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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05:01-20 광인을 잠잠케 하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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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라사 광인은 군대 귀신이 들려 그 무엇으로도 제어할 수 없었는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알아보고 괴롭게 말라하시지만 예수님은 이들을 축귀하셔서 이천 마리 돼지에게 보내 바다에 몰살하게 합니다. 이에 돼지 치던 자들은 귀신 들린 자의 치유에도 불구하고 돼지를 잃은 것으로 인하여 예수님을 거절합니다. 귀신 들렸던 이는 예수님을 따르길 원하였으나 가서 예수님이 행한 일을 전파하라고 보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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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애굽 사건의 재현

풍랑과 광풍을 잠잠케하고, 이제 거라사 광인에게 들린 군대 귀신을 내어 쫗아 수장시키는 일련의 사건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너고, 그를 뒤쫓던 애굽의 군대들이 홍해에 수장되는 사건을 연상케합니다. 이러한 사건의 전개를 통해서 마가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출애굽 곧 해방, 구원하신 분이시며, 이들을 사로잡고 위협하던 애굽의 군대 곧 마귀의 궤계를 물리쳐서 주의 백성을 지키고 살리신 분이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새출애굽의 주이시며, 창조주이시며, 메시아 그리스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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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절 예수님은 이방 땅에 거하는 이도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바다 건너편 거라사인의 지방에는 더러운 군대 귀신이 들려 무덤 사이에 거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떤 고랑 쇠사슬로도 제어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이였고, 그래서 밤낮 무덤 사이에서나 산에서 소리 지르며 돌로 자기 몸을 해하며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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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떠난 죄인된 인간의 실존이 이 광인(狂人)의 비참한 모습에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 더러운 귀신의 제어로 말미암아 무덤에 거합니다. 곧 살아 있으나 죽은 이와 같은 모습으로 거하는 거할 뿐입니다. 구약과 유대 문헌에서 정신 이상자나 귀신들의 공통된 특징이 무덤을 거처로 삼는다는 것입니다(사 65:4). 더군다나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귀신의 통제가운데 있습니다. 스스로 몸을 주체할 수 없기에 고랑과 쇠사슬로 매어보아도 제어할 수 없고, 소리를 지르며 급기야 자신의 몸을 상해하기까지 합니다. 중독된 인간의 모습이 그렇고, 알아 들을 수 없는 헛소리를 해대고, 심지어 자해까지 하는 모습들을 보면, 그냥 광인의 모습으로만 보이지 않고 지금 우리가 중독되고 이상행동을 하고, 건강을 해치는 음식을 먹고 몸을 상하는 일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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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은 스스로 주님을 찾지도 못하고, 찾으러 갈 수도 없이 매여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귀신의 통제권 하에서 소리지르고 자해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아닌 것들의 통치와 지배 아래 중독된 인간의 실존도 그렇습니다. 급기야 스스로를 그러한 곳에서 벗어날 수도 없습니다. 어느날엔가는 벗어나려고도 하지 않고 자포자기한 것처럼 살아갑니다. 그런 이들에게 지금 주님이 광풍을 잠잠케하며 일부러 건너와서 만나주시는 것입니다. 주님이 먼저 부르시고, 택하시고, 대면하며 손내밀고 계신 것입니다. 주님은 그렇게 양속의 외인인 이방 땅에 거하는 우리들에게 먼저 찾아 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신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구원할 수도 없고, 우리가 원하지 않는 길과 행위로 점철되어 죽을 수밖에 없고, 살아 잇으나 산 것 같지 않고 주검과 같은 인생이었는데, 이제 구주 예수님께서 찾아 오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우리를 찾아 오신 주님을 이제 만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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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절 예수님은 사탄의 궤계를 물리치고 하나님의 백성을 해방시켜 주시는 분이십니다. 

