할 것입니다.


4-9절 과거가 좋았다는 것은 지금 문제가 있다는 말입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공동체는 야곱의 후손뿐 아니라 다른 인종도 있습니다. 이들의 탐욕으로 전염된 이스라엘 자손도 먹는 것에 대한 불평을 토로합니다. 그래서 이미 오래도록 먹어온 만나에 대해서도 불평합니다. 만나가 무엇인지 다시 언급하면서 이 기적적인 생명(이슬)의 양식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불평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문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굳이 ‘다른 인종(잡족)’이라 함은 아직 하나님의 택하심과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에 대해 온전히 깨닫지 못하고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에 광야공동체에 함께 있더라도 다른 인종이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무리들의 불신앙과 탐욕으로 인한 원망은 급기야 이스라엘에게도 전염됩니다. 애굽에서의 삶이 결코 화려하지 않았을 터인데 이들의 회상은 그곳에서 값없이 흔하게 먹던 것들을 지금은 먹을 수 없어 기력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것을 먹지 못해서가 아니라 이미 만나를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력이 떨어진 것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린 만나에 대한 설명은 그 자체로 기적적인 음식이면서 기적적인 음식이라는 사실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들은 하늘의 양식보다 땅의 양식이 자신들의 기력을 보강하고 살린다고 현혹된 것입니다.

지금 나의 양식은? 지금 나의 힘과 능력과 도움은 과연 우리 주님의 말씀과 도우심이라고 온전히 고백할 수 있는가? 하늘 양식으로 부족하고 그래도 이 땅의 양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양다리를 걸친 어줍짢은 신앙을 애써 숨기려하고 있진 않는가? 돌아보게 하는 장면입니다. 지금 함께하시는 주님으로 족하고 기뻐하고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하지 못한다면 나의 믿음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입니다.


10-15절 배은망덕한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 하셨기에 주님은 묵묵히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원망의 전염은 이제 온 종족으로 확대됩니다. 결국 여호와의 진노가 심하게 되고 모세도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를 향하여 탄식하게 됩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탄식이지만 부정적으로 보면 모세마저도 여호와를 향하여 불평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백성이 자신이 낳은 것도 아닌데 품고 약소의 땅으로 가라하는 것은 부당하며, 그들을 먹일 고기를 어디에서 얻을지 상상도 할 수 없고, 차라리 할 수 없거든 자신을 죽이라고까지 모세는 말합니다.

시내산 이전에는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에 대한 징계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계약 백성이 된 지금은 다릅니다. 그래서 백성의 원망과 불평도 위험하지만 지도자 모세의 탄식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마음은 자식이 왜 나를 낳았느냐고 원망하는 것 이상의 충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출애굽의 은혜와 지난 1년여 동안의 인도 그리고 시내산에서 여타의 사건과 우여곡절 속에서도 이스라엘을 보배로운 소유와 거룩한 백성으로 신부 삼으셔서 이제 열방을 향한 제사장 나라가 되길 바라고 이끄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먹는 문제로 이토록 원성이 자자한 무지몽매한 백성과 지도자 앞에서 하나님은 망연자실을 넘어 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한두번이 아닌 삶 자체가 불신앙인 우리를 사랑하시되 십자가에서 끝까지 사랑하신 그 주님을 생각해 보면 일상의 여전한 불평이 얼마나 큰 죄인지 깨닫게 됩니다. 사랑과 은혜에 보은은 둘째치고 그것을 제대로 알고 믿는 자라면 지금 잠시 잠깐의 어려움에 이토록 일희일비하는 가벼운 신앙은 진즉에 졸업하고 온전한 모습으로 속히 나아가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여전히 신앙의 초보에 머물러 있는 우리를 기다리며 빚어가시는 주님의 사랑 앞에 부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기도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임마누엘의 축복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고백하지 못하고

잠시 잠깐 당하는 어려움에

일희일비하며 원망하고 불평했던 모습을 회개하오며

지금도 여전히 함께 하시며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며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기적에 감사하며

결핍의 시간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더 성숙하고 온전한 믿음 얻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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