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03:01-15 새로운 출생
표적을 본 사람들의 반응 중에서 니고데모라는 유대 바리새인 지도자의 모습 통해 아직 사람들의 부족한 믿음의 한계를 언급하면서 인자의 들림을 통해서 위로부터 난 자 곧 성령으로 난 자만이 하나님나라(영생)을 얻을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1-3절 위로부터 난 자만이 하나님나라를 볼 수 있습니다.
빛이 이 땅에 오지만 어둠이 깨닫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니고데모는 밤에 예수님을 찾아 옵니다. 그의 영적 상태를 암묵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빛되신 주님을 찾아 온것은 소망이 보입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랍비(말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중보), 하나님과 함께하는(임재) 분으로 고백합니다. 성전이 그 기능(계시-말씀, 제사-중보, 임재-임마누엘)을 잃어버린 것과 역설적으로 성전을 척결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니고데모에게는 성전이 가진 기능을 다 가진 분으로 보인 것입니다. 이러한 니고데모의 말에 예수님은 사람이 위로부터 나야만(‘거듭남’에 대한 번역은 ‘위로부터 나는 것’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8절의 성령으로 난 것과 같은 의미다) 하나님의 나라(영생)를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복음)와 같은 의미입니다. 위로부턴 난 자라야만 예수의 주와 그리스도 되심을 보고 믿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말씀과 중보와 임마누엘을 통해서 우리 주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믿으며 예배하고 신앙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위로부터 난 새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주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자들은 새 피조물, 새 백성, 새 이스라엘입니다.
4-8절 물과 성령으로 난 자만이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니고데모는 다시 태어나고 위로부터 태어난 것에 대해서 오해합니다. 마치 사람이 모태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처럼 육으로 다시 태어난 것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주님은 물 곧 성령으로 나는 자라야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이것을 바람이 출처와 행방을 알 수 없는 것과 같이 성령으로 난 자도 이와 같다고 말합니다.
바람은 그 출처와 행방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관계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나뭇잎에 바람이 스칠 때, 물위로 바람이 지나며 물결이 일렁일 때 우리는 바람이 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령으로 난 자도 이와 같습니다. 더나은 삶, 더 좋은 삶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세상의 것과 다른 하늘의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하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성령으로 난 사람에게는 억지가 없습니다. 시끄럽지 않습니다.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사람들 속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 넣는 사람입니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거기 있어 생명을 일깨우는 사람, 그가 성령으로 태어난 사람입니다. 거듭남에 대해서 피상적으로 알면서 교리적 사실의 인식과 입술의 고백만으로는 위로부터 난 새피조물이라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새롭게 하심은 우리의 모든 것이 총체적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행심사가 거룩한 새사람이 되고, 그것이 삶의 열매로 귀결 되는 열매를 통해서 새롭게 되었음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9-15절 인자를 믿는 자만이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말씀에 의아해 하면서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의구심을 표현합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가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그동안 성전과 이스라엘이 사명을 망각하고 종교적으로 껍데기로 전락해 버린 것에 대해서 책망하시면서 여전히 진리에 대한 증언에 불신하는 세태를 안타까워하십니다. 아직 어둠이 빛을 깨닫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인자가 하늘에서 내려온 자임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사람들을 위로부터 난 자들로 세우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먼저 들려야(십자가, 부활, 승천 = 곧 예수님께서 영생을 얻게 하시기 위해서 행한 모든 사건을 다 포함하는 표현입니다) 한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주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피력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가운데 오셨으며, 하늘로부터 오셨으며, 임마누엘 되신 예수님을 믿는 자만이 영생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나라를 보고 들어갈 수 있게 되며 소유하고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을 믿는 자는 주의 말씀을 듣는 자입니다. 주님의 유일한 중보되심과 그분의 증거를 확신하는 자입니다. 예수님께서 또한 하나님되심과 그리스도 되시으로 주님을 보고 듣고 순종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보고 듣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오직 주님의 주권에 달려 있다면 우리는 바람처럼 불어오는 주님의 손길과 음성에 귀 기울이고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이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영생을 소유하고 누리며 살아가는 복있는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 기도
우리를 새백성 새이스라엘로 불러주신 주님
우리를 성령으로 말미암아 새롭게 해 주신 주님
주의 구원하심과 영생을 허락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우리를 중보하시는 주의 은혜를 기억하며,
임마누엘 주님을 따를 때에 우리가 늘 주님의 면전에 있음을 기억하고
참 생명을 가진 성령의 사람으로 온전히 살아가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