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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02:01-07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신 말씀 - 에베소 교회


모든 것을 알고 계신 하나님께서 요한에게 보여주신대로 교회에게 편지하라신대로 제일 먼저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의 내용입니다. 에베소 교회의 행위와 수고와 인내에 대하여는 칭찬하시지만 처음 사랑을 버린 것에 대하여는 책망하십니다. 이러한 경고를 잘 듣고 이기는 자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 1-3절 주님은 교회의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잘 알고 계십니다. 

일곱 별(교회의 사자)와 일곱 금 촛대(교회) 사이를 거니시는 분이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여 이르시기를 그들의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알고,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은 것, 거짓 사도들을 시험하여 거짓된 것을 드러낸 것, 주님의 이름을 위해 인내한 것, 게으르지 않은 것들을 안다고 말씀하십니다. 

*

에베소 교회가 아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일곱 별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1:20). ‘사자’로 변역된 것은 천사로도 번역이 되는데 이를 누구로 보느냐에 대한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 교회의 수호 천사나 교회의 대표인 지도자들 그리고 교회 공동체들을 표현한다고 하는데 공통적으로는 이들이 교회를 대표하는 존재로서 결국 에베소 교회 공동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땅에 있으나 하늘에 속한 존재인 교회의 이상과 정체성을 상기하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는 결국 교회의 머리되시고 주인되시며 모든 교회를 순회하고 돌보시는 주님을 표현합니다. 

에베소 교회의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잘 안다고 하셨는데 앞서 1:9에서 요한이 예수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것과도 연결이 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우선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에베소 지역에 있는 다양한 미신과 풍요의 신인 아르테미스 숭배와 부도덕함들에 대해서 단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지는 거짓 사도들에 대해서도 시험하여 거짓된 것을 드러낸 것은 그릇된 가르침과 교훈에 대응하고 신앙의 순수성을 유지하며 타협하지 않고 진리를 굳게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해 견디고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함과 열심이 있었던 것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에베소 교회가 이렇게 정통 신학과 신앙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에베소 교회를 개척한 사도 바울을 비롯하여 디모데와 사도요한 같은 좋은 지도자들이 목회했기에 바른 기독교 교리를 확립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주님은 교회된 우리의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악행과 거짓됨에 대해 타협하지 않아야 하고 바른 교훈위에 설 수 있도록 잘 분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뜻을 따르고 지키는 일에도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나의 행위와 수고와 인내는 바른 말씀에 기반한 열정으로 채워지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 4-5절 주님은 교회가 회개하여 자리를 잘 지키길 원하십니다. 

에베소 교회를 책망하는 내용은 처음 사랑을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질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렇게 돌이키지 않으면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시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

처음 사랑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 고백일 수도 있고, 형제를 사랑하는 것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 둘을 함께 본다면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당연히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것도 동일한 열매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왜 처음 사랑을 버리고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해 보라고 말합니다. 어쩌면 앞서 칭찬했던 진리 수호에 대한 지나친 열벙이 자칫 거짓 가르침에 대한 불타는 증오로 나타나고 그것이 진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연약한 이들을 향한 인격적인 증오심을 갖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진리에 대한 열정이 사랑과 관용과 용서가 식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진리를 지키는 일이 결국 사랑을 지켜야 하는 것과 연관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리되신 주님이 이땅에 오셔서 이루시길 원하는 본질입니다. 진리를 지키는 일은 결국 사랑하는 일입니다.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 진리의 사람이 잃지 말고 걸어가야 할 길인 것입니다. 

*

우리가 많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진리와 교리와 신학등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이나 연약한 이들을 공격적으로 거칠게 대하거나 심지어 정죄하고 비난하는 데까지 이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런 진리를 주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린다면 사람을 살리고 사랑하는 일이 먼저여야 합니다. 그 어느때보다 지금 이 진리와 정의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자행되는 정죄와 사랑없는 행위들이 난무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모든 길에서 돌이켜야 합니다. 그래서 어디서 부터 문제가 된 것인지 깨닫거든 우선순위와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 사랑하는 자리로 돌아와서 사랑을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이 결핍된 믿음은 그릇된 믿음입니다. 지금 내가 잘못된 열심으로 사랑과 관용과 용서를 잃고 굳어버린 상태로 열심을 품는 일은 없는지 돌아보길 원합니다. 



