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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2:24-38 제자들을 가르치고 중보하고 격려하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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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누가 더 크냐는 논쟁을 하는 제자들에게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함을 보여주시고, 고된 삶에 동행하는 제자들을 격려하며 위임하시고, 베드로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이후에 있을 십자가 사건과 사람들의 반대와 박해를 대비하고 준비하라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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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27절 예수님은 섬기는 자로 우리 가운데 오신 분이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팔 자가 누구인지 서로 묻다가 급기야 자기들 사이에 누가 더 큰지를 두고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왕들이 백성들 위에 군림하며 자신을 ‘은인’이라 부르는 것과는 달리, 하나님 나라에서는 섬기는 자가 크다고 말씀하시며, 자신도 섬기는 자로서 그들 가운데 있음을 분명히 하십니다.

이 말씀은 세상과 다른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명백히 드러내줍니다. 세상에서의 위대함은 권력과 명예로 측정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섬김과 겸손이 진정한 위대함의 척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발을 씻겨주시며(요 13장) 섬김의 본을 보이신 것처럼, 위대함은 타인을 위하여 자신을 낮추는 데 있음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27절)는 말씀을 통해 진정한 섬김이 어떤 것인지를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예수님의 섬김은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이들을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하는 일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 세상의 가치관과 방법으로 하는 것은 겸손과 다른 교만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교회와 가정과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깊이 성찰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섬김의 모범을 따라,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든 겸손히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권력을 쟁취하거나 명예를 추구하는 세상의 가치관에서 벗어나,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섬기며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백성임을 증거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잠시 얻은 성공에 도치되고, 사람들의 인정에 우쭐하고, 다른 이들보다 더 잘하는 은사로 우리가 뭐라도 된 것처럼 섰다 하는 순간 우리는 넘어질까 염려해야 합니다.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며 끝까지 자기를 부인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셨던 주님의 길을 우리가 묵묵히 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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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30절 예수님은 고된 삶에 동행한 제자들을 위로하고 통치권을 위임하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고난에 끝까지 동참한 제자들을 칭찬하며, 하나님 나라에서의 통치권을 그들에게 위임하십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받으신 나라의 권세를 제자들과 공유하시는 장면으로, 큰 위로와 동시에 큰 책임을 부여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끝까지 예수님과 함께 했던 제자들의 수고를 인정하시고 그들의 신실함을 격려하십니다. 앞서 제자들끼리 서로 누가 크냐고 다투는 일이 있고, 여전히 자신에 대한 이해와 제자들의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도 그들을 격려하신 것은 스스로 자신들의 부족함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와 동시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다스릴 권한을 위임하시면서, 고난을 견디고 충성한 자들에게 주어질 영원한 상급을 약속하십니다. 이것은 제자들이 단순히 고난만 감내하는 것이 아니라, 장차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통치에 참여하는 자들이 될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누릴 영생복락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허락하신 영광을 아는것도 사는것도 누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상에 있는 것들의 종노릇 한다면 우리에게 주신 왕같은 제사장의 사명과 권한을 망각하며 어리석은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에서 핍박과 어려움이 닥쳐도 끝까지 주님께 충성하는 신앙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어려움을 견딘 후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상을 바라보며, 맡겨진 사명을 끝까지 완수하는 자세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부족하고 연약한 줄 아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위임하시고 동역자로 세워주신 것입니다. 이 놀라운 영광을 알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자가 진정 복있는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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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34절 예수님은 제자의 연약함을 아시고 그의 믿음을 위해 기도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사탄의 시험을 받을 것을 예고하시며, 그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위해 감옥에도, 죽음에도 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장담했지만, 예수님은 그가 곧 자신을 부인할 것을 미리 알고 계셨습니다.

광야에서 예수님을 시험했던 사탄은 유다에게 들어가 그를 이용하더니 (3절) 이제는메시아의 고난을 이해하지 못하는 베드로의 믿음을 흔들어놓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연약함을 깊이 이해하시고 그를 위해 중보하셨습니다. 베드로가 겪을 실패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그의 믿음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도록 붙드셨습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인간의 연약함과 주님의 신실한 사랑이 극명하게 대조되는 것을 봅니다. 예수님의 기도가 있었기에 베드로는 실패 후에도 회복되고 다른 이들을 세우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우리가 가진 결심과 의지보다는 주님의 신실한 중보와 은혜에 의존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우리 역시 서로를 위해 중보하며 서로의 믿음을 세워주는 성도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어디든 따르겠다는 베드로의 비장한 각오보다 변함없이 그를 붙드시는 주님의 신실한 기도가 있었기에, 그는 유다와 달리 믿음을 되찾고 형제를 세우는 자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나는 내 결심보다 주님을 더 신뢰하고 있습니까? 늘 넘어지는 우리를 위해 ‘항상' 기도하시는 주를 바라보고 있습니까(히 7:25)?”_매일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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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38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향후 있을 핍박과 반대를 대비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과거의 평안했던 전도 여행과 달리, 이제는 전대와 배낭과 칼까지 준비하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제자들이 앞으로 맞이할 세상의 적대와 박해에 대비하라는 경고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이제 제자들이 직면할 현실이 이전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길은 편안함과 안락함이 아니라 고난과 핍박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그러나 여기서의 준비는 단지 물질적 준비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이고 정신적인 각오를 포함한 총체적인 대비를 의미합니다.

우리도 믿음의 여정을 가면서 반드시 직면할 영적 전쟁과 박해를 대비해야 합니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삶을 각오하며, 우리 주변의 어려움을 기꺼이 감내하며 복음을 위해 담대히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하나님 나라 백성의 모습임을 명심하며, 오늘도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충실히 따라야겠습니다. 이 길을 끝까지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약속하신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

# 거둠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주님에게 맡기신 통치권을

주님의 몸된 교회에게 맡겨 주셨음을 확인하고

영광과 두려움이 교차함을 고백합니다. 

이 사명의 무게와 엄중함에 

두렵고 떨림으로 바라보고, 

그 영광을 기억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음을 알기에

더욱 약속의 성령님을 의지합니다.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핍박과 거절과 고난의 여정에서도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이 길 가게 하옵소서. 

지금 이 험난한 여정을 지나고 있는 지체를 위해

우리고 함께 중보하고 위로하며 격려하고

하늘의 위로와 격려로 승리할 수 있음을 믿고

끝까지 완주해 갈 수 있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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