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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04:35-41 광풍을 잠잠케 하신 예수님(마 8:23-27; 눅 8: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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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나라를 비유로 가르치신 예수님은 갈릴리 동편으로 배를 타고 가시는 중에 광풍을 만납니다. 이에 제자들은 주무시는 주님을 깨우며 원망하는데 주님은 광풍에게 명하여 잠잠케하고 믿음 없는 제자들을 책망합니다. 이에 제자들은 두려워하며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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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38절 예수님과 함께하는 여정에도 광풍이 있습니다. 

천국 비유를 들어서 설레는 제자들을 갈릴리 동편으로 건너가지 하십니다. 무리를 떠나 예수님과 함께 배를 타고 건너갈 새 큰 광풍이 일어 배에 물이 가득차니 제자들은 주무시던 예수님을 깨우시며 죽게된 자신들을 돌보지 않으시는 것이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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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우신 은혜를 경험한 후에 예상치 못한 고난을 통한 시험이 다가옵니다. 지금 제자들에게 닥친 광풍이 그것을 말해줍니다. 분명 주님의 말씀을 들었고, 주님과 함께하고 있고, 주님이 인도하시는대로 가는 중인데 광풍이 일어서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니, 물이 찬 만큼 제자들의 마음에는 두려움이 가득하고, 그런 상황에서도 주무시는 주님을 급히 깨우며 죽게된 자신들을 돌보라 합니다. 제자들의 믿음과 삶을 총체적으로 뒤흔드는 상황이 닥친 것입니다. 심지어 죽게 되었다고 말하고, 주무시는 주님이 이를 전혀 알지 못하고 외면하고 무관심한 것처럼 깨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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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 함께여도 우리에게 시험과 위험과 고난은 닥쳐옵니다. 그런데 분명 제자들은 주님이 함께하심, 주님의 능력을 이미 경험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주님이 주무시고 계신 것을 주님의 부재로 착각하고, 주님의 능력을 불신하며, 주님의 처신에 대한 불신으로 죽게 되었다고 원망하는 것은 주님이 부재하신 것이 아니라 함께하고 계신 주님을 보지 못하고, 주님의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며, 주님의 때와 역사하심의 방법들을 온전히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주무시는 것이 아니라 늘 깨어 있어 우리의 모든 생사화복을 알고 계시고 또한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문제는 주님의 잠이 아니라 깨어 있지 못하는 우리의 영적인 잠이 문제입니다. 주님이 함께 계심에도 주님의 잠이 마치 주님의 부재로, 전지하심에 대해 의심하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분명 주님이 명하시고, 주님이 함께하시고, 주님의 역사를 기억한다면 오늘 우리가 가야 하는 길에서 만나는 광풍으로 부화뇌동하거나 두려워하고 염려하는 것은 결국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앙입니다. 광풍이 문제가 아니라 그 앞에서 주님을 향한 불신앙이 문제이며, 주님을 바로 보지 못하는 영적 노안이 문제입니다. 주님이 명하시고 인도하시며, 주님이 함께하시는 여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시험과 위험과 고난들은 주님의 통치와 섭리와 뜻 안에 있기에, 온전히 주님만을 신뢰하면서 이 광풍같은 여정을 묵묵히 견뎌가야 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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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41절 예수님은 출애굽의 주님이시며, 창조주요 메시아이십니다. 

예수님은 바람은 꾸짖고, 바다를 향하여 잠잠하고 고요하라 하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는 왜 믿음 없이 두려워하는지 묻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더욱 두려워하며 주님의 정체에 대해 반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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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꾸짖어 잠잠케 하시는 것은 하나님과 동일한 능력입니다(시 65:7; 89:9; 16:9; 107:23-32). 이로서 예수님은 홍해를 가르시기도 하고 다시 모으시기도 하시며, 요단강도 멈추게하시는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바람과 바다의 통치자요 창조주 메시아라는 사실을 함께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은 하나님 외에 이렇게 할 수 있는 분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두려워하며 자신들의 믿음없음에 대해 꾸짖는 주님을 향하여 그 정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바람과 바다를 순종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지금 주님은 출애굽과 창조의 주 메시아이심을 이 사건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고, 그런 주님을 메시아 그리스도로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향하여 아직도 깨닫지 못함을 책망하고 계신 것입니다. 마가는 이 사건을 통해 제자들이 주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체험하고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눈으로 그 역사를 보고도 아직 긴가민가 하는 제자들의 모습에는 여전히 믿음이 부족합니다. 주님의 가르침과 이적과 축귀와 역사들을 목도 하고도 여전히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들의 믿음 없음을 주님은 안타까워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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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가 증거하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만나면서 오늘 이성적인 이해를 넘어서는 역사 앞에 판단과 고백이 상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못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당장 눈 앞에 당면한 재정적, 정치적, 육체적 위험과 대적들의 득세를 더 두려워하며, 정작 함께하시면 이 모든 것들보다 크신 주님, 이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주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염려와 근심하는 연약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지금 내가 가장 두려워하고 심히 염려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자리에 위치한 우상일 수 있다면 이는 심각한 일입니다. 오늘 내가 믿는 주님, 아는 주님, 순종하는 주님이 하나된 믿음의 사람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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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

주님과 동행하는 여정에도

광풍같은 고난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이 계심을

굳게 믿는 믿음갖게 하옵소서. 

바람과 바다보다

살아계신 주님을 더 경외할 줄 아는 

믿음의 사람이고 싶습니다. 

변함없이 함께하시는 주님이

주무시는 것같은 부재 속에서도

여전히 만유의 주 되심을 기억하고

주님이 아니라 나의 믿음을 깨우기 원합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이 함께하심을 믿는 믿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그렇게 주님을 아는것과 믿는 것과

행하는 것이 일치된 온전한 자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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