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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01:12-26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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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하신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11제자와 예수님의 가족들과 성도 120여명이 함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는 가운데 베드로는 성령을 통해 기록된 말씀을 깨닫고 순종하며 사도 보선의 필요성을 역설하자, 공동체가 동의하고 사도의 자격요건을 따라 기도하며 맛디아를 선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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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4절 갈 바를 알지 못할 때에 기도는 최선의 선택이고 가장 적극적인 행동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제자들은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는 명령에 순종하여 예루살렘의 다락방에 유하면서 함께 마음을 같이 하여 기도에 전념하게 됩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승천하신 근거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승천 후 10여일 가량 제자들은 새로운 세상을 맞이 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알고 있던 새로운 나라가 이스라엘의 회복이 아니라 참이스라엘의 회복 곧 하나님나라의 통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에 대한 신학적 신앙적 재편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영적 흐름에 대하여 예수님의 가족들도 조금씩 인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자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예수님의 어머니와 아우들도 함께 모였고, 또 다른 사람들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의 사람이셨습니다. 하지만 그 때 제자들은 한번도 함께 기도하거나 따로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에 대하여 가르치실 때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기도의 가르침들을 기억하면서 주님이 그토록 간절히 구하며 이루고자 하셨던 그 나라와 의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성령께서 오셔야만 이 부분이 온전하게 깨닫을 수 있기에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이루어질 때까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이해와 깨달음들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기 위하여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간구에 온 마음을 같이 하며 기도에 전념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묵상하고,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주님처럼 우리도 늘 기도의 사람이어야 합니다. 자신을 쳐 복종하면서 아버지의 뜻을 알기 원하였고, 알고난 그 뜻에 순종하기 위해 기도하셨으며, 순종하게 하신 그 뜻을 살아내기 위해서 또한 성령의 능력을 간구한 기도를 주님이 드렸듯이, 오늘 우리도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뜻과 계시하신 주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고 깨닫기 위해 기도하고, 그 뜻을 깨닫게 되거든 그대로 또 살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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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20절 갈 바를 알지 못할 때에 더욱 말씀을 묵상하는 일이 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다락방에 모인 수는 120명이었습니다. 이 때 베드로가 성경(시편 69:25; 109:8)을 깨닫고 이 말씀들이 응하였음을 유다의 배반사건을 통해 해석한 것을 나눕니다. 

120명의 숫자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12라는 제자의 수에 완전수 10이 곱해진 숫자입니다. 하나님나라의 새로운 공동체의 기초에 적합한 숫자로 보여집니다. 구약과 신약에서 12라는 숫자는 하나님나라의 백성의 숫자에 해당됩니다. 거기에 10명씩 더해진 숫자는 하나님나라 백성의 충만한 수, 또는 최소한의 기초공동체의 숫자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오순절 사건은 이들을 통해 교회 곧 하나님나라 백성들의 공동체가 세워지는 기초가 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승천과 오순절 사건의 10여일 동안 공동체가 다락방에서 기도만 한 것이 아니라 말씀을 상고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무엇보다 베드로는 그동안의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역들을 되새기면서 구약의 말씀들 특히 시편의 글들을 통해 어떻게 그 말씀들이 예수님에게 성취되고, 예수님의 사역과정 속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과 가룟 유다의 사건들을 이해해야 하는지 묵상한 것입니다. 현실을 바로보게하고 그 가운데 흐르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들을 읽어내는 일을 기도와 병행하여 진행한 것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일은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가는 작업입니다. 기도하는 일은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베드로는 성경이 “성령이 다윗의 입을 통하여” 기록된 것임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울사도가 모든 성경이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것임을 말한 것과(딤후 3:16) 같은 관점입니다. 

말씀과 기도는 현실 도피가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길이면서, 갈바를 알지 못할 때 삶과 사역의 방향과 내용을 더욱 분명하게 선태하고 결정하며 채워갈 수 있게 하는 적극적인 행동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 지금 내 삶과 가정과 공동체를 사로잡고 있을 때 이미 우리에게 허락하신 계시의 말씀 안에서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발견하지 못한 주님의 뜻을 발견하기 위해서 우리는 날마다 말씀앞에 나아가 묵상하며 기도하는 것이니다. 그 때 성령의 조명하심을 통하여 우리는 그 말씀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과 인도하심을 듣고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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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22절 우리 주님을 바로 알고 믿고 따르는 자가 온전한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베드로의 유다사건에 대한 성경적 근거와 해석에 대하여 공동체는 공통으로 공감하고 이에 사도를 보선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자신들이 생각하는 사도에 적합한 자의 가격요건들을 세웁니다. 

