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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01:01-18 경계에서 말씀으로 가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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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 앞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율법을 선포하고 설명합니다. 그들이 나아갈 방향과 약속의 땅을 차지할 것에 대해서, 그리고 복주신 하나님의 백성들과 더불어 함께 행하고 이뤄갈 일들에 대해서 명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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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절 하나님은 말씀을 선포하고 설명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제 약속의 땅을 목전에 둔 모압에서 모세는 광야의 신세대에게 호렙에서 받은 여호와의 율법을 다시 말씀하고 새로운 땅에 들어가서 적용할 부분들을 설명하게 됩니다. 먼저 지난 날을 회고하면서 정탐꾼을 파송한 가데스까지 열하룻 길인데, 이제 40년이 되어서 여호와의 명령을 알리게 된 상황과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왕 옥을 친 것에 대해 상기시키며 신실하신 하나님앞에 이스라엘의 불순종이 문제였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요단 저쪽 모압 땅 경계에서 이 율법을 설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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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이다”의 문장 뒤에 “모세가 ~말하였다”라는 표현이 네 곳에 나옵니다(1:1~4:43/ 4:44~28:68/ 29:1~30:20/ 33:1~34:12).  모두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과 계명에 대한 재해석과 설명과 보완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선포는 일방적 선언입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미 주어진 은혜 때문입니다. 출애굽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시내산에까지 이른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스라엘의 불신과 불신앙에도 불구하고 이제 약속의 땅을 목전에 두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무엇보다 이 여정을 지나는데 걸림과 위협이 되었던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쳐서 이길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래서 이 은혜를 입은 자이기에 이제는 선포된 말씀에 대해 불신과 불순종이 아닌 잘 듣고 믿고 순종해야 했습니다. 불신과 불순종은 열 하루 길을 40년이나 지체되게 했습니다. 그러나 믿음과 순종은 어떤 장애도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설명은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갈 이들에게 이전에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해석하고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의 출애굽 은혜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불신으로 40년이나 광야 여정이 지체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신의를 저버리고 말씀을 신뢰하지 않았기에 약속의 땅은 더 멀어졌고, 더 지체되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다시 말씀해 주시고, 설명해 주시고, 선포해 주신 것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시 기회를 주시며 다시 말씀해 주시는 친절한 하나님을 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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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롭게 시작할 때에 선포된 말씀을 듣고, 역사를 회고하며 온고지신하여 이전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다시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말씀을 통한 지속적인 성찰 없이는 영적인 진전도, 승리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주님의 말씀을 우리도 올해 다시 또 듣고, 다시 더 순종하길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바라는 소망의 응답보다 주님의 선포된 말씀을 먼저 듣는 것이 우선임을 기억하며, 새해에는 불순종과 불신이 아닌 순종의 경계에서 더욱 주님의 말씀이 우리 삶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삶이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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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절 하나님은 말씀으로 삶의 방향과 목적을 가르쳐 주시는 분이십니다.

호렙산에 1년여동안 거주하며 계명을 받고 성막을 만들며 여행을 위해 준비하게 했습니다. 이제는 방향을 돌려 약속의 땅으로 가고, 약속의 땅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경계를 가르쳐 주시고 맹세한 땅으로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하라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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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창 12:1-3)이 이미 성취되었고(민수기 1장, 26장), 이제 땅에 대한 약속의 성취가 반복되어 강조됩니다. 하나님이 그 땅에 대한 약속을 이루실 것임을 천명한 것입니다. 

호렙산(시내산)에서 하나님이 계약과 계명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출애굽의 종착지도 아니고 목적지도 아닙니다. 이들이 가야 할 곳은 약속의 땅이었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살고 복(福)이 되어 열방의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갈바를 알지 못하고 경계에서 방황하는 그들의 삶의 방향과 목적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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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머물러야 할 곳, 그리고 나아가야 할 곳데 대해서도 하나님을 말씀해 주십니다. 안주해야 할 곳인지, 안식해야 할 곳인지, 그리고 앉고 일어섬에 대해서도 살피시고 인도하시고 나아가게 하십니다. 그렇게 우리 삶의 방향과 삶의 목적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씀해 주시고 가르쳐 주십니다. 때로 머뭇거릴 때는 선포하고 명령해서 강권하시기도 하십니다. 무작정 가라 하시는 것이 아니라 갈 수 있는 목적도 능력도 여건도 열어주시는 것입니다. 이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발을 내 딛을 때라야 바닷속으로 난 길도 걸을 수 있고, 약속의 땅도 차지할 수 있고, 요단 강 물도 건널 수 있으며, 갈릴리 호수 위에서도 걸어갈 수 있게 됩니다. 

