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대하 21:02-20 언약을 저버린 왕, 비참한 말로와 신실하신 하나님의 등불

*

유다 왕 여호사밧이 죽자 그의 아들 여호람이 뒤를 이어 왕이 되었으나, 그는 아버지의 길을 따르지 않고 이스라엘 왕들(아합의 집)의 악한 길로 행했습니다. 여호람은 왕위에 오른 후 세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섯 형제들을 칼로 살해하는 패역한 죄를 저질렀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은 에돔과 립나가 유다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하시는 징계를 허락하셨습니다. 선지자 엘리야는 여호람의 죄악을 책망하는 편지를 보내어, 그의 백성과 가족, 모든 재물에 큰 재앙이 임하고 그 자신은 고치지 못할 창자병으로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예언대로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들이 침공하여 왕궁의 재물과 왕자들(막내 여호아하스만 남김)과 아내들을 탈취했고, 여호람은 2년간 고통스러운 창자병을 앓다가 죽었습니다. 백성들은 그를 위해 분향하지 않았으며, 그는 열왕의 묘실이 아닌 다윗 성에 장사되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기억하시어 유다를 멸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

# 2-7절 타락한 왕권과 언약의 등불

하나님은 당신의 인애와 자비로 다윗 왕조와 맺으신 영원한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시어 왕가의 등불을 꺼뜨리지 않으시지만, 언약 백성의 죄와 배역에 대해서는 분명히 기록하고 탄식하십니다.
.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은 왕위에 오른 후, 아버지 여호사밧이 그와 그의 형제들에게 주었던 은금과 재물을 소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왕권을 공고히 하고자 칼로 자신의 여섯 형제들과 유다의 방백들을 살해했습니다. 그는 다윗의 길을 버리고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했으며, 아합의 집이 행한 것처럼 악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그 종 다윗을 위하여” 다윗의 집을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으며,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약속하신 언약을 기억하셨습니다.
.

여호람의 악행은 영적 타락의 결과이며, 그가 아버지 여호사밧의 잘못된 북왕국(아합)과의 동맹(정략결혼)을 통해 물려받은 죄의 영향력이었습니다. 여호람은 아합의 딸 아달랴의 영향을 받아 이스라엘 왕들의 길, 곧 우상숭배와 폭력의 길을 따랐습니다. 특히 왕권 강화를 위한 형제 살해는 그의 악행의 극치이자, 인간의 통제되지 않는 욕망이 가져오는 파멸적인 결과입니다. 이는 권력을 위해 피를 흘리는 죄악이 하나님의 눈앞에서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여호람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를 당장 멸망시키지 않으신 유일한 이유는 다윗과의 언약 때문이었습니다. 이 언약은 다윗의 왕통을 견고하게 하시겠다는 무조건적인 약속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다윗의 집을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음’은 곧 하나님의 신실하심(인애)을 가장 강하게 암시하는 표현입니다. 역대기 기자는 이 언약을 ‘등불’(빛)로 묘사하며, 죄로 인해 어두워진 왕조가 완전히 꺼지지 않도록 하나님의 자비가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죄인의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구원이 하나님의 변개되지 않는 약속(히 6:17-18)에 근거함을 상징합니다.

.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우리는 세속적인 유익이나 권력을 위해 거짓된 연합(근묵자흑)의 길을 걷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여호람처럼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탐욕을 위해 형제나 이웃에게 해를 끼치거나,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태도로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를 멀리해야 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의 마음과 정신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참조, 대상 22:19, 29:20). 가정에서나 교회 공동체에서, 우리는 불의함이 아닌 말씀의 등불을 따르는 거룩한 모범을 보여야 하며, 특히 부모와 지도자의 악한 영향력은 다음 세대에 큰 죄의 거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날마다 회개하고 정직하게 행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

# 8-15 배역의 확장과 피할 수 없는 경고

하나님은 우상숭배와 불의(살인)를 죄로 엄중히 심판하시되, 심판 전에 선지자를 통해 반드시 경고하여 돌이킬 기회를 주시는 공의로우시며 자비로우신 심판자이십니다.
.

