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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0:01-15 천국 복음 전파를 위한 제자 파송 지침


목자 없는 양같은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기시며 추수할 일꾼을 부르신 주님께서는 이제 천국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세밀한 지침들을 명하십니다.


# 1-4절 12제자 임명과 사역에 필요한 권능

제자들이 주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제자들을 선택한 것입니다. 아직은 12제자들이 부족한 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국 복음 전파의 사역을 맡기십니다. 그 중에는 후에 예수를 팔 자도 있었습니다. 몰라서 맡기신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기회를 주신 것이며 돌이킬 기회를 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증거하다가 유다 자신이 이 복음을 바르게 이해하고 믿고 수용하여 돌이킬 수 있길 기대 하심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중에도 사역을 감당함에도 불구하고 전한 복음을 따라 살지 못하고 그 복음에 합당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말씀을 맡은 자들은 가장 먼저 자신이 그 복음에 합당하게 반응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

복음 전파 사역을 맡기시되 부족한 것을 아시기에 우선 필요한 권능을 주시고 보내셨습니다. 우리는 알고 받은 만큼, 그리고 우리가 감당할 만큼만 사역하면 됩니다. 알지도 못하고 받지도 못한 분을 전할 수도 없고, 잘 모르는 것을 전해서는 안됩니다. 우선 내가 알고 보고 만난 분을 증거해야 합니다. 더불어 우리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하되 주님이 주신 능력을 따라 행하는 것입니다. 주신 권능 이상으로 해서도 주신 것보다 부족하게 남겨서도 안됩니다. 온전히 다 쓰고 사용하고 나눠야 할 것입니다. 이에 지나거나 부족한 경우 욕심과 게으름 사이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악하고 게으른 종으로 가는 것입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은 받은 만큼 아낌없이 최선을 다해서 남기는 자입니다. 주님은 얼마나 남겼는가에 대해서 심판하지 않으시고 충성의 여부로 판가름하십니다. 그러니 많이 받았다고, 적게 받았다고 불평도 자만도 해서는 안됩니다. 주신만큼 족한 줄 알고 있는대로 성실하게 일하면 되는 것입니다.

*

특별히 아직 가르침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어쩌면 제자들은 아직 하나님나라에 대한 온전한 이해와 믿음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므로 축귀와 치유의 권능을 주셨고(1절) 천국 복음 선포(7절)에 대해서는 허락하시는데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사역은 부활후에야 지상명령으로 주십니다(마 28:20). 참고로 제자는 주님을 따르는 자, 배우는 자를 말하고, 사도는 보냄을 받은 자를 말합니다. 그래서 주님을 따라 배우는 과정에서는 제자라는 표현을 주로사용하고 사역을 위해 파송을 받을 때에는 사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5-6절 파송지 :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이방인의 길로도, 사마리아인의 고을로도 가지 말고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고  파송지를 정해 주십니다.

왜 이스라엘만 편애하고 이방인과 사마리아인은 배제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왜 이스라엘에 잃어버린 양이 있다고 하는 것인가요? 이방인 선교를 원천적으로 배제한다고 보기 보다는 지금 시급하게 전파해야 할 대상이 이스라엘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래전에 이미 열방의 축복의 통로로 부름받아 이스라엘을 통해 이방인이 복을 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셨지만 이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고, 오래도록 기다리신 주님께서 다시한번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하여 잃은 양이 된 이스라엘은 지금 하나님의 뜻에 대한 오해와 왜곡 그리고 잘못된 전통 속에 있다 보니 결국 하나님 편에서는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잃은 양이 된 것입니다. 제자를 12명을 선택하신 것도 새 이스라엘을 위한 기초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새출애굽을 진행하고 계신 예수님은 이 제자들을 통해서 새 이스라엘을 세워가시되 먼저 이스라엘에게 다시금 기회를 주고 계신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도 가장 가까이에서 복음에 소외된 이웃들이 있음을 알고 가족과 친지 그리고 주변 지인들을 향한 복음 전파에 대해 더 세밀하게 살펴야 하겠습니다.


# 7절 전파해야 할 주제 : 하나님나라

예수님께서 전파하신 주제도 하나님나라였고, 이제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전파하라 명하신 주제도 하나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새로운 세상,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말하고, 만왕의 왕, 참된 주인이 오셨다는 소식이며, 거짓된 왕들과 사탄의 세력에 대하여는 심판의 때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 8a절 사역 내용 : 치유, 회생, 정결, 축귀

선포해야 할 주제는 하나님나라인데 말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예수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제자들도 하나님나라의 도래의 증거로 나타나는 사역들을 병행하여 증거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병든 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는 일을 하게 한 것입니다. 이 사역들은 모두 이전에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들입니다(8-9장). 모두다 하나님나라의 도래에 대한 증거들로 나타나는 역사들입니다.


