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4:36-53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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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제자들에게 증거할 때 그곳에 주님이 친히 임하사 몸의 부활을 말씀하시면서 구운 생선도 드십니다. 그러면서 모든 성경에 당신을 가리켜 기록된 것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 신령한 몸의 부활임을 말씀하시고, 제자들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고난받는 메시아와 부활 그리고 회개의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 일에 증인으로서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입힐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라 하십니다. 이어 제자들을 축복하시며 승천하시니,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에서 큰 기쁨으로 늘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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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43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평강을 기원하시며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신 분이십니다.
엠마오에서 돌아온 제자들의 증언 중, 예수께서 친히 그들 가운데 서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십니다. 놀라움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손과 발을 보여주시고, 구운 생선을 드심으로써 자신의 몸이 환영이나 영이 아닌 신령한 몸의 부활임을 밝히십니다.
제자들은 처음엔 예수님을 영(πνεῦμα)으로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그들에게 직접 살과 뼈가 있는 몸을 만져보라고 하심으로써 육체의 부활을 입증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환상이나 정신적 위로가 아니라 실체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존재를 드러냅니다. 바울도 이것을 ‘부활의 신령한 몸’으로 증거하며(빌 3:10-11), 우리 또한 그 부활에 참여할 소망을 가집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두려움과 불안, 슬픔에 잠길 때가 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며 오십니다. 부활의 주님을 신령한 몸으로 믿는다는 것은, 죽음과 절망을 넘어 참된 생명의 주가 누구인지를 고백하는 삶입니다. 오늘, 우리 안에 두려움과 무기력함이 있을 때, 부활하신 주님의 몸의 현현과 평강의 선언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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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45절 예수님은 모든 성경의 예언되신 분이시며, 제자들이 성경을 깨닫게 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에 대해 기록된 모든 성경(모세의 율법, 선지자, 시편)의 말씀이 성취되어야 함을 설명하시며, 제자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십니다. 이어 회개와 죄 사함의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될 것이라 하시며, 제자들을 증인으로 부르시고 성령을 약속하십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은 갑작스러운 사건이 아니라 오랜 예언의 성취였습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제자들은 새로운 정체성을 받습니다—‘이 모든 일의 증인’. 하지만 이 사명은 인간의 의지나 노력만으로 감당할 수 없기에, ‘위로부터 임하는 능력’, 곧 성령을 기다려야 했습니다(행 1:8 참조).
오늘 우리는 얼마나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는가를 자문해야 합니다. 삶의 바쁨 속에서, 말씀 묵상은 종종 소홀해지지만, 주님은 성경을 통해 자신을 알리시고 우리를 증인으로 부르십니다. 또한 사역과 선교의 현장에서 우리는 자신의 열심이 아닌,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예루살렘에 머무르라’는 말씀은 곧 ‘성령을 기다려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의지하며 사역하고 있는가, 돌아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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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47절 예수님은 고난받고, 부활하시며, 회개의 복음을 전파하신 분이십니다.
십자가와 부활 소식, 회개하는 자에게 죄 사함을 주시는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해 모든 족속에게 전파되어야 할 시대가 왔습니다. 예수님은 이 일의 증인으로 사도들을 부르셨고 그들에게 성령의 능력을 약속하셨습니다. _매일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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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49절 예수님은 제자들이 증인으로 약속하신 성령의 능력을 입힐 때까지 머물라 하십니다.
복음의 증인으로 사는 일은 경험이나 경력으로 할 수 없고, ‘성령의 능력'으로 할 수 있습니다.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어 세상 속에서 당당히 예수님을 증언하며 살아 갈 수 있길 빕니다._매일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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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53절 예수님은 제자들을 축복하시고 승천하신 분이시며 큰 기쁨으로 찬양할 이유가 있으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베다니에서 제자들을 축복하신 후 하늘로 승천하십니다. 제자들은 주님께 경배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전에서 날마다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승천은 단순한 부재가 아니라, 하늘 보좌 우편에서 온 우주의 주로 등극하신 사건입니다(시 110:1; 엡 1:20-21). 그리고 이 승천의 현장에서, 제자들은 저주가 아닌 축복을 받습니다. 이는 제사장의 축복(민 6:25-27; 레 9:22)을 연상케 하며, 예수님을 참된 대제사장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예수님의 지상적 부재를 아쉬워하며 살아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분은 성령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시며, 보좌에서 교회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교회는 이 진리를 믿으며 기쁨으로 경배하고 찬양합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가 부활하신 주님을 중심으로 모이고, 날마다 찬송하는 공동체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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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두려움과 의심 속에 있는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평강을 말씀하시고, 몸의 부활을 증언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성경의 말씀을 통해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가며,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증인이 되게 하소서.
승천하신 주님을 높이며,
날마다 주님의 다시 오심을 찬양하며 기다리는
신실한 제자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