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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면 이루어집니다
누리면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살면서 목표를 정합니다. 스스로 정하기도 하고 정하도록 요구받기도 합니다. 목표를 정한 후에는 그 목표를 향해 뜁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달려갑니다. 날마다 목표달성 여부를 점검합니다. 주마다 월마다 점검합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웃는 것도, 쉼도, 여우도 다 유보합니다. 마치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처럼 삽니다. 그 목표에 이르지 못하면 좌절합니다. 많은 좋은 것이 있어도 단지 그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실패자라고 생각합니다.

  혹 설정한 목표가 달성되면 또 다시 목표를 설정합니다. 대부분 이전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합니다. 매출 10억을 목표로 뛰던 이가 그 목표를 달성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그것을 누리며 살기보다 그 목표를 15억으로 올리고 또 뜁니다. 그것이 달성되면 이번엔 20억, 30억으로 상향 조절합니다. 그 목표는 끝없이 상향되고 그 사람은 평생 그 상향된 목표를 위해 뛰다 어느 날은 죽습니다. 그 날에 그가 그동안 이룬 목표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공부를 하는 학생도, 기업을 경영하는 CEO도,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도, 연구를 하는 학자도. 이렇게 살기를 요구 받는 시대가 어쩌면 이 시대 같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살라는 소리로 가득한 세상에서 이루려고 하지 말고 누리고 살라는 말은 어쩌면 딴 세상 이야기 같습니다. 성경을 읽어보면 하나님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누리고 살길 원하십니다. 성경 몇 구절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여호와여 주께서 복을 주셨사오니 이 복을 영원히 누리리이다. 곧 평안한 추수를 얻을 것이라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산물을 내며 하늘은 이슬을 내리리니 내가 이 남은 백성으로 이 모든 것을 누리게 하리라.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분복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함이라. 네가 이 세대에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라.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

  목회를 하면서 저는 날마다 누리며 삽니다. 제가 무엇을 이루려 하지 않습니다. 그걸 포기했습니다. 전에는 무엇을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루하루 살면서 그 안에 하나님이 담아 놓으신 온갖 좋은 것들을 누립니다. 여름에는 여름을, 가을에는 가을을 누립니다. 비 오는 날은 비를, 눈 오는 날은 눈을 누립니다. 즐거운 날에는 즐거움을, 고난의 날에는 고난을 누립니다. 젊은 날에는 청춘을, 중년의 때는 여유를 누립니다.

  제게는 제가 세운 목표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이루어야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꿈이 있습니다. 우리가 10대 비전이라고 부르는 그것도 우리의 목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꿈입니다. 만약 그것이 우리가 세운 목표라면 우리가 달성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열 가지 꿈을 주신 분은 하나님입니다. 꿈을 주신 분이 꿈을 이룹니다. 우리에게 있는 열 가지 비전도 우리가 이루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우리가 누릴 은혜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무엇을 이루려고 하기보다 누리며 삽니다.

  혹 어떤 분은 우리교회가 이룬 일이 많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결과를 보면 그것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이룬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이루어주신 일입니다. 우리는 다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화평을 누렸고, 즐거움을 누렸고, 평안을 누렸고, 만족을 누렸고, 행복을 누렸을 뿐입니다.

  이루려고 하면 누리지 못합니다. 누리려고 하면 누리기도 하고 이루기도 합니다. 우리가 누릴 때 하나님이 이루어 주십니다. 예수 안에 있는 이 비밀을 여러분과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루려고 하지 말고 누리세요. 누리면 이루어집니다.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slspc@hanmail.net


::: 나도 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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