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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05:22-33 새 인류 된 구체적인 삶의 공동체적 측면 1 - 서로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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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6:9은 새 인류 되는 삶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먼저 개별적 측면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며(4:25-5:21), 공동체 측면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하고 있습니다(5:2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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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6:9에서는 공동체 속에서 새 인류로 살아가는 구체적 모습이 어떤 것인지 세 가지 분야에서 설명합니다(5:22-33; 6:1-4; 6:5-9).

첫째는 부부 사이에서 바르게 살아가는 원칙입니다 (5:22-33).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며 (5:22-24), 남편은 아내를 사랑해야 합니다(5:25-33).

둘째는 부모와 자녀들이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원칙입니다(6:1-4). 자녀들은 부모를 순종하고 공경해야 하고 (6:1-3),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말고 주의 훈계로 양육해야 합니다(6:4).

셋째는 상전과 종이 지켜야 하는 원칙입니다 (6:5-9). 종들은 상전에게 주께 하듯 순종해야 하고 (6:5-8), 상전들은 공갈을 그치고 종들이 자기들을 대우하는 것처럼 그들을 대우해야 합니다(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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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인류 되는 마땅한 모습 권면(4~6)

  1. 새 인류 됨의 모습(4:1~6:9)

    (1) 새 인류 됨의 이론적 원칙(4:1~24)

    (2) 새 인류 됨의 삶의 구체적 모습(4:25-6:9) 

          - 2장의 하나님의 뜻이 실현된 모습의 다른 각도

  2. 새 인류 되는 싸움의 실체와 방법(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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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람의 삶의 자세로서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해야 하는 원리를 공동체 중에서 먼저 부부 곧 아내와 남편들에게 각각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회를 온전하게 세워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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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24절 새 사람(교회)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 범사에 복종합니다. 

아내들은 남편에게 주께 하듯(복종하라는 말은 원어에 없다. 아래 참고글 참조),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라, 그리스도가 몸의 구주시라.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주께 하듯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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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머리(근원)되시니 이는 교회의 구주 곧 창조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내 또한 남편이 머리(근원)되어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범사에 복종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완전한 구주이시지만 남편은 인간이기에 모든 일에 완전할 수 없습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돕는 배필로 지음 받았기에 범사에 협력을 통해서 부족한 남편을 온전한 자로 세워갈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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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일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즐거이 순종하며 세워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음은 사랑 받았기 때문이요, 변하지 않는 사랑은 하늘로부터이니, 결국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돕고 섬길 수 있음은 그리스도로 말미암고 그리스도를 위함이고, 그리스도의 뜻임을 믿습니다. 오직 우리가 온전히 그리고 철저하게 순종해야 할 분은 오직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사람은 다만 사랑하든지 사랑 받든지, 돕든지 도움을 받든지 하는 존재이지 수직 상하 관계의 일방적인 순종과 복종을 강요하는 관계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경외의 대상, 사람은 사랑의 대상, 사물은 통치의 대상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혼돈, 혼용, 혼란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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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글 

  • 22절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 창 2:18/ 고전 13:34 참조

  • 사실, 위에서 언급된 ‘복종하기’는 그리스어 원문 성경에는 없는 단어다. 따라서 원문을 그대로 번역해 보면,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주께 하듯”이다. 하지만, 그리스어 문법에서는, 동사가 문장에 있지 않거나 생략이 되면 이전 문장의 동사와 함께 사용될 수 있다. 따라서, “남편에게 복종하라”의 복종은 그 이전 구절인 에베소서 5장 21절의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의 ‘복종하라’는 동사를 빌려서 해석이 된 것이다.

