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린도전서1장1-9절-20120701주일낮예배
★ 설교제목 :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은혜
★ 설 교 자 : 라종렬목사
★ 성경본문 : 고린도전서 1:1~9
1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과 형제 소스데네는
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4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5 이는 너희가 그 안에서 모든 일 곧 모든 언변과 모든 지식에 풍족하므로
6 그리스도의 증거가 너희 중에 견고하게 되어
7 너희가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림이라
8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
9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 도입이야기
* 포기할 수 없는 애정, 쫓기는 전도여행 가운데 세워진 고린도 교회의 형편을 들었을 때 당장 달려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바울의 마음은 고린도로부터 온 소식과 서신에 대하여 몇 차례 자신의 마음을 담아 보냈습니다. 보통 4번의 서신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두 개의 서신만 남아서 고린도 전 후서가 되었습니다.
- 긴박하고, 안타까움이 가득 넘쳐나는 편지 그래서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하여 책망과 격려와 훈계로 가득한 고린도 전서는 한 구절 한 구절 우리가 깊이 묵상해 보고 교회된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중보케 하기에 충분한 말씀입니다.
- 특별히 좋은 면에서든 그렇지 않은 면에서든 고린도교회는 오늘 한국교회와 닮았으며 특히나 지역적으로는 광양과도 비슷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 서신이 우리에게 이 여름 내내 깊이깊이 돌이켜 어쩌면 어수선한 시국 속에서 우리에게 공의와 사랑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배려 속에 다시 일어서느냐 아니면 이대로 망하는 길로 가느냐의 기로에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 상황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 고린도에 보내는 편지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하여 바울이 목회하는 심정으로 상세하게 쓴 편지입니다. 그는 여러 문제들을 향한 해결을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써내려가며 답변과 회개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 목회 백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저는 중보하기를 원하면 그보다 먼저 교회된 제 자신과 우리의 가정과 우리 교회가족공동체가 바로 설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지역교회와 한국교회를 위한 소중한 중보의 시간으로 삼기를 기대해 봅니다.
❚배경이해
* 고린도 교회는 부유한 교회였습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한 성장과 풍요로움, 그것이 물질뿐 아니라 영적인 은사마저도 다양하게 주어졌습니다.
- 먼저 고린도 지역의 역사적인 상황들입니다. 일반적인 배경은 크게 네가지로 구분되어지는데 이는 오래도록 고린도 교회에 영향을 미처서 그것이 고쳐지기에는 그만한 시간이 또한 필요한 일들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교회의 문제에 영향을 준 일반적인 배경들
1. 헬라의 이원론입니다.
- 육은 악하고, 영은 좋은 것이라는 헬라 철학이 당대의 사람들에게 풍미했고, 고린도는 그 영향을 크게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혼구원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육에 대하여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온갖 부도덕한 일들이 극단적으로 자행되기도 했습니다. 가령 금욕주의나 성적타락과 같은 형태입니다. 이에 대해서 바울은 몸의 부활이라는 가르침과 배치되기에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고린도 교회의 혼란을 잠재우려 합니다.
2. 성적 부도덕성입니다.
- 고린도의 아프로디테 신전에는 성창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성적 쾌감과 종교적 황홀경을 연결시키는 예식에 관여했습니다. 자연히 고린도인들은 성적 부도덕성에 쉽게 빠질 수 있엇씁니다.
- ‘고린도인처럼 산다’는 말이 ‘성적으로 아주 문란하다’는 뜻으로 사용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발생되는 각종 음행과 음란의 문제에 대하여 바울은 성도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권면합니다.
3. 상업적 번영입니다.
- 고린도는 기원전 146년 경 로마에 의해 파괴었다가, 시저에 의해서 기원전 44년경에 로마의 식민지로 재건되었습니다. 그 후 아가야 지역의 행정수도가 되었는데 로마 총독이 주재하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지리적으로 항구 도시로서 무역로의 중심지여서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 무역이 왕성하고 돈이 도는 곳에는 새로운 문화와 사상이 쉽게 넘나들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고린도가 혼합주의 성향을 갖도록 부추겼습니다. 그래서 고린도에는 다양한 생각과 문화가 혼합되었습니다.
- 이러한 영향은 고린도 교회의 복음에 대해서도 여러 사상들 중에 하나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었고 복음이 다른 것과 섞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결국 교회에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게 된 것입니다.
4. 철학과 수사학의 발달입니다.
