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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06:01-13 가르침 배척 파송 전도(마 13:53-58; 눅 4: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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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고향에서 지혜와 권능을 행하지만 고향사람들이 배척하니 소수만 치료하시고, 다른 촌에 두루 다니시며 천국복음을 가르치십니다. 열두 제자들을 둘씩 보내며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파송하니 제자들이 회개하라 전파하고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병자들을 치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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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절 예수님은 놀라운 지혜와 권능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고향에 가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니 많은 이들이 듣고 놀랍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지혜와 권능에 대해 놀라지만 어찌 된 일인지 의구심을 갖습니다. 그의 부모도 형제와 누이들을 잘 알고 있다는 이유로 결국 배척합니다. 예수님은 선지자가 고향과 친척과 자기 집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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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는 주님의 인도를 따르고, 주님과 함께하고, 주님의 모습을 배우고 닮아가는 이들입니다. 지금 수 일을 주님과 함께하면서 주님이 가르치신 일들을 잘 보고 배우고 경험하고 따르고 있습니다. 여전히 자신들의 욕망 곧 자기를 부인하고 따르는 듯 하지만 아직은 더 성숙하고 온전해 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신들과 똑같은 사람이지만 결국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온전히 깨달을 수 있을 때까지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사람들이 놀란 지혜와 권능은 무엇이었을까요? 지혜는 하나님을 아는 것에서부터 복음에 이르기까지 성경을 통해 증언하는 것이라 할 수 있고, 손으로 이루어지는 권능은 귀신을 내어 쫓고 사람들을 치유하는 등의 일을 말할 것입니다. 그런 예수님의 지혜와 권능을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귀신의 힘을 빌었다든지 터무니 없는 사설이라든지 하는 폄하와 무시일 수도 있고, 마법같은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예수님의 부모와 형제자매를 비롯하여 자라온 과정을 아는 것으로 그를 잘 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예수님의 지혜와 권능을 통해 천국 복음에 대해서 새롭게 깨닫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배척하는 일로 귀결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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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오히려 앞서 예수님의 지혜와 권능으로 눈을 뜨고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했지만(회당장 야이로와 혈루증 앓는 여인), 오히려 잘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 은혜를 경험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익숙한 신앙에 머물거나 고착되어 오히려 참을 인지하지 못하고 심지어 배척하는데까지 이르고 맙니다. 어쩌면 가까이에 있는 제자들도 어느날 이러한 모습으로 반응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앎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자신이 알고싶고 보고싶고 얻고싶은 것만을 추구할 때 눈을 떠 변화되지 못할 때 오는 어리석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자신들의 한 줌 지식으로 예수님의 지혜와 권능을 판단하고 해석하는 것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것입니다. 

제자는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서 배우고 확신한 일에 겸손히 거하며, 그 앎이 무르익어 가도록 자신을 돌아보며 익숙함에 물들지 않고 날마다 새롭게 하시는 주님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가까이에 있는 동역자들과, 믿음의 가족들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붙여준 친구들과 가족들은 모두 서로 배우고 도움을 받고 또 가르침을 전하고 도와야 하는 이들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시기와 배척과 무시가 아니라 오히려 서로 돌아보고 사랑과 선행으로 위로하며 격려하기도 하고, 또한 그들을 통해 배우고 도움을 받으면서 지혜와 믿음의 능력들이 자라가는 것이라 믿습니다. 그 안에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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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절 예수님은 치유와 가르침으로 복음을 전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배척하는 고향에서는 많은 권능을 행하시지 않고 소수의 병자들에게 안수하여 고치실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고향사람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시고 놀라십니다. 하지만 다른 마을에 옳기셔서 계속 가르침(복음과 치유와 축귀)을 이어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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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구하고 찾는 이들을 향하여 권능을 행하시지만 배척하는 이들을 향하여서는 강제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십니다. 권능을 행하시고 강제하실 수 없어서가 아니라 인격적으로 대하시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절박하게 구하고 찾는 이들을 향하여서는 여전히 긍휼을 베푸시며 그들을 치유하시고 축귀하십니다(안수하심은 손으로 이루어지는 권능(2절)과 같은 의미로 보입니다). 또한 고향이 아닌 지역에서는 여전히 가르침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정말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더 잘 해주고 싶었으나 오히려 배척하는 이들을 안타까워 하시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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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척과 교만과 무지와 오해와 멸시는 결국 변화와 배움과 경험치를 떨어뜨립니다. 주님을 알아가는 일에 있어서도, 신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열린마음으로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는 겸손함으로 나아가야 하고, 영적 분별력도 결국 바른 앎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모든 것을 주님이 주관하시고 허락하신 일임을 믿고 나아가는 이들이 더 많이, 더 잘 보고 배우고 얻고 자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인내로 경주하며 꾸준이 이어가는 것 또한 배움의 바른 자세라 할 수 있고, 우리 주님을 아는 지식에 있어 온전함으로 자라갈 수 있는 첩경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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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4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축귀의 권능을 주어 파송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불러 둘씩 보내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파송합니다. 이때 지팡이 외에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고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십니다. 또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곳에 유하고, 만일 영접하지 않고 듣지도 않아 배척하는 곳이라면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리듯 떠나고 증거를 삼으라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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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지금 제자들을 훈련하고 계십니다. 스승이 하는 일을 보여주며 가르쳐 주고 이제 제자들에게 해보라 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는 일에는 가르침, 전파, 고치심(치유와 축귀)으로 진행해 오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기 제자들에게는 전파와 고치심(치유와 축귀)은 주시지만 아직 가르침에 있어서는 언급하지 않으십니다. 아직 제자들이 복음과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이 온전하지 못함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이름으로 회개의 복음을 전파하는 일이나 축귀하고 치유하는 일은 권능을 주셔서 경험하게 합니다(14절). 

