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1:01-12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1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요구되는 인내와 믿음의 삶에 대해서 이제 구체적으로 믿음의 특성을 먼저 설명한 후에 믿음으로 살아낸 선진들의 모범을 통해서 수신자들도 그렇게 살아갈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희생제사로 말미암아 구원하심을 통해 결국 이루길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을 믿으며 약속을 따라 인내하며 살아가는 새 백성입니다.
# 하나님의 백성에게 요구되는 믿음과 인내(11:1-13:17)
1) 11:1-40 믿음의 특성과 구약성경에서 증언되는 믿음의 모본들
2) 12:1-29 믿음과 하나님의 연단에 수반되는 인내
3) 13:1-17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삶을 위한 마지막 권면
# 11장의 구조
1. 도입부(1-2절)
2. 믿음의 칭송 목록(3-38절)
(가) ‘믿음으로’ 형식을 따른 모본들(3-31절)
1) 창조에서 노아까지(3-7절)
2) 아브라함에서 요셉까지(8-22절)
3) 모세부터 가나안 정복까지(23-31절)
(나) 부가적인 모본들(32-38절)
3. 결론부(39-40절)
# 1-3절 믿음은 실상과 증거로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것임을 알게 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선진들은 이 믿음을 통해 증거를 얻었습니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믿음으로 우리는 보이는 것들은 모두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것을 압니다.
*
여기서 말하는 믿음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1절에서 우선 바라는 것들이 마침내 우리에게 실체로 주어질 것을 확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실체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지금 보이지 않는 것과, 초월적인 존재이기에 감각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어서 보이는 모든 세계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알게 된 것을 알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10장 하반절에서는 믿음을 ‘믿음의 법’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믿음을 이러한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실상과 증거를 확신하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지만 믿음의 법으로 해석하게 되면 본절에 대한 설명이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믿음이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증거라고 하고 선진들이 이로서 증거를 얻었다고 했습니다. 이제 뒤이어 그렇게 믿음으로 살아간 이들이 사는 믿음의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렇게 믿음을 갖게 된 것 즉 불신에서 믿음으로 전환되는 사건은 그리스도의 희생제사로 말미암아 대속하고 새창조된 결과로 믿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를 선택과 예정을 통해 하나님을 믿는 자로 새창조한 사건을 믿음의 법(롬3:21-27)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믿음(의 법)의 결과로 우리는 믿는 자가 되고, 믿음을 가진 자가 되고, 믿음으로 산 자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본 1-3절에서 말하는 믿음들은 모두 ‘믿음의 법’으로 이해하고 설명해 보면,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실상과 보이지 않는 것들이 존재하는 증거는 결국 믿음의 법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믿음을 갖고 있지 않기에 실상과 증거를 얻을 수 없었으나 믿음의 법으로 말미암아 이제 이러한 것들을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보이는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것을 이전에는 믿지 못했지만, 믿음의 법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는 자가 되었기에 이제는 이 모든 세계가 하나님이 창조한 것을 믿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해하는 것은 이 믿음이 우리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 우선 그리스도의 희생제사로 말미암아 대속하고 새롭게 된 은혜로 주어진 것이라는 원리이며, 그 결과로 우리는 믿음을 갖게 되었고, 믿는 자가 되었고, 믿음으로 살게 된 것입니다. 이제 4절 이후로 이렇게 믿음을 갖고 믿는 자로 살게 된 이들의 결과적 모범들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가진 믿음을 원인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결과로 이해하면서 선진들의 예를 보면 결국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과 예정가운데 주어진 은혜라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유대 그리스도인들의 유대교로의 회귀와 자신들의 신앙적 열심과 역사적 전통에 대한 열정에 대해 재고할 것을 촉구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
믿음은 우리가 인내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그래서 인내는 믿음을 확증하는 상호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앞서 계속 설명해 온 것은 모두 그리스도의 영단번의 희생제사가 우리를 정결하고 거룩하고 완전한 백성으로 의인으로 새창조했고, 그래서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인내로 경주해 가는 거룩한 백성이 되었고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법)은 이제 바라는 것들이 마침내 우리에게 실체로 주어질 것을 확신할 수 있게 해주었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갖게 했으며, 보이는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것이며 여전히 다스리고 계심을 믿고 순종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해 준 것입니다. 그러니 이 믿음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으로 바로 해석할 경우에는 무리수가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이후로 주어진 믿음의 선진들의 모범을 읽으면서 우리가 전제해야 하는 것은 이들의 믿음이 모두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희생제사로 말미암아 새롭게 하시고 주어진 결과로서의 믿음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하나님을 믿는 것은 내가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을 수 있도록 우리를 정결케하고 새롭게하고 거듭나게 해서 새 사람으로 만들어 주셔서 믿는 사람으로 새롭게 창조해 주셨기 때문에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믿는 자, 믿음으로 사는 자, 믿음을 가진 자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것입니다.