여호람의 통치 기간 동안 유다는 에돔과 립나의 반란으로 인해 통치권을 상실하며 정치적 손실을 겪었습니다. 이는 여호람이 여호와를 버렸기 때문이라고 본문은 명시합니다. 그는 또한 유다 여러 산에 산당을 세워 예루살렘 주민들을 음행하게 하고 유다를 미혹했습니다. 이때 선지자 엘리야는 여호람에게 편지를 보내어, 여호람이 아합의 집처럼 행하고 형제들을 살해한 죄로 인해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과 가족, 재물에 큰 재앙을 내리실 것이며, 그 자신은 창자의 중병으로 고통스럽게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여호람이 겪은 에돔과 립나의 반란은 그의 죄에 대한 즉각적인 보응의 성격을 가집니다. 하나님을 떠난 왕은 더 이상 주변 나라들의 지배권을 유지할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여호람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산당을 세워 백성들의 영적 타락(음행, 혼합주의)을 주도했습니다. 산당은 여호와 예배와 우상 숭배가 혼합되는 장소였으며, 이는 백성들이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는 길을 가로막는 요소였습니다.
엘리야가 보낸 편지는 이미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을 타고 승천한 후(왕하 2장) 작성되었을 수 있으며, 이는 선지자의 말씀이 시대를 초월하여 하나님의 권위를 지님을 보여줍니다. 편지는 여호람의 죄악과 그에 따른 재앙을 정확하게 명시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악한 자의 멸망을 기뻐하시기보다는 그들이 돌이켜 살기를 원하신다는(겔 18:23) 자비로운 경고의 성격을 가집니다. 이 경고를 듣는 것은 하나님을 멸시하지 않고, 징벌 전에 돌이킬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습니다. 신약에서도 하나님은 경고와 약속을 통해(레 26장; 신 12장 등) 언약 백성에게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재확인해 주셨습니다.

.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우리는 개인적인 삶의 영역에서 타협하거나 미련을 두고 끊어내지 못한 '산당'을 점검해야 합니다. 영적 타협(혼합주의)은 결국 공동체의 영적 음행을 초래하고, 궁극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파괴하여 인생의 축복(평안과 견고함)이 무너지게 합니다. 교회는 세상의 달콤한 소리나 거짓 평안에 귀 기울일 것이 아니라, 말씀(성경)이라는 가장 확실한 진리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경고와 책망을 겸손하게 받아야 합니다. 왕 같은 제사장 된 우리는 세상의 불의와 죄악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때로는 불편하더라도 진리의 목소리를 전파함으로써, 여호람의 길을 따르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돌이킬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는 곧 참된 사랑과 긍휼의 실천입니다.

*

# 16-20절 심판의 성취와 비참한 말로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을 반드시 성취하시어, 악한 자에게는 그 죄에 합당한 비참한 종말을 허락하시어 스스로 낮아지지 않는 자를 낮추시는 주권적인 통치자이십니다.
.

여호와께서는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들의 마음을 격동시켜 유다를 침략하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왕궁의 모든 재물과 여호람의 아들들과 아내들을 탈취했고, 막내 아들 여호아하스(아하시야)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후 여호람은 엘리야가 예언한 대로 창자의 중병이 들어 2년간 극심한 고통을 겪다가 창자가 빠져나와 죽었습니다. 백성들은 그의 조상들에게 행했던 것처럼 분향하지 아니하였으며, 그는 아끼는 자 없이 세상을 떠났고, 열왕의 묘실에는 장사되지 못했습니다.
.

이 단락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심판의 정확한 성취를 보여줍니다. 여호람의 아버지 여호사밧에게 조공을 바쳤던(충성했던) 블레셋과 아라비아 사람들이 이제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징벌의 도구가 되어 유다를 침공했습니다. 이는 세상의 모든 국가와 세력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역대기적 관점을 명확히 합니다. 하나님은 여호람의 죄악에 대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원칙을 적용하셨습니다. 그가 형제들을 살해한 죄를 지었으므로, 그의 자녀들은 이방인에게 탈취당하고 죽임을 당하는 비극을 겪게 된 것입니다.
여호람의 죽음은 그의 삶의 총체적인 평가입니다. 심한 병과 고통을 겪었으나 돌이키지 않았으며, 백성들은 그를 위해 애곡하거나 분향하지 않았습니다. '아끼는 자 없이' 세상을 떠났다는 문구는 그의 통치가 얼마나 폭압적이고 불의했는지, 그리고 그가 얼마나 외로운 존재였는지를 문학적으로 강조합니다. 또한 열왕의 묘실에 장사되지 못했다는 것은 역대기 저자가 악한 왕에게 내리는 최종적인 부정적 평가이며, 그의 정당성과 명예가 박탈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초기에 아무리 선한 업적을 쌓았더라도 나중에 하나님을 떠나면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된다는 교훈을 강조합니다.

.

우리는 세상을 향한 그리스도인의 관점을 이 비참한 왕의 말로를 통해 확립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성공과 부귀영화(여호람이 가졌던 것)는 하나님을 떠난 순간, 순식간에 수치와 조롱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우리는 눈에 보이는 성취나 명예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참된 의를 쌓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개인의 건강과 고난 역시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이키게 하시는 징계의 통로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고난 속에서도 겸손히 주님을 찾는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마침표우리의 행위대로 결정될 것이기에, 평소에 의를 행하고 선을 베푸는 삶(마태복음 25장)을 통해 하나님께서 존중히 여기시는 자가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세상의 평가는 잠시일 뿐,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영원한 평가만이 중요합니다.

