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2:01-17 긴장 - 교회와 용과의 투쟁 - 영적 전쟁의 실체와 교회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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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12장은 책 전체의 중심축에 해당하는 매우 중요한 장입니다. 이제까지의 인과 나팔 심판이 세상 역사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보여주었다면, 12장은 그 모든 사건의 배후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의 실체를 커튼을 열어 보여줍니다. 이 장은 시간 순서를 거슬러 올라가,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과 사탄, 그리고 교회와 용 사이의 거대한 갈등의 파노라마를 펼쳐 보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교회가 겪는 고난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우리의 진짜 대적이 누구인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이 전쟁의 승패가 어떻게 이미 결정되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것은 핍박받는 교회를 향한 가장 근본적인 위로이자, 흔들리지 않는 소망의 근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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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계시록의 구조
서론부 (1-3장)
1) 도입(1:1-20) 프롤로그(1-8), 예수 그리스도(9-20)
2)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2-3장)
본론부 (4-16장)
3) 하늘에서의 경배(4-5장) - 본론의 도입
4) 일곱 인(6:1-8:1) 심판
막간 1 : 안전함과 구원에 대한 환상들(7장) - 14만 4천과 셀 수 없는 큰 무리
5) 일곱 나팔(8:2-11:19) 심판
막간 2: 천사와 작은 두루마리, 두 증인들(10:1-11:13)
6) 교회와 악의 세력 사이의 투쟁(12-14장) - 영적 전투(12), 짐승(13), 14만 4천과 최후심판(14)
7) 일곱 대접의 심판(15-16장)
결론부 (17-22:5)
8) 바벨론의 멸망(17:1-19:5)
9) 최종적 승리(19:6-20:15)
10) 새 하늘과 새 땅(21:1-22:5)
에필로그
11) 결언(2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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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장의 이야기들은 구약적 배경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1) 여자를 추적하는 용의 모습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시험하여 넘어 뜨릴려 하는 뱀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참조. 창 3:15; 계 12:9).
2) 메시아를 낳는 여인의 모습은 구로하는 여인으로 묘사되는 시온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사 66:7-9; 참조. 사 26:16-27:1).
3)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자는 시편 2:9을 반향합니다.
4)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일천 이백 육십일)는 다니엘 7:25을 반향합니다.
5) 여자가 피신한 광야는 이스라엘이 이집트로부터 피신하여 거하였던 광야를 연상케 합니다..
6) 더욱이 여자가 독수리의 두 날개의 도움으로 광야로 피신한 것은 출애굽기 19:4을 염두에 둔 표현이 분명합니다.
7) 미가엘이 사탄과 싸우는 모습은 다니엘서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대신해서 이방 나라들과 싸우는 미가엘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단 10:13, 21;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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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본장은 요한계시록 전체에서 중요한 배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가 있다는 것과, 그것이 지금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긴밀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내용에 있어서는 신약 전체를 다루고 있고, 더 나아가 창조 이후 인간의 타락 과정과 역사 속에서 계속되고 있는 영적 전쟁의 배경을 제공해 주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12장은 성경 전체의 역사에서 영이신 하나님에 대한 존재로부터 눈에 보이는 세상이 다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와 그 가운데 사탄의 출처와 교회의 핍박과 현실의 기저에 있는 배경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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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절 하나님은 교회를 구원하고 양육하기 위해 광야로 인도하십니다.
: 메시아를 향한 오랜 전쟁과 하나님의 보호
사탄(용)은 태초부터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핵심인 메시아의 탄생을 막으려 했으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주권적인 능력으로 메시아를 보호하고 높이셨으며, 남겨진 교회(여자)를 광야에서 친히 양육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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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은 하늘의 큰 이적을 봅니다. 해를 옷 입고 달을 밟고 열두 별의 관을 쓴 한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의 고통으로 부르짖습니다. 그 앞에 머리 일곱과 뿔 열을 가진 큰 붉은 용이 나타나, 여자가 아이를 낳으면 삼키려 합니다. 그러나 여자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사내아이를 낳고, 그 아이는 하나님 앞, 그의 보좌 앞으로 올려져 갑니다. 여자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광야로 도망하여, 그곳에서 천이백육십 일 동안 양육을 받습니다.