  • 여기서 사용된 ‘복종하라’(ὑποτασσόμενοι)는 교회 내 구성원들 사이에서 상호간의 복종을 의미한다. 예수를 따르고 경외하는데 집중하라는 뜻으로 사용된 동사다. 따라서  22절의 동사는 21절의 동사를 가져다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문맥상 해석은 ‘복종 혹은 순종’이라는 단어로 해석은 될 수 있지만 의미가 같지는 않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풀러 신학교의 김세윤 박사는 오히려 ‘복종하라’는 남편에게 하는 복종이 아닌, 서로서로 복종하라는 뜻에 더 무게가 실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 또한 위 구절에서 사용된, ‘머리’의 원문은 그리스어로 ‘케팔레’(κεφαλὴ)라고 표기되어 있다. 여기서 사용된 이 단어는 ‘주춧돌’(Corner Stone)이라는 뜻으로도 번역이 되는데 이는 수직적 종속의 의미를 갖고 있기 보다는 수평적관계 속에서 역할의 차이를 나타낸다.

  • 사실, 위 구절에서 등장하는 '머리'는 뜻을 해석함에 있어 '권위', '권세'로 해석하느냐, '근원', '원천'으로 해석하느냐의 해석이 분분하다. 여기서 중요하게 참고해야할 부분이 고린도전서 11장에 등장한다.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라는 표현이다. 만약 여기서 사용된 ‘머리’라는 단어가 주종의 관계를 뜻하는 ‘권위’, ‘권세’등으로 해석이 된다면 하나님과 예수의 관계도 종속의 관계라고 해석되어야 한다. 하지만 기독교 교리에서 하나님과 예수는 주종의 관계로 이해되지 않는다. 따라서 여기서 사용된 ‘머리’라는 단어는 '권세'보다는 '근원’ 혹은 ‘원천'으로 해석하는게 적합하다. 이는 역할의 구분만 있을 뿐 수직, 상하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 그러나 교회는 여전히 여자의 머리는 남편이고, 머리가 명령하는 것을 팔과 다리가 따라하듯이 여성들도 남성들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이러한 가르침은 성경의 뜻을 왜곡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성경과 반대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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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세기 2:18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2장 18절>
    위 성경 구절을 근거로 그동안 한국교회의 수 많은 목사들은 여성들을, 성경에 표기된 그대로, ‘돕는 배필’ 즉, ‘도와주는 보조자’정도로 이해했다. 때문에 교회 주방에서 밥을 하고 설거지 등의 주방 일은 대부분 여성들의 몫이었다. 청소와 꽃꽂이 등 다양한 허드렛일을 하는 이들이 대부분 여성들이라는 것도 전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남성은 대부분 목사와 장로로, 여성은 ‘일하는’ 집사로 구분되어 역할을 분담하게 된 것도 위의 성경 구절이 있기에 가능했다. 만약 남편이 목사라면 아내인 여성은 자신의 꿈을 포기해서라도 남편의 일을 도와야 하는 (‘사모’라 불리는 직책) 역할을 수행하도록 강요 아닌 강요를 받게 된 것도 이 같은 해석 때문이다.
    하지만, ‘돕는 배필’(עֵ֖זֶר כְּנֶגְדֹּֽו)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 중, ‘에제르’ 혹은 ‘이-저’(עֵ֖זֶר) 는 정확하게 번역하면 ‘도와주는 사람’ 즉,  ‘협력자’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협력자는 힘든 일이 있을 때 옆에서 함께 위로하고 안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구’이자 ‘동반자’의 개념이다. 구약성서에서 ‘신’(하나님)을 묘사할 때도 ‘에제르’, 즉 인간에게 있어 ‘협력자’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을 감안하면 ‘돕는 배필’이라는 단어는 수직, 상하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를 나타내는 표현 임을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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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린도전서 13:34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그들에게는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 = 창 2:18; 엡 5:22 참조

  • 두 번째로, 위의 구절은 주로 여성의 입지를 좁히고 주눅들게 하는데 사용되어 왔다. 특히, ‘잠잠하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어 여성은 남성이 하는 일에 끼어들지 말고, 토를 달지도 말고 조용히 따라야 한다고 가르쳤다. 하지만,위 구절은 교회 내에서 남녀 관계의 역할 구조를 알려주기 위해 쓰여진 것이 아니다.