# 8b절 사역 조건 :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제자들의 치유와 축귀 사역 등에 대한 보수를 받지 말라 하십니다. 제자들의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이고, 주님이 그들에게 주신 권능은 선물로 주어진 것이며 그 주권은 오로지 주님께 있으니, 이것을 행하고 자신이 행한 것인냥 사례를 받는다는 것은 주님의 주권과 권능을 자신의 것으로 치부하고 자랑하게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대가를 계산하는 순간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일이 됩니다.

우리가 주님께 부름받음도, 주님의 제자됨도, 그리고 천국의 거룩한 백성됨도, 또한 우리에게 주신 권능도 모두 주님이 값비싼 대가를 치루고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 땅에서 대가를 다 받으려는 마음을 버리지 않는한 우리는 언제든지 이 물질에 사로 잡히거나 종 노릇하여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 9-11절 숙식 경비 지침 : 무엇을 먹을까 염려 말라

전대에 돈을 갖지 말고 많은 짐들도 챙기지 말라 합니다. 일꾼에게 필요한 것을 주님이 먹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일을 하면서 만일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마실까 염려하게 되는 순간부터 우리의 관심은 주님의 일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계산에 빠지게 되고 그것은 결국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으로 이어집니다. 사실 생계가 계산되고 예비되어 넉넉한 경우보다 계산되지 않고 대책없는 경우들이 허다합니다. 그런 현실을 생각하면 모든 것을 팽개치고 생업전선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오늘 피었다 지는 들풀도 입히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는다면 오늘 주어진 것 안에 자족하면서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갈 때 일꾼을 부르신 주님이 지키시고 먹이시고 채우실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어떤 곳에 가게 되면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 그곳에 머물라 합니다. 주님이 예비하시고 붙여준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약속의 말씀을 묵상하면서도 막상 눈을 뜨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절망적 현실이 눈앞에 있다 하더라도, 그런 현실을 누구보다 더 정확하게 알고 계신 주님께서 가장 적절한 때와 방법과 분량으로 세워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다만 그 때를 안내로 경주할 수 있는 믿음 주시길 간구합니다. 오늘도 입히시고 먹이시고 채우시는 주님의 사랑이 지금 여기 우리가 있을 수 있게 된 것을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 12-13절 행동지침 :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평안을 빌라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평안(샬롬)을 빌면 받기 함당하면 평안이 임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제자들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제자들은 적극적으로 화평케 하는 사람들입니다. 복음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목케 하는 소식입니다. 그것은 곧 사람과 사람사이의 화평을 이루는 소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평안을 비는 것은 이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복음을 빌고 전함에도 불구하고 수용하는 곳에는 평안이 임하지만 거절하는 곳도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 14-15절 거절에 대한 조치 : 영접하거나 듣지 않는 이들에 대한 심판

이제 평안의 복음, 천국 복음을 전하는 데에 예상되는 거절의 반응에 대한 예고를 하십니다. 누구든지 사도들을 영접하지 않고 복음을 듣지도 않으면 더 구걸하거나 머물지 말고 떠나라 합니다. 받기에 합당하지도 않고, 알고도 거절한다면 강퍅한 그들에게는 더이상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한 결정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입니다. 천국 복음에 대한 거절, 곧 우리 주님의 왕되심을 거절하고 반역하며 자신들의 소견에 옳은대로 살아가면서 하나님 아닌 것들을 섬기고 따르고 사로잡혀 살아가는 이들은 소돔과 고모라 땅보다 더 철저하게 심판을 받게 될 것을 경고합니다.


# 기도

우리를 부르사 천국백성으로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일꾼으로 사명 주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도 필요한 권능을 주신 줄 믿습니다.

부족한 우리의 필요를 주님께서 또한

세밀하게 채워주실 줄 믿습니다.

복음을 전하기에 앞서

우리의 정체성과 우리가 받은 것을 알게 하옵시며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먼저 살아

살아낸 복음, 살려낸 복음을 증거하게 하옵소서.

가가운 이웃들에게 먼저 복음전하기를 주저말게 하시옵고

순전한 복음을 바르게 알고 전하겠습니다.

우리 삶에 경험한 모든 것이

주의 나라의 기적들이라는 것을 믿으며

선물로 받았으니 우리도 아낌없이

받은대로 나누는 자이길 원합니다.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염려하지 않겠으며

주님이 채우실 줄 믿고 나아가겠습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만큼 자족하며 누리고

샬롬의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거절의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용기있는 믿음과

그 끝에 있을 심판을 두려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강퍅한 심령을 향한 긍휼의 마음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가 행한대로 보응하심을 기억하며

지금 악인의 형통에도 결코 비굴해지지 않게 하옵소서.

천국복음을 소유하고 누리고 받은 자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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