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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01:01-17 복음, 하나님의 능력


바울사도는 로마교회를 건강한 선교적 공동체로 세우기 위해 로마서를 기록하여 복음의 바른 의미와 내용과 능력을 상세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서신의 초반부에 로마서 전체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복음의 핵심을 먼저 언급해 주고 있습니다.


# 한 줄 묵상 :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며,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 로마서는 바울사도가 로마교회를 향하여 쓴 서신으로 신학적(예루살렘 방문에 앞서 복음의 변증서로서), 목회적(로마교회 안의 갈등을 극복하며 하나되기 위함), 선교적(서바나선교를 위해 로마교회가 전초기지가 되어주길 바람) 목적을 갖고 쓴 서신으로 복음에 담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합당한 삶에 대한 반응을 제시하고 있습니다(서신 전체의 ‘대칭구조’와 내용전개의 ‘디아트리베 용법’에 대해서는 2018년 9-10월호 매일성경 초두에 실린 정성국 교수님의 로마서 개관 글을 참고하세요)


# 로마서의 대칭 구조

1:1-7(머리말)

1:8-17(도입)

1:18-11:36(이론)

1:18-3:20(옛 인류)

3:21-11:36(새 인류)

3:21-8:39(새 사람) - 3:21-4:25(칭의)

- 5:01-8:39(성화)

9:1-11:36(새 이스라엘)

12:1-15:13(실제)

15:14-33(정리)

16:1-27(맺음말)



1-7절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로 특히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받았다고 밝히고(1절) 이 복음은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라고 설명한다. 이 복음이 우리를 믿어 순종하는 사람으로, 주님의 것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성도로 세워주신 것임을 밝히고 로마교회에 문안하며 서신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

먼저 복음을 ‘하나님의 복음’이라고 설명하면서 당대 로마에서 사용하던 ‘복음’(황제의 등극이나 황제의 아들의 탄생과 전쟁의 승리에 사용함)이라는 용어를 하나님의 복음이 참된 복음임을 선포하며 시작하고 있습니다(2절). 그리고 이 복음은 황제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며 이것은 이미 구약에서 약속된 것입니다. 이어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정통성, 성육신, 부활등 예수님의 모든 사역들(네러티브))을 소개하고 바로 그 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의 ‘주’요 ‘그리스도’이심을 말합니다(3-4절). 바로 이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았고, 믿어 순종(5절, 16:26)하는 사람이 되었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 표현들은 모두 교회(이 후로는 새 사람, 새 피조물, 새 백성, 새 인류등으로 전개됨) 곧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은혜와 평강은 팍스 로마나(힘과 무력으로 주어진 거짓된 팍스로마나)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것임을 명백히 밝힙니다.

*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주님의 몸된 교회로 거룩한 주의 나라의 백성으로 새롭게 창조되고 거듭나게 된 것은 복음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이 뜻은 구원 그 자체에 머물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명을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지상명령을 가진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에 대한 바른 이해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고 감사할 뿐 아니라 우리를 부르시고 이 땅에 보내신 그 뜻을 따라 예수를 주로 고백하며 주님이 꿈꾸시는 교회로 주님의 뜻을 이루는 교회로 은혜와 평강 가운데 누림과 더불어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 삼으신 뜻을 따라 순종하는 백성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복음에 대한 합당한 반응이라 할 것입니다.



8-15절 복음은 교회를 견고하게 세워 열매 맺게 합니다.

바울 사도는 이어서 먼저 로마교회의 신앙에 대해 감사하면서 또 자신이 로마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로마교회를 방문하고자 하는 마음을 피력합니다. 그래서 신령한 은사(복음에 대한 바른 가르침의 은사로 보여짐) 통해 로마교회가 더욱 든든히 서고 피차 안위함을 받을 분 아니라 로마교회도 열매를 맺길 원합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자신은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서 로마에도 마찬가지 이 복음 전하길 원하다고 말합니다.

*

로마에도 교회가 있다는 것은 이미 그곳에도 복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런 로마교회(이미 복음을 통해 하나님을 믿는 이들)에 바울은 다시금 복음을 전하길 원한다고 말합니다(15절). 로마교회가 알고 있는 복음을 더 온전하고 견고하게 보완하고 더 분명하게 깨닫기 위함이며(11-12), 더불어 복음의 합당한 반응을 이끌어 내어 선교하는 공동체로 세우려는(13절) 복음의 능력과 하나님의 의를 깨닫길 원하는 바울의 마음이 표현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교회를 위해서, 그리고 로마교회 방문을 간절히 얻길 원한다고 말합니다. 14절에서 언급된 사람들은 모두 온전한 복음을 들어야 할 이 곧 바울이 복음을 전해야 할 사람들이라 할 수 있으며 어쩌면 로마교회 안에도 그리고 바울이 선교하고자 하는 서바나에까지 해당되는 무리들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할수 있는 대로 곧 주님이 허락하시고 힘주시고 이끄시는대로 이 복음을 전하길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

