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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 12:01-14 울게 하소서 : 은혜의 샘이 터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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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 12장은 종말의 날에 있을 예루살렘의 구원과 회개에 대한 극적인 예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이 예루살렘을 치러 몰려올 때, 친히 예루살렘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드시고 대적들을 물리쳐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실 것을 선포하십니다. 이 놀라운 구원을 경험한 후에,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주십니다. 그 결과, 그들은 자신들이 십자가에 못 박은 메시아, 즉 “그들이 찌른 바 그를” 바라보며, 독자를 잃은 것 같은 처절한 애통과 회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 깊은 회개는 왕족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정이 개별적으로 경험하는 전 민족적인 영적 각성으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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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절 말씀하시는 창조주, 듣는 피조물

  • 단락 핵심 주제 : 하나님은 하늘과 땅과 인간의 영혼을 말씀으로 창조하신 절대 주권자이시기에, 그의 말씀은 우리가 반드시 들어야 할 생명과 진리의 유일한 기준이 되시는 분입니다.

  • 핵심 명제 : 참된 영성은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이 내 삶의 등불이 되게 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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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은 온 우주와 인간 존재의 근원이시며, 당신의 말씀으로 모든 것을 지으셨기에 피조물인 우리가 마땅히 경청하고 순종해야 할 유일한 권위의 주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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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찰 (Observation)

스가랴 12장은 “이스라엘에 관한 여호와의 경고의 말씀이라”는 선언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하시는 분이 누구신지를 장엄하게 묘사합니다: “하늘을 펴시며 땅의 기초를 쌓으시며 사람 안에 심령을 지으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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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석 (Interpretation)

  • 창조주로서의 자기 계시 :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선포될 놀라운 예언의 신적 권위를 확증하기 위해, 당신을 천지 만물의 창조주로 먼저 소개하십니다. 하늘을 펴시는 광대한 능력, 땅의 기초를 쌓으시는 견고한 주권, 그리고 그 안에 사는 사람의 심령(רוּחַ, ruach - 영, 호흡, 생명)을 지으시는 섬세한 창조의 능력을 가지신 분이 지금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어질 심판과 구원의 말씀이 결코 빈말이 아니며, 창조의 능력으로 반드시 성취될 것임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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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씀을 들어야 하는 존재 : 하나님이 말씀으로 이 모든 것을 창조하셨기에(창 1장), 그의 형상대로 지음 받아 그 ‘심령’을 소유한 인간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반응하도록 창조된 존재입니다. 말씀을 듣는 것이 선택 사항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 목적 그 자체라는 의미입니다. 쓰디쓴 경고의 말씀일지라도, 그 말씀을 떠나서는 우리는 존재의 길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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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적용 (Application)

수많은 정보와 소음 속에서 나는 누구의 말을 듣고 있는가? 세상의 지혜인가, 내 안의 욕망인가, 아니면 나를 지으신 창조주의 음성인가? 참된 영성은 신비한 체험이나 감정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내 삶의 등불과 빛으로(시 119:105) 삼고 한 걸음씩 순종하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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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절 연약함, 하나님의 강함이 머무는 곳

  • 단락 핵심 주제 :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군대가 연약한 당신의 백성을 포위할 때, 그 연약함 자체를 대적들이 스스로 파멸에 이르는 덫으로 만드시는 역설의 하나님이십니다.

  • 핵심 명제 : 하나님의 백성의 안전은 자신의 강함에 있지 않고, 그들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있으며, 세상은 그들을 공격함으로써 스스로를 파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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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은 당신을 의지하는 자들의 방패가 되시며(잠 30:5), 가장 연약해 보이는 당신의 백성을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강력한 무기로 삼아, 모든 교만한 대적을 스스로 비틀거리게 하고 상하게 하시는 전능한 보호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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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찰 (Observation)

