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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2:39-53 기도하시고 자신을 군인들에게 내어주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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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감람산에서 기도하시며 자기를 부인하고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함께 기도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잡는 무리가 왔을 때 검을 쓰는 사람에게 참으라 하시고 치유하시며, 왜 성전에 있을때 잡지 못했느냐 말씀하시며 자신을 내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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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44절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고 아버지의 뜻을 따라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평소의 습관을 따라 감람산으로 가셔서 기도하십니다.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라 하셨지만,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 기도는 땀이 핏방울처럼 될 정도로 간절했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자신의 뜻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기 위한 씨름이었습니다. 기도는 그분에게 고통을 회피하는 수단이 아니라, 고통을 감당할 힘을 얻는 통로였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적 고뇌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며 참 제사장으로서 자신을 드리십니다.

우리의 기도는 내 뜻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기 위한 과정이어야 합니다. 고통 앞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오히려 무릎 꿇고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몸부림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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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46절 예수님은 제자들이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길 바라십니다. 

예수님이 고통 중에 기도하고 돌아오셨을 때, 제자들은 슬픔으로 인해 잠들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누가는 제자들이 ‘슬픔 때문에’ 잠들었다고 기록합니다. 이는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내면의 무력감 때문이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기도하지 않음으로써 결국 다가올 시험에 무방비로 노출됩니다. 예수님은 이미 앞서(22:32) 베드로를 위해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셨습니다. 기도는 영적 시험 앞에서의 유일한 대비책입니다.

우리도 많은 경우 현실의 고통과 절망 앞에서 무기력하게 잠듭니다. 그러나 기도는 그 상황에서 깨어 있게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아무것도 감당할 수 없다는 고백과 함께 우리는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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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51절 예수님은 유다에게는 기회를, 제자들에게는 칼을 거두라 하십니다. 

유다가 예수께 입맞춤으로 배신할 때, 제자 중 한 명이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칩니다. 예수님은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며 그 귀를 만져 고쳐주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검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십자가는 인간적 저항으로 막을 수 없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입맞춤’은 외적인 친밀의 상징이지만 그 안에 배신이 숨겨져 있었고, 예수님은 그 숨은 악까지도 평온하게 직면하십니다. 폭력이 아닌 치유로 응답하신 예수님은 메시아로서의 길을 분명히 하십니다.

우리도 억울함과 배신 앞에서 즉각적인 대응 대신, 예수님처럼 침묵과 인내, 그리고 치유로 응답해야 합니다. 교회와 성도는 세상의 방법으로 싸우지 않고, 사랑과 치유로 반응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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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53절 예수님은 검과 몽치로 잡으실 수 없는 분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예수님을 체포하러 왔을 때, 예수님은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왔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리고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자신을 넘겨주십니다. 이 시간은 어둠의 권세가 일시적으로 작동하는 시간이지만, 예수님은 그것조차도 하나님의 뜻 아래에 있음을 확신합니다. 이것은 패배가 아니라 순종의 절정입니다. 예수님의 태도는 체념이 아니라 왕의 의지로 고난을 맞이하시는 주권자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겪는 억울함과 어두움의 때도 결국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어둠에 압도되지 않고, 주님의 뜻을 따라 순종으로 나아가는 담대함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끝내 우리를 밝은 아침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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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둠의 기도

주님,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고통과 배신과 침묵 속에서, 

주님의 기도처럼 무릎 꿇게 하소서. 

어두움이 나를 덮을 때도, 

주님을 따르기를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내가 지는 십자가도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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