# 6-7절 주님은 교회가 이기는 자로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길 바라십니다. 

한 가지 에베소 교회에게 있는 것 중에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하는 것에는 공감해 주십니다. 이렇게 성령께서 교회를 향하여 하시는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여 이기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 말씀하십니다. 

*

주님도 미워하시는 니골라당의 행위는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2:14,15)과 연관되어서 우상의 제물을 먹게하고 행음하게 하는(민 25:1,2; 31:16) 발람의 교훈을 따라 황제 숭배에 참여하여 핍박을 피하도록 타협을 가르치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에베소 지역이 아데신전을 비롯하여 여러 미신 우상들이 많고 음란한 행위들이 만연되어 있는 도시이기에 이러한 행위들에 대하여 단호하게 대처했던 점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님께서 미워하시는 일이 이처럼 우상을 숭배하고 음행하는 것들입니다. 주님 아닌 것들을 따라 살아가며 주님 아닌 것을 섬기며 살아가는 것이 간음입니다. 이것은 결국 삶에 있어서도 부정한 열매들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은 원래 에베소교회에 주시는 말씀은 예수님이 주시는데(1장), 정작 이 편지는 성령이 말씀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신서 전체를 통해 그리스도의 말씀은 성령의 말씀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신학적 사상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성령을 통해서 교회들에게 말씀하심을 잊어서는 안된 것입니다. 요한복음 11:14이후 다른 보혜사 성령을 보내신다고 말씀하신대로 성령님은 오셔서 예수님에 관하여 대신하여 또는 대표해서 말씀하신 분이심을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을 잘 듣고 지켜 행하는 자가 복있는 자입니다. 

이렇게 주의 말씀을 따라 사는 자는 이기는 자입니다. 이는 교회에 대한 다양한 표현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기면 주고 그렇지 않으면 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이긴 자 예수님께 연합된 교회는 이미 이긴 자이기에 교회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교회는 당연히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자여야 합니다. 이기는 자 곧 교회를 향하여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 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후로 일곱 교회에 다양하게 약속하는 이 종말론적 약속들은 모두 21-22장에 나오는 천국과 영생과 구원에 대한 다양한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바른 진리 위에 서서 세상과 타협하지 아니하고 순전하고 거룩한 신앙을 지키는 일은 참 중요합니다. 거기에 사랑을 잃지 아니하고 주님이 가신 그 길을 주의 말씀을 따라 성령의 인도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길이 이긴 자 교회가 가야할 길입니다. 또한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허락하신 생명을 가진 이들이 양식으로 삼고 또한 열매 맺어가야 할 삶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이김은 주야로 주의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이 인도하시며 먼저 가신 그 길을 따라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성령님을 의지하여 진리와 생명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자가 누릴 수 있는 것임을 믿습니다. 



# 기도

우리에게 낙원과 생명나무의 열매를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

잘못된 열심으로 사랑을 잃어버린 모습을 회개합니다. 

선악을 분별하며, 잘못된 가르침들을 분별하고

주님의 이름을 위해 인내로 경주하기에 게으르지 않길 원합니다. 

더불어 진리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사랑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 범하지 않길 원하오며

주님을 향한 열심만큼 사랑하는 일에도 

게으르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과 타협하지 아니하고

불의하고 음란한 이 세대를 본받지 아니하고

순전하고 거룩한 백성의 길로 행하기를 기뻐하며

매일 성령이 하시는 말씀과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아가는 교회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이름을 위한 수고와 인내를

사랑의 힘으로 감당해 나아가는 교회이길 원하오며

이미 이루신 주의 나라에서

날마다 선한 열매로 주께 영광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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