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9:06-21 그리스도의 최후의 승리 1
: 어린 양의 혼인 잔치와 백마 타신 왕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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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음녀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하늘의 ‘할렐루야’ 찬양이 울려 퍼진 후, 19장 후반부는 마침내 인류 역사의 대단원을 여는 두 개의 장엄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첫째는 교회의 궁극적인 소망인 ‘어린 양의 혼인 잔치’이며, 둘째는 모든 악의 세력을 멸하시는 ‘백마 타신 왕의 재림과 최후의 승리’입니다. 이 두 그림은 극명하게 대조를 이룹니다. 하나는 사랑과 연합, 영원한 기쁨의 잔치이며, 다른 하나는 공의와 심판, 영원한 멸망의 잔치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핍박받는 교회의 최종적인 운명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그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모든 악의 세력의 종말이 얼마나 확실한지를 보게 되며,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며 누구를 따라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됩니다.(이 부분은 최후의 심판 과정에 대한 시간적 순서가 아니라 다양한 묘사로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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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0절 하나님은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교회를 초청하여 복되게 하는 분이십니다.
: 어린 양의 신부 - 교회의 최종적인 영광과 복
오랜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을 마친 교회(신부)는,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거룩한 세마포 옷을 입고, 마침내 어린 양(신랑)과의 영광스러운 혼인 잔치에 참여하는 복된 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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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은 허다한 무리의 음성, 많은 물소리, 큰 우렛소리 같은 ‘할렐루야’ 찬송을 듣습니다. 그 이유는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며,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기” 때문입니다. 신부에게는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되었는데, 이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입니다. 천사는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도다”라고 말합니다. 요한이 천사에게 경배하려 하자, 천사는 자신도 예수의 증언을 받은 종이라며 오직 하나님께만 경배하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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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양의 혼인 잔치 : 이것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의 언약 관계가 마침내 완전한 연합과 친밀함, 그리고 기쁨으로 완성되는 것을 상징하는 가장 영광스러운 이미지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신부로 불렸듯, 이제 교회는 어린 양 그리스도의 정결한 신부로서, 길고 긴 약혼 기간(교회 시대)을 끝내고 신랑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것이 교회의 최종적인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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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신부와 세마포 옷 : 7절은 신부가 “자신을 준비하였다”고 말하고, 8절은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받았다”고 말합니다. 이 두 표현은 성도의 거룩한 삶(성화)에 대한 중요한 진리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선물(은혜) :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은 근본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given) 선물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피로 죄 씻음을 받고, 그분의 의를 덧입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된 칭의(Justification)의 은혜를 상징합니다.
성도의 응답(책임) : 동시에 이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라고 설명됩니다. 이는 칭의의 은혜를 받은 성도들이 성령의 도우심을 따라 순종하며 살아온 거룩한 삶의 열매, 즉 성화(Sanctification)를 의미합니다. 신부는 신랑을 기다리며 자신을 단장하듯,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힘입어 거룩한 삶을 살아냄으로써 혼인 잔치를 ‘준비’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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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있는 자 :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 받은 자’가 복이 있다는 선언은,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여하는 것이 인간의 자격이나 공로가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부르심과 은혜에 근거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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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절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라는 표현은 하나님나라가 임한 것에 대한 표현입니다. 21장에서 다시 언급됩니다. 