마지막 날에 모든 민족이 예루살렘을 치러 올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예루살렘을 두 가지로 만드십니다. 하나는 ‘사람을 비틀거리게 하는 잔(취하게 하는 잔)’이고, 다른 하나는 ‘무거운 돌’입니다. 예루살렘을 마시려는 자는 취해 비틀거릴 것이고, 예루살렘을 들어 옮기려는 자는 심히 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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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석 (Interpretation)

  • 취하게 하는 잔(סַף־רַעַל, saph-ra'al) : ‘비틀거림의 잔’이라는 뜻입니다. 이전 예언서들에서 이 잔은 이스라엘이 마셔야 했던 하나님의 진노의 잔이었습니다(사 51:17). 그러나 이제 역전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그 진노의 잔을 대적들에게 돌려, 그들이 예루살렘을 공격하는 행위 자체가 하나님의 진노를 마시고 스스로 파멸에 이르는 행위가 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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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거운 돌(אֶבֶן מַעֲמָסָה, 'even ma'amasah) : 고대 근동에서 젊은이들이 힘을 겨루기 위해 들었던 무거운 돌입니다. 겉보기에는 연약하여 쉽게 들어 옮길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들려고 하는 자는 허리를 다치거나 돌에 깔려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됩니다. 이는 세상이 교만하게 교회를 얕보고 공격하려 할 때, 그 공격이 오히려 자신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로 돌아올 것을 보여주는 강력한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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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적용 (Application)

세상 앞에서 나의 모습이, 우리 교회의 모습이 연약하고 초라해 보이는가?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할 때, 우리의 그 연약함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돌’이 됩니다. 우리의 안전은 우리의 힘이 아니라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연약한 내 삶도 주님 손에 붙들릴 때 난공불락의 철옹성이 된다는 믿음을 갖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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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절 힘의 근원에 연결되라

  • 단락 핵심 주제 :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스스로의 힘이 아닌 오직 당신만을 힘의 근원으로 삼을 때, 그들을 불과 화로같이 만들어 모든 대적을 불사르고 완전한 승리를 주시는 분입니다.

  • 핵심 명제 : 참된 힘은 소유에 있지 않고 관계에 있으며,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과 연결된 자만이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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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에게 힘을 공급하시는 유일한 원천이시며, 그들을 먼저 구원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승리하게 하심으로, 모든 영광을 홀로 받으시는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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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찰 (Observation)

하나님은 대적의 말들을 쳐서 놀라게 하고 그 탄 자를 미치게 하실 것입니다. 이 혼돈 속에서 유다 지도자들은 “예루살렘 주민이 그들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로 말미암아 힘을 얻음이라”고 깨닫게 됩니다. 이 깨달음 이후, 하나님은 유다 지도자들을 나무 단 사이의 ‘화로’와 곡식 단 사이의 ‘횃불’같이 만드셔서 좌우의 모든 민족들을 불사르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유다의 장막을 먼저 구원하시고, 그 후에 예루살렘을 구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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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석 (Interpretation)

  • 힘의 근원에 대한 깨달음 : 예루살렘이 버티는 이유는 그들의 군사력 때문이 아니라, 오직 ‘만군의 여호와로 말미암아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이 영적 진실에 대한 깨달음이 승리의 전제 조건입니다. 다윗이 거인 골리앗 앞에서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삼상 17:45)고 외쳤던 것과 같은 신앙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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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로(כִּיּוֹר אֵשׁ, kiyor 'esh)와 횃불(לַפִּיד אֵשׁ, lappid 'esh) : 이는 연약했던 유다 백성이 이제는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어, 마른 장작더미를 순식간에 불태워버리는 불과 같이 압도적인 힘으로 대적을 물리칠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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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다를 먼저 구원하심 : 이는 하나님의 구원에 차별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수도인 예루살렘의 왕족과 귀족들이 아니라, 시골 변방의 평범한 유다 백성들을 먼저 구원하심으로써, 어느 누구도 자신의 힘이나 지위를 자랑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분명히 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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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적용 (Application)

나의 힘의 근원은 어디인가? 나의 경험, 재능, 소유인가, 아니면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인가? 뿌리에서 분리된 가지가 열매를 맺을 수 없듯,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을 때만 우리는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하고 형통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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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4절 찌른 그를 보고 애통하며

  • 단락 핵심 주제 :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에게 회개의 영을 부어주심으로, 그들이 자신들의 죄로 인해 메시아를 십자가에 못 박았음을 깨닫고, 전 인격적인 깊은 애통을 통해 참된 구원과 회복에 이르게 하시는 분입니다.

