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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07:01-13 아버지의 때를 따라 사시는 예수님


 요한복음 5장은 예루살렘에서 안식일이 배경이었고, 6장은 갈릴리에서 유월절이 배경이었다면 7-9장은 초막절이 배경입니다. 초막절에 있는 물을 길어 나르는 의식과 등불을 켜는 의식에 빗대어 자신을 물과 빛에 비유하여 말씀하십니다.


  유대인들의 위협을 피해 아버지의 때(십자가를 지시는 사건)를 기다리시던 예수님을 형제들도 불신앙으로 부추기지만 예수님은 아버지의 때를 따라 사역하실 것을 말씀하신다. 초막절에 은밀하게 올라간 예루살렘에서도 유대인들은 여전히 예수님에 대해 회자하지만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한다.


1-5절 유대인들의 위협과 형제들의 시험을 받으시는 예수님

  예루살렘에서 예수님께서 사역하신 이후 유대인들의 위협과 제자들의 이탈로 혼란한 시간들이 지속되는 6개월의 시간동안 예수님은 갈릴리에서 주로 사역하셨다. 유대인들의 초막절이 다가오자 예수님의 정체성과 사역을 잘 이해하지 못한 동생들은 왜 드러내 놓고 사역하지 않느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서 사역해서 세상에 나타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요한복음 저자는 이를 동생들의 불신앙때문이라고 말한다. 숱한 예수님의 표적들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가까이에서 그것을 보았던 동생들마저 아직 예수님의 사역과 정체성을 이해하거나 믿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며, 동시에 예수님께서 뭔가를 이뤄가신다면 자신들도 득실을 따져 볼 수 있다 생각하기에 이와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요한복음에는 다른 세 복음서(마태, 마가, 누가)에 있는 광야시험 사건이 없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험을 예수님은 겪고 있으며 또한 그 시험을 잘 이겨 내셨음을 보여줍니다. 첫번째 돌로 떡을 만들라는 시험은 6:30-31에서 갈릴리 사람들이 만나와 같은 떡을 만들라는 요구와 같습니다. 두번째 사단이 자신에게 절하면 온 세상을 다스릴 권세를 주겠다는 요구는 6:15에서 갈릴리 사람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 했던 시도와 같습니다. 세번째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보라고 한것은 지금 형제들이 예수님께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라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사역자들과 교회의 리더들, 그리고 광야를 시는 많은 성도들에게 다가오는 시험도 같습니다. 예수님의 광야시험은 바로 그 광야에서 어떻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광야는 예측불허의 위험과 시험이 도사리는 땅이기도 하면서 척박한 곳이기에 무엇을 얻더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가장 잘 신뢰하고 그래서 하나님을 만나고 온전히 의지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 그 광야에서 주님을 만났다면 우리는 이미 주님의 나라에 주님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이기에 다가오는 시험과 위험에도 불구하고 주님이 가신대로 주님의 인도를 따라 살아 간다면 시험을 이기는 자로 살아갈 수 있으며, 지금 하나님의 나라를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6-9절 아버지의 때를 따르기 위해 기다리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자신의 때와 형제들의 때를 구분하십니다. 그리고 세상은 동생들을 미워하지 않지만 예수님을 자신은 미워하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는 세상의 일들을 악하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형제들은 명절에 올라가더라도 자신은 올라기지 않겠노라하시며 계속 갈릴리에 머무셨습니다.

  예수님의 때는 십자가 사건을 말합니다. 이것은 8절에 있는 ‘올라가다’라는 말로 설명됩니다. 이 표현은 요한복음에서 모두 십자가의 사건을 말할 때 사용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일전에 가나 혼인잔치에서도 예수님은 자신의 때가 이르지 않았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분명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알고 계셨고, 그 영광의 길을 가야 할 때를 분명히 기다리며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살고 계셨습니다. ‘너희의 때는 늘 준비되어 있다’는 것은 동생들은 아무때고 예루살렘에 올라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동생들이 사는 때는 세상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세상이 미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미워합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때와 흐름을 거슬러 하나님의 때를 따라 살아가기 때문에 세상은 예수님을 미워합니다. 빛이 세상에 왔지만 어둠은 그 빛을 싫어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이 원하는 가치관과 세계관을 따라 다르지 않는 곧 거룩하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면 세상이 미워하지 않습니다. 악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입니다. 믿는자라 하면서도 세상의 가치와 세계관과 흐름을 따라 살아간다면 세상이 미워할 리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세상을 거스르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간다면 당연히 세상은 싫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환난과 핍박을 당하면 온전히 기뻐하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세상을 역류하며 다르게 거룩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때를 따라 사는 것입니다. 믿음은 나의 시간표를 위해 하나님에게 일정 변경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표 대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10-13절 세상으로부터 미움받을 용기있는 주님을 향한 믿음이 있는가?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은밀하게 올라가셨습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여전히 예수님을 찾고 있습니다. 무리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좋은 사람이다 미혹하는 자다 수군거리지만 유대인들을 두려워 하여 드러나게는 말하지 못합니다.

  ‘올라감’은 형제들이 원하는 올라감도 아니며,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올라가심도 아닙니다. 은밀하게 올라가시는 것을 말합니다. 유대인들은 여전히 예수님을 찾고 있습니다. 기득권자들의 선동과 어리석은 이들의 부화뇌동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전히 예수님의 사역이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었던 이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고 있고, 빵과 자신들의 탐욕을 채워주시는 분으로 믿는 이들은 표적을 바라고 찾는 중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분분합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의 위협에 두려워하여 그 신앙을 드러내지 못합니다. 예수님과 한 패로 몰려 죽을 수도 있고, 자신들이 가진 것을 다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아직 세상으로부터 미움받을 용기있는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비록 은밀하게 올라가셨지만 결코 숨길 수 없습니다. 빛이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빛되신 주님의 자녀인 우리의 삶도 세상에서 드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의 의와 탐욕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표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무엇을 품고 살아가든지 우리의 인격과 믿음은 언행심사를 통해서 표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을 생각하는 것이든 사람들을 향하여 대하는 내면의 마음이든 관계속에서 가진 감정이든 모두 감출 수 없이 다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은 그 열매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내 안에 주님이 주신 믿음이 없다면 우리가 가진 알량한 믿음과 지식과 능력은 금새 두려움 속에 숨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주님이 주신 믿음이라야 이것을 능히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기에 주님께 이 믿음을 간구합니다. 믿음 받을 용기 있는 믿음을…


* 기도

만물의 때를 정하시고 그 때를 따라 일하시는 하나님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때를 따라 사셨듯이

우리도 주님의 뜻과 때를 따라 살아가는 오래참는 믿음, 굳건한 믿음 주시옵소서.

세상과 같은 가치관 세계관에 편승해 끌려가는 믿음이 아니라

세상을 역류하며 하나님나라의 가치와 세계관을 따라

지금 머물러야 할 곳, 기다려야 할 것, 분별해야 할 일들을 잘 좇아 갈 수 있는

지혜로운 믿음을 주시옵소서.

세상의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미움받을 수 있는 용기있는 믿음도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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