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1-34 광야학교의 반 배치
계수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어떻게 진을 치고 회막을 중심으로 살 것이지 하나님께서는 회막을 중심으로 사방에 배치할 진을 그려주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대로 준행합니다.
1-2절 우리 삶의 기준이 분명해야 질서있는 삶을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을 군기(깃발)와 가문의 기호(문장) 곁에 진을 치되 회막을 중심으로 사방에 치라 명하십니다.
먼저 이 군기와 문장의 모양이 궁금하지만 성경은 이것에 대해서 침묵합니다. 그러니 무리하게 그려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어찌 되었건 하나님은 이 길발을 통해서 진의 배치와 진행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우리가 바라보고 따라야 할 깃발은 우리보다 먼저 가신 우리 주 예수님이십니다. 그주님을 따를 때에 나의 깃발을 흔들고, 나의 이상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닙니다. 꼭 주님이 가신 그 길을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면서 가야 하는 것입니다. 깃발을 놓치거나 잘못보고 가다가는 마침내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서 ‘여기가 아닌가벼’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매일 깃발의 향방을 봐야 합니다. 주님의 손이 짧아서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선이 그것을 보지 않고 다른 것에 돌리고 맘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매일 주의 말씀을 묵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님의 깃발과 멀어져서 어느순간에는 보고싶어도 안보이고 길을 잃고 헤매일 수 있습니다. 묵상을 너무 과신해서도 안괴고, 너무 오래도록 쉬어서도 안됩니다. 날마다 자기십자가를 지는 일이 아니고서는 이 광야학교를 개근하고 졸업하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3-31절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해돋는 동쪽부터(성막의 문도 동쪽, 메시아가 오는 쪽도 동쪽, 그곳은 하나님께서 은혜의 문을 열어 두신 곳입니다) 진을 칠 지파부터 동남서북의 순으로 진배치의 그림을 그려주시고, 이 순서대로 또한 진행하실 것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유다와 르우벤과 에브라임과 단 군대가 사방에서 깃발을 들고 나머지 지파들을 인솔하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행진할 때에 레위지파가 맨 앞과 중간에 궤와 성막의 기물들을 어깨에 매고 진행할 것에 대해서도 언급해 주셨습니다.
각 지파마다 진영마다, 가문마다, 가정마다 질서있게 살고 행진하지 않으면 이 많은 무리들은 광야에서 뒤죽박죽 되어버려서 행진은 커녕 제대로 살지도 못할 것입니다. 삶이 복잡하고 분주한 것은 중심과 기준과 우선순위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고 되는대로 살며, 헛된 것에 욕심을 부리며 많은 것을 소유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됩니다. 정말 우리가 바라봐야 할 것과, 있어야 할 자리와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아는 것이 지혜로운 인생입니다. 삶의 자리에서는 중심에, 행진할 때에는 우선 순위에 주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이는 헛되이 분주하거나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면서고 깊이있고 여유있으며 넉넉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 분주하게 살다가 방향을 잃어 버리진 않았나요? 담시 멈춰서서 별을 보고 말씀의 네비게이션을 켜야 합니다.
32-34절 여호와께서 명령하신대로 살고 살아가야 합니다.
인구조사와 진영의 배치와 담당 업무에 대한 교육들을 모두 여호와께서 명하신대로 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았지만 진치고 행진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와 권고가 담긴 말씀입니다.
우리 중 상당수는 몰라서 못하는 것도 있지만 알면서도 안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것은 심각한 병입니다. 사실 알면서도 안하는 것은 결국 모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말씀과 뜻을 알고 듣고도 순종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 제대로 모른다는말이요, 궁극적으로는 주님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를 살리는 생명의 말씀, 영생의 말씀을 듣고도 순종하지 않는것이지요. 이것은 선택과 옵션이 아니라 당연한 일인데 우리는 자꾸만 주의 명령을 옵션으로 평가절하하고 우리 마음대로 살면서 필요할 때만 주님을 찾는 어리석음을 범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면 나아가고, 말씀하시면 멈추고, 기다리라면 기다리고, 행하라면 행하고, 그렇게 주님의 말씀을 생명의 말씀으로 알고 순종하는 길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고, 광야학교에서 끝까지 개근하는 일입니다. 지금 있는 그 반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꾸만 눈을 다른 곳에 돌린다면 우리는 갈바를 알지 못하고 길을 잃고 말 것입니다. 지금 함께 하는 공동체 속에서 주님이 허락하신 은사를 따라 섬기며 살아가길 원합니다.
* 기도
우리 삶의 중심 되시고 인도자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분주함 속에서도 향방을 잃지 않고
주님이 이끄시는대로 잘 따라 순종하게 하옵시며
함께 한 이들을 돌아보며 끝까지 함께 완주해 갈 수 있게 하옵시고
지금 광야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석하고 지각하는 인생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다시금 새로운 마음으로 주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도록 결단케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