또한 어린 양의 혼인 기약과 그의 신부로 표현되는 교회, 그리고 교회에게 입혀 주신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옳은 행실)에 대한 은유들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의 결혼풍습하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기름 등불을 준비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인데 이스라엘은 결혼 전에 정혼의 관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간 동안에 신부는 신랑을 위해 준비하고 정결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때가 되면 신랑이 신부를 데리러 오고 그때 맞아 함께 결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 최종 결혼 잔치에 주님은 교회를 초청하신 것이며 그 잔치에 참여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복음서에서는 왕의 혼인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많지만 그러나 거기에 합당하게 응답한 이들이 많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청함 받아 왔으나 또 왕이 준비한 예복을 입지 않아서 쫓겨난 이들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 곧 ‘옳은 행실’이라고 설명될 부분은 우선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입혀주신 옷입니다. 그래서 ‘옳은 행실’에 대해서 성도가 거룩하게 살아간 행실이라고도 이해할 수 있지만 그보다 먼저 하나님께서 의롭다 해준 행실로 이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왕의 예복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의롭다 함을 얻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행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로 말미암아 그렇게 만들어 주셔서(새롭게, 거듭나게, 새 창조하셔서) 우리로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피)으로 거룩한 백성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믿는 백성이 되고,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고, 왕의 혼인잔치에 초청받아 복있는 자가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 참되신 말씀 곧 반드시 이루시는 신실하신 말씀, 변하지 않는 약속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은혜 앞에 요한은 천사에게 경배하려고 합니다. 이에 천사는 자신이 요한과 더불어 예수의 증언을 받은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라고 말하면서 경배는 오직 하나님께만 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예수의 증언은 예언의 영이라는 표현은 예수님께서 증거하신 증언 곧 말씀들이 예언의 본질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요한계시록을 비롯하여 증언하신 말씀들이 모두 성령에 의한 것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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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앙생활은 신랑 되신 예수님을 기다리며 자신을 단장하는 신부의 삶과 같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입혀주신 의의 옷을 세상의 죄악으로 더럽히지 않도록 날마다 힘써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모든 ‘옳은 행실’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사 잔치에 청해주신 신랑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응답입니다. 이 영광스러운 혼인 잔치의 초대를 받은 자로서, 세상의 헛된 잔치가 아닌 하늘의 참된 잔치를 사모하며, 깨어 기름 등불을 준비하는 슬기로운 신부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거룩한 주님의 신부된 교회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 왕의 혼인잔치에 청함을 받은 복있는 자입니다. 우리는 이 잔치에 온전히 참여하기 위하여 주님께서 우리에게 입혀주신 예복 곧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고 그에 합당하게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오직 우리 주님만을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영광돌리고 경배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를 이 잔치에 초청하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이 잔치에 합당한 예복을 입고, 이 잔치가 우리 삶의 최우선 순위에 있어야 하며, 그렇게 주님 다시 오실 날을 기다리며 기름 등불을 준비하여 주님만을 섬기는 거룩한 신부, 복있는 자로 살아가야겠습니다. 이 거룩한 나라에 참예한 자 되게 하셨으니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오직 주님께만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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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6절 예수님은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로서 만국을 치고 철장으로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 백마 타신 왕 - 만왕의 왕, 만주의 주 예수 그리스도
신부를 맞이하러 오시는 신랑 그리스도는, 동시에 그의 원수들을 심판하시기 위해 오시는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시며, 그의 모습과 이름은 그분의 절대적인 공의와 권세, 그리고 신실하심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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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열리고, 백마를 탄 분이 나타납니다. 그의 이름은 ‘충신’과 ‘진실’입니다. 그는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십니다. 그의 눈은 불꽃 같고, 머리에는 많은 관들이 있으며, 자신만 아는 이름이 있습니다. 그는 피 뿌린 옷을 입었고, 그의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늘의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 백마를 타고 그를 따릅니다. 그의 입에서는 예리한 검이 나와 만국을 치고, 그는 철장으로 그들을 다스리며,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습니다. 그의 옷과 다리에는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는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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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왕 : 6장의 첫째 인에서 등장했던 거짓 평화의 정복자(흰 말 탄 자)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참된 승리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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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과 모습 : 그리스도의 다양한 이름과 모습은 그분의 완전한 신성과 사역을 드러냅니다.
충신과 진실 : 그의 성품이 절대적으로 신실하고 참되심을 보여줍니다.
불꽃 같은 눈 : 모든 것을 꿰뚫어 보시는 전지(全知)하심과 공의로운 심판을 상징합니다.
많은 관들 : 온 우주의 모든 주권을 차지하신 최고의 통치자이심을 보여줍니다.