  • 당시 ‘고린도’(Corinth)는 그리스의 중앙부와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교통의 중심지요 지중해 최대의 상업도시였다. 그러나 번영을 누리며 부유한 만큼 사람들은 방종했고, 음탕, 문란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여신 아프로디테의 숭배로도 유명했던 이 도시는 여성 중심의 타락한 문화 때문에 도덕적 행실에 대한 강도높은 경고와 교훈이 필요했다. 따라서 여기에 등장하는 “여자는잠잠하라”는 말은 보편적 여성을 대상으로 한말이 아니라 ‘특정 지역, 특정 시대에 있는 여성’을 지칭했던 말이다.

  • 하지만 위 구절은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와 문맥에 따른 분석 없이 낱말 그대로가 번역되어 여성들에게 적용되었다.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여성 리더들에 대한 설명은 없고 단지 저 구절이 있다는 이유로 여성들은 차별 받아야했다. 지금도 여성들에게 목사가 되는 것을 금하는 교단이 있는 것도 이러한 해석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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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28절 새 사람(교회)은 그리스도께 사랑받은 대로 사랑합니다. 

남편들은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위해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합니다. 그래야 하는 이유는 거룩하고 흠이 없는 새 사람(교회)으로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하는데 그 이유는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결국 내 살 중의 살이요, 내 뼈중의 뼈인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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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드려 대속하사 교회를 영광스럽고, 거룩하고 흠이 없게 세우셨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결국 자기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내를 온전한 자로 세우는 것은 자기 몸을 온전하게 세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사랑하지 않는다면 결국 아내 뿐 아니라 자신도 온전한 자로 세우지 못하고 함께 스스로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내 사랑은 곧 주님을 사랑하는 신앙의 척도가 됩니다. 부부는 한 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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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배우자를 온전한 자로 세우는 가장 강력한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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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32절 새 사람(교회)은 서로를 온전한 자로 세워줍니다. 

누구든지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고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지체들입니다. 사람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육체가 됩니다. 이 비밀은 놀랍습니다. 그리스도의 교회의 신비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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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미워하지 않고 대속하시고 필요를 채워 양육하셨고, 여러 위험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지체들입니다. 부부가 서로 자기를 부인하며 복종하고 사랑하므로 함께 세워져 갈 때 교회는 더욱 건강하고 든든하게 성장해 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가시는 일 곧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와 연합의 신비를 ‘이 비밀이 크도다’하며 찬양하고 있습니다(30,3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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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와 교회는 서로 사랑과 순종으로 함께 세워주며 하나님의 비밀을 품고 사는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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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절 새 사람(교회)은 서로 사랑하며 존경합니다. 

부부는 서로 자신 같이 사랑하고 존경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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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듯,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듯 아내는 남편을 존경(경외)하라 합니다.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고 모든 것을 참아내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고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믿고 바라고 견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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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이 동기가 되는 상호 존중이 부부관계를 아름답게 세워갈 뿐 아니라 교회를 거룩하고 온전한 공동체로 세워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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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우리를 영광스런 주님의 몸된 교회로 세워주시고

부부와 교회 공동체의 가족으로 

함께 하게 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지금 허락한 부부와 가족과 공동체를

주님의 뜻대로 사랑하며

사랑가운데 사랑으로 세워가길 원합니다. 

주님께 받은 사랑대로 사랑하고, 

받은 사랑만큼 서로 사랑하며 

함께 사랑으로 세워가는 

부부와 교회이게 하옵소서

그런 하나됨이 주님의 뜻임을 알고

온전한 모습으로 이 뜻에 순종하도록

한량없는 주의 은혜와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옵소서. 

사랑할 수 없는 이들까지

넉넉하게 사랑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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