광인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말하며 자신을 괴롭히지 말아달라 요청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귀신을 명하여 축귀하십니다. 그의 이름은 군대였는데 돼지 떼에 보내 달라 요청하여 이를 허락하니 이천 마리 되는 떼가 바다를 향하여 비탈로 내리달아 수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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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레기온, 보병 6천 명 규모의 군대 단위) 귀신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명령을 거절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수를 자랑해도 예수님의 명령에 그 어떤 반항도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예수님을 아는 것만으로도, 그의 통치에 순종한다고 해서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택하심과 속량과 살리심만이 자유와 해방의 은혜를 입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귀신이 비록 예수님을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인 줄 알고 그 앞에 광풍처럼 잠잠케 되어다 하더라도 그는 심판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귀신을 제어하며 광인에게서 나오라 명합니다. 광인에게서 뿐 아니라 그 지역에서 축귀를 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과 한 지역을 지배하던 사탄의 궤계를 물리치고 군대 귀신들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이는 끝까지 한 사람과 마을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고 발악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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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님을 아는 것과 믿는 것과 행하는 것이 하나된 이들을 온전한 자라 합니다. 하지만 우리 힘으로 그렇게 온전한 자가 될 수 없고, 의인도 속량도 우리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광인처럼 사로잡혀 스스로 벗어나고 구원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신 것을 아는 것도, 그리고 그런 주님을 믿는 것도, 그리고 그런 주님의 통치에 순종하는 것도 우리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조명하심과 역사하심과 능력 주심을 통해서라야만 온전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것에도, 믿음도, 행함도 부족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오직 성령으로 깨닫고 믿고 순종할 때라야 온전케 된다는 것을 고백해야 합니다. 귀신도 아는 것을 모르는 이들도 있고, 알아도 믿지 않는 이들도 있으며, 믿는다 하면서도 행함이 수반되지 않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종교는 있으나 신앙은 없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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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17절 예수님은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돼지를 치던 자들은 하루 아침에 자신들이 치는 돼지가 몰살되어 마을로 돌아가 이 소식을 전합니다. 그들이 와서 확인할 때에 군대 귀신 들린자가 온전하게 치유된 것은 두려워하면서 정작 돼지 떼를 하루아침에 잃은 것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이 그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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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관심은 한 영혼에게 있었는데, 사람들의 관심은 돼지 곧 돈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한 영혼이 회복되는 것에 관심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이 잃은 경제적 손실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천하보다 귀한 영혼이 새 삶을 얻은 것보다, 예수님으로 인해 입을 피해에만 주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급기야 귀신을 떠나가게 한 예수님을 떠나가게 하고 있습니다. 광인은 군대 귀신이 들렸지만 사람들은 물질의 노예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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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마음을 사로잡고, 집중하며, 일희일비하고, 가장 소중한 가치관과 전부의 자리에 우리 주님이 아닌 다른 것이 있다면 그 모든 것들은 군대와 같은 것들입니다. 어느 날엔가는 우리의 힘으로 통제가 불가능하고, 스스로 벗어나거나 제어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러니 참된 주인되신 우리 주님이 찾아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니 순종은 더더욱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타의 최고봉과 우선순위보다 더 깊은 고백은 주님이 나의 모든 것 되신다는 고백입니다. 그래야 참된 해방과 자유를 주시는 주님을 오히려 버리고 스스로 탐욕의 노예가 되어 살기는 바라는 어리석은 모습으로 전락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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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20절 예수님은 행하신 일을 전파하며 변화되길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귀신들린 사람은 함께하길 바라나 주님은 허락지 않고 주님이 하신 긍휼하심과 큰 일을 가족들에게 알리라하니 이 사람이 그대로 하여 데가볼리에 전파하니 모든 사람들이 놀랍게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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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된 이는 주님의 은혜와 명령에 대해 합당하게 행동하여 감사하고, 그 복음을 전파하여 많은 이들이 이 소식을 듣습니다. 은혜를 입은 이로서 합당한 반응이며 주님이 기뻐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식을 접한 많은 이들이 놀랍게 여기는 데서 더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기존에 가진 기득권과 전통과 관습에 얽매여서 스스로 선 자리를 깨닫지 못하고 그대로 탐욕의 노예로 살아가기를 자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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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에 대한 합당한 반응은 주님을 따르는 자가 되고, 증인이 되고, 증언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군대 귀신들려 치유된 이는 가장 이상적인 제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주님을 따라 함께 있기를 간구하지만 주님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에 순종합니다. 주님은 집으로 돌아가 큰 일과 긍휼히 여기심에 대해 가족에게 알리라 하는데, 이 사람은 가족 뿐 아니라 데가볼리에 전파합니다. 

은혜에 대한 합당한 반응은 제자가 되고, 증인이 되고, 증언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것을 예배자로 표현하고, 전도의 증인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제자는 공간적으로 함께 있는 자만이 아니라, 가라는 대로 가고 시키는 대로 말하는 자입니다. 자신의 뜻보다 주님의 뜻을 먼저 듣고 순종하며 따르는 자입니다. 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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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열방의 구주 하나님 아버지

약속의 외인이었던 우리를 주의 자녀로 부르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처지였으나

주님이 먼저 찾아 주시고 손내밀어 주시고

택하시고 구원하여 주사 우리를 새롭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사탄의 궤계에서 해방시켜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되심과 

그리스도 되심에 대해서 고백합니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을 넘어서서

나의 모든 것 되심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아닌 세상의 것들에 우리의 마음을 두지 않게 하옵시며

온전히 주님만을 나의 구주로 섬기게 하옵소서.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시는 주님 앞에서

보배로운 소유,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로 부르신 것을

영광으로 알며 살게 하옵소서. 

이제 온전케 되는 일들이 있거든

이 모든 고통과 압제와 어려움 속에서도

참된 자유와 해방을 맛보고 즐기고 증거케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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