예수님이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금하고 허락하신 것들은 모두 주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고 나아가라는 뜻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염려하지 아니하고 허락하심 안에 자족하면서 정말 중요한 것들을 바라보고 행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평생 이러한 것들이 필요 없는 청빈의 삶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주님을 의지하며 나아가며, 모든 필요를 채우시고 함께하시는 주님만을 전적으로 의탁하며 살라는 훈련인 것입니다. 

그런 제자들의 길에서도 환대와 냉대가 공존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지금까지 주님이 걸어오신 여정에서도 있었고, 이후로도 환대보다는 냉대와 배척이 더 많을 것을 아시고 미리 훈련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환대의 자리에서도 그 경중의 차이를 계산하고 기웃거리지 않도록 어느 집에 들어가게 되거든 그곳에 계속 머물면서 자족과 감사한 마음으로 행할 것도 말씀하십니다. 냉대에 굴하거나 아쉬워 타협하지 말고 떠날 땐 먼지까지 떨어버리라 합니다. 이는 원망이나 불평이나 저주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를 마음에 담아 사역함에 있어서 매이게 되어 기쁨도 사라지고 보람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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섰다 하나 넘어질까 유의해야 하고, 뭔가를 알았다고 하나 여전히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이루었다 하나 아직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도 인정해야 하며, 내가 경험해 봐서 안다 하나 나는 아주 한 부분만을 보고 듣고 경험했을 뿐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주님의 역사와 가르침을 보고 듣고 경험했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주님을 잘 알고 믿고 순종하고 있다고 하는 순간 교만하게 되어 다 알고, 믿음이 완성되고, 잘 순종하며 살아간다고 하는 순간 착각하는 것입니다. 

사역과 삶에 있어 많은 부분에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나 경제적인 부분이 더 크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역자도, 그리고 무엇보다 사역자 자신의 건강과 실력과 인격에 있어서도 연단되고 갖춰지고 익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부족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과 자원이 있다 하더라고 공동체를 건강하고 화복하게 이끌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니 모든 일들이 다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자신의 상태에 대해 겸손함을 잊지 말아야 하고, 또한 안주하지 않고 부지런히 배워가는 일과 말씀과 기도에 전무해야 하는 일 또한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경제적 여건에 종노릇하지 않고 자족하며 잘 다스리며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사람 또한 도움을 주고 받는 사랑과 용서의 관계에서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는 마음으로 군림하거나 이용하지 않고 잘 섬기며 사랑을 주고 받으며 그렇게 함께 나아갈 때 진정한 천국 가족이요 믿음의 동역자요 제자인 것입니다. 이 모든 인적, 물적, 영적 자원들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으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와 열정과 노력들이 다 헛수고임을 알고, 모든 것을 주님의 허락하심과 공급하심과 채우심과 인도하심을 신뢰하면서 나아갈 수 있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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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지혜와 권능의 주님

우리에게도 지혜와 권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을 아는 것과 믿는 것과 행하는 일에 있어 하나된 

온전함 허락해 주옵소서. 

익숙함과 알량한 앎에 머물러

변화와 성숙의 기회들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길 원합니다. 

더욱 겸손하게 배워가는 제자의 길로 행하게 하옵소서. 

천국백성으로 부르심이

주님과 함께 즐거이 거하기 위함임을 알고

임마누엘 영광을 잘 누려가기 원합니다. 

더불어 여전히 고통중에

사망의 종노릇하는 이웃들을 향하여

축복의 통로로 제사장 나라로 제자로

살아가길 바라시는 주님의 뜻을 따라

가르치고 전파하고 증거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길 원하며

때를 얻든지 못 얻등지

주님이 주신 것들 안에 자족하고

있는 그대로 전하고 나누고 섬기며

살아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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