- 도시의부유함은 철학과 수사학의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사람들이 모이고 새로운 사상들을 듣습니다. 철학을 추구하고 수사학을 중시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 사람들은 지적 우월감에 사로잡혀 스스로 지혜롭게 산다고 생각했고 수려한 말을 좋아 했던 것입니다.
- 이러한 배경은 교회의 분파 문제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래서 각기 좋아하는 사고방식과 지적 우월감이 결국 교회 지도자들을 주심으로 교회가 분파가 형성되기까지 한 것입니다.
* 바울은 이러한 배경 하에서 발생한 고린도 교회의 분쟁에 대하여 긴박한 문제에서부터 시작하여 중요한 문제 그리고 여러 가지 간단한 문제들을 다양하게 이야기 한 책이 바로 고린도 전서입니다.
- 분파, 음행, 법정소송, 개별적인 신앙에서의 성과 우상제물의 문제, 교회공동체에서의 수건을 쓰는 문제나 성찬과 영적 은사의 문제, 그리고 부활에 관한 오해와 구제헌금등등의 문제들에 대하여 바울의 견해들을 전한 것입니다.
★ 본문의 배경
● 고린도전서 1장 1절-9절 요약
● 에베소에 머무르면서 쓴 편지(16:8)인 고린도전서는 그 배경인 사도행전 18장에 대한 이해에 바탕을 두면 훨씬 역동적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우선 바울과 함께 혹은 도와서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소스데네의 경우 바울을 기소하던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의도대로 되지 않자 회당장이었던 그를 린치를 가함으로 화풀이하였던 기록을 사도행전에서 보게 되는 데(행18:17) 이 편지를 받는 고린도교회는 아마 이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 점에서 바울은 고린도교회와의 관계, 접촉점에 신경을 쓰면서 이 편지를 쓰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 이와 유사하게 고린도교회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맥락인 5절에서 “모든 일 곧 모든 구변과 모든 지식에 풍족”하다고 말하는 것은 사도행전 18:24이하의 아볼로의 사역의 영향일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자였던 아볼로는 바울의 일 년 육 개월의 사역을 이어서 고린도교회를 도왔고 이로 인해 말하자면 지식에 있어 훈련이 되어 있던 소위 요즘말로 제자훈련이 잘 되어 있었던 것을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 전체적으로 이 본문에서는 바로 다음 본문에서부터 지적하게 될 고린도 교회의 문제점에 앞서 바울이 고린도 사람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고린도 교회를 인정하고 칭찬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들의 도덕적 하자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성도”라 인정하고(2절), 실제로는 모든 구변과 지식의 풍족함을 자랑하는 문제(5절)와 은사가 너무 많아 생기는 문제(7절)들로 책망할 것(8절)이 많은 교회였습니다. 그렇지만 바울은 이 모든 부정적인 언급과 전망 이전에 “하나님”과 “우리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혹은 그 “안에서”라면 고린도 교회의 약점과 문제점이 오히려 감사거리가 되고 그것으로 인해 그리스도의 증거가 견고케 되고(6절) 결국 문제투성이 고린도 교회도 마지막 목표인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서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피력합니다. 한마디로 9절의 영어본문이 선언하는 것처럼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은 미쁘시”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다름 아닌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위해 비는 하나님의 은혜요, 평화요, 감사거리인 셈이겠지요.
● 고린도라는 지역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는 한편으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자”인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자”라는 사실 역시 바울의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 편에서 그리고 인간 편에서의 부름이라는 작업이 결국 교회를 만드는 것인데 위에서 언급한 지식의 풍족함이나 증거의 견고함이나 은사의 부족함 없음이 교회를 부름에 합당하게 만든다기 보다 바울은 9절에서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더불어 교제케 하시는 하나님”을 언급하면서 교회의 제대로 된 정체성은 “교제”에 있다고 말하고 싶어합니다. 결국 이 교제라는 것인 이 짧은 편지의 도입부분에서 매절마다 반복하여 사용되는 “우리 주 그리스도”“안에서”라는 말속에 들어 있는 함축이 아니겠습니까?
● 우리가 교회로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 때문에 가능한 것인가요? 그것은 다름 아닌 삼위 하나님과의 교제 때문일 것입니다. 그 속에서 은혜와 평화를 경험할 때 부족한 우리의 특색들이 감사거리가 되고 소망이 되는 것이겠지요? 교제케 하시는 하나님, 미쁘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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