*

# 거둠의 기도

언약에 신실하시어 꺼지지 않는 등불을 약속하신 하나님 아버지, 

죄와 불의로 가득 찬 여호람의 시대를 통해 

당신의 공의와 자비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저희가 

세상의 악한 길과 타협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길을 걷는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저희가 스스로 세운 탐욕의 산당을 완전히 허물고, 

주님의 말씀이 전하는 경고를 들을 때마다 

즉시 회개하는 겸손함을 주옵소서. 

우리의 능력 아닌 오직 주님의 힘을 의지하여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시고, 

우리의 모든 행위가 주님께 영광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저희가 마지막 날 아끼는 자를 얻고 

열왕의 묘실보다 더 영광스러운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도록, 

성령의 힘으로 오늘도 진리 안에서 담대히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직 주님의 영원한 사랑과 은혜를 찬양합니다. 아멘.

*



  1. 역대하 25:01-13 온전치 않은 마음의 순종과 하나님의 계산법

    Date2025.10.14 By평화의길벗 Views0
    Read More
  2. 역대하 24:17-27 은혜를 잊은 왕의 배역, 선지자의 피 그리고 공의로운 심판

    Date2025.10.12 By평화의길벗 Views1
    Read More
  3. 역대하 23:16-24:16 언약 갱신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재건과 신실한 지도자의 영광

    Date2025.10.11 By평화의길벗 Views0
    Read More
  4. 역대하 23:01-15 언약의 씨앗을 지키는 용기 있는 거사(擧事)와 왕권의 회복

    Date2025.10.11 By평화의길벗 Views2
    Read More
  5. 역대하 22:01-12 악한 연합의 파멸과 언약의 등불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섭리

    Date2025.10.10 By평화의길벗 Views2
    Read More
  6. 역대하 21:02-20 언약을 저버린 왕, 비참한 말로와 신실하신 하나님의 등불

    Date2025.10.10 By평화의길벗 Views2
    Read More
  7. 역대하 20:20-21:1 신뢰의 전쟁, 찬양의 승리, 그리고 언약 안의 왕권

    Date2025.10.08 By평화의길벗 Views3
    Read More
  8. 역대하 20:01-19 오직 주만 바라볼 때, 승리를 보게 하시는 싸움의 용사 하나님

    Date2025.10.08 By평화의길벗 Views2
    Read More
  9. 역대하 18:28-19:11 심판 속 주권적 구원과 왕의 회개 : 여호와께 돌아와 공의를 세우는 길

    Date2025.10.08 By평화의길벗 Views2
    Read More
  10. 역대하 18:01-27 악한 연합과 진노의 예언 : 하나님 나라 백성이 피해야 할 미혹의 길

    Date2025.10.04 By평화의길벗 Views5
    Read More
  11. 역대하 17:01-19 여호와의 길을 걷는 왕과 말씀으로 견고케 되는 나라

    Date2025.10.04 By평화의길벗 Views7
    Read More
  12. 역대하 16:1-14 지속적인 신뢰를 저버린 왕의 추락과 공의로운 심판

    Date2025.10.04 By평화의길벗 Views5
    Read More
  13. 역대하 15:01-19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으면 반드시 만나 주시고, 언약적 평안으로 보상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Date2025.10.01 By평화의길벗 Views6
    Read More
  14. 역대하 14:2-15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는 자에게 주시는 개혁의 축복과 기적적인 구원

    Date2025.09.30 By평화의길벗 Views8
    Read More
  15. 역대하 13:01-14:01 신실하신 언약을 의지하는 자에게 주시는 놀라운 구원과 평안

    Date2025.09.29 By평화의길벗 Views7
    Read More
  16. 역대하 12:01-16 번영의 교만은 징계를 부르고, 겸비함은 긍휼을 얻는다

    Date2025.09.29 By평화의길벗 Views8
    Read More
  17. 역대하 11:01-23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견고해지는 왕국 : 르호보암의 순종과 유다의 강성함

    Date2025.09.27 By평화의길벗 Views11
    Read More
  18. 역대하 10:01-19 어리석은 선택이 부른 왕국의 분열 :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성취된 심판

    Date2025.09.26 By평화의길벗 Views10
    Read More
  19. 역대하 09:13-31 솔로몬의 영화의 극치 : 약속의 성취와 지혜로운 통치의 완성

    Date2025.09.26 By평화의길벗 Views9
    Read More
  20. 역대하 08:17-09:12 솔로몬의 지혜와 영광이 열방을 감동시키다 : 약속의 성취와 공의의 통치

    Date2025.09.24 By평화의길벗 Views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 Next
/ 4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