요한은 하늘에서 일어나는 이적 현상을 봅니다. 해를 옷 입은 한 여자(메시아 대망 공동체, 하나님의 백성들을 상징하고 결국 교회를 말합니다)가 있는데 발 아래 달이 있고,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습니다(해, 달, 별은 야곱과 요셉과 12아들에 대한 이야기에서 나옵니다, 곧 이스라엘 공동체입니다). 이는 교회 곧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의 영광스러운 공동체임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의 고통 중에 부르짖고 있습니다. 이어서 또 다른 이적 현상을 보는데 한 큰 붉은 용이 역시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며, 여러 머리마다 일곱 왕관이 있습니다. 그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고,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해산하면 아이를 삼키려 합니다. 그런데 여자가 아들을 낳는데 그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입니다. 아이는 하나님 앞과 보좌 앞으로 올려갑니다. 이에 여자는 광야로 가서 천이백육십 일 동안 있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양육하기 위해 예비하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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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입은 여자 : 이 여자는 단지 마리아 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약속을 품고 메시아를 대망해 온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 전체를 상징합니다. 구약의 신실한 이스라엘로부터 시작하여, 마침내 메시아를 낳고 이제는 그분의 몸이 된 신약의 교회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한 백성을 나타냅니다. 해와 달과 별의 이미지는 야곱의 꿈(창 37:9)을 연상시키며, 이 여자가 바로 하나님의 백성, 참 이스라엘임을 보여줍니다.
붉은 용과 사내아이 : 붉은 용은 이후에 명확히 밝혀지듯(9절) 사탄입니다. 그의 목표는 창세기 3장 15절의 예언, 즉 ‘여자의 후손’이 자기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을 알기에, 그 후손인 메시아가 태어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헤롯 왕을 통해 베들레헴의 영아들을 학살하려 했던 사건은 바로 이 영적 전쟁의 지상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실패하지 않습니다. 여자는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시 2:9), 즉 왕이신 메시아를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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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승천과 여자의 광야 도피 :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는 5절의 짧은 구절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것이 바로 용에 대한 결정적인 승리의 순간입니다. 용은 아이를 삼키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 결과, 이제 용의 분노는 아이의 어머니인 ‘여자’, 즉 교회를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교회는 ‘천이백육십 일’(교회 시대 전체를 상징) 동안 세상이라는 광야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와 양육을 받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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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옷 입은 여인은 메시아를 낳은 마리아로 보기 보다는 메시아를 대망하는 공동체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동일한 사건의 배경이 모세의 탄생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모세도 예수님도 태어나실 때 영아 살해의 위협을 당대 바로와 헤롯 왕이 명령했습니다. 모두 중보자를 죽이려고 하는 사탄의 궤계였던 것입니다.
메시아를 죽이려는 붉은 용은 머리가 일곱입니다. 생명이 그만큼 많고 지혜롭고 교활하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또 뿔이 열이라는 것은 스스로 많은 권위를 취하고 부여하면서 자고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일곱개의 왕관으로 자칭 스스로 왕이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교활하고 능력이 많아서 여인의 해산시에 얼마든지 메시아를 삼키고 죽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결코 그렇게 할 수 없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모세도 메시아도 당시 바로와 헤롯에 의해 영아 살해가 자행되지만 피할 수 있도록 건지신 것입니다.
5절의 짧은 이야기는 메시아가 태어나고 승천하시게 된 것을 짧게 기술합니다. 당대 모두 다 알고 있는 메시아의 이야기를 처음과 끝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요약적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이에 여자는 광야로 갑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한 이곳은 교회를 천이백육십 일 동안 양육하기 위한 곳입니다. 부활 승천하신 이후에 교회가 양육되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결국 천이백육십 일 이라는 시간이 초림과 재림 사이, 또는 일곱 인, 나팔, 대접 재앙이 일어나는 시기이며, 이스라엘의 광야 시간과, 한 개인으로서는 구원 받은 이후에 완성되는 그날까지의 기간을 말하며 교회의 시작과 끝을 말합니다. 구약에서도 마찬가지 개인과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는 시간을 말합니다.
