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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27:01-23 욥의 결기있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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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무정하게 대하시는 하나님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등을 돌리지 않고, 경건을 가장하면서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이라 자포자기하듯 고백하지도 않고, 그냥 얼버무리듯 곤경에서 벗어날 생각이 욥에게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정당함을 물리치시고 자기 영혼을 괴롭게 하신 전능자의 사심을 두고 맹세하면서 결단코 불의나 거짓을 말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당장의 곤경을 모면하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늘어놓을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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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두렵고 떨리는 가운데서라도 바른 길을 걷고자 했던 이들의 결단과 헌신을 통해 발전합니다.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포기하고, 안주하고, 대충 타협하면 더이상 어려움을 당하지 않고 적당히 넘어갈 수 있는 일들이 허다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 두번 타협하는 순간 우리의 목표는 왜곡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정도에서 멀어지는 법입니다. 그러니 잠시 편하자고 진리의 길을 외면하고 타협하는 순간을 잘 견뎌야 할 것입니다. 

*

욥은  또한 자신의 마음을 투명하게 열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친구들이 자신에게 공박했던 논리를 역으로 친구들에게 적용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사모하지도 않고 그분께 기도하지도 않는 이들의 운명은 파멸뿐입니다. 말만 청산 유수로 하나님에 대해 말하는 것의 무익함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금 사소한 고통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알기에 차라리 침묵하겠다고 합니다. 이 모든 일들에서 자칫 하나님의 자리를 탐하며 나도 모르게 사람들을 호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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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지혜가 여기 있습니다. 그는 앎과 현실 그리고 고통과 하나님의 뜻 사이에서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면서 자신들의 논리로 모든 것을 억지로 꿰어 맞추는 친구들의 언행과 다른 태도를 취한 것입니다. 그는 말만 아니라 삶도 생각도 온전한 자였기에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을 애써 단정짓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이 하신 것임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상황들을 다 이해할 수 없다고 얼버무리거나, 외면하거나, 오해하며 뭉뜽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을 기억하면서 나의 지식에 한하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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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은 소발의 말을 풍자하며 역으로 적용합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얻은 세속의 성공이나 행복은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웃들을 수단으로 삼고, 고통 받는 이웃들을 수단으로 삼는 행위, 고통 받는 이웃들의 신음소리를 못 들은 척 하는 행위, 강도 만나 죽어가는 사람 곁을 모른 체 지나치는 행위들 모두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결국 그런 삶은 허망함 뿐입니다. 그리고 그런 악인은 아끼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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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이 비록 흥왕해도 부러워 말고, 악인의 성공이나 행동 또한 성하여도 심판의 순간이 올 것이기에 우리는 끝까지 하나님의 시선을 의지하여 의의 길을 택해야 합니다. 고난 중에라도 순전함으로 ㅁ디음을 지켜 나아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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