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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22:01-12 악한 연합의 파멸과 언약의 등불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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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왕 여호람의 막내아들 아하시야가 왕위에 올랐으나, 그는 북이스라엘 아합 가문의 사악한 길을 따랐습니다. 아합의 딸인 어머니 아달랴와 북이스라엘의 고문들의 조언에 따라 악을 행하던 그는, 이스라엘 왕 요람과 연합하여 길르앗 라못 전쟁에 참여했다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심판의 도구인 예후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는 유다 왕가의 씨를 완전히 진멸하려 했으나, 여호람의 딸이자 아하시야의 누이인 여호사브앗이 어린 조카 요아스를 몰래 구출하여 제사장 남편 여호야다와 함께 여호와의 전에 6년간 숨겨 다윗 왕조의 맥을 잇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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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절 악한 자와의 연합이 부르는 심판

하나님은 악한 세상 권력과 연합하여 우상을 좇는 언약 백성의 죄악을 멸하시되, 그 심판을 역사의 섭리 속에서 주권적으로 성취하시는 공의의 통치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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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주민들은 아라비아 사람들의 침공으로 형들이 모두 죽임을 당하자, 여호람의 막내아들 아하시야에게 왕위를 계승하게 했습니다. 아하시야는 42세(혹은 22세)에 즉위하여 일 년을 다스렸는데, 그의 어머니 아달랴(아합의 딸)가 악을 행하도록 조언했기 때문에, 그는 아합의 집의 길과 가르침을 따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습니다. 아하시야는 이스라엘 왕 요람과 연합하여 아람과의 전쟁에 나섰고, 부상당한 요람을 문병하기 위해 이스르엘로 갔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섭리로 그는 예후를 만나 살해당했습니다. 또한 예후는 아하시야의 형제들의 아들들과 그를 섬기는 유다 방백들까지 죽였습니다. 아하시야는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했던 할아버지 여호사밧 덕분에 다윗 성에 장사되는 명예를 얻었으나, 왕들의 묘실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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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시야의 몰락은 단순한 정치적 암살이 아니라, 여호사밧의 잘못된 동맹(아합과의 혼인)의 최종적인 재앙입니다. 아하시야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영향을 받아 악행을 이어갔으며, 아합 가문의 길을 따른 것은 곧 하나님의 말씀(율법)의 길을 버린 것을 의미합니다. 역대기 저자는 아하시야가 요람을 방문한 행위조차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것"이었다고 기록함으로써, 세상의 정치적 혼란과 전쟁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공의로운 심판을 집행하기 위해 역사를 주권적으로 움직이신다는 신학적 관점(보응 신학)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아하시야가 죽은 후에도 격에 맞게 장사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공로가 아닌, 오직 하나님을 전심으로 구했던 조부 여호사밧의 경건함 덕분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이 죄인 개인에게 엄중히 임하더라도, 과거 선조의 신앙적 유산(언약적 관계)의 그림자가 후손에게 긍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신약성경은 그리스도인이 '세상과 벗된 것'을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으로 경고합니다 (약 4:4). 아하시야가 악한 왕과 '하나 됨'(연합)을 추구하여 패망의 길을 걸었듯이, 우리는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거나 그 길에 합류하려는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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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우리는 세상 속에서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처신해야 합니다. 아하시야처럼 패망으로 이끄는 악한 가르침이나 조언을 따르지 않도록, 우리가 받는 가르침과 우리가 맺는 관계의 영적인 출처를 끊임없이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세력과 불필요한 연합(야합)을 시도하는 것은 결국 공동체와 개인에게 큰 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오늘의 교회와 사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모든 인간적인 판단과 행위를 비판하고, 공의를 행하는 모범적인 리더십을 세워야 합니다. 개인과 가정에서는 우리가 다음 세대에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했던 여호사밧'과 같은 믿음의 발자취를 남겨, 영적인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성결한 삶을 유지해야 합니다.

*

# 10-12절 아달랴의 반역과 언약의 씨앗 보호

하나님은 인간의 가장 잔인한 악행(왕가의 씨 진멸)과 반역의 순간에도 다윗과 맺으신 언약(등불)을 기억하시어, 신실한 언약 성취를 위해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구원의 씨앗을 보호하시는 구속의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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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시야의 죽음을 본 그의 어머니 아달랴는 왕가의 씨를 모두 진멸하고 유다 왕국을 장악했습니다. 이처럼 다윗 왕조가 멸절될 위기에 처했을 때, 여호람 왕의 딸이자 아하시야의 누이인 여호사브앗이 용기를 내어,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와 그의 유모를 침실에 숨긴 후, 제사장 여호야다의 도움을 받아 그를 하나님의 전으로 옮겨 6년 동안 숨겨서 기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달랴는 왕위에 앉아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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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달랴의 행위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악한 왕비 이세벨의 딸다운 잔혹한 권력욕의 발로이며, 다윗 왕조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사단의 가장 큰 공격이었습니다. 역대기 기자는 "왕의 씨"(하 zera‘)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이 학살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왕통(언약)을 끊으려는 시도였음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가 작동합니다. 여호사브앗제사장 여호야다 부부는 용기 있는 믿음의 행동을 통해, 다윗 언약의 씨앗인 요아스를 보호했습니다. 여호사브앗은 자신을 희생하여 남을 살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한 신실한 여성 지도자의 표본으로 아달랴와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요아스가 성전에 숨겨진 것은 성전이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함을 상징하며, 다윗의 등불을 지키는 영적인 피난처였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와 악의 세력이 득세할 때조차도, 당신의 약속을 취소하거나 잊지 않으시고,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신실한 종들을 사용하십니다. 이 사건은 결국 메시아 왕국의 영원성을 예표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궁극적으로 다윗의 약속이 성취될 것임을 바라보게 합니다 (눅 22:30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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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우리는 악한 자들의 공공연한 위협(아달랴의 폭정)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전 (교회 공동체와 주님의 임재) 안에서 영적인 보호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거룩한 거처는 건물 자체를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대한 순종과 성결한 삶을 통해 주님과 동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교회와 가정은 다음 세대에게 말씀과 언약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신앙의 순수성을 보존하는 '여호사브앗과 여호야다'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특히, 세속화와 혼란 속에서 진리를 수호하고 약한 자를 보호하려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그리스도인의 관점은, 외적으로는 악인의 성공(아달랴의 6년간의 통치)이 강력해 보일지라도, 그 밑바탕에는 하나님의 언약과 주권적인 섭리가 작동하고 있음을 확신하고, 소망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왕좌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통치를 바라보며 매 순간 겸손과 용기로 행해야 합니다.

*

# 거둠의 기도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악한 자와의 연합을 경고하시고 

공의로 심판하시는 주권적인 통치자이심을 찬양합니다. 

저희가 세상의 악한 길을 따르거나, 

눈에 보이는 이익을 위해 

주님과의 관계를 훼손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영적 분별력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달랴의 잔혹한 반역 속에서도 

다윗과의 영원한 언약을 굳게 지키시어 

요아스를 보존하신 주님의 인애와 긍휼에 감사드립니다. 

왕 같은 제사장 된 저희가 

세상의 위협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의 전인 거룩한 공동체 속에서 

보호와 피난처를 찾게 하소서. 

여호사브앗처럼 용기 있는 믿음의 행동으로 

다음 세대와 진리의 씨앗을 보존하는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게 하옵소서. 

저희의 삶이 오직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 나라의 평안을 세상에 증거하는 

거룩한 모범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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