경계에서 아직도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있다면 여기가 좋사오니 하는 ‘산 위의 종교’에 안주하지 말고, 세상을 향한 ‘산 아래의 신앙’으로 나아가는 일을 단념하지 마시길 빕니다.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예배당 안이 아니라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빛과 소금으로 빛나고 맛을 내야 할 곳이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꽃피고 열매 맺을 곳이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일하고 있는 세상 바로 그곳이 주님이 말씀하신 땅 끝입니다. 이제 새해에는 우리 삶이 경계에서 더욱 주님이 가르키신 방향과, 주님이 주신 삶의 목적 곧 사명을 약속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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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8절 하나님은 말씀으로 복 주시며 행할 일을 가르쳐 주시는 분이십니다.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져 민수기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하늘의 별처럼 많이 번성하게 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로 하나님은 이들의 수가 천 배나 더 많게 되게 하셨듯이 복 주실 것을 주실 것을 재확인합니다. 그러나 광야에서 이 많은 백성의 괴로운 일, 힘겨울 일, 다투는 일을 모세 홀로 담당할 수 없었기에 지혜와 지식이 있는 인정받는 이들을 조장과 재판장으로 세워서 동역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거룩한 백성으로서 해야 할 일을 세밀하게 명령해 주셨습니다. 이 때에 재판장은 정의, 공의, 공정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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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복의 근원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축복의 통로가 되길 바라셨습니다.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백성의 수가 많아지게 하셨습니다. 이제 모세 혼자서 다 지도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가 된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따라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의 실현을 본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에게 보배로운 소유,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해주시겠다는 약속을 이렇듯 실현시켜 주신 것입니다. 

이제는 규모와 수준에 맞는 지도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지혜와 지식을 갖고 인정받는 이들을 택하여 수령으로 삼아 백성들의 삶을 잘 보살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무엇보다 송사를 공정하게 판결할 재판장들도 세웠습니다.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더불어 타국인에게도 동일하게 정의와 공평과 공의를 실현토록 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어려울 때는 여호와께 돌려 행할 모든 일을 듣게 해 주시겠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이토록 행할 모든 일을 말씀을 통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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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앙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함께해야 합니다. 공동체의 유지 경영 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고, 돕는 배필을 세우시고, 동역자도 붙여서 더불어 함께 몸된 공동체를 세워가게 하십니다. 지식과 지혜를 겸비하고 인정받는 자로 서기 위해 자기를 돌아보고,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무엇보다 우리의 주권이 주께 있음을 기억하면서 청지기의 마음을 갖는 일도, 중요합니다. 이 모든 것들 속에 사랑이 전제되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주님이 꿈꾸시는 공동체는 이토록 주의 말씀을 듣고, 주님의 통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방향과 목적과 내용들을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통해 확인하고, 이끄시는 대로 믿음으로 순종해 나아가며 모든 일을 행하며 복이 되는 공동체입니다. 이제 다시 새 날을 맞는 경계에서 이 한해 다시 말씀 앞에서 깨어 나아갈 수 있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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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오늘 경계에 선 우리에게 다시 말씀해 주신 하나님

우리가 순종하고 신뢰해야 할 말씀을 

선포해 주시고 설명해 주심 감사합니다.
우리 삶의 방향과 목적 곧 사명도 주심 감사합니다.
우리게 복주시고 주시며 구체적인 소망도 약속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한해도 매일 경계를 살아갈 우리에게 주실 말씀앞에서
말씀으로 항상 깨어있길 바라고,
불신과 불순종이 아닌 

적극적 순종과 성숙으로 나아가기 원합니다.
방황과 안주가 아니라 

바른 방향과 사명을 따라가 정진해 가기 원합니다.
주어진 역할과 소망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살기 원합니다. 

함께한 동행을 주님이 붙여주신 줄 믿고

더불어 함께 갈 수 있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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