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1:19-27 경청과 행함과 경건
시험(핍박과 시련)을 이기는 길은 지혜와 기도임을 밝힌 야고보는 구체적인 사례들마다 어떻게 대응하며 살아갈 것인지 제시한다. 오늘은 말(말씀)과 관련한 자세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19-21절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
핍박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긴 하지만 그에 대해 바로 반응하거나 성내기를 더디하라 합니다. 그러한 반응은 결국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시련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를 연단해 가십니다. 그래서 핍박자들의 말을 통해서도 우리를 빚어가신다는 것을 신뢰한다면 화를 내고 거부하기 보다는 그들의 말을 통해 내게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는지 돌아보는 자세가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 있는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들의 말(더러운 것, 넘치는 악)을 담아두지 말고, 그들의 비난을 통해서 내 안에 있는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버리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에 받고 담아야 할 말은 우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말씀 곧 진리의 말씀입니다. 그것을 우리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뤄가는 길이라 할 것입니다.
다양할 루트를 통해서(사람들, 미디어, SNS등) 사람들의 말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 많은 말들을 잘 분별하는 일도 중요하고, 때로 상처받을 말들에 대해서 쉬이 낙심하거나 절망하는 등의 극단적인 행동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말씀을 통해서 우리를 지으시고 빚어가시는 주님을 신뢰하고, 주의 말씀으로 충만하다면 그 어떤 세상의 말들에 대해서도 넉넉하게 품거나 소화하거나 의를 이뤄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내 안에 품은 말(말씀)은 무엇인지 점검해 봅니다.
22-25절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말씀)을 행하는 복있는 자 되라
나를 빚는 말과 말씀에 대하여 듣기만 하고 알기만 하고 배우기만 하고 그에 합당하게 반응하거나 행동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어리석은 일입니다. 말(말씀)을 통해서 나의 부족함이 발견되거든 끊고, 격려하거든 위로를 받고, 사명을 주거든 충성하며 순종하는 일이 내게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자칫 주님의 말씀을 따라,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일이 우리의 자유를 박탈하는 불편하고 성가신 일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광야학교를 살아가는 우리 삶의 여정을 인도하시는 주의 말씀을 우리는 불편하다 할 수 없습니다. 그 길이 생명의 길이요 사는 길이요 다른 길은 사망으로 인도하는 길임을 안다면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말씀은 우리로 자유롭게 하고 온전케 하는 것임을 신뢰하며 온전한 순종으로 나아갈 때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랜 묵상과 배움과 지식을 가지고도 불순종하며 여전히 악인이 꾀 죄인의 길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고 자기 마음대로 자기 나라에 사는 어리석은 자가 있습니다. 복있는 자는 주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그 말씀을 따라 사는 자이며,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가 주초를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자임을 다시한번 상기합니다. 주의 말씀을 즐거이 묵상하는 일을 멈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26-27절 참된 경건의 길
온전함과 참된 경건은 언행심사가 일치되어야 하며,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것이며,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말과 행동과 생각과 일이 일치된 자가 온전한 자입니다. 이것들이 모두 따로 노는 자는 어떤 모양이라 할 지라도,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결코 없는 자라 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를 더디할 뿐더러 말한 것에 대해서 신실하신 하나님처럼 우리도 그대로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말에 신뢰를 잃는 자는 무엇을 하더라도 이웃들에게 권위를 잃게되는 것입니다.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일에 대해서는 구약에서부터 강조하는 바입니다. 소외된 이들은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줍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전에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을 잃어버린 고아였고, 신랑되신 주님을 잃은 과부였으며, 갈 바를 알지 못하는 나그네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사 구원하신 후에 우리는 주님의 보배로운 소유요, 거룩한 백성이요, 제사장 나라가 된 것입니다.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일을 통해서 우리는 이런 정체성을 확인하여 그런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 앞에 겸손히 감사를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을 향한 섬김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고백이 되는 것입니다. 말로만 아니라 행함으로 온전케 되는 참된 신앙고백이니 이를 참된 경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통치(말씀, 뜻)를 따라 살아가야 할 존재입니다.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의 가치와 세계관을 따라 구별된 삶을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언행심사의 일치, 소외된 자들에 대한 돌봄, 세속에 물들지 아니한 거룩을 지켜 참된 경건의 사람이 되는 길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침 없이 정진해 나아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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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구원하사 자유케 하신 주님, 나를 빚으신 말씀에 합당하게 반응하여 주의 의를 이뤄가고,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온유함으로 받게 하옵소서. 나를 자유케 하고 온전케 하며 살리는 말씀을 잘 들을 뿐더러 그 말씀을 따라 온전히 행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참된 경건의 지침들을 망각하지 아니하고 언행일치, 소외된 자들을 향한 긍휼과 구별된 삶으로 점철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