피 뿌린 옷 : 십자가에서 흘리신 대속의 피를 상징하며, 바로 그 희생이 원수를 심판하시는 권세의 근거가 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말씀 : 요한복음 1장 1절처럼, 그분 자신이 바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또한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이심을 보여줍니다.
만왕의 왕, 만주의 주 : 그의 절대적인 통치권을 최종적으로 선포하는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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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군대와 무기 : 그를 따르는 하늘 군대(성도들) 역시 신부처럼 ‘희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런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전쟁은 오직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홀로 싸우시는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유일한 무기는 “입에서 나오는 예리한 검”, 즉 선포되는 그분의 말씀입니다. 그분의 말씀 한마디에 모든 대적은 심판받고 굴복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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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이름이 충신(신실함)과 진실(거짓이 없는)과 하나님의 말씀(로고스)과 만왕의 왕과 만주의 주라는 이름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분이시며,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신실하게 순종하신 분이시며, 또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죽으셨다가 다시 사신 분이시며, 마침내 하늘에 오르사 보좌의 우편에서 만물을 다스리시는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로 등극하신 분이십니다.
그런 주님이 불꽃같은 눈동자로 우리를 감찰하시기에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심을 말하고, 머리에 많은 관들은 권위와 능력을 말하고 있습니다. 피 뿌린 옷은 희생과 정결,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 죽임 당하신 어린양을 묘사하는 표현입니다. 함께 따르는 수하들도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고 따르고 있습니다. 이제 그 입에서 나온 말씀 곧 예리한 검으로 만국을 치고(심판하시고), 철장으로 다스리실 것입니다. 동시에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으실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예리한 검, 철장, 포도주 틀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 공통적으로 예수님께서 심판자라는 사실을 묘사하는 표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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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우리가 믿고 따르는 왕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때로 무력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의 왕은 이처럼 위엄 있고 전능하신 분입니다. 우리의 싸움은 우리의 힘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승리하신 왕의 뒤를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분의 군대로서 희고 깨끗한 세마포 옷, 즉 거룩한 삶을 유지하며, 그분의 말씀이 선포될 때 모든 대적이 무너질 것을 신뢰하고 담대하게 그분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이긴자이십니다. 그래서 개선장군처럼 백마를 타시고 그런 주님을 따르는 이들도 역시 흰옷과 백마를 타고 따르는 것은 이긴 자의 편에 있기에 이긴 자입니다. 이 예수님은 불꽃같은 눈과 많은 관들과 자기만 아는 이름과 피뿌린 옷과 하나님의 이름과 예리한 검들 모두 심판자라는 사실을 여러가지로 묘사한 표현들입니다. 이렇게 오셔서 주님의 이름을 모독한 이들은 심판하시고 주의 이름에 합당하게 찬양하며 영광 돌린 성도들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렇게 심판하실 주님 곧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 되신 주님께서 마침내 모든 전쟁을 이기시고 완성하실 그 날을 고대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삶들을 거룩함으로 채워가고 이긴자로 살아가기 위해 주님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약속의 말씀을 충신과 진실로 이루시는 주님을 따름이 가장 복있는 자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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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21절 하나님은 땅의 임금과 군대 그리고 짐승을 최종적으로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 두 가지 잔치 - 어린 양의 혼인 잔치와 하나님의 큰 잔치
역사의 마지막에는 두 종류의 잔치가 있으며, 모든 사람은 어린 양과의 생명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든지, 아니면 하나님의 원수로서 심판의 죽음의 잔치에 참여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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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천사가 해에 서서 공중의 모든 새를 향해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 왕들과 장군들과 장사들을 포함한 모든 자의 살을 먹으라고 외칩니다. 짐승과 땅의 왕들과 그의 군대들이 백마 탄 자와 그의 군대에 맞서 전쟁을 일으키려고 모입니다. 그러나 짐승과 거짓 선지자는 사로잡혀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고, 그 나머지는 백마 탄 자의 입에서 나오는 검에 죽임을 당하여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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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잔치의 극명한 대조 : 요한은 의도적으로 두 잔치를 대조합니다.
