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7:14-27> 부지런히 살핍시다
친구의 진실한 충고에 대해 겸손히 수용할 것을 교훈한 후에 이어서
상황에 맞는 언행과 마음을 단련할 것에 대해서,
그리고 부지런히 살피고 챙겨서 생계를 이어가는 일에 대한 교훈입니다.
* 14-16절 상황에 맞는 축복과 충고
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인사하는 일이 오히려 민폐가 될 수 있습니다.
다투기를 좋아하는 여자(사람)는 제어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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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와 축복의 말과 여타 이웃을 향한 언행에 있어서, 내 기분에 따라 경거망동하는 일이 상대에게는 오히려 무례를 범할 수 있습니다. 설교자에게는 설교가운데서도 청중을 선동하기 위해 아멘을 유도하는 언행이나 불필요한 표현들을 큰 소리로 말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삼가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뿐 아니라 일상의 자리에서도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은 행동이 기본적인 에티켓을 무시하는 언행도 종종보게 됩니다. 축복의 말이 오히려 저주같이 여겨질 수 있음을 기억한다면 좀더 상대와 상황을 배려하고 처신하는 것이 지혜롭다 할 것입니다.
다투는 여자에 대해서 제어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비오는 날 비가 새는 것과 같고, 바람을 제어하는 것 같고, 기름을 움키는 일과 같다고 말합니다. 모두 거의 불가능한 것 같은 비유입니다.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예 다투기를 좋아하는 이도 있지만, 다툼이 일단 발생하면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기에 본인도 주위 사람들도 곤욕을 치루게 됩니다. 더욱 마음을 제어하며 다툼을 멀리하고 오래 참는 연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17-22절 마음과 관계를 단련하라
친구를 통해서 사람이 단련됩니다.
사람의 눈은 만족함이 없습니다.
칭찬이 사람을 또한 단련합니다.
그러나 미련한 자는 좀처럼 단련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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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를 만나기 전에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단련하기 전에 친구나 상대를 통해서 나를 빚어가는 것이 먼저입니다. 묵상의 말씀도 타인이 아니라 자신에게 먼저 적용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사람에게 미춰지는 모습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진심어린 충고를 해 줄 때 그 사랑의 행동에 감사하고, 냉철하게 자신을 돌아보면서 성숙해지도록 성찰하고 단련해 가야 할 것입니다.
사람의 눈은 만족함이 없습니다. 타인을 비롯하여 자신을 향하여서도 냉정하게 돌아보면 부족함이 더 많다고 여길지 모릅니다. 스스로 자화자찬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자신을 향하여 너무 자학하는 수준도 문제입니다. 사람의 욕심이 심히 크기에 모든 것을 다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주님이 주신 것은 감사하되 분수를 알고 처신하고, 더욱 성숙해 지기 위하여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힘써야 하는 것은 변함없이 진행해야 합니다.
사람의 단련에 있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합니다. 특히나 손아래 사람들을 향하여서는 할 수만 있다면 많이 칭찬하는 것이 큰 힘과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무엇보다 자녀들을 향하여서는 더 힘써 칭찬해야 합니다. 이상하게 꾸중이 먼저이고 칭찬이 인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 자녀와 이웃을 향하여서 칭찬으로 단련해 갈 수 있길 원합니다.
* 23-27절 부지런히 살피라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고, 소 떼에 마음을 두라.
재물과 왕관(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그러나 산에서 나는 풀은 계속 새 움이 돋고
양은 털이 자라고 염소는 밭을 사는 값이 되고 젖은 음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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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하지 못할 재물과 권력에 집착하여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맡겨진 자리에서 가정과 공동체와 직장의 일들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소중한 일입니다. 부지런히 살피고 마음을 다해 일하는 것이 헛된 재물과 권력을 추구하다 허무하게 잃어버리는 것보다 소중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소중한 가정을 돌보고, 목회자로서 양무리의 형편과 사정을 돌아보며, 더욱 내게 맡겨주신 일들을 충성되이 감당하기 위해서 마음을 다해 일하는 것이 지혜자에게 주어진 의무입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들로부터 마음과 기도의 지경이 미치는 데가지 부지런히 살피고 마음을 쏟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소홀함이 없길 원합니다.
* 기도
주님
때에 맞는 언행으로 오해를 일으키는 일 없길 원합니다.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칭찬을 통하여 사람을 단련하기를 일상화하게 하옵시며
맡겨주신 가정과 일에 있어서 최선을 다해 살피고 마음을 두어 소홀함 없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