# 4-6절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아벨이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려서 의로운 자가 될 수 있게 된 것도, 에녹이 죽음을 보지 않고 이 땅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증거를 얻게 된 것도 믿음(의 법)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믿음으로 사는 것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과,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는 반드시 상 주신다는 것입니다.
*
아벨이 더 나은 제사를 드릴 수 있었던 것도, 그리고 그가 의로운 자라는 증거를 얻은 것도 역시 믿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믿음을 주셨다고 믿습니다. 에녹이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 진 것도, 그리고 옮겨 지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증거를 받은 것도 그가 믿는 자로 만드신 뜻을 따라 믿음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가 믿는 자로 살게 하신 희생제사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수용하여 믿는 자로 살고, 믿음으로 사는 것이 결국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제 믿는 것은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과,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상 곧 구원을 주시는 분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를 대속하신 목적이 하나님을 믿는 거룩한 새백성이기 때문입니다.
# 7-12절 믿음으로 사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노아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일의 경고를 받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방주를 준비하여 그 집을 구원하게 된 것도, 의의 상속자가 된 것도 역시 믿음으로 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아브라함이 부르심을 받아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들을 받을 줄 믿고 나아가게 된 것도, 이어서 동일한 약속을 받은 이삭과 야곱도 함께 장막에 거하게 된 것도 그렇게 만들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계획을 믿었고, 단산한 사라의 몸에서 잉태할 힘을 주신 것도, 모두 하나님께서 그렇게 믿는 자로 살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죽은 자와 같은 아브라함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허다한 후손이 생육하게 된 것입니다.
*
그리스도의 희생제사의 효력은 이후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예표요 그림자로 예언되었던 이전의 모든 세대에게 미치는 것입니다(게할더스 보스). 그래서 노아도, 아브라함도, 그리고 이삭과 야곱도 모두 대속하신 그리스도의 영단번의 희생제사가 그들도 믿음을 가진, 믿는 자로,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로, 보이지 않는 중에도, 바랄 수 없는 중에도, 하나님의 말씀의 통치와 다스림에 순종하는 자로 살아서 의로운 자라는 증거를 얻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죽은 자 같은 한 사람을 믿음(의 법)으로 새롭게 하사 그의 후손들이 허다한 별과 해변의 무수한 모래와 같이 많이 번성하고 생육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 후손들은 모두 믿음의 후손들입니다.
*
우리가 지금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인내하며 믿음으로 살아가게 된 것은 선진들의 모범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믿어서 의를 얻고 증거를 얻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영단번의 희생제사로 말미암아 믿는 자로, 믿음으로 사는 자로 새롭게 만들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주 앞에서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믿게 해 주신대로 믿음으로 살고,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살고, 갈 바를 알지 못할 때에도 의뢰하면서 살고, 약속을 유업으로 받을 줄 믿으며 살고, 하나님께서 미쁘신 줄 알고 살아가며, 우리처럼 우리의 자녀들도 믿음의 자손이 되게 하실 것을 또한 믿으며 감사하므로 살 뿐입니다.
# 기도
우리는 믿는 백성으로 새창조 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
바라는 것들이 마침내 실체로 주어진 것을 확신하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얻게 하시며
보이는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믿을 수 있는 믿음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믿게 해 주신대로
믿음으로, 믿는 자로, 믿음으로 살게 하심 따라서
더 나은 산 제사와 예물을 드리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로
하나님이 계신 것과
하나님을 찾는 이들에게 상주심을 믿으며 살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일에 대한 경고도 믿고
주를 경외함으로 그 말씀에 순종하며
믿음을 따라는 의의 상속자가 되기 원합니다.
부르심을 받을 때에 순종하면서
갈 바를 알지 못할 때에도 주를 의뢰하고
죽은 자도 다시 살리시는 주님을 믿으며
우리 뿐 아니라 우리의 자녀 손들까지
믿음의 유산을 이어받아 믿음의 후손들로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을 허락해 주실 줄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