이 기간은 광야의 여정으로서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고 살아갑니다(13절 이후에서 다시 다뤄지고 있습니다). 광야는 하나님의 보호와 공급과 연단과 시험의 장소를 상징합니다(출 16장). 또한 아무것도 의지할 데 없는 바로 그 광야에서 무엇보다 하늘을 향해 온전히 의뢰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가장 잘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용의 공격을 피하는 곳이 광야입니다. 그래서 모세도 바로와 이집트를 피해 광야로 갔고, 또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곳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이시고, 구름과 불기둥으로 보호하고 양육해 주셨습니다. 광야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존할 때 제대로 살 수 있는 곳이며 그분의 보호와 공급을 경험하는 곳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백성을 연단하시고 그 과정에서 시험하시기도 하십니다. 이러한 내용을 13절 이후에서 다시 연결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야의 도피기간은 11장에서 교회가 증인으로 살아가며 핍박 받는 시간과 일치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은 교회의 증거, 악의 세력의 저항, 박해 그리고 하나님의 보호와 공급 등 모든 사건이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또한 사탄의 세력과 의의 백성 간에 투쟁이 있는 시기이면서 하나님의 간섭이 일어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말씀하신대로 예비한 처소도 같은 기간을 포함하고 있고(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 요14:3), 결국 우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고 있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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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땅에서 겪는 고난과 교회가 받는 핍박은 무작위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그것은 메시아를 파괴하는 데 실패한 사탄이 이제 그의 몸 된 교회를 향해 분노를 터뜨리는 영적 전쟁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보호하고 보좌로 올리셨듯이, 그분의 몸 된 우리 교회 또한 이 광야 같은 세상 속에서 반드시 친히 먹이시고 지키시기 때문입니다. 광야는 위험한 곳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임재와 공급을 가장 깊이 경험하는 은혜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금 광야의 여정을 지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히 세워져 가는 광야 학교입니다.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라를 사모하면서 예측 불허의 위험과 유혹과 시험이 있지만 더불어 하나님의 보호와 공급하심과 인도하심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여정이 왜 시작되었는지 성경은 우리에게 오래도록 우리가 광야 여정에 왜 있으며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의 어떤 문제가 현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인지 가르쳐 주고 있으며, 무엇보다 영이신 우리 하나님의 역사가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현실들을 주관하고 역사하고 계신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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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2절 하나님은 교회를 참소하던 마귀를 하늘에서 쫓아내셨습니다.
: 하늘의 전쟁과 땅으로 쫓겨난 참소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승천으로 인해, 사탄은 하늘에서 참소자로서의 법적 지위를 상실하고 패배했으며, 교회는 ‘어린 양의 피’와 ‘증언하는 말씀’을 통해 그 패배한 대적을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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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전쟁이 벌어집니다. 미가엘과 그의 천사들이 용과 그의 사자들과 싸워 이깁니다. 용은 하늘에서 있을 곳을 얻지 못하고 땅으로 내쫓깁니다. 그는 ‘옛 뱀’, ‘마귀’, ‘사탄’, ‘온 천하를 꾀는 자’로 불립니다. 이때 하늘에서 큰 음성이 외칩니다.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이로 인해 하늘은 즐거워하지만, 땅과 바다는 화가 있게 됩니다. 마귀가 자기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줄 알고 크게 분내어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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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전쟁의 의미 : 이 전쟁은 우주 공간에서 벌어진 물리적 전투라기보다,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인해 일어난 영적·법적 지위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 값을 치르시고 부활 승천하여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심으로써, 사탄은 더 이상 하늘 법정에서 우리를 고소할 근거(죄)를 잃어버렸습니다. 그의 주된 역할이었던 ‘참소자’(Accuser)의 자격이 박탈된 것입니다. 이것이 사탄의 결정적 패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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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승리 비결 : 하늘의 음성은 교회가 어떻게 이 강력한 대적을 이기는지 두 가지 비결을 선포합니다.