교회가 든든히 세워질 수 있는 것은 반석위에 지은 집이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반석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복음이 되는데 이 복음에 대한 의미와 내용과 능력들에 대한 바르고 분명한, 더불어 다양하고 풍성한 이해와 깨달음, 그리고 지식과 믿음이 있을 때 신앙도 교회도 건강하고 견고한 교회 공동체로 세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복음에 대한 얇고 가볍고 단순한 이해에 안주하지 아니하고 성경에 이미 약속한 말씀들을 더 더듬어 알아야 하고, 주님의 공생애 사역과 더불어 주어진 가르침과 이로 통해 세워진 교회의 역사 가운데서 그리고 이 땅 모든 이들에게 이 복음의 필요하다는 이유를 우리는 더 풍성하게 알고 믿고 증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로마제국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복음이 참복음 되었던 그 능력이 오늘도 변함없이 이 세상 모든 신분고하 남녀노소 빈부격차, 유무식, 인종을 초월하여 복음이 복음되게 하는 그 능력을 우리는 로마서를 비롯한 말씀을 통해 분명하게 알고 깨닫고 믿고 살아가는 온전한 복음의 사람, 온전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6-17절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이며 하나님의 의가 나타납니다.

바울은 이렇게 복음을 전하기 원하는 이유를 두 가지로 표현합니다. 먼저는 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이며, 이 복음은 유대인이든 헬라인(이방인)이든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곧 새로운 인류를 만드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이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로마서에서는 ‘의’가 자비와 긍휼과 사랑과 은혜등의 의미로 강하게 나타납니다)가 나타나서(이신의현 以信義現)  믿음(의 원리, 3:21-27)으로 믿음(의 사람?)에 이르게 합니다. 이것은 이미 구약(하박국)에서도 동일하게 말한 원리입니다.

*

바울사도는 하나님의 아들의 복음을 로마에 전하기 원하는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부끄러운이라는 표현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께서 복음 곧 메시아요 주가 되신다는 것이 당대의 로마가 지배하는 시대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바로 이 복음이 참된 복음이기에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복음이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로마도 그리고 다른 그 무엇으로도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를 해결하여 은혜와 평강과 안위함 곧 구원을 줄 수 없고 오직 복음만이 우리에게 구원을 줄 수 있다는 역설입니다. 유대인 뿐 아니라 헬라인(먼저는 유대인이요 또한 헬라인 - 이 둘의 언급은 이후로 계속 나타나며 새 인류를 총칭하는 표현으로 전개됩니다)에게 마찬가지로 역사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복음에 하나님의 놀라운 의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믿음의 원리에 의해서입니다. 하박국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구약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일관되고 동일한 믿음의 원리를 통해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의를 이루고 계신다는 것을 바울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참고 : 믿음 : 이 ‘믿음’은 ‘하나님의 신실함’과 ‘인간의 반응으로서의 믿음’이 다 포함된 의미로서 두 번의 믿음이 반복되어 표현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3:21이후에 이 믿음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 로마서와 바울서신에서의 ‘믿음’은 세 가지 용법(‘믿음으로’, ‘믿음으로 인하여’,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등 세 가지가 있는데 이를 우리 성경에서는 ‘믿음’으로만 번역되어 있고 또 그것을 바로 우리가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모두 동일하게 읽어버립니다),  이 구분되어 사용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

지금도 우리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갖게 합니다. 또한 지금도 이 복음이 우리 삶의 모든 부분들을 개혁하고 전환하고 온전하게 하는 능력으로 수용되고 적용되고 있는가? 하는 질문도 던집니다. 복음을 알고 믿고 전하고 산다고 하는 이 땅의 많은 교회들이 있지만 값싼 복음, 쉬운 복음, 얇팍한 복음, 왜곡된 복음등으로 퇴색되어 어느새 우리 삶의 진정한 목적을 상실하고, 세상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따라 살아간지 오래며, 차지도 덥지도 않은 신앙, 개인과 가정과 더불어 세상에 아무런 변화의 영향력도 행하지 못한 맛과 빛을 잃은 소금이 되어버린 그런 싸구려 복음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오늘 내가 알고 믿고 순종하는 복음이 거룩한 삶의 열매들을 생산해 내지 못하고 나의 삶의 동인과 방향과 내용을 개혁하며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삶의 이유와 모든 것이 되고 있지 않다면 그 믿음과 복음은 이미 바울 당시 부끄러워하지 않고 능력이 되는 그 복음과는 거리가 멀다고 봐야 합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이 믿음의 원리를 통해서 우리를 새인류로 새사람으로 새백성으로 그래서 의인으로 살게 하셨는데 나는 지금 그 믿음으로 살고 있는지 돌아보면 금새 부끄러워집니다.



#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복음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고 새롭게 하사

하나님을 믿는 백성으로, 믿어 순종하는 사람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성도로 세워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 복음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행하게 하옵소서.

더불어 이 복음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뜻을 따라

우리도 이 복음을 전하여 열매 맺도록

더 바르고 풍성하고 온전하게 알고 믿도록 가르쳐 깨닫게 하옵소서

그래서 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구원을 주시는 능력을 따라

보냄 받은 그곳에 주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 곳곳에 이루어지게 하는 의인의 삶을

잘 감당하며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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