사도의 자격요건을 대략 세 가지 정도로 세웁니다. 가장 먼저 요한의 세례에서부터 승천까지 주님과 함께한 사람이어야 하고, 두번째는 제자 공동체 안에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세번째는 주님의부활을 목격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역들을 보고 듣고 경험한 자라야 변호인이 아니라 증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참고로 사도의 보선은 죽음이 아니라 유다가 배도했기 때문에 진행한 것입니다. 

이러한 조건을 살펴보면 오늘 우리가 주님의 증인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도 재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다 주님의 사역을 직접적으로 뵙지도 못했고 제자의 무리에 들지도 않았었으며, 무엇보다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뵙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시된 말씀을 통해서 주님의 사역들과 제자 공동체와 부활하신 주님을 알게 되었고, 때론 영적 체험을 통해서 주님을 만난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주님의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전해들은 간접적으로 만난 주님이 아니라 내가 성령의 도우심으로 말씀을 통해서 깨닫고 만나고 경험한 그 주님의 증인이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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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26절 하나님의 선택이 가장 최선이며 가장 합당한 줄 믿습니다. 

사도의 조건에 해당되는 사람을 두 사람(요셉과 맛디아)을 세운 후에 기도한 후에 제비 뽑아서 맛디아를 선출하게 됩니다. 

요세은 바사바(안식일의 아들)요 별명은 유스도라고 길게 소개합니다. 그만큼 그는 유명한 사람으로 모두가 인정할 만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반해 맛디아는 이름만 소개하고 있고 심지어 그가 선출된 이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두 사람이 대조적으로 세워지는데 일반적으로 보면 요셉이 선출되리라 예상하는데 이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지합니다. 그래서 공동체는 함께 기도합니다. 기도의 내용은 뭇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께서 사도의 직무를 누가 대신할 자인지 묻고 세워달라고 간구합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조건에 맞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 속사람을 보시고 가장 적합하고 합당한 이를 세워달라고 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인도를 구한 방법으로 구약에서 줄곳 사용한 제비뽑기의 방법으로 선출하자 맛디아가 선출되었고 공동체는 어떤 이의 제기 없이 그를 열한 사도의 수에 들어가게 합니다. 과정의 공정함과 하나님의 선택에 대해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서 120명의 사람들이 제각각 다른 처지에 있었지만 주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한몸공동체가 되어 있음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기도 합니다. 

오늘 교회의 일꾼을 뽑는 과정들이 투명하고 공정한가 하는데는 잡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제비뽑기로 일꾼을 선출하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령의 역사 이후에는 다시 초대교회에 제비뽑기로 일꾼을 세운 일이 없습니다. 성령이 충만한 이들의 판단과 선택 그리고 투명하고 공정한 집행을 통해서 일꾼을 선택하고 세우는 성숙한 공동체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제비를 뽑는 일은 어쩌면 성숙함에서 조금 후퇴한 듯한 인상을 줍니다. 하나님의 선택의 최선과 적합함에 대한 신뢰 그리고 공동체가 사람들을 세워가는 일에 대한 성숙한 선택과 진행등은 거룩한 주님의 몸된 공동체가 지속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여 상호신뢰가 쌓인 공동체가 되어가야 할 것이니다. 이 일들을 위한 주님의 통치와 인도 그리고 그 의를 구하는 간구가 늘 채워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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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성령을 통하여 성경의 말씀을 기록하게 하시고

우리의 시간과 선택에 가장 합당하고 적합한 것을 허락하시는 주님

우리의 간구가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간구에

합당한 기도를 드리는 성숙함 허락하옵소서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일을 통해

오늘의 현실을 직시하게 하시고

우리가 나아갈 바를 바로 알고 깨닫게 하옵소서

말씀과 기도를 통해 주님의 증인으로

온전하게 세워지게 하옵소서. 

주님의 선택과 인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우리 공동체가 상호신뢰가 돈독해지는

거룩한 주님의 몸된 공동체로 부족함 없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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