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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05:01-27 엘리바스의 확증편향(確證偏向, Confirmation bia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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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바스는 이번에는 미련한 자의 분노와 어리석은 자의 시기는 저주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또한 하나님이 악인을 벌하시고 의인을 구원하는 분이시라 하고, 하나님은 죄인을 징계하시나 회개하고 돌이키면 회복하게 하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런 말들은 맞는 말이긴 한데 지금 욥에게는 해당되지도 않고 위로도 안되고, 납득도 안되며,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이므로 그 말은 욥에게 더 절망적인 고통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_ 아래의 명제들은 모두 규범적 지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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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범적 지혜 : 규범적 지혜가 무엇인지 알아야 욥기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규범적 지혜는 패턴을 아는 것입니다. 이 패턴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만드실 때 이미 결정된 규범입니다 엘리바스가 자신의 지혜가 하나님으로부터/하늘로부터 온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규범적 지혜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절대주권(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스리신다) 개념은 인과응보의 원리가 하나님의 창조원리로서 모든 현상은 이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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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절 사람은 고생을 위해 났지만 모든 고난이 죄의 결과는 아닙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죄 때문에 . 그리고 미련한 자의 분노와 어리석은 자의 시기는 스스로 망하는 길이라고 하면서 간접적으로 욥이 이에 해당한다고 표현합니다. 심지어 미련하고 어리석은 이들을 저주한다고 하면서 쐐기를 박습니다. 또한 그런 자들의 자식은 구원에서 멀고, 억눌림에서 구하는 자 없고, 추수한 것은 주린 자가 먹되 덫에 걸린 것도 빼앗기며, 올무에 빼앗긴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람은 재난과 고생을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말하며 자신의 신념이 욥의 고통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인냥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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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욥은 희망이 없고, 졸지에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로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확증편향적인 인식으로 자신의 신념이나 확신만을 지킬 뿐 욥을 향한 위로와 동정은 없고 어느 순간 정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이가 순식간에 죽고, 그의 집이 순식간에 망하는 것처럼 지금 그런 일이 진행된 것이 아닌가 말합니다. 자식들은 거렁뱅이 외톨이가 되어서 어디에도 마음 붙일 곳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재난과 고난이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결국 자신의 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미 모든 것으 다 잃고, 온 몸을 긁어대며 최고의 고통을 당하고 있는 욥을 향하여 이와 같은 독설을 퍼붓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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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신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다면 그것은 아직 덜 익은 것이고, 보편적이지 않으며, 타인에게 강요할 수 없는 것이며, 더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망각한 것이며, 어느 순간에는 자신의 신념도 우정도 그리고 여타의 관계로 잃게 만드는 데로 귀결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신앙 곧 하나님과의 관계를 언행심사의 최고 우선순위로 고려해야 하고, 사람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며, 그리고 그런 생각들이 늘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염두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의 생각과 사상과 신앙은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를 더 온전케 하고, 더 깊게하는 배려와 용납과 아량으로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는 겸손한 마음을 갖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인생이 고난의 연속인 것은 맞지만 모든 것이 고난의 결과가 아니므로 나의 생각이 간과된 부분이 없는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지를 잘 고려하는 것이 성숙의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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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6절 하나님은 악인을 벌하시고 의인은 구원하시는 분입니다. 

엘리바스는 ‘나라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의탁하겠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큰 일, 기이한 일을 행하시고, 날씨를 주관하시고, 낮은 자 높이고 애곡하는 자 일으키고 구원에 이르게 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활한 자의 계교를 꺾으사 성공하지 못하게 하시며, 지혜로운 자, 간교한 자의 계략을 무너뜨리므로 낮에도 어두움을 만나고 대낮에도 더듬기를 밤과 같이 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강한 자의 칼과 입에서 또 그들의 손에서 구출하여 주시나니, 그러므로 가난한 자가 희망이 있고 악행이 스스로 입을 다문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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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고백은 엘리바스가 하나님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입니다. 모두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욥에게 적절한 말인지, 지금 해야 할 말인지, 때와 대상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은 말들입니다. 계속 자신의 신념과 지식과 신앙을 기준으로 타인을 정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타인을 향하여 정죄하고 낙인찍는 이들의 심리는 자신의 도덕적 정당성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래서 자칭 신실한 신앙의 모습이 되어 욥에게 충분히 충고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엘리바스가 그렇습니다. 

