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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05:16-30 아버지와 동등한 권세로 생명을 주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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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스다 연못에서 38년 된 병자를 안식일에 고치신 일로 유대인들의 박해가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하시며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로 계시합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가 행하시는 일을 보고 그대로 행하며, 아버지께서 죽은 자를 살리심같이 아들도 원하는 자들을 살리고 심판하는 권세를 위임받았음을 선포합니다. 나아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이미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으며, 장차 부활의 때에 심판의 권세를 행하실 것을 엄숙히 선언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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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문화적 배경 : 유대인들의 랍비 전승(미슈나 등)에 따르면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행위는 생명이 위급한 경우가 아니면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안식일에도 생명을 태어나게 하시고 죽은 자를 심판하시는 등 우주 통치 사역을 멈추지 않으신다는 사상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점을 들어 자신의 사역을 정당화하십니다. 당시 '가업 잇기' 문화에서 아들은 아버지의 일을 곁에서 보고 그대로 배우는 도제 관계였습니다. 예수님은 이 문화를 빗대어 성부와 성자의 관계를 설명하십니다.

# 신학적 배경 : 본문은 '기독론(Christology)'의 정수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My Father)'라고 부르며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 두십니다. 또한 '이미와 아직(Already and Not Yet)'의 종말론을 보여줍니다. 영생은 미래에 얻는 것이 아니라 믿는 즉시 현재 소유하는 것입니다.

# 오늘 우리가 묵상할 말씀은 38년 된 병자를 고치신 후, 안식일 논쟁을 통해 자신의 신적 권위를 선포하시는 예수님의 웅장한 자기 계시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생명의 주관자이신 예수님을 깊이 만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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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절 안식일의 주인을 알아보지 못한 박해 : 안식일의 규례에 갇혀 생명을 살리는 메시아를 박해하는 영적 무지의 사람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신 일 때문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박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38년 된 병자가 나았다는 기쁨보다는 안식일 규정을 어겼다는 사실에만 집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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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율법의 수호자를 자처했지만, 정작 율법의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거부함으로써 율법을 범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사람을 살리는 '생명'보다 자신들이 만든 '규칙'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안식일은 본래 하나님 안에서 참된 쉼과 회복을 누리는 날입니다. 예수님은 38년 동안 고통 속에 안식이 없던 자에게 진정한 안식을 주셨음에도, 유대인들은 그 본질을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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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본질은 잃어버리고 형식에만 매달릴 때가 있습니다. "왜 저 사람은 절차를 안 지켜?"라고 비판하기에 앞서, 그 일을 통해 한 영혼이 살아났는지를 먼저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율법의 잣대보다 생명의 역사를 기뻐하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내 안의 완고한 종교성을 내려놓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기뻐하는 마음을 회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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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20절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 아버지와 사랑으로 완전히 연합하여, 창조와 섭리의 일을 멈추지 않고 행하시는 성자 하나님.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유대인들은 이 말 때문에 예수님을 더욱 죽이려 했는데, 이는 하나님을 '친 아버지'라 부르며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아들이 아버지의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행한다고 설명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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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 하나님은 창조 사역을 마치고 쉬셨지만, 만물을 붙드시고 섭리하시는 일은 멈추지 않으십니다. 이것을 '계속적인 창조(creatio continua)'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도 멈추지 않는 하나님의 자비 사역에 동참하고 계십니다.

스스로 할 수 없나니 : 이것은 예수님의 무능력이 아니라, 아버지와의 완전한 연합과 순종을 의미합니다. 마치 아들이 아버지의 기술을 전수받듯,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과 계획을 완벽하게 알고 실행하십니다.

하나님과 동등됨 :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아비누)'라고 불렀지만, 예수님은 '내 아버지(아비)'라고 부르며 독점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주장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신성 선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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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지역은 '일'이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곳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일터에서 땀 흘려 일하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지금도 세상을 돌보시며 일하시기에, 우리도 그분의 자녀로서 세상에 유익을 주는 일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나의 직장 생활이 '하나님의 일'을 대리하는 거룩한 사역임을 기억합시다. 또한 예수님이 독단적으로 행하지 않고 아버지의 뜻을 따라 행하셨듯, 우리도 내 생각대로 살지 않고 매 순간 말씀에 귀 기울이며 주님의 뜻대로 행하는 순종의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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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23절 생명을 주고 심판하는 권세 : 죽은 자를 살리는 생명의 권능과 심판의 전권을 아들에게 위임하여 아들을 공경하게 하시는 주권자 하나님.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살리심 같이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살립니다. 또한 아버지는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습니다. 이는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 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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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를 살리는 것과 심판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고유 권한입니다(왕하 5:7). 그런데 예수님은 이 두 가지 권한을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선언하십니다. 예수님은 단순한 인간이나 선지자가 아니라, 생명의 수여자이시며 심판주이십니다. 하나님이 심판을 아들에게 위임하신 이유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아들을 공경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아버지를 공경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을 무시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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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수님을 누구로 대우하고 있습니까? 단순히 내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결사 정도가 아닙니다. 그분은 나의 생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을 공경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잘 믿는 길입니다. 때로 세상에서 예수님의 이름이 가볍게 여겨질지라도, 우리는 그분을 왕으로 모시고 그분의 권위에 복종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 내 삶의 작은 결정권을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님께 내어드리는 것이 그분을 공경하는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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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30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확신 : 말씀을 듣고 믿는 자에게 현재적 영생을 주시며, 마지막 날에 공의로 세상을 심판하실 인자(Son of Man) 예수 그리스도.

"내 말을 듣고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는데 곧 '이때'입니다. 아버지께서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셨고, 인자됨으로 인해 심판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무덤 속에 있는 자들이 다 그의 음성을 듣고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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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적 영생 : 24절은 복음의 핵심입니다. 영생은 죽어서 가는 천국뿐만 아니라, 믿는 즉시 사망의 영역에서 생명의 영역으로 소속이 바뀌는 것입니다. '옮겼느니라'는 완료형 시제로, 이미 확정된 사건임을 강조합니다.

아들의 음성 :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신 것처럼, 영적으로 죽은 자들이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 반응할 때 영적 생명을 얻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은혜의 때입니다.

선한 일과 악한 일 : 여기서 '선한 일'은 도덕적 선행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자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요 6:29). 반대로 악한 일은 끝까지 예수님을 거부하는 불신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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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사람들입니다. 이 확신이 우리를 세상의 두려움에서 건져냅니다.

"내가 구원받았을까?" 의심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믿는 자는 심판을 면제받았습니다. 이 감격을 가지고 살아가십시오.

전도의 사명 :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죽은 자들'처럼 영적 생명 없이 살아가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아들의 음성을 들어야 살아납니다. 우리가 그 음성을 전달하는 스피커가 되어야 합니다. 광양의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일을 미루지 마십시오. "곧 이때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이 구원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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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38년 된 병자와 같이 소망 없던 저희를 찾아오셔서, 

율법의 정죄가 아닌 생명의 말씀으로 일으켜 세워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은 쉼 없이 경쟁하며 우리를 몰아세우지만, 

우리 주님은 지금도 우리를 살리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주님,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보내신 이를 믿음으로 

이미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존귀한 자들입니다. 

이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세상의 평가나 시련 앞에서도 당당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것을 아들이 보고 그대로 행하셨던 것처럼, 

저희도 매일의 삶 속에서 주님의 뜻을 묻고 순종하며, 

생명을 살리는 선한 일에 힘쓰는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마지막 날에 생명의 부활로 우리를 부르실 

그 영광스러운 날을 소망하며, 

생명의 주관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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