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0:41-21:4 다윗의 주가 되시는 그리스도 예수님
*
예수님은 다윗의 시를 통해 자신이 다윗의 그리스도 주가 된다는 사실을 말씀하시고, 제자들에게 교만하지 않기를 권하고,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하는 종교지도자들이 엄중한 심판을 받을거라 말씀하십니다. 부자들과 가난한 과부의 헌금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누가 하나님이 기뻐하는 모습인지 가르쳐 주십니다.
*
# 20:41-44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이며 다윗의 주와 그리스도가 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시편 110편을 인용하여,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면서도 다윗의 주가 되심을 밝히십니다. 사람들이 메시아를 단지 혈통적으로만 다윗의 후손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메시아의 신성(神性)을 강조하십니다.
유대 사회는 메시아를 정치적이며 군사적인 지도자로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편협한 시각을 바로잡으시고, 메시아는 단지 다윗의 자손만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등한 신적인 존재임을 알리십니다. 이는 베드로가 예수님의 수난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처럼(마태복음 16장), 사람들의 잘못된 메시아 이해를 바로잡는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우리의 신앙 역시 예수님을 나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우상이 아닌 성경이 증언하는 온전한 주님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수님을 온전히 이해하고 믿기 위해서는 우리의 욕망과 기대를 내려놓고, 성경을 통해 계시된 예수님을 바로 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사회 안에서 예수님을 그리스도이자 주님으로 인정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참된 믿음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성경이 증언하는 예수가 아니라 내가 원하고 내게 필요한 예수를 마늘어 신봉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우상숭배입니다.”_매일성경
*
# 20:45-47 예수님은 신앙과 경건의 모양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경건의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서기관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경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서기관들은 특별한 옷으로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며, 사회적 존경과 칭찬을 받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약자인 과부의 재산을 착취하면서 긴 기도로 경건함을 가장했습니다.
서기관들은 신앙의 모양은 있었지만 진정한 경건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외식이 하나님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바울 사도 역시 디모데에게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사람들"을 피하라고 권면하였습니다(디모데후서 3:5). 진정한 경건은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보여주기 위한 종교적 행동을 피하고,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살기를 힘써야 합니다. 우리의 행동과 삶에서 진정한 경건이 드러나도록 힘쓰며, 연약한 이들을 돌보며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신앙과 경건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는 것임을 기억하며 경건한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하지 말고, 경건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합시다.”_매일성경
*
# 21:1-4 예수님은 진심어린 헌물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부자들과 가난한 과부가 헌금하는 모습을 보시고, 두 렙돈을 드린 과부의 헌금이 가장 크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액수보다는 헌신된 마음과 진심을 중요하게 보시는 하나님의 기준을 나타냅니다.
과부는 가진 것이 거의 없음에도 자기 생활비 전부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의 진실을 중요하게 여기시며, 바리새인의 자랑스러운 기도보다는 세리의 상한 심령을 받아들이신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눅18:14). 하나님 나라에서는 금액보다 마음이 중요합니다. 이는 없는 중에라도 헌금을 많이 하라는 것이 아니라 돌봄의 대상인 과부를 착취의 대상으로 삼을 만큼 비정하고, 당대 그러한 종교적인 분위기로 유도해 가는 상황에 대한 개탄스러움을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헌금이나 섬김 역시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드리는 마음가짐으로 가정과 교회에서, 사회에서 살아야 합니다. 돈과 권력이 위세를 부리는 세상에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의 참된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가난한 이들의 궁핍함 속에서의 헌신과, 부자들의 여유로운 중에서 적선하듯 하는 헌신에 있어 주님은 이미 그 마음과 의도를 알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도 저도 각자에게는 귀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주님앞에서는 우리의 마음들이 더 중요합니다. 자신을 드러내는 헌신이 아닌 자신을 온전히 드리는 헌신으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
# 거둠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예수님이
참된 그리스도이자 주님이심을 깊이 깨닫게 하소서.
외식이 아닌 진정한 경건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진심으로 드리는 삶을 살도록 인도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