어린 양의 피 : 이것이 승리의 객관적이고 유일한 근거입니다. 우리의 의로움이나 노력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보혈이 사탄의 모든 참소를 무력화시키는 능력입니다.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 이것은 승리의 주관적인 적용입니다. 성도들은 어린 양의 피가 이룬 구원을 믿고, 그 진리를 삶과 입술로 담대히 증언하며, 심지어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는 순교적 삶을 통해 사탄을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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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임한 화: 하늘에서 쫓겨난 사탄은 이제 자신의 패배를 직감하고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기에, 최후의 발악으로 땅에 있는 교회(여자)를 향해 극심한 분노를 쏟아냅니다. 이것이 교회가 핍박받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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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요한은 이제 앞선 붉은 용 곧 마귀 또는 사탄이 어디로부터 기인한 것인지 설명하고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 본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사탄과 미가엘의 싸움은 결국 사탄이 하나님의 천사장인 미가엘을 대적한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께 반역하는 것을 말하고, 이렇게 반역한 천사는 용서 없이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후의 심판때까지 사탄을 땅으로 내 쫓으시는 것입니다. 이에 함께 타락한 천사들이 사탄과 함께 하늘 곧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는 곳에서 추방되는 것입니다. 마귀는 참소하는 자였고 중상모략과 기만하는 자였습니다. 이 일을 지금도 이 땅에서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패배자이고 그 기한이 한정되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사탄의 공격에 교회가 승리할 수 있는 요인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긴 자 하나님의 편에 서 있기에 교회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는 어린 양의 피와 증언하는 말씀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사탄의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시므로 대속하셨고, 다시 사심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권세를 이긴 것입니다. 그렇게 약속하신 말씀의 통치와 가르침과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이에게 하나님은 이기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가 임했을 때 세상 나라가 떨고, 또한 사탄의 권세가 무너지는 것을 공생애 기간동안 말씀을 전파하고 귀신을 쫓고 질병을 고치는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으로 설명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마귀의 권세를 멸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요일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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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적 싸움을 싸울 때 우리의 힘으로 싸우려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승리 비결은 이미 우리 손에 주어졌습니다. 사탄이 우리의 과거의 죄와 연약함을 가지고 참소할 때마다, 우리는 “어린 양의 피”를 의지하여 담대히 선포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피가 나를 깨끗하게 하셨다!” 이것이 우리의 방패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위협 앞에서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증언하는 말씀”으로 맞서야 합니다. 우리는 패배를 향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승리한 싸움을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가 겪는 핍박은 사탄이 강하다는 증거가 아니라, 오히려 그가 패배하여 발악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예수 사건 곧 성육신과 공생애와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의 사건을 말하며 이것은 모두 교회를 구원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미혹하고 공격하는 사탄의 권세를 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며 교회된 우리는 바로 이러한 사실들을 깨닫고 믿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 6:12). 이 싸움에서 이기게 하신 주님의 희생과 약속의 말씀을 되새기고 무장하여 생명을 아끼지 않고 순교자적으로 살아가는 자기 부인의 삶이 교회된 우리가 이긴 자로 승리하며 살아가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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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7절 하나님은 교회가 박해를 이기도록 철저하게 보호하십니다.
: 광야의 교회: 용의 박해와 독수리의 날개
패배한 용은 광야에 있는 교회를 끈질기게 박해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때와 마찬가지로 당신의 주권적인 능력(독수리의 날개)과 예기치 않은 방법(땅의 도움)으로 교회를 끝까지 보호하고 양육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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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으로 쫓겨난 용은 남자를 낳은 여자를 박해합니다. 그러나 여자는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그곳에서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 받습니다. 뱀이 여자를 물에 떠내려 보내려고 강 같이 물을 토해내지만, 땅이 입을 벌려 그 강물을 삼켜버립니다. 이에 분노한 용은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섭니다.