  • 핵심 명제 : 진정한 회복은 외적인 구원을 넘어, 자신들의 죄가 하나님을 얼마나 아프게 했는지를 깨닫는 내적인 통회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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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은 우리의 굳은 마음을 깨뜨리시고 죄를 직면하게 하시는 은혜의 영을 부어주시는 분이며, 우리의 애통과 회개를 통해 우리를 정결케 하시고 새로운 피조물로 만드시는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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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찰 (Observation)

하나님의 구원이 임한 후, 하나님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주신다. 그 결과, 그들은 “그들이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할 것입니다. 그 애통은 므깃도 골짜기의 하닷림몬의 애통처럼 클 것이며, 다윗의 족속부터 레위 족속, 시므이 족속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정이 각각 따로 애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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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석 (Interpretation)

  •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רוּחַ חֵן וְתַחֲנוּנִים, ruach chen vetachanunim) : 참된 회개는 인간의 결단만으로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부어주시는 ‘은혜의 영’이자 ‘긍휼을 구하는 영’입니다. 이 성령의 조명이 임할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의 죄의 실상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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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이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 이 구절은 스가랴서의 가장 중요한 메시아 예언 중 하나입니다. 백성들은 자신들이 배척하고 죽였던 하나님의 종(선한 목자, 11장)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원자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요한복음은 이 예언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옆구리를 군병이 창으로 찔렀을 때 성취되었다고 증언합니다(요 19:37). 우리의 죄가 바로 예수님을 찌른 창이었음을 깨닫는 순간, 참된 회개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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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를 잃은 애통 : 이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극심하고 처절한 슬픔입니다. 회개란 단순히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 나의 죄가 하나님의 아들을 죽게 했다는 사실 앞에서 터져 나오는 전 인격적인 애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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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닷림몬의 애통 : 이는 유다의 마지막 선한 왕이었던 요시야가 므깃도 전투에서 전사했을 때 온 백성이 슬피 울었던 국가적 트라우마를 가리킵니다(대하 35: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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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각 따로 애통함 : 이 회개는 집단적인 감정에 휩쓸린 것이 아니라, 각 가정이, 그리고 각 개인이 하나님 앞에서 단독자로 서서 자신의 죄를 직면하는 깊고 인격적인 회개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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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적용 (Application)

나는 십자가를 바라볼 때 무엇을 보는가? 2000년 전의 역사적 사건인가, 아니면 바로 ‘나의 죄’가 예수님을 찌른 창이었음을 보며 애통하는가? 죄를 깨닫고 애통하는 마음, 죄에서 돌이키는 마음이야말로 구원과 회복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문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내게 깨닫게 하시는 죄, 우리가 애통하며 돌이켜야 할 죄는 무엇인가? 주님께 “울게 하소서”라고 기도하기 원합니다. 그 눈물이 우리를 정결케 하는 은혜의 샘이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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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온 우주를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

저희의 연약함을 강함으로 바꾸시고, 

세상의 모든 공격으로부터 

저희를 지키시는 반석이 되심을 감사합니다. 

힘의 근원이신 주님께 깊이 연결되어, 

세상이 감당 못 할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저희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주시옵소서.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저희의 죄가 주님을 얼마나 아프게 찔렀는지를 깨닫고 

독자를 잃은 것처럼 애통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그 거룩한 슬픔을 통해 저희의 굳은 마음이 깨어지고, 

정결하게 되어, 주님의 완전한 구원의 기쁨에 이르게 하옵소서.

우리를 찌른 창에 끝까지 사랑으로 응답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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