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04:27-42 하나님의 뜻을 양식 삼아 영혼을 추수하시며, 온 인류를 차별 없이 구원하시는 세상의 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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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자신이 그리스도임을 밝히시자, 제자들이 돌아오고 대화는 중단됩니다. 여인은 물동이를 버려둔 채 동네로 들어가 "와서 보라"며 그리스도를 증언합니다. 그 사이 제자들은 예수님께 음식을 권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나의 양식이라 말씀하시며, 영적 추수의 때가 이미 이르렀음을 선포하십니다. 여인의 증언을 듣고 나온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청하여 이틀간 함께 유한 뒤,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그분이 참으로 '세상의 구주'이심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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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문화적 배경 : 당시 랍비 문헌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랍비가 여자와 대화하는 것은 금기시되었습니다. 제자들이 놀란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세상의 구주'라는 칭호는 당시 로마 황제(가이사)에게만 붙여지던 정치적이고 제국적인 칭호였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께 이 칭호를 사용한 것은, 예수님이 유대인의 메시아를 넘어 온 우주적 통치자이자 진정한 구원자임을 고백하는 혁명적인 사건입니다.

# 신학적 배경 : 본문은 '보냄 받은 자'의 신학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보내심을 받아 그 뜻을 이루는 것을 생존의 양식으로 삼으셨습니다. '추수'는 구약에서 종말론적 심판과 구원을 상징하는데(욜 3:13), 예수님은 사마리아인들의 회심을 통해 그 종말론적 구원의 때가 '지금' 도래했음을 선언하십니다.

# 지난 시간 우리는 사마리아 여인과 예수님의 긴 대화를 통해, 우리의 목마름을 아시고 '내가 그라'고 말씀하시는 메시아를 만났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만남 이후에 일어난 놀라운 변화와 선교적 확장을 보여줍니다. 물동이를 버려두고 뛰어가는 여인의 뒷모습 속에서, 그리고 추수할 밭을 보라 하시는 주님의 음성 속에서 우리를 향한 사명을 재발견하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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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메시지 : 사마리아 여인 사건의 총정리]
요한복음 4장의 사건은 편견과 장벽을 허무시는 예수님의 '거침없는 사랑'의 대서사시입니다.

  1. 접촉 : 유대인 남자가 사마리아 여자에게 말을 거는 파격을 통해, 예수님은 인종, 성별, 종교의 장벽을 넘으셨습니다.

  2. 계시 : 육체적 목마름(물)에서 시작하여 영적 목마름(예배)으로, 마침내 예수님 자신(메시아)을 계시하는 점진적인 대화로 이끄셨습니다.

  3. 변화 : 수치심에 숨어 살던 여인이 물동이를 버리고 동네 한복판에서 외치는 전도자로 변화되었습니다.

  4. 확장 : 한 여인의 변화는 한 도시의 변화로, 더 나아가 '세상의 구주'라는 우주적 고백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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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30절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 메시아를 만난 기쁨으로 과거의 집착(물동이)을 버리고 세상으로 나아가 "와서 보라"고 증언하게 하시는 변화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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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돌아와 예수께서 여자와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으나 묻지 않습니다. 여자는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라고 외칩니다. 이에 사람들이 동네에서 나와 예수님께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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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이를 버려 두고(apheken) : 여인에게 물동이는 생존의 필수품이자, 그동안 그녀가 매달려온 세상적 욕망과 집착을 상징합니다. 또한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감추기 위해 사람들을 피해 물을 길러 다녔던 고단한 인생의 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수의 근원이신 예수님을 만난 순간, 더 이상 그 물동이는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과거의 상처와 수치심을 뒤로하고(버려두고) 세상 속으로 뛰어듭니다.

와서 보라 : 그녀의 증언은 "내가 행한 모든 일(죄와 상처)"을 아시는 분을 만났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간증)에 근거합니다. 자기의 치부를 아시는 분을 소개한다는 것은 그녀가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자유와 치유를 얻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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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예수님을 만났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놓지 못하고 있는 '물동이'는 무엇입니까? 세상의 성공, 사람들의 인정, 혹은 과거의 상처라는 물동이를 꽉 쥐고 있지는 않습니까? 참된 은혜를 체험하면 가치관의 우선순위가 바뀝니다. 예수님을 깊이 만나면 나의 부끄러운 과거조차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내는 간증의 도구가 됩니다. 숨기고 싶은 아픔이 있습니까? 그것을 통해 주님을 증거하십시오.