용의 끈질긴 박해 : 메시아를 해하는 데 실패하고, 하늘에서도 쫓겨난 용은 이제 지상에 있는 교회를 향해 그의 모든 분노를 집중합니다. 그가 토해내는 ‘강 같은 물’은 교회를 전복시키려는 모든 종류의 압도적인 핍박과 혼돈, 거짓 가르침 등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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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 두 날개와 땅의 도움 : 하나님께서는 이 박해 속에서 교회를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큰 독수리의 두 날개’는 출애굽기 19장 4절,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는 말씀을 직접적으로 인용한 것입니다. 이는 교회가 겪는 광야의 여정이 바로 제2의 출애굽이며, 하나님께서 그때와 마찬가지로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교회를 보호하고 인도하신다는 강력한 약속입니다. 또한 ‘땅이 여자를 돕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때로 세상의 역사적 사건이나 자연 질서와 같은 예기치 않은 방법을 통해서도 당신의 교회를 지키심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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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대상 : 용은 교회를 완전히 파괴하는 데 실패하자, 이제 ‘여자의 남은 자손’, 즉 개개의 성도들을 공격 목표로 삼습니다. 그리고 그 성도들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정의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땅에서 영적 공격의 대상이 되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예수를 증언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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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구약교회와 신약교회 곧 모든 하나님의 백성)에 여전한 박해가 계속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당대 로마의 박해 이면에는 이와 같이 땅으로 쫓긴 사탄이 있다는 것이며, 그 하수인으로 로마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교회가 광야에서 박해를 받는 기간은 한 때 두 때와 반 때로 한정지어져 있습니다. 교회는 이 기간에 하나님의 보호와 양육과 임재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시험과 영적 전투를 치러야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 사탄이 교회를 공격하기 위해서 물(혼돈)을 통하며 박해하지만 땅이 도와줍니다. 출애굽에서 홍해를 건너는 장면이 연상되는 그림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의 교회들을 여러가지 모양으로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더불어 그렇게 하나님의 백성들을 박해하는 사탄의 때는 한정되어 있고, 또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탄의 의도는 성공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통제 아래에 있으며 하나님의 허락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 시간을 통해서 영적으로 양육되고 동시에 보호를 받으며 성숙해지고 온전해지는 것입니다.
17절에서는 교회의 정체성을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로,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라고 정의합니다. 우리는 끝까지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는 자이면서, 하나님의 말씀의 통치를 따라 순종으로 살아가는 자이며,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자 곧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로 대속하심과 성결케 하심과 온전케 하심의 증거를 받은 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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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광야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사탄은 홍수와 같은 핍박과 유혹으로 우리를 넘어뜨리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출애굽의 하나님께서 오늘도 ‘독수리의 날개’로 우리를 업어 피난처로 인도하시고, 생각지 못한 ‘땅의 도움’을 통해서라도 우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우리의 싸움은 외롭지 않습니다. 로마서 8장의 위대한 선포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그 어떤 것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이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오늘의 싸움에서 넉넉히 이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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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 시간은 그래서 한 개인이 살아가는 인생 전체를 말하고(그래서 주로 이시간은 40이라는 숫자로 표현됩니다. 한 세대를 말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로서는 시작과 완성의 시간까지의 기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동안에 우리는 수많은 유혹과 시험과 핍박과 어려움을 당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예비하신 것들로 교회를 보호하고 지키고 양육해 가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일들을 겪을 때마다 하나님을 만나고, 그런 하나님을 알아가고 경험하는 것만큼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것이 자라고, 그렇게 우리의 믿음도 자라고 우리도 더욱 온전한 모습으로 성숙해져 가는 것입니다. 그런 교회로 주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로 증인 되어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과 사명인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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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서 8:31-39 - 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33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6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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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권세를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내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
이해 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이 부재한 줄 알고서
우리 힘으로 이해하려했고 극복하려하다가 실패하며
우리 하나님을 원망하고 의심했던 것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싸움이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닌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 대함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미 이들을 결박하고 이긴 자 주님의 편에서서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 주님과 더불어 동행하여
우리도 이긴자로 살게 하신 약속의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우리가 지금은 광야에 있지만
온전히 주님을 의지할 수 있는 거룩한 주의 백성으로
온전히 양육되는 시간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날마다 우리를 다스리고 인도하시는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따라
죽기까지 생명을 아끼지 않는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를 지는
순교적 삶의 자세를 잊지 않게 하옵소서.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이 모든 것을 이기신 주님을 따라
오늘도 이긴 자답게 살아가는 거룩한 교회
주님의 백성으로서 주의 사랑안에 거하게 하옵소서.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음을 믿는 믿음으로
오늘도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