어린 양의 혼인 잔치 : 성도들을 위한 기쁨과 생명, 영광의 잔치입니다.
하나님의 큰 잔치 : 짐승을 따르던 자들을 위한 끔찍하고 비참한 죽음의 잔치입니다. 새들이 시체를 뜯어 먹는 이 이미지는 구약에서 하나님의 저주와 완전한 패배를 상징하는 가장 수치스러운 모습입니다(겔 39: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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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 없는 승리 : 짐승과 그의 군대들이 모여 전쟁을 일으키려 하지만, 실제 전투 장면은 묘사되지 않습니다. 백마 타신 왕이 나타나시자, 그들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그 입에서 나오는 말씀의 검에 의해 즉각적으로 패배하고 심판받습니다. 이는 그들의 저항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허무하고 무력한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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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심판 : 전쟁의 주동자인 짐승(적그리스도)과 거짓 선지자는 재판 과정 없이 즉시 ‘유황불 붙는 못’, 즉 지옥에 던져집니다. 이는 그들의 죄가 너무나 명백하여 더 이상의 변론이 필요 없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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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다시 오시면 그동안 세상에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박해하던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은 심판을 받고 철저하게 멸망할 것입니다. 이미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천사는 모든 새를 향하여 살을 먹으라고 선언합니다(이 표현은 시신이 무덤에 묻히지 못하고 버려진다 것을 의미합니다. 신28:26 - 언약적 저주의 내용 가운데 하나입니다).
짐승과 땅에 속한 이들이 전쟁을 일으키긴 하나 결코 대적이 될 수 없기에 바로 이긴 자에게 패하고 맙니다. 그래서 짐승은 결박되고, 표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들도 함께 잡힙니다. 이들은 짐승의 표 곧 666표를 받고 땅에 속한 백성들로 그들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따라 살아간 이들 세상과 타협하고 넘어진 이들 그나마 이들도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표적으로 미혹하던 자들입니다. 이들에 대한 심판은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집니다. 설령 여기에서 살아남아 피한다 하더라도 이내 말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말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립니다(이제 20장에서는 나머지 용에 대한 멸망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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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마지막에 중간 지대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두 잔치 중 하나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진리는 우리에게 안일함에서 깨어나도록 경고하는 동시에, 복음 전파의 시급성을 일깨워 줍니다. 우리는 아직 기회가 있을 때, 한 영혼이라도 더 죽음의 잔치가 아닌 생명의 혼인 잔치로 초청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또한,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세상의 헛된 힘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그들의 마지막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우리는 오직 승리하신 우리 왕의 편에 서서, 그분의 승리에 동참하는 복된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거룩한 신부된 교회의 구원은 기쁜 혼인 잔치이지만 땅에 속한 자들의 심판은 시체를 새들이 먹는 잔치로 비참한 방식을 대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이긴 자입니다. 짐승과 거짓 선지자와 땅에 속한 자들은 결코 주님의 대적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가 보이는 세상의 것들을 두려워하거나 부러워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인내로 경주하며 어린양의 승리에 동참하는 그리스도인이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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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우리의 경배받기에 합당하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성도의 오랜 인내를 기대하시며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이미 승리하신 길로
우리를 불러 주셨건만 합당하게 반응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주께서 우리를 옳다하시려고 입히신 세마포 흰 옷을
언제 어디서건 주님과 함께 가기 원합니다.
주님이 이기실 그 길을 따라 살아갈 때
말씀으로 통치하시는 그 인도에 순응하고
오래 참음으로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온전히 참여케 하옵소서.
주께서 다스리시는 그 나라에 온전히 거하기 원하오며
마침내 멸망당할 땅의 임금들과 짐승의 최후를 바라보며
결코 헛된 것들을 따르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주만 바라며 살아가는 믿음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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