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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 14:01-11 그날의 주인이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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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서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장은, 인류 역사의 종말에 임할 ‘여호와의 날’에 대한 장엄하고도 충격적인 예언으로 시작됩니다. 이 날은 예루살렘이 열국에 의해 처참하게 짓밟히는 극심한 고난으로 시작되지만, 이는 인간의 교만한 성을 허무시고 당신의 나라를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입니다. 바로 그 절정의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과거 출애굽 때처럼 친히 전사로 임하시어, 감람산을 가르는 기적을 통해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십니다. 심판의 어둠이 지나간 후에는 빛과 어둠의 구분이 없는 영원한 낮과, 예루살렘에서부터 온 세상으로 흘러가는 생명수의 강이 시작되는 새 창조가 임할 것입니다. 마침내 여호와께서 온 천하의 왕이 되시고, 모든 저주가 사라진 예루살렘은 완전한 평안 속에 영원히 거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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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절 무너져야 세워지는 하나님 나라

  • 단락 핵심 주제 : 하나님은 당신의 거룩한 나라를 세우시기 위해, 먼저 인간이 자신의 이름을 위해 쌓아 올린 모든 교만의 아성을 친히 허무시는 역사의 주권자이십니다.

  • 핵심 명제 :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의 왕국이 완전히 파산한 폐허 위에서만 시작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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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은 세우시는 분인 동시에 무너뜨리기도 하시는 분입니다(렘 1:10). 왜냐하면 인간이 자기 이름을 위하여 건설한 바벨탑(창 11:4) 위에는 하나님 나라가 세워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가장 큰 성공과 안전이라고 믿었던 것을 해체하심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참된 반석이신 당신만을 의지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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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찰 (Observation)

‘여호와의 날’이 이를 것이라고 선포됩니다. 그러나 그날은 승리의 날이 아니라, 예루살렘이 이방 나라들에 의해 재물을 약탈당하고, 성읍이 함락되며, 백성의 절반이 사로잡혀가는 끔찍한 패배의 날입니다. 이 모든 참상의 주체는 열국이지만, 그날의 주인이 ‘여호와’이시므로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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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석 (Interpretation)

  • ‘여호와의 날’의 역설 : 구약에서 ‘여호와의 날’은 일반적으로 이스라엘의 원수들이 심판받고 이스라엘이 구원받는 날로 기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스가랴는 아모스나 스바냐 선지자처럼, 그날이 먼저 하나님의 백성 안에 있는 죄와 교만을 심판하는 날이 될 것임을 보여줍니다. 그들이 의지했던 성전, 도시, 군사력 등 인간적인 안전장치가 얼마나 허무한지를 철저히 깨닫게 하시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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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creation for Re-creation (재창조를 위한 해체) : 하나님께서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기 전에, 먼저 낡은 하늘과 땅을 허무셔야 합니다. 예루살렘의 파괴는 끝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낡은 질서를 해체하고 하나님 중심의 새로운 질서를 세우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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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적용 (Application)

  • 개인/가족 : 내 삶의 견고한 아성은 무엇인가? 나의 지식, 경험, 재산, 자녀의 성공이 아닌가? 하나님 나라가 내 삶과 가정에 온전히 임하도록 하기 위해, 내가 내려놓고 무너뜨려야 할 교만의 영역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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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공동체 : 우리 교회는 건물의 크기, 교인 수, 재정적 안정이라는 외적인 성공을 지향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흔드실 때에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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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사회 : 직장에서 나의 성공과 성취를 위해 쌓아 올린 탑이 다른 사람을 억압하거나 불의를 낳고 있지는 않은가? 나의 성공 신화가 무너질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일하심이 시작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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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절 변함없는 구원자, 어제와 오늘 동일하신 하나님

  • 단락 핵심 주제 : 하나님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과거에 행하셨던 위대한 구원의 역사를 재현하심으로 당신의 변함없는 신실함을 증명하시고 백성에게 피할 길을 내시는 분입니다.