누구나 극심한 고통과 아픔을 겪게 되면 기도하는 일이나 하나님을 찾는 일마저도 감당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큰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 결국 애곡하는 자를 구원에 이르게 한다고 하는 것을 알고 있어도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정말 모든 경우에 이렇게 다 구원하시고 응답하실까요? 사람마다 때마다 상황마다 달리 행하시되, 대 전제의 사랑으로 모든 것을 행하시는 분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엘리바스가 생각하는 것처럼 모든 이에게 모든 때에, 모든 상황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닐터인데 지금 그것을 간과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엘리바스는 가난한 자가 희망이 있고 악행이 스스로 입을 다문다고까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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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악인을 벌하시고 의인은 구원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도 가정과 세상에서 편만하게 역사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의 역사에 대해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방법과 때와 장소와 역사의 실현이 하나님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엘리바스의 이러한 말이 지금 욥에게는 적절하지도 해당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욥의 마음을 위로하거나, 그의 삶을 설명해주지도 못합니다. 그러므로 앞서 그랬던 것처럼 지금 욥에게 필요한 것은 욥의 고통에 대한 원인이나 내용이니 결과나 미래를 설명하고 찾을 것이 아니라 변함없이 그 곁에서 함께하며 슬픔을 위로하는 일이 지금 무엇보다 절실하게 필요할 뿐입니다. 그 누구보다 욥은 자신의 고통에 대한 모든 원인들을 되돌아보며 찾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 17-27절 하나님은 죄인을 징계하시나 회개하고 돌이키면 회복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볼지어다’ 라고 말하며 하나님께 징계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다고 말하면서, 욥에게 전능자의 징계를 업신여기지 말라고 엘리바스는 말합니다. 치유하시는 하나님, 환난에서 구원하시며 재앙이 미치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 기근과 전쟁의 위협에서 구원하시고, 혀의 채찍을 피하고, 멸망이 올 때에도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개입하여 바로 잡아 주시니 것이 큰 복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고치시고 싸매시고, 칼의 위협에서 구원하시고, 멸망과 기근을 비웃게 됩니다. 그러면서 장막의 평안함을 알고 네 우리를 살펴도 잃은 것이 없을 것이며, 자손이 많아지며 후손들이 많아져서 땅의 풀과 같이 될 줄을 알게 될 것이라 합니다. 그렇게 장수(長壽)하다가 무덤에 이르게 되는 것이 마치 곡식단을 제 때에 들어올림 같을 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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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바스는 어쨌든 지금 욥이 살 길은 민첩한 회개뿐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는 산뜻한 회개신학을 만들어 욥에게 강요했습니다. 엘리바스는 회개해야 욥에게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했지만, 세상에는 회개가 필요 없는 고난도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또한 징계가 복이 되기도 하지만, 징계가 복이 아닌 고통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엘리바스는 다시금 ‘볼지어다’(27절) 말하며 이 모든 말들이 자신이 연구한 것이며, 잘 들어보면 욥이 알게 되리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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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원인과 결과가 불분명한 일들, 그렇게 생각처럼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경우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우리는 너무도 쉽게 우리 신앙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 확증편향적 지식을 신념으로 자리하면서 모든 것을 거기에 꿰어맞춰 해석하고, 그렇게 되지 않을 때는 그리 될 때까지 인디안 기우제를 지내며 살아가는 것을 믿음이라고 말하며 무조건 그렇게 믿고 가야 한다고까지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강요하기까지 합니다. 욥은 지금 엘리바스의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더 쌓여 가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다른 고통가운데서는 오히려 반감과 불신과 모순이 더 커져서 혼돈만을 가중하게 될 뿐입니다. 나의 신앙이나 신념이 나를 더 성숙하게 해가고, 마찬가지로 타인에게 하나님을 증거하고 더 신뢰하는 데로 나아가게 하는 지 늘 겸손한 맘으로 우리의 언행심사를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

# 거둠의 기도

우리의 참된 위로자 되시며

우리의 구주되신 하니님 아버지

나의 신앙을 누군가에게 강요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삶에 대해 너무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게 하옵소서. 

지혜, 간교, 가난에도 불구하고

주님이 주신 풍성함으로 온전히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전능자의 징계를 가벼이 여기지 말아야겠습니다. 

주님 제게 있는 신앙을 절대화 하지 않기 원하며

하나님을 찾는 일에 있어서도

이기적 욕심을 따라 행하지 않게 하옵소서. 

내 신앙의 경험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게 하옵소서. 

미련한 분노와 어리석은 자의 시기는

나 자신을 파괴하는 일이니 지양하고

오직 지혜로운 생각으로 채워 주옵소서. 

이웃의 아픔을 바라보며

긍휼과 사랑의 마음을 갖고

참된 위로자로 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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