전도 : 전도는 거창한 교리를 설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만난 예수님, 나의 아픔을 아시고 만져주신 예수님을 와서 보라"고 말하는 것, 이것이 가장 강력한 전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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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38절 예수님의 양식과 추수 :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는 것을 참된 양식으로 삼으시고, 우리를 희어져 추수하게 된 영혼의 들판으로 초청하시는 선교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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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음식을 권하자 예수님은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다"고 하십니다. 그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눈을 들어 밭을 보라고 하시며,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다고 선언하십니다.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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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양식 : 육신을 입으신 예수님께도 음식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는 육체의 배고픔을 잊게 할 만큼 더 강력한 원동력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아버지의 뜻(영혼 구원)을 성취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이 회심하여 돌아오는 그 장면이 예수님께는 최고의 성찬이었습니다.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 제자들은 물리적인 시간(넉 달)을 계산하고 있었지만, 예수님은 영적인 눈으로 사마리아인들이 몰려오는 모습(흰 옷을 입은 무리들을 연상시킴)을 '희어진 추수 들판'으로 보셨습니다.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 선지자들과 세례 요한, 그리고 예수님 자신이 뿌린 씨앗을 이제 제자들이 거두게 될 것입니다. 이는 복음 사역의 연속성과 은혜성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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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의 양식은 무엇입니까? 밥 먹고 사는 문제, 생존의 문제에만 매몰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사명 : 성도는 밥심으로 사는 자가 아니라 '사명'으로 사는 자입니다. 직장에서 일을 처리하고, 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할 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과정임을 기억하십시오. 그때 세상이 줄 수 없는 배부름과 보람을 경험하게 됩니다.

영적 안목 : 우리 눈에는 지금 우리가 사는 지역이, 우리 이웃들이 복음에 무관심한 척박한 땅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의 눈으로 보면 지금이 추수할 때입니다. "안 된다, 어렵다"는 패배의식을 버리고 눈을 들어 영혼을 바라보십시오. 이미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구원의 열매들이 우리 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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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42절 세상의 구주 : 말씀으로 우리 가운데 거하시며, 간접적인 증언을 넘어 친히 말씀하심으로 우리에게 참된 믿음과 확신을 주시는 세상의 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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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말을 듣고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를 믿습니다. 그들이 예수님께 함께 유하기를 청하여 예수님은 이틀을 머무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후 믿는 자가 더 많아졌고, 그들은 "이제는 네 말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고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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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유하시기를 : '유하다'는 요한복음에서 주님과의 깊은 연합과 교제를 뜻하는 중요한 단어입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을 피했지만, 예수님은 기꺼이 그들의 초청에 응하여 그들의 더러운(?) 거처에 함께 머무셨습니다. 이것이 성육신의 사랑입니다.

믿음의 성숙 : 여인의 간증(간접 경험)에서 시작된 믿음이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듣는 것(직접 경험/말씀 중심)으로 성숙해졌습니다.

세상의 구주 : 유대인들은 메시아를 자기 민족만의 구원자로 여겼지만, 이방인 취급받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만국을 구원할 보편적 구세주로 정확히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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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앙은 어디에 머물러 있습니까? 누군가의 간증이나 설교를 듣는 것에만 의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말씀 앞에서의 단독자 : "목사님이 그렇다더라", "누가 은혜받았다더라"는 신앙에서 나아가야 합니다. 내가 직접 말씀을 펴고,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의 음성을 '친히 듣는'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때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환대와 교제 : 사마리아인들처럼 예수님을 나의 삶의 자리에 초청하여 '머무시게' 하십시오. 그리고 우리 교회도 세상의 구주이신 예수님을 본받아,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 다문화 가정, 탈북민 등을 차별 없이 품고 환대하는 '세상의 구주를 모신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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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편견과 차별의 벽을 넘어 사마리아 여인을 찾아가시고, 

그 여인을 통해 온 동네를 구원하신 주님의 놀라운 섭리를 찬양합니다. 

주님, 오늘 우리에게도 여인과 같은 결단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과거의 상처와 세상의 욕심이라는 물동이를 미련 없이 버려두고, 

내가 만난 예수님을 세상에 전하는 증인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세상의 양식을 구하느라 분주한 저희에게,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참된 양식임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 눈을 들어 희어져 추수하게 된 영혼의 들판을 보게 하옵소서. 

우리의 신앙이 누군가의 말을 듣는 단계에 머물지 않고, 

날마다 말씀 앞에서 주님의 음성을 친히 듣고 만나는 

성숙한 자리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교회가 예수님을 '세상의 구주'로 선포하며, 

이 지역의 모든 영혼을 차별 없이 품고 섬기는 

구원의 방주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생명이시며 참된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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