  • 핵심 명제 : 미래에 대한 소망은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과거에 경험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뿌리내린 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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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이 없으신 분입니다(약 1:17). 과거에 당신의 백성을 위해 싸우셨던 것처럼 오늘도 싸우시며, 자연의 질서를 뛰어넘는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당신의 백성을 위한 구원의 길을 만드시는 신실한 전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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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찰 (Observation)

예루살렘이 멸망 직전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친히 나가셔서 “이왕의 전쟁 날에 싸운 것 같이” 그 이방 나라들을 치실 것입니다. 그의 발이 예루살렘 앞 동쪽 감람산에 서실 것이고, 그 감람산은 동서로 갈라져 매우 큰 골짜기를 이룰 것입니다. 백성들은 그 골짜기를 통해, 마치 유다 왕 웃시야 때의 지진을 피하여 도망하던 것처럼 피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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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석 (Interpretation)

  • “이왕의 전쟁 날에 싸운 것 같이” :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 당시 홍해를 가르시고 애굽 군대를 물리치셨던 그 위대한 구원의 날을 떠올리게 한다. ‘그때 너희를 구원했던 나 여호와가, 지금도 동일한 능력과 사랑으로 너희를 구원할 것이다’라는 강력한 보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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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람산이 갈라짐 : 감람산은 예루살렘을 마주 보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예수님의 승천과 재림의 약속이 깃든 장소입니다(행 1:11-12). 그 산이 하나님의 임재 앞에 둘로 갈라져 거대한 피난처 골짜기를 만든다는 것은, 인간의 모든 퇴로가 막힌 절망의 순간에 하나님께서 친히 기적적인 탈출로를 만드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엄한 이미지입니다. 이는 단순한 지형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가져오는 우주적 변혁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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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적용 (Application)

  • 개인/가족 : 지금 내 인생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여 있는가? 과거 내 삶에 임했던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 나를 건져주셨던 ‘나만의 홍해 사건’을 기억하기 원합니다. 지난날 나를 도우셨던 하나님은 오늘도 동일하게 나를 도우실 줄 믿습니다(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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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공동체 : 교회가 세상의 거센 공격 앞에 무력하게 느껴질 때, 교회의 머리 되신 주님께서 친히 교회를 위해 싸우신다는 사실을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의 힘이 아니라, 교회를 세우시고 지키시는 주님의 신실하심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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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절 새 창조 : 영원한 빛과 생명의 강

  • 단락 핵심 주제 : 하나님은 심판의 어둠이 지난 후에,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영원한 빛과 마르지 않는 생명수가 흐르는 완전한 새 세상을 창조하시는 분입니다.

  • 핵심 명제 : 하나님의 궁극적인 통치는 모든 어둠을 소멸시키고, 마르지 않는 생명의 은혜로 온 세상을 적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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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은 낡은 창조 질서를 새롭게 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죄로 인한 어둠과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당신의 임재로부터 흘러나오는 영원한 빛과 생명으로 온 세상을 충만하게 하시는 새 창조의 주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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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찰 (Observation)

‘그 날’에는 빛이 없고 춥고 얼어붙는 혼돈의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여호와께서 아시는 ‘한 날’이 있을 것인데, 그날은 낮도 밤도 아닌 독특한 날이며, 저물 때에 빛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 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서 절반은 동쪽 바다(사해)로, 절반은 서쪽 바다(지중해)로 흐를 것인데, 여름에도 겨울에도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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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석 (Interpretation)

  • 어둠을 이기는 빛 : 심판의 날은 빛이 없는 어둠의 날이지만, 그 어둠의 끝에서 구원의 새 날이 동틉니다. 그리고 그 새 시대는 더 이상 밤이 존재하지 않는,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영원히 비추는 시대입니다(계 21:23, 25). 이는 죄와 슬픔, 죽음의 모든 어둠이 완전히 사라질 것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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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수의 강 : 에덴동산에서 발원하여 온 땅을 적셨던 강처럼(창 2:10), 이제는 새 예루살렘, 즉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생명수가 솟아나 죽음의 바다인 사해를 살리고 온 세상으로 퍼져나갈 것입니다(겔 47:1-12; 계 22:1-2). 이 생수는 하나님의 생명력, 성령의 은혜를 상징하며, 이 은혜는 계절에 상관없이 영원히 마르지 않습니다. 이 예언은 빛으로 오시고 생수의 근원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고, 그분의 재림 때 완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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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적용 (Application)

