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02:16-21 세상을 끝까지 사랑하사 독생자를 내어주신 영원한 구원의 빛,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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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예고하신 후(14-15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토록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음을 선포하십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세상을 심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려는 것입니다.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면하지만, 믿지 않는 자는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에 이미 심판을 받은 상태입니다. 심판의 기준은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에 있습니다. 그러나 진리를 따르는 자는 빛으로 나아와 자신의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된 것임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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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적 배경 : 본문은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라'(14절)는 말씀에 이어집니다. 이는 민수기 21장의 놋뱀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십자가 사건이 하나님의 사랑에 기인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 용어 배경 : '독생자'(모노게네스)는 단순히 '외아들'이라는 뜻을 넘어 하나님과 유일하고 독특한 사랑의 관계에 있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세상'(코스모스)은 요한복음에서 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타락한 인간 세상을 뜻하는데, 하나님은 바로 그 '사랑받을 자격 없는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 오늘 우리가 묵상할 요한복음 3장 16-21절은 '성경 전체의 요약'이라 불릴 만큼 복음의 정수가 담긴 말씀입니다. 밤중에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주신 이 말씀이, 오늘 우리의 영혼에도 환한 새벽빛처럼 비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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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절 복음의 정수, 하나님의 사랑 : 멸망할 수밖에 없는 세상을 지극히 사랑하사, 유일하신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믿는 자에게 영생을 선물하시는 사랑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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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습니다.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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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후토스)" : 이 단어는 앞선 14-15절과 연결됩니다. 놋뱀이 장대에 달렸듯 아들이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내어주시는 '방식'으로 사랑하셨다는 뜻입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주는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세상을(코스모스)" : 하나님이 사랑하신 대상은 의인들이 아니라, 하나님을 거역하고 어둠 속에 있는 죄인들의 세상입니다.

"독생자(모노게네스)" : 하나님께 유일하고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전부를 주신 것입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 구원의 목적은 소극적으로는 멸망(지옥)을 피하는 것이지만, 적극적으로는 '영생' 곧 하나님과 영원히 교제하는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이 구절은 바울의 로마서 3:21-26에서 세 번 다른 버전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로마서에서는 ‘하나님의 의’로 표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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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삶의 현장 속에서 때로 우리는 "하나님이 나를 정말 사랑하실까?"라는 의문에 빠지곤 합니다. 그때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의 가장 소중한 아들을 희생시킬 만큼 여러분을 '이처럼' 사랑하십니다.

자존감 회복 : 나의 가치는 세상의 연봉이나 아파트 평수가 아니라, '예수님짜리'라는 사실에서 옵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와 바꿀 만큼 여러분을 존귀하게 여기십니다.

사랑의 실천 : 우리도 이 사랑을 받았다면, 가정과 교회에서 말로만 사랑하지 말고 나의 시간과 물질, 자존심을 내어주는 '구체적인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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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절 심판이 아닌 구원을 원하시는 본심 :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본심은 정죄나 심판이 아니라, 그를 통하여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는 긍휼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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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목적은 세상을 심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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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메시아가 오면 이방인들을 심판하고 유대인만 구원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편견을 깨뜨리십니다. 하나님의 본심(primary will)은 심판이 아니라 구원입니다. 물론 끝까지 거부하는 자에게는 심판이 임하지만, 아들을 보내신 일차적 동기는 정죄가 아니라 살리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구원의 유일한 통로(그로 말미암아)가 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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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하나님을 무서운 재판관으로 오해하여, 고난이 닥치면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벌을 받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본심은 여러분을 살리고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교회의 사명 : 세상은 교회를 비판하지만, 우리는 세상을 정죄하기보다 구원하기 위해 부름받았습니다. 광양사랑의교회가 이 지역 사회에서 정죄의 손가락질을 하는 곳이 아니라, 치유와 회복의 손길을 내미는 구원의 방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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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19a절 믿음과 현재적 심판 :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심판 면제를 선언하시나, 믿지 않는 자에게는 불신앙 그 자체가 이미 심판임을 알리시는 공의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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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않으나, 믿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그 정죄(심판)의 근거는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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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 심판은 죽어서만 받는 것이 아닙니다. 빛 되신 예수님을 거부하고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로 살아가는 '지금'이 곧 심판 상태입니다. 물을 떠난 물고기에게 파멸이 이미 시작된 것과 같습니다.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 여기서 '이름'은 예수님의 전 인격과 구원자 되심을 의미합니다. 구원의 유일한 조건은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유일한 구원자(독생자)를 믿는 것입니다. 중립 지대는 없습니다. 믿지 않는 것이 곧 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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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나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착하게 살았으니 천국에 갈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죄를 짓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죄가 '하나님이 보내신 구원자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도의 시급성 : 우리 주변에 예수님을 믿지 않는 가족과 이웃들은 '나중에' 심판받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생명에서 끊어진 심판 상태에 있습니다. 이 사실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더욱 간절히 복음을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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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b-21절 빛과 어둠, 삶으로 드러나는 믿음 : 빛보다 어둠을 사랑하는 악한 본성을 드러내시고, 진리를 따르는 자들을 빛 가운데로 부르셔서 하나님 안의 삶을 살게 하시는 빛 되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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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 정죄의 이유입니다. 악을 행하는 자는 행위가 드러날까 두려워 빛을 미워하고 멀리합니다. 그러나 진리를 따르는 자는 빛으로 나옵니다.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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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의 대결 : 예수님(빛)이 오시자 사람들의 본색이 드러납니다. 어둠 속에 있는 자들은 자신의 죄와 탐욕이 드러나는 것이 싫어 예수님을 배척합니다. 이것은 지적인 문제가 아니라 도덕적이고 의지적인 문제입니다(사랑함, 미워함).

"진리를 따르는 자" : 여기서 '진리를 행한다(do the truth)'는 독특한 표현은, 믿음이 관념이 아니라 빛 되신 주님께 나아오는 구체적인 행동임을 보여줍니다. 참된 믿음은 숨지 않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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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은 숨바꼭질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투명한 삶입니다.

개인의 성찰 : 혹시 내 안에 여전히 버리지 못한 은밀한 죄나 습관 때문에 주님께 가까이 가기를 꺼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부끄러운 모습 그대로 빛 되신 주님께 가지고 나오십시오. 드러내면 치유받지만, 감추면 곪아 터집니다.

빛의 자녀로 살기 : 거짓과 편법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 성도님들은 손해를 보더라도 '진리를 행하는' 정직한 삶을 사십시다. 우리의 착한 행실이 우리가 하나님께 속한 자임을 세상에 증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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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사랑과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허물과 죄로 죽었던 저희를 심판하지 않으시고,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기까지 사랑하셔서 

영원한 생명을 주신 그 크신 은혜에 눈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 세상은 여전히 빛보다 어둠을 사랑하며 

자기의 죄를 감추려 하지만, 

우리는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였사오니 

더 이상 어둠 속에 숨지 않게 하옵소서. 

때로는 우리의 연약함과 부끄러운 모습이 드러날지라도, 

정죄하지 않고 구원하시는 주님의 품으로 담대히 나아가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 모든 성도가 이 구원의 감격을 회복하여, 

아직도 어둠 속에 있는 이웃들에게 

"하나님이 당신을 이처럼 사랑하십니다"라고 전하는 

사랑의 메신저가 되게 하옵소서. 

세상의 방식이 아닌 진리를 따르는 삶으로,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하는 자임을 

세상에 빛으로 드러내게 하옵소서. 

우리의 참 생명이시며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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