  • 개인/가족 : 내 삶에 여전히 어둠의 영역이 있는가? 그리스도의 빛 앞에 그 어둠을 내어놓기 원합니다. 내 영혼이 메말라 있는가? 내 안에서 솟아나는 생수의 강이신 성령님을 의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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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사회 : 그리스도인은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고, 메마른 세상에 생명을 흘려보내는 통로로 부름받았습니다. 나의 직장과 사회 속에서 나는 빛과 생수의 역할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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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절 온 천하의 왕, 완전한 평안

  • 단락 핵심 주제 : 하나님은 마침내 온 세상의 유일한 왕으로 등극하시어 모든 저주를 끊으시고, 당신의 통치 아래 있는 백성에게 완전하고 영원한 평안을 주시는 분입니다.

  • 핵심 명제 : 진정한 평안은 상황의 안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인 통치 아래 순복할 때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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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은 분열된 세상의 모든 권세를 하나로 통일하시는 만왕의 왕이시며, 당신의 백성을 모든 위협과 저주로부터 완전히 해방시켜 영원한 안식과 평안 가운데 살게 하시는 최종적인 구원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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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찰 (Observation)

그 날이 오면,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실 것이며, 그날에는 여호와도 한 분이실 것이요 그의 이름도 한 분이실 것입니다. 온 땅은 평지가 되고 예루살렘은 홀로 높이 솟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루살렘에 안전하게 살 것이며, 다시는 저주가 있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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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석 (Interpretation)

  • ‘천하의 왕’이 되심 : 이스라엘의 모든 비극은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삿 21:25)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마침내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명실상부한 왕으로 인정받으시고, 모든 피조물이 그의 이름 앞에 굴복하는 완전한 통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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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형의 변화 : 땅이 평지가 되고 예루살렘만 높이 솟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 앞에 모든 인간적인 교만과 권세(산과 언덕)가 낮아지고, 오직 하나님의 도성만이 유일한 경배와 찬양의 중심이 될 것을 상징하는 지리적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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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는 저주가 없음(לֹא יִהְיֶה־עוֹד חֵרֶם, lo yihyeh-'od cherem) : ‘저주’로 번역된 ‘헤렘’은 ‘하나님께 완전히 바쳐진 것’, 즉 진멸의 대상이 된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 여리고 성이 ‘헤렘’이 되어 멸망했듯, 죄로 인해 하나님과 분리되어 파괴될 운명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선언입니다. 이는 에덴동산에서 시작된 저주가 완전히 끝나고, 하나님의 완전한 샬롬이 회복됨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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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적용 (Application)

  • 개인/가족 : 내 삶의 왕은 누구인가? 여전히 내 뜻과 계획이 왕 노릇 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을 줄 아는 것이 믿음의 능력입니다. 내 삶의 모든 영역을 그분의 통치 아래 내어드릴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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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사회 : 인간의 통치는 결국 해로움을 남기지만(전 8:9), 하나님의 다스림은 즐거움과 기쁨을 가져옵니다(시 97:1). 교회는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얼마나 선하고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는 ‘맛보기 하나님 나라’가 되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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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온 천하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쌓아 올린 교만의 성이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그 폐허 위에서 주님의 나라를 세우시는 

주권자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인생의 위기 속에서 감람산을 가르시며 피할 길을 내시는,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주님의 신실하심을 붙들게 하옵소서.

저희 삶의 모든 어둠을 주님의 영원한 빛으로 몰아내 주시고, 

저희 영혼의 메마름을 

주님의 보좌로부터 흐르는 생명수로 적셔 주옵소서. 

마침내 주님께서 온 천하의 왕이 되시는 그 날을 소망하며, 

오늘 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의 통치에 기쁨으로